무서운 이야기 ?

이런젠장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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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가 현식은 대한민국 최고였다.

그가 매번 발표하는 글은 모든 전문가와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눈에 찰싹 들러붙어 술술 읽히는 문체와,

글 중간중간에 터지는 해학적인 요소. 그리고 완벽한 시나리오와,


그누구도 예상할수 없었던 제대로 뒤통수치는 반전. 모든것이 독자들의 입을 쩍 벌리게하는 요소였다.

현식의 소설은 발표하는 족족 영화화 되었다.

매년 무더운 여름이되면 영화관엔 그의 소설로 만든 영화가

한 편씩은 꼭 있었다.

프로듀서들이 그를 찾곤했다.

그중엔 공포영화로는 최고의 찬사를 받던 감독도 있었다.

그만큼 현식의 소설은 구미가 당긴다.

모든 영화가 큰 흥행을 이룬것은 아니였지만

많은 영화가 제 몫의 성과를 이루었다.

그중엔 육 백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있었다.

실패를 맛 본 영화들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제작자를 탓했다. 그의 소재는 나무랄게 없었다.

 

현식이 외출을 할때에면 수첩과 볼펜은 필수였다.

무수히 많은 소재들이 그의 수첩에 빼곡했다. 길을 걷거나,


지인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그냥 집에 앉아만 있어도

그의 머리속엔 폭죽이 터졌다. 작은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지켜만 보고 있으면 소재가 떠오르곤 했다.

그럴때마다 수첩에 메모를 했다. 물론 자신만 알아볼수

있도록 간략하게 적었다.

현식은 수첩을 보며 가장 마음에 드는 소재를 골라 글을 썼다.

물론 나머지 소재들도

쓸모가 없는것은 아니다.

 

소설가라면 욕심을 가질만한 좋은 소재들이였다.

언젠가는 수첩에 적힌 모든 소재들을

글로 소화해 내는것이 그의 꿈이였다.

오늘 현식은 평상시와 같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얼마전부터 쓰고있던 소설이 있다. 파일을 불러오기하여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그가 컴퓨터를 사용하여 소설을 쓴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매번 연필로 죽죽 써 내려 갔었다. 올해 나이가

오 십 줄에 오른 그는 컴퓨터가 적성에 맞진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 무수히 많은 권유로 사용해보게 되었

다. 처음엔 키보드를 사용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눈을 빙빙 돌리며 원하는 문자를 찾아내려치면 글이 제대로 써지지가 않았다.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후배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그러지 않았다.

그러다가 독수리 타법을 하게되고,

또 시간이흘러 이젠 제법 손가락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삼 백 타는 거뜬히 해내었다.

현식의 창작엔 불이 붙었다.

현식은 글을 쓰다 머리에 지끈함이 들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고 두 눈을 감으며 찡그렸다.

요즘들어

자주 오는 두통이다.

전동드라이버처럼 두통이 머리통 깊숙히 뚫고 들어왔다.

정신이 혼미했다.

감았던 눈을 뜨자 시야가 흐렸다.

차차 안개가 걷히며 맑아지더니 눈앞에 모니터가 보였다.

그속엔 가면을 착용한 남자가 있었다.

 

'이번엔 뭐지?'

 

현식은 모니터 속 가면 쓴 남자를 보며 생각했다. 잠시후 가면 쓴 남자가 말했다.

 

"이것은 게임입니다. 당신 양 옆에 있는 두 개의 송곳이 보이나요?"

 

현식은 고개를 돌려 양 옆을 보았다. 날카로운 송곳이 그를 보며 번쩍였다. 현식은 흠칫 놀라 몸을 들썩

 

였지만, 어느새 그의 두손 두발, 그리고 목이 의자에 고정되어 있었다. 다시한번 가면 쓴 남자가 말했다.

 

"워, 워. 진정하세요. 진정. 당신은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말이죠."

 

현식은 모니터 속 그남자를 노려봤다.

 

'이번엔 쏘우인가?'

 

현식은 한 숨을 후 내쉬었다. 가면 쓴 남자가 계속 말했다.

 

"지금부터 오 분 후, 송곳이 당신의 목을 파고 들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제가 미리 당신의 뱃속에 열쇠를 넣어 놓았습니다. 배에 꼬맨 자국이 보이시나요?"

 

현식은 고개를 숙여 배를 보았다. 오 센티 가량에 자국이 보였다.

 

"열쇠는 물론 그안에 있구요. 이번엔 모니터 바로 옆을 보세요."

 

모니터 옆에는 과도가 하나 있었다.

 

"자, 무슨 말인지 데충 짐작이 가시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오 분.. 아, 아까전부터 오 분이였으니 지금은

 

사 분 가량 남았겠군요. 부디 행운을 빕니다. 그럼 전 이만."

 

모니터가 꺼졌다. 그리곤 양 손을 봉하고 있던 쇠고랑이 풀렸다. 현식은 곧바로 손을 뻗어 과도를 집어들었다.

 

과도를 든 손이 떨렸다. 어떻게 자신의 배를 가르나? 현식은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손으로 목을 고정하고 있는


쇠고랑을 잡아당겨 보았지만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방법은 하나 뿐이였다.

위이이잉. 요란한 기계음을 내며 송곳이 전진했다. 빙빙 회전을 하며 서서히 목을 조여왔다.

저것이 목에 닿는다면


살이 뒤틀리며 관통 될 것이 뻔했다.

모니터 전원이 다시 켜지며 숫자가 나타났다. 남은 시간을 가르쳐 주는 것이였다. 삼 분밖에 안남았다.

현식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

현식은 과도를 배에 대었다. 두려움에 동공이 흔들렸다. 식은땀이 등을타고 흘러내렸다. 힘을 주어 쿡

찌르자 붉은 피가


찔끔 흘러나왔다. 너무도 쓰라렸다.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이 전신을 조여왔다.

그상태로 멈춰 숨을 골랐다.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이 분 가량이 남았다.

현식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눈물이 난다.

더이상 혼란스러워 할 시간도 없다. 송곳은 어느덧 목 근처에 다다랐다.

기계음이 귓속을 파고 들었다.

현식은 칼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푸욱. 칼이 깊게 들어갔다. 현식은 고함을 쳤다.

미쳐버릴 정도로 아팠다. 현식은 꾸욱 참으며 자신의

배를 그었다.

현식의 배엔 길다란 칼자국이 났다.

피가 꿀럭꿀럭 나오고 있었다. 현식은 한 손으로 피가 나오는 배를 틀어 막았지만


손가락 사이사이를 통해 계속해서 피가 흘렀다. 더이상 지체 할 시간이 없다.

어느덧 일 분 가량 남았다

송곳에 진동이


목을 간지렀다. 현식은 오른손을 배에 난 틈으로 넣었다.

감전된듯 몸이 요동쳤다. 손가락을 휘저으며

열쇠를 찾기 시작


했다. 배속 창자를 긁는듯한 느낌이다.

삼 십 초 가량이 남았을때 금속 물체가 손가락에 닿았다.

손을 좀더 깊숙히 넣어 그것을 집었다. 그리곤

쭈욱 잡아 당겼다.


내장이 끌려나오는 느낌이다. 이윽고 열쇠를 꺼내었다. 피가 덕지 묵은 열쇠는 색을 구별 할 수 없었다.

뭐, 그런건 지금


아무 상관없다. 곧바로 목을 감고있는 쇠고랑에 열쇠를 대었다. 구멍을 찾아보았지만 쉽지가 않다. 시간

은 이제 겨우


십 초 남았다. 현식은 마음이 급했다.

피가 묻은 열쇠가 미끌렸다.

그만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열쇠는 빙그르르 돌며 바닥에 떨어졌다.

현식은 울분을 토해냈다.


미친듯이 몸을 흔들었지만 고정된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 초가 남았을땐 송곳이 목에 닿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곧 뾰족한 그것이 목을 파고 들것이다. 그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현식은 두 눈을 감았다.

잠시후 시간이 멈춘듯 조용했다.

현식은 자신의 목에 아무런 감촉이 없자 슬며시 눈을 떴다.

모니터엔

화면보호기가


현란했다. 배를 보자 멀쩡했다.

자신의 몸을 고정한 쇠고랑도 전혀 없다.

날카로운 송곳도 물론이다. 현식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또다시 이러한 현상에 한 숨을 내쉬었다.

손을 뻗어 마우스를 흔들자 쓰고있던 소설이 나타났다.

 

 

2.

현식은 거실 소파에 앉아 고민에 빠졌다.

정신적 질환인지는 몰라도 요즘들어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고있다.


'휴식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소설가란게 그렇다. 한 번 입지를 잡아 놓았을때 확실히 해야한다.

작품을 쓰는데 딜레이가 생긴다면 편집

자와의 신용문제에 큰 차질이 생긴다.

팬들도 그렇다. 항상 자신은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글을 사랑하고 존경했다.

 

그런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글은 꾸준히 써야만 한다. 물론 휴식을

취하더라도 자신을 기다려줄 팬들이 있겠노라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 가능성이 컸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는걸까?

 

현식은 계속해서 떠오르는 소재에 항상 감사하고 있었다. 그가

글을 쉬지않고 계속 쓸수있게 된 원인도 떠오르는 소재 덕분이다.

항상 기막힌 소재가 떠오르면 쓰고싶어

안달이 난다. 그래서 피곤한것도 모르고 글을 써왔다.

빨리 머리속에 꽉 찬 아이디어를 소화하고 싶어서이

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이상한 일이 찾아왔다.

소재가 떠오를때면 너무 깊이 빠져든다. 현식은 항상 소설의 주인공을 자신으로 맞춘다.

그래야 그상황에 공포감을 최대로 끌어낼수 있다.

그래서 소재가 떠오를때면 주인공이 자신이 되었다.

실감나게 이야기가 펼쳐졌다.

요즘엔 날카로운게 살을 파고들면 진짜고통을 느끼고도 한다.

현식은 조금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았다.

천천히 되씹어 본다. 요즘엔 떠오르는 소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다.

분명 남들과는 다른, 좀더 특별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소재들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그렇다. 영화 '쏘우'와 별반 다를게 없다.

이전번에는 칼 든 인형 '처키'가 나오고도 했다.

표절이라도 해란건가? 현식은 자신을 한탄했다.

 

딩동. 벨이 울렸다. 현식은 힘든 몸을 이르켜 현관문을 향했다.

문을 열자 석진과 수영이가 반갑게 들어왔다.

 

그들은 소설가가 꿈인 대학생이였다.

그들의 교수중엔 현식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 교수는 소설에 매진하는 그들이 갸륵해 현식을 소개시켜 주었다.

사람 사귀는걸 좋아했던 현식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

해주었고, 어느덧 함께 꿈을 키워가는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었다.

그중에 석진은 근래에 장편집을 냈다.

신인이란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였다. 물론 그의

작품은 극찬을 받으며 판매에서도 승승장구를 치고있다.

수영은 단편을 꾸준히 써오며 네티즌에게는 벌써 이름이 많이 알려진 상태였다.

준비해오는 단편집이 있으며 올해 발표 할 예정이다.

꾸준히 장편집도 준비중이다.

 

현식은 그러한 제자들이 기특했다.

그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씩은 현식을 찾아오곤 했다.

예전엔 여러가지를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왔지만

요즘엔 그렇지 않다.

석진과 수영이도 소설가로썬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현식은 가벼운 조언정도만 했다.

각자 떠올린 소재로 의견을 나누고 웃으며 담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한 시간은 현식에게 소중했다. 자신

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오늘도 즐겁게 담화를 나누던중 수영이가 심각한 표정에 현식을 발견했다.

현식은 아직 아까전 일때문에 쇼크가 싹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수영이 왜 그러시냐고 묻자 고민하던 현식이 근래에 겪고 있는 일에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러자 석진과 수영은 놀란 눈을 떴다.

둘은 정말 걱정스런 말투로 정신과에 가보길 권했다.

처음엔 버럭 화를 내며 거부했지만 자신도 심

각성을 느끼곤 있었다.

권유에 현식의 마음이 누그러졌다.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3.

다음날, 현식이 집을 나섰다.

정신과에 가보기 위해서이다. 지금 자신의 상태로는 더이상 글쓰기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현식은 이일을 아직 더 해먹고 싶다.

적어도 오 년 정도는 말이다. 그렇기에 정신과에

힘을 빌리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근처 유명한 병원으로 향했다.

접수를 하고 대기를 했다. '나의 증상이 심각한 것일

까?'라며


현식은 걱정했다.

잠시후 간호사가 그를 불렀다.

진찰실에 들어서자 날카롭게 생긴 의사가 반겼다.

의자에 앉아 모든것을 털어놓았다. 치료를 위한것이지만

모든것을 말하고나니 속이 쉬원하기도 했다. 사실 이 일은 자신만의 비밀로 하고있었다.

자칫 실수로 기사라도 나는 날엔 온갖 구설수에 오를것이다.

'최고의 공포문학 소설가. 정신질환으로 무너지는가?'

뭐, 이런것들로 말이다.

이야기를 듣던 의사가 머리를 긁적였다. 앞에 놓인 종이 쪼가리들을 만지작 거리더니


"휴식을 취하는게 바람직하실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식은 버럭 화가났다. 이런말을 듣고 싶어서

온게 아니다.


자신도 휴식이 필요한거야 새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는걸 어쩌겠나? 다른 방안을 찾기위

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닌가? 그런데 휴식이나 취해라는 의사의 말에 화가났다.

 

"휴식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 것입니까?"

 

현식이 질문했다.

그러자 의사가 다시 머리를 긁적였다. 잠시후 의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현식

에겐 그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현식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 양반이 뭐라고 씨부리는거야?'라고 생각했다.

좀더 귀를 기우려 보았지만


도통 들리지가 않았다. 점점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순간 의사의 입이 비틀어졌다. 입술이 빙글빙글 돌며 배배 꼬였다.

길쭉하게 늘어나며 희귀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왼쪽 눈알은 빠져나올 기세로 점점 커졌다. 의사의 얼굴이 지점토처럼 일그러졌다. 현식은 흠칫 놀랐다.


그만 뒤로 넘어져 의자에서 떨어졌다.

동공이 확대되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의사는 일어서 현식에게 다가왔다.


점점 얼굴은 괴상망측하게 변했다. 결국 눈알이 튀어나오고 입술은 개미핥기처럼 길어졌다.

의사는 왼 손에 큼직한 주사기를 들고있었다.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그런 정신질환엔 주사가 직빵이에요."

 

현식은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의사가 혀를 내밀자 길게 늘어졌다. 쭉 뻗어나가더니 현식의 목을 휘감았다.


꽈악 조이자 숨이 턱 막혔다.

혀가 현식을 잡아당기자 질질 끌려갔다. 현광빛이 스며든 주사기가 번쩍였다. 현식은 숨막힘에 몸을 크게

요동쳤다. 그럴수록 더욱 꽉 조여졌다.

어느덧 의사가 자신 앞까지 현식을 당겼다. 그리곤 주사기를 들어올렸다. 힘차게 내려찍은 주사기가 현식의 눈에 박혔다.

 

"끄아아악!"

 

현식이 눈을 부여잡고 뒹굴었다. 주사기에 바늘은 정확히 동공에 박혔다. 시야가 피로 물들어 붉어졌다.

 

"최현식씨. 괜찮으세요? 최현식씨!"

 

잠시후 눈에 쓰라림이 사라졌다. 현식은 눈을 뜨자 멀쩡한 의사가 보였다. 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우. 갑자기 발작을 하셔서 얼마나 놀란지 몰라요. 괜찮으신가요?"

"아, 네, 네. 괜찮습니다..."

 

또다시 끔찍한 현상이 일어났다. 현식은 흥분된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일어섰다.

 

 

 

4.

의사는 현식이 병원문을 나설때 까지도 휴식을 취해라를 연발했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면 난들 안했

겠습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현식은 억지로 삼키며 병원을 나섰다. 정신과도 별 도움이 되지않았다.

현식의 얼굴엔

근심이 한가득

묻어났다.

 

집에 도착한 현식은 소파에 털썩 앉았다. 머리가 어지럽다. 모든것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슬럼프라곤 없었던


자신에게 이러한 일은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현식은 바구니에 담긴채로 테이블위에 올려진 강냉이로 손을 뻗었다. 멍하게 한 움큼 집어 입속으로 털

어넣었다.


우적 씹어버리자 평소와는 다른 이질감이 들었다.

현식은 씹었던 강냉이를 자신의 손에 뱉어보았다.

손에 올려진 그것을 보고 흠칫 놀랐다. 다름아닌 하얀

이빨이였다.


잘게 부숴진 이빨이 손바닥 위에 있었다.

현식은 기겁하여 이빨을 집어 던졌다. 테이블 위를 보자 하얀

이빨이 한가득
바구니에 담겨있었다.

현식은 그바구니를 뒤집어 엎었다. 테이블 위엔 이빨이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졌다

.

눈을 비비자 이빨이 강냉이로 돌아왔다. 현식은 머리를 움켜쥐었다. 이젠 별게 다 지랄이다. 이대론 일

상생활조차도

힘들수가 있었다.

휴식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5.

현식은 수화기를 탁 소리가나게 내려놓고 소파에 파묻히듯 앉았다. 편집자에게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겠노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황한듯한 편집자의 어투가 들려왔지만 신경쓰지않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이로써 됐다. 당분간은 모든것을 잊고 쉬자. 그럼 이따위 병이야 금방 나아버릴 것이다.

현식은 마음이

한결 개운해졌다.


희귀현상따윈 이제 없을것만 같다.

옆에서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댔다. 현식은 무시하며 소파에

더욱 깊숙히 묻혔다.

 


현식은 외출준비를 했다. 샤워를 끝마친 후 몸을 닦고 머리를 말렸다.

전기면도기로 몇일간 자란 수염을

정리하고


스킨과 로션을 차례로 발랐다. 예전에 사놓은 최고급 슈트를 입고 옷 매무새를 정리했다. 완벽하다.

전신거울을 보자


히죽 웃음이 나온다. 현식은 마지막으로 손을 이용해 머리를 정리했다.

악어가죽으로 만든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섰다.

현식이 향한 곳은 백화점이였다. 쇼핑을 하기위해 이곳에 왔다.

뭐니뭐니해도 스트레스 해소엔 쇼핑이

제격이다.

현식은 머리를 비웠다. 매번 소재를 떠올릴 궁리에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오로지 맘에드는 옷만 고르자라고 생각했다.

사 층에있는 남성정장류에 도착하자, 이곳저곳 누볐다.

핏이 맘에드는 옷이 여럿 보인다. 눈으로 찜 해 놓은뒤 좀더 살폈다.

모든곳을 다 살펴보자 그중에 가장

맘에 드는


옷은 골랐다. 입어보자 더욱 맘에든다. 곧바로 계산을 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가지를 구매했다. 어울릴만한 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구두를 샀다. 한 세트를 구매하자

현식은 기뻤다.


역시 평소 옷을 좋아하던 자신에겐 쇼핑이 최고이다.

현식은 많은양에 쇼핑백을 들고 일 층으로 내려왔다.

출구로 향하는 길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보인다.

현식은


어린아이로 돌아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졌다.

곧바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여럿 아이들이 과자위에

올려진


동그란 아이스크림을 혀로 핥고있었다.

현식은 아이스크림 종류를 고르기 시작했다. 전부 맛있어보여 고르기가


만만치않다. 고민을 하다 체리맛에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점원이 그것을 동그랗게 퍼 과자위에 올렸다. 현식은


받아들어 싱긋 웃었다. 점원도 웃으며 현식을 바라봤다.

그순간 점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괴기하게 뒤틀리며 눈과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현식은 그모습에

놀라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괴상망측한 점원이 현식에게로 다가갔다. 현식은 뒷걸음을 쳤다.

현식의 눈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던 아이들이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자 먹고있던게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동그란 눈알을 핥고있었다. 붉은 피가 아이들 혀에 발라졌다.

그런 아이들의 얼굴또한 괴기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현식은 고함을 치며 매장을 나왔다.

두려움에 숨이 차올라 힘겹게 몰아쉬었다. 매장 안에있던 사람들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너무도 섬뜩했다. 현식은 터벅터벅 출구로 향했다. 그순간 현식에겐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가 위를 올려다보자 큼직한 쇳덩이가 떨어지고 있었다. 현식은 곧바로 몸을 피했다.

쇳덩이는 쾅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현식은 소름이 돋는다. 저것에 깔렸으면 납작한 쥐포가 되었을거다. 한 숨을 후 내쉬었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큼직한 쇳덩이가 계속해서 떨어졌다.

쿵 쿵 현식은 정신없이 떨어지는 쇳덩이를 피했다.

갑자기 건물 벽이 투두둑하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시멘트 가루가 현식의 코를 간지렀다.

현식은 기침을

하며 출구로

달렸다.

건물의 갈라짐은 더욱 심해졌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기세다. 현식은 다급했다.

정신없이 내달렸다.

하지만


출구앞에 다다른 현식은 좌절했다.

입구가 무너진 돌덩이로 막혀있다. 다른 출구를 찾아야만했다.

현식은 몸을 돌려


다른 출구로 향했다. 투두두둑. 건물이 심하게 갈라졌다.

천장에선 쇳덩이와 돌덩이들이 무수히 떨어졌다.

이윽고


건물 외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직 건물 중심에있던 현식은 답이 없었다.

건물이 무너졌다. 피할수 없는 돌덩이들이 현식을 덮쳤다. 그는 몸을 움츠리며 눈을 감았다.

잠시후 현식은 아무 감촉이없자 눈을 떴다. 건물은 멀쩡했다.

주위에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현식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안전요원들이 달려와 현식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괜찮다며 안전요원들을 보내었다.

현식은 건물 벤치에 앉았다. 괴로움에 머리칼을 강하게 쥐었다.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자신에게 왜이런

시련을

주는것인가? 현식은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때면 눈치를 채곤한다. '아, 또 시작이구나.'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소설가의 어쩔수없는 욕심때문일까? 현식은 결말이 보고싶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현상이 끝나고 난 뒤엔 언제나 후회했다. 현식은 정신을 차리고 백화점을 빠져나왔다.

 

 

 

6.

현식은 힘없이 어깨를 내리고 걸었다. 집으로 향하는길이 멀기만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가깝더라도 차를

타고 가는게

현명했을거다.

현식은 외출은 절대 하지않기를 마음먹었다.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게 나을성싶다.

아무리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해도 문뜩 떠오르는 소재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막상 떠올려봐야 별 쓸모없는 소재이기는 하지만서도.

골목길에 들어서자 묘한 섬뜩함이 들었다. 누군가에 발소리가 들려오는것 같다.

현식은 주위를 살폈다.

저만치에서


누군가가 달려오고 있었다. 달려오던 그의 손엔 칼이 쥐어있었다. 또다시 얼굴이 괴기하게 뒤틀린다.

혀를 내밀어


미치광이처럼 달려왔다.

현식은 다급하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골목길을 돌아 슈퍼를 지나 정신없이 달린다.

뒤에선 미치광이같은

그가 현식을

쫓아왔다.

갑자기 무언가가 현식을 건드렸다. 까마귀들이였다.

그것들은 부리로 현식의 머리를 쪼기 시작했다.


현식이 쇼핑백을 까마귀들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물러남이 없이 계속 쪼았다. 머리가 따끔하였다.

어느덧 하늘은 잿빛이였다.

정신없이 까마귀와 사투를 벌이던중 미치광이 녀석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섬뜩한 칼날이 번쩍였다.

녀석의 눈알은 하늘로

치솟았다.

현식은 재빠르게 발을 굴려 도망가려 했지만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가온 미치광이 녀석이 칼을 쥔 손을 뻗었다.

 

"으아아악!"

 

현식이 고함을 치자 누군가 어깨를 잡았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현식의 앞엔 젊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현식의 상태를 살폈다. 현식은 이불에 오줌을

지려 두려운


아이처럼 몸을 떨었다. 잠시후 현식이 실실 웃기 시작했다.

 

 

 

7.

현식이 정신없이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섰다. 광기어린 웃음을 머금고있던 그는 집 안에 있는 거울과

맞닥뜨렸다.


그의 얼굴도 심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현식은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더니 또다시 웃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와장창. 현식이 주먹으로 거울을 치자 산산조각이 났다. 그의 손에선 피가 철철 흘렀다.

현식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곧바로 컴퓨터의 전원을 켠다. 부팅이 시작되고 현식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잊어버리면 안돼... 잊어버리면!"

 

현식은 그간 겪어온 일들을 떠올렸다. 하나하나 되씹어보며 글로 소화해낼수 있게 정리했다.

이윽고 컴퓨터의 부팅이


완료되고 현식은 마우스를 잡았다. 파일을 찾아 요즘 쓰고있던 소설을 실행했다.

그 소설은 자신이 겪은 모든일을 적은것이다. 사실 소설이라기보단 실화에 가깝다.

직접 겪은 일이다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글의 생동감이 흘러 넘쳤다. 현식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이 소설이 완성되면 출판을 할것이다.

그리고 인터뷰를 할때에 모든것을 털어 놓을것이다.

내가 직접 겪었던 일이라고. 그럼 이 소설은 화제가 될것이 분명했다.

인기작가인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니 궁금증이 안생길수가 없다. 현식은 이러한 생각을 가지며 이후에 겪은 일들을 재

빠르게 써나아갔다.


도중 오타가 많이 생겼지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다.

저런것은 나중에 수정하면 된다. 지금은 떠오른 모든 소재들을 토해내는것이 급선무였다.


무언가 현식의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갔다. 현식은 눈을 돌려 그것을 보았다.

삼 십 센티가량에 날개가

달린 검정색 물체가


있었다. 쉽게 말해 '아기 악마'같은 이미지였다. 그것은 바구니에 담긴 하얀 이빨을 우적 씹으며 히죽

웃었다.

현식은 그것을


바라보며 덩달아 웃었다. 기쁘다. 이러한 현상이 더 일어났으면 좋겠다. 왜 고민을 했을까?

현식은 그간 자신의 행동이

바보같았다.

 

이러한 현상은 특혜였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자신이 받아 들일수 있다면 하늘이 주신 능력이다.

현식은 그것의 형태를 기억하며 계속해서 글을 썼다. 정신을 집중하는데,

그것이 날아와 현식의 머리를 툭 쳤다.

현식은


화가났다. 자신의 앞에 나타나준 것은 감사하지만 글 쓰는걸 방해하는건 용서할수 없다.

현식은 옆에있던 두꺼운 책을 들어


그것에게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책은 녀석에게 명중했다. 그것은 "키약!"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현식이 곧바로 달려가 녀석의 머리를 밟았다. 빠직 하며 머리통이 박살났다.

현식은 다시 의자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렸다. 거울을 깼던 탓에 손에서 흐른 피가 키보드에 덕지 묻었다

 

현식은 실실 나오는 웃음을 주체못하며 글을 써내려갔다.

그 상태로 시간이 꽤 흘렀다. 현식은 소설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그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식은
손을 멈추고 현관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선 괴상망측하게 일그러진 생물체가 혀를 쭉 내밀고 들어왔다.

현식은


또다시 화가났다.

소설은 거의 완성 상태이다. 방해받는 것은 싫다.

현식은 구석에 있던 야구배트를 들었다.

곧바로
괴생물체에게 달려들어 머리통을 후려쳤다.

녀석의 머리과 획 뒤틀리며 목이 꺽였다.

머리통에선 피와

뇌수가 섞여
흘렀다. 녀석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푸하하하!"

 

현식은 호탕하게 웃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마무리다. 이제 거의 다썼다. 현식은 만족스러웠다.

자신이 이제껏 써온


소설중엔 가장 좋은것 같다. 베스트셀러는 물론이고 영화화가 된다면 천 만 관객쯤은 동원할것 같다.

내가 겪은 일인데.


이 유명한 내가 직접 겪은 일인데! 현식은 망상에 빠진채 글을 계속 썼다.

현식은 엔터키를 탁 쳤다. 완성이다.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오타 수정은 나중에 해야겠다.

머리속에 쌓였던

소재들을
몽땅 쏟아내니 속이 시원하다.

갑자기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 현식은 묘한 감정에 눈을 부릅 떴다. 갑자기 팔꿈치쪽이 쓰라렸다.

그곳을 보자 왠 칼자국이

나있다. 이어서 왼쪽 귀가 시큼했다.

손을 대자 피가 묻어났다. 뭐지? 현식은 혼란스러웠다.

그러는 와중에 계속해서 무언가


현식의 몸을 그었다. 범인은 바람이였다. 어디서 불어온 바람인지는 몰라도 몸에 스칠때마다 칼자국이 난다.

현식은 또다시
웃음이 나왔다. 글을 수정해야겠다. 아직 쓸거리가 너무 많다.

아까전에 보았던 '아기 악마'들이 수 십마리 날아왔다. 때를 지어 천장을 빙글빙글 돌았다.

현식은 기분이 좋았다.

 

"좀더 나와라. 좀더!"

 

방문을 통해 칼 든 처키인형이 들어왔다. 윙크를 하며 칼을 들어올렸다. 순간 쇳덩이가 현식의 옆으로

떨어졌다.

간담이

써늘하다. 하지만 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눈깔 아이스크림을 든 아이들이 차례로 들어왔다.

열 댓명은

되어 보인다.


그들은 동시에 눈깔을 베어물었다. 톡 하곤 터진다. 그 이후에도 이제껏 보았던 현상들이 몽땅 보였다.

다들 한 방에 모여
파티를 여는것 같다. 현식은 기쁘다. 아까전 소설에 만족했던 자신이 바보같다. 이게 하이라이트인데.

이것을 놓치면 쓰나?


현식이 히죽 웃었다.

여러 귀 현상들에 형물들이 한데 뒤엉키기 시작했다.

지점토를 합친것처럼 거무죽죽한 물체가 되어 흐느적거렸다.

현식의
입에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것들이 서서히 현식에게로 다가갔다. 아직 보여줄것이 더 남았나?

기대감이 벅차오르는
현식이였다.

지점토같은 그것을 뚫고 속에서 무언가 나오고 있었다. 번쩍이는 물체는 상당히 뾰족하다.

다름아닌 송곳이였다. 현식은 즐겁지만 소름이 돋았다. 송곳이 점점 다가왔다.

아니, 괴상한 생물체가 다가왔다.

송곳을

쥐고있는 손이 불쑥


나왔다. 서서히 얼굴도 나오고있었다. 이윽고 모습을 다 드러낸 그것은 가면 쓴 남자였다.

힘껏 들고있던 송곳을 뻗었다.


그리곤 현식의 목을 관통했다.

 

"끄어어억..."

 

현식에게선 신음이 흘러나왔다. 끔찍한 고통이 살을 애웠다. 아프다. 너무도 아프다.

이제 곧 이 현상은

끝이 나겠지만


현재에 이 고통은 진실이였다. 시야가 흐려지며 숨통이 끊길것만같다. 기괴한 신음소리를 내던 현식이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8.

한바탕 쓰나미가 쓸고간 집은 고요했다. 잠시후 현관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는 손에 들고있던 음료수가 든 비닐을 바닥에 놓았다. 그는 석진이였다.

석진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이 쩍 벌어졌다. 바닥이 더러

웠지만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섰다. 그의 눈에 먼저 들어온것은 수영이였다.

머리통이 깨진채로 바닥에 쓰러져있다. 석진이 목덜미에 손을 대보았다. 역시나 숨통이 끊겨있다.

석진은 깨진 거울조각을 유유히 피하며 현식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서자 현식이
쓰러져있다. 석진은 현식의 목덜미에도 손을 대보았다. 맥박이 안뛴다. 사망했다.

석진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무언가 부스럭 거린다. 그것을 꺼내자 비닐에 담긴 약이 들어있다.

 

"당신을 위해 또 준비해왔는데, 쓸모가 없어졌군요."

 

석진이 히죽 웃었다.

석진은 이 약을 구하느라 새가빠졌다. 암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이약을 수소문 끝에 겨우 찾아냈다.

그것은 한 번의 복용
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효과를 낼수있는 환각제였다. 의학기술 발달에 업적이였다.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

하여 더이상 매입이


불가능해졌지만 충분히 구할 방법은 있었다. 석진은 이것을 구하느라 꽤나 큰 돈을 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아깝다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였으니.

석진이 이 약을 현식에게 먹인것은 이 주 전 일이다. 현식은 꽤나 오랫동안 버텼다.

죽었어도 예전에 죽었어야 했다.

석진은
약의 효과가 부족한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하나 더 구했다.

오늘은 이것을 먹일 생각으로 현식의 집에 왔다. 자신은


음료수를 산다고 수영이를 먼저 보낸것이 잘 된 일이였다.

석진은 쓰러진 현식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당신. 생각보다 훨씬 더 약아빠졌더라구요. 나란 존재가 당신에게 불만이였나요? 언제는 성심껏 도와준다더니,


키워놓고 보니 호랑이쎄끼 였나요? 내가 뭘 잘못한거죠? 그냥 소설을 썼을 뿐인데.

단지 그 소설이 독자들을 즐겁게


해준다는것이 잘못 된 일이 였나요? 그렇게 치면 당신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은건가요?

아니면 자신은

남을 즐겁게
해줄수있고 나란 놈은 그런게 불허용 한건가요? 그게 무슨 이기적인 생각이죠?

저도 처음엔 당신을 믿어 왔어요. 당신같은 유명작가가 나란 놈을 상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사실 나의 글엔 당신의 방식이 묻어있는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다쳐도

이건 엄연한 저의 글 아닌가요?

왜 말도 안되는 헛소문을 퍼뜨린거죠?

왜 저의 소설이 당신이 쓴 것이 된거냐구요?

편집자한테서 연락이 왔었어요. 다들었다길래 무엇을 들었다는건지 궁금했었죠.

그리곤 다짜고짜

나를 출판사에서
뺀다는 거에요.

그당시엔 어이가 없었어요. 내가 무엇을 했기에 이사람이 이러는가? 했죠.

그리고는 그 사실을 천천히
알게 되었어요. 소문이란게 참으로 무서운 거더라구요.

어느새 그 소문은 저의 귀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죠.

처음엔
어이없어 웃었어요.

당신께서 그럴리가 없다며 믿지도 않으려했죠. 하지만 사실이였어요.

다른 출판사를 가도 마찬가지였죠. 그들은 저를 신용할수 없데요. 왜 그럴까요?

나란 놈이 정말 신용할수 없는 놈이라서 그럴까요?

아님 당신의
이기적인 행동때문에 그랬을까요? 저는 최고의 신인에서 다시 밑바닥으로 내려왔어요.

하지만 슬프지 않아요.

전 저를믿고 있으니. 사람들도 언젠간 저를 믿어줄 날이 오겠죠. 하지만 당신은 용서할수가 없네요.

제가 올라서기 위해서도
당신이란 사람은 좀 성가시기도 하구요.

저는 당신에게 출판사에서 짤렸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도 물론 알고 있었겠죠.

그럼에도 계속 찾아


오는 제가 많이 성가셨을 꺼에요. 꺼림칙 하기도 하고말이죠. 하하. 하지만 전 복수를 위해 포커페이스

를 유지했어요.


당신도 많이 놀랐을 꺼에요. 환하게 웃는 저를 보며.'

 


석진은 현식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덥썩 손으로 잡았다. 들어올려 바닥에 힘껏 내려쳤다.

쾅 하며 바닥에 부딪쳤다.


피가 흘러나왔다. 석진의 시선이 컴퓨터로 향했다. 전원이 켜져있어서 한 번 살펴봤다.

파일속엔 왠 문서가 하나 있었고


석진은 그것을 실행시켜 보았다. 그러자 소설이 펼쳐졌다.

석진은 재빠르게 그것을 읽어보았다. 얼추 보아 지금껏 자신이 겪은 일들을 소설로 적었나보다.

대박이다.

좋은 것을 건져냈다.

스크롤을 쭈욱 내려 끝부분을 보았다. 빠르게 읽던 석진의 표정이 변하였다.

무언가 놀라운것을 본듯 멍해졌다.

 


"햐! 역시 당신은 최고의 소설가로군요!"

 


석진은 감탄했다.

소설의 결말엔 환각제와 석진이 범인임이 몽땅 드러나 있었다.

 

 

 

 

 

 

 

 

 

 

 

 

 

 

 

 

 

 

 

 

 

 

 

 

 

 

 

 

 

 

 

 

 

 

 

 

 

 

 

 

 

 

 

 

“자네에게 좀 실망인 걸? 내가 메일로 받아 본 자네의 글은 더 영악하다고,

눈치 볼 것 없이 어서 말해주게.

자네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날렵한 콧수염이 매력적인 노신사는 자신의 앞에 마주앉은 젊은이에게서 좀 더 많은 걸 듣고 싶어 했다.

젊은이는 노신사의 의도를 알아챘는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웠다. 그리고는 그가 쓰고 있는

검은 뿔테안경을 벗어 테이블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제가 상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원하십니까?”


“그래. 소설이라도 괜찮으니, 말해보게.”


“선생님께서는 OS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십니까?”

 


젊은이가 물었다.

 


“기존에 있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 들었네. 인간의 면역과 백신에 대항해서


바이러스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다고 말이야, 언론에서도 수없이 보도되지 않았는가?”

 


노신사의 대답을 들은 젊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잘 알고 계시네요, 근데 요즘 바이러스의 진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전 세계 5천만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이 발생했던 때가 1918년이었습니다.

그 후 2000년도 초에 조류독감이 발견되죠.


그리고 연구팀의 연구결과 두 독감의 바이러스가 거의 일치했습니다.

물론 두 바이러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스페인독감과 달리 조류독감은 드물게 사람이 감염된다는 점이죠. 하지만 요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요점은 9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음에도 바이러스가 별다른 진화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죠.”

 


젊은이는 말이 길어지자, 노신사의 눈치를 봤다.

 


“괜찮으니까 계속해봐”


“예, 계속하겠습니다. 2003년 조류독감, 2008년 홍콩독감, 2009년 돼지독감.


그리고 2009년 말에 발생한 OS바이러스, 2000년 초를 시점으로 갑작스럽게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합

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918년처럼 큰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젊은이의 느닷없는 질문에 노신사는 잠깐 놀랐지만, 곧 차분히 대답했다.

 


“그거야, 백신이 개발되었기 때문 아닌가?”


“맞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곧 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죠.


그리고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는 그 당시의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면 퍼질수록 이득을 얻습니다.


실제로 약 2년 전 미국의 한 백신회사의 주가가 백신을 개발하고서 100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100배입니다.


절대로 거품이 아닙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죠, 전 세계인의 수요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니까요.”

 


젊은이의 말을 듣던 노신사가 뭔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젊은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겠군.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등장한 변종바이러스와 그 이후 개발되

는 백신들.


몇몇 부도덕한 제약회사에서 백신으로 돈을 벌려고 변종된 바이러스를 유포했다는 이야기지?”

 


노신사는 젊은이가 말하려는 것을 눈치 챘다.

 


“그렇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OS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OS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릅니다. 그것이 뭔지 아십니까?”


“흠, 사망자가 많다는 정도 아닐까? 백신이 개발되었는데도 사망자의 수가 별로 줄지 않았다지?”


“벌써 1천만이 OS바이러스로 죽었습니다. 물론 백신은 개발되었습니다. 근데 왜 그럴까요?”


“이건 잘 모르겠는 걸? 설명해주게나”

 


노신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딱히 OS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선생님께서는 OS바이러스의 백신이 나오자마자 맞으셨죠?”


“그렇지,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노신사는 무의식적으로 지난달에 맞은 백신주사를 맞은 팔뚝을 어루만졌다.

 


“선생님같이 부유하신 분은 체감하기 힘드시겠지만 OS바이러스의 백신의 가격은 기존의 백신의 가격보

다 훨씬 높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살 수 없을 만큼 비쌉니다.”


“백신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모양이지?”


“아뇨, 기존의 백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에서는 기존보다 대량생산이

어렵다며


소량만을 유통시키며 일부러 가격을 올려서 팔고 있습니다.”


“미국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아뇨, 미국 정부는 위 사실을 알고도 전부 모른 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지?”


“왜 그럴까요? 왜 미국 정부가 협조를 하는 걸까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혹시 미국 정부가 관여한 건 아니겠지?”


“단번에 맞추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겠지만 돼지독감과 OS바이러스가 최초로 발병한 곳은


모두 멕시코였습니다. 이것만 봐도 멕시코와 가까운 미국이 그것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죠.”


“잠깐, 내가 알고 있는 미국정부라면 OS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비싸게 팔려고 하지 않을 거야,


오히려 가격을 낮춰서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것이야”


“당연히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비싸게 조금 파는 것보다 싸게 많이 파는 게 낫겠죠.


하지만 미국의 목적은 그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목적? 그게 뭔가?”


“백신이 비싼 가격이라면 누가 피해를 입을까요?”


“당연히 돈 없는 사람들이지”


“예,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은 백신을 사지 못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을 것

이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살아남겠죠.”


“그래서 미국이 지금 돈 없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려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겐가?”


“좋은 표현이네요. 맞습니다. 미국은 지금 돈 없는 사람을 죽이려 하려고 합니다. 근데 구체적으로 어떤 돈 없는 사람일까요?


자, 선생님 지금 미국에게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무엇일까요? 과연 미국은 누구를 죽이고 싶어 할까요?”

 


노신사는 잠깐 생각하더니 곧 대답했다.

 


“위협적인 존재? 국가로 따지자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겠지”


“중국. 제 생각에 미국은 지금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중국이 이런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노동력에 있습니다.


값싸고 많은 노동력. 미국으로서는 이 노동력경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한 번에 인구를 팍 늘려 중국과 비등해 질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중국의 인구를 줄이는 방법. 하지만 미국에게 중국은 중동국가처럼 전쟁으로 어찌해볼 상대가 아닙니다.


미국은 좀 더 머리를 써야했죠.”


“그 방법이 OS바이러스란 거군”

 


노신사는 탁자를 탁하고 쳤다.

 


“중국경제의 기반은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가난한 사람들은 백신을 살 돈이 없죠.


게다가 중국은 아직 대부분의 지역이 많이 낙후되어있습니다. 의료시설 역시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OS바이러스 정도면 중국이 개죽음 당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노신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잔인한 시나리오구만, 젊은이 말이 진짜가 아니길 바라네.”


“저도 제 추측이 빗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탕!”

 


노신사의 손짓에 숨어있던 경호원이 나와 권총으로 젊은이의 심장을 정확히 쐈다.

 

총에 맞은 젊은이는 그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즉사로 보였다.

 

노신사는 불편한 발걸음을 하며 바닥에 쓰러진 젊은이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봤다.

 


"설마 자네, 그 다음도 알고 있던 건 아니겠지?"

 

 

 

 

 

 

 

 

 

 

 

 

 

 

 

 

 

 

 

 

 

 

 

 

 

 


 

 

 

 

 

 

 

 

 

 

 

 

 

어느 라멘가게.

그 곳은 항상 손님이 줄을 서서 먹는 유명 맛집으로,

영업은 언제나 성황이었다.
그러나 거기의 라면은···

화학조미료를 듬뿍 사용하고,

돼지 지방이 거의 1센치에 걸쳐 막을 이룬 채로 둥둥 떠있다.
덕분인지 겨울이라고 해도 라멘에서 뜨끈한 김이 올라오지 않는다.

뜨거운 김을 그 돼지기름의 막이 가로막기 때문이다.

단골 손님들은 마늘, 후추를 코에 땀이 줄줄 날 정도로

뿌리고는 후룩후룩 라멘을 먹어댄다.

그 가게의 주인 아저씨는 조금 안색이 안 좋은 단골손님을 발견하면

곧잘 기념 사진을 찍곤했다. 가게 벽에 압정으로

 꽂힌 폴라로이드 사진은 대략 50여장.

「저기 사진에 나와있는 놈들은 지금 다 죽은 놈들이야」

아저씨는 그 중에서도 가장 최신 사진 하나를 가리켰다.

「이 사람은 바로 요 얼마 전에 간이 망가져서 죽었다.

그리고 저기 저 손님은 입원을 했는데도 병원을 빠져나와서

 우리 가게에 라멘을 먹으러 왔다. 이제 곧 저승길 떠나겠지.

 터무니 없는 초고칼로리 고단백에 고나트륨, 화학조미료가

범벅이 된 라멘을 일주일에 네 다섯번이나 쳐먹어대니...

엉덩이에서 돼지기름이 줄줄 새나오지는 않는게 신기할 정도.

지방간 진단을 받거나 몸에 두드러기가 슬슬 나는 지경인데도

 질리지도 않고 계속 먹으러 오는 놈들을 보면 사진을 함께 찍곤해.

 게다가 이게 전부라는 보장도 없지.

아마 나 모르게 죽어버리는 놈들도 숱하게 많을걸」

그는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 지독하게 몸에 나쁜 음식을 만들지

않을 수도 없어. 기껏 고생하며 좋은 음식을 만들어도,

자극적인 맛이 아니면 팔리지를 않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요리를 목표로 한 적도 물론 있지만,

그래서야 가게가 돈이 안 되지.

 결국 몸에는 독이 되고 입에만 좋은 요리가 아니면 기억해주지를

 않아. 이상한 놈들. 돈을 내면서까지 독을 쳐먹고 있으니」

아저씨는 손가락에 끼워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며 중얼거렸다.

 

「외식을 해도, 라멘은 어지간하면 먹지마」

 

 

 

 

 

 

 

 

 

 

 

 

 

 

 

 

 

 

 

 

 

 

 

 

 

 

 

 

 

 

 

 

 

 

 

 

 

 

 

 

빡빡한 스케줄에 지친 그는 침대위로 털썩 걸터앉았다.

그의 집은 평범한 집이였다. 책상하나 의자하나 피아노하나 컴퓨터하나 tv하나 냉장고 하나 등

샤워를 하고 나오자마자 침대위에 쓰러졌는데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의자를 반드시 넣고 자라는 말이 있엇지만 그는 너무나 피곤했기때문에 무시하고 자기로 했다.

그날 밤은 무시무시한 가위에 계속 눌리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깨어나자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자신의 집에는 아무도 없고 자신은 곯아떨어졌는데...

 

 

 

 

의자 세개가 침대에 붙어 자신을 보는 방향으로 틀어져 있었다.

 

 

 

 

 

 

 

 

 

 

 

 

 

 

 

 

 

 

 

 

 

 

 

 

 

 

 

 

 

 

 

 

 

 

 

 

 

 

 

 

 

 

 

 

난 이상하게 사진빨이 안받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을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사진빨 드럽게 안받는다.

 

그 사진을 남에게 보여주면 십중팔구
너 맞는데? 이렇게 대답한다..
왜 대체~ 무슨 근거로 사람들은

자신이 사진빨이 안된다고 생각할까?

 

그 근거는 바로 거울이다.
거울에서의 자신은 사진또는 타인이 자신을 보는것과는 달리
눈도 크고 코도 좀 오똑하고 턱선도 좀 갸름하다.
왜일까? 단순한 공주병 왕자병인가?

인물화를 그리는 사람들에게 가장 그리기 힘든 얼굴이 모냐고 하면
대부분 자신의 얼굴이라고 한다.
거울을 보며 그리는 자상화는 매우 힘들다고 한다.


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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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에서의 자신은 바로 자기자신의 강력한 의지로 인하여
현실을 약간(또는 많이) 왜곡시킨 형태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지금도 당신이 거울을 보고 있다면

거울속의 자신에게 인사를 건내라.
거울속의 자신은 당신 자체가 아닌

당신의 의지가 왜곡시켜놓은
자신을 보고 있는것이니까.....

 

 

 

 

 

 

 

 

 

 

 

 

 

 

 

 

 

 

 

 

 

 

 

 

 

 

 

 

 

 

 

 

 

 

 

 

 

 

 

 

 

 

 

 

 

이 심리테스트는 싸이코패스를 구분해내는 테스트다.
글을 읽으실때에 자신이 청한 상황이라 생각하며,

문제가 나갔을시 보기를 보고, 오랜생각은 하지 말고,
바로 떠오르는 대로 답변해 주기 바란다.


-토마스 핸덤-


1. 무척이나 더운날씨 탓에 바람을 쐬러

당신은 15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모든 집들의

불이 꺼져서 주위는 어둑어둑 하다.
근데 당신은 어디를 이용해서 이 옥상으로 올라오셨소?


[1. 계단 / 2. 엘리베이터]

 

다음문제.

 

2. 높은곳이라 그런지 그곳은 시원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있다. 그때문에, 무더위에 지쳐 있던 당신

은 몹시 기분이 좋다. 헌데 그때쯤 옥상 입구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 돌아 봤다.
그곳엔 무엇이 있는가?

[1. 사람 / 2. 어린아이 / 3. 개 / 4. 귀신]


여기서부터는 두번째 문제의 답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3. [답]은 무척이나 우울해 보인다.

무더운 여름에 찜질방에 갇혀 있었던 마냥 힘이 없는

[답]은 당신을 본척 만척 그냥 지나쳐 옥상의 끝에 다다랐다.

[답]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1. 무엇을 하려는듯 아래를 내려보며 진득한 미소를 띄고 있다]
[2. 더운지 온몸을 굳게 펴 바람을 맞고 있다]
[3.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다]
[4. 옥상의 맞은편 아파트의 어느 한 집을 스토킹

하듯 뚫어져라 쳐다고 있다]

 

다음 문제.

4. 당신은 [답]의 의미모를 행동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
무척이나 생소한 두려움에 식은땀을 흘리는 당신은

황급히 옥상에서 내려와 집으로 향한다
당신의 집은 몇층인가?

[1. 1~ 4층] [2. 5~ 9층] [3. 10~ 14층] [4. 15층.지하]


다음 문제.

5. 집에 들어온 당신은 자신을 데려가려는 저승사라자도

만난듯 무척이나 두렵다.
식은땀에 온몸이 젖어 공포에 떨고있는 당신이 집에 들어와

맨 처음에 한 행동은 무엇인가?

[1. 욕조에 들어가 물을 가득 받고 앉아 있는다]
[2. 가족이 있는 방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있는다]
[3. 불을 모두 켜고 TV를 켠다]
[4. 주위 친한 사람에게 전화한다]

 


자 모든 문항이 끝났다. 일일히 답변 해주느라

고생이 많았네.
이제 곧 답이 공개 될껄세

이 테스트는 사이코패스의 특유의 심리와 감정을 알아볼수

있는 꽤 높은 확률로

사이코패스 판정이 가능한 진품 테스트임을 알리는 바이며,
그 해답을 알려드린다.

 

답은 바로 [1. 3 . 3 . 4 . 1]이다.


제발 이곳에서 만큼은 이런 답변을 하는이가 없길 바란다.

"이렇게 답을 한 사람은.. 아니.. 생명체는.. 절대로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며
이미 그 영혼은 지옥에서 조차 보기 힘든 최악의 것이라.

절대로 구제가 불가능 하고 필요조차 않는다."

우리나라에 '사이코패스'란 단어가 어느 한 살인마에

의해 알려지기도 전부터

이미 미국은 이 분야의 최고라 일컫어졌다.

'토마스 핸덤'.. 이 무시무시한 사이코 패스 테스트를

개발해낸 이 박사는
마지막으로 이 테스트를 남긴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여기서 부터는 핸덤박사의 말이다.

모두들 잘알다시피 싸이코패스 환자들은 대게 감정능력 혹은

이해능력에 있어 큰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잘 활용해 이 테스트를 만든 나 핸덤 박사는 구치소의

동의를 얻어 2천명의 수감자를 테스트 한 결과
단 한명만이 이 답을 말했다.


'키톤 파렐'

처음에는 간단한 절도행위로 붙잡혔었지만

훗날 6명을 무참히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되어 미국대륙을

공포에 떨게 해서
이 테스트가 확신을 얻을 수 있게 됬다.
이게 바로 '키톤 파렐'이 말했던 단 하나의

답 [1 . 3 . 3 . 4 . 1] 이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하나하나 알려드리겠다.


1번문제 : [1.계단]
어두운 밤, 기본적으로 사람은 '공포'란 감정에 매우 취약하다.

사실상 덥다고 야심한 밤에 혼자 옥상을 가는

사람은 엄청 드물겠지만.

궂이 가야 했다면 일반인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대게, 옥상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이 답을 택한거라면 이 답은 무효다.
굳이, 엘리베이터가 있음에도 계단으로 가는거라면

이 사람의 심리상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번문제 : [3.개]
이는 '갑작스러운 소리'라는 긴장넘치는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나오는 답이다.
특정한 장소(아파트 옥상), 특정한 상황(늦은 밤)

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것이다.
사람, 귀신을 택한 자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인 방면 2,3번을 고른 사람은, 현재 처한 상황,
혹은 그 감정을 이해하는게 어렵다는 뜻이다.

3번문제 : [3.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이 역시 2번문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문항으로,

윗문제의 2번답이나, 3번답을 말한이에게서
싸이코패스에게 없는 다른 감정을 이용해 싸이코패스가

아님을 알아내기 위한 문항이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2.어린아이]나

[3.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건] 불가능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을 유도해, 일반인에게 있어 자신이 선택한 답이 실수였음을 깨닫게 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주지만 싸이코패스는

이 문항에서 그러한 생각은 하지 못하고
과감히 제일 합당한 답을 찾게 된다.
그답이 바로 3번이다

4번문제 :[4. 지하,15층]

5번문제 : [1. 욕조에 들어가 물을 가득 받고 앉아 있는다]
예상하셨다 시피, 공포의 감정은 느끼지 못하고
'식은땀'이라는 단어의 개념만을 이해해 답하기 가능한

'사이코패스'만의 문제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갖겠지만, 어째서 '4번 문제'에

대한 해설을 달지 않았느냐?
왜냐하면 4번 문제에 대한 또 다른 문제.
즉, 마지막 '6번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


6. 당신은 지하에 사는가? 옥상 근처에 사는가?


Hint : 토마스핸덤 박사의 이 테스트를 널리 알리게 해주었던 키톤 파렐이 죽였던 6명중,
4명이 핸덤박사 본인과 두 딸, 그의 부인이다.

 

 

 


자 답을 다적었는가? 이제 6번 문제의 해설을 해주지.
나 키톤파렐이..

 

만약 저 4번 문제의 답에 [4. 지하,15층]이라고 답한 자는

오늘밤 나에게 죽임을 당할 사람들이다.

 

 

<추가>

[Hint. 토마스핸덤 박사의 이 테스트를 널리 알리게 해주었던

키톤 파렐이 죽였던 6명중, 4명이 핸덤박사 본인과 두 딸,

그의 부인 입니다]


Hint를 잘 읽어보세요....
토마스 핸덤 박사가 사이코패스인 키톤 파렐에게 한

테스트가 아닙니다.
키톤 파렐이 토마스 핸덤 박사를 죽였기에..
토마스 핸덤 박사는 이 테스트를 알리는게 불가능 합니다.
이 테스트는 순전히 사이코패스인 키톤 파렐에 의해서

널리 알려진겁니다.

위의 테스트는 총 6가지 질문..
그 중 6번째 질문은 4번째 질문에 의해 마지막에 딸려나온

질문입니다.
왜 4번째와 6번째 해설은 없을까요?
다시 잘 생각해봅시다.
총 6개의 질문이죠.
이 중 1,2,3,4,5번 질문은 필요가 없어요.
중요한 건... 6번째 질문입니다.

키톤 파렐이 당신에게 이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가정해봅시다.
4번째 질문에 당신이 몇번으로 답하든지
키톤 파렐은 6번째 질문을 실행할 것입니다.

애초에 아파트에 옥상과 지하에 사는건 불가능.

4번질문에 [지하.15층]이라 답하면 그 순간 죽는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 아파트에 실제로 살고 있는 당신이라면 6번 질문에 의문을 품으며..
"아니,, 저는 XX층에 사는데요"라고 답하는게 실제로 당연하겠지요.

그럼 키톤 파렐은 당신이 몇층에 사는지 알게되고..
잠시후 당신이 집에 돌아갔을때..
사이코패스인 키톤 파렐은 당신이 사는 층으로가
당신의 가족들을 포함한 그 층의 모든 사람을 죽일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토마스 핸덤 박사입니다.

키톤 파렐이 죽인 사람中 토마스 핸덤 박사, 박사 부인,

박사의 두 딸.

이 테스트는 사이코패스를 분간하기 위한 테스트가 아니라
사이코패스가 사람을 죽이기 위한 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