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가식적인 이중생활...

봄날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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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 29살에 인생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남편이........결혼전부터 알고 지내던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동갑인 여자친구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울 작은 아이 5개월정도 되던 어느 화이트데이에......
처음엔 내가 순진했는지.....그저 서로 좋아하는 감정만 오고 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시간이 지나면서 양파가 껍질을 하나씩 벗듯 울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도 두번이나 지웠고.......결혼전부터 양다리......결혼후엔 이중생활......
그당시 울남편 실직해서........결혼반지까지 팔아서 생활비 만들어 쓰며 남편에겐
당신하나면 난 충분하다고 말하던 아주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이었는데....
그 고통이란 건 아무도 모릅니다......
살아 숨쉬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울수 있다는 걸 그때 뼈져리게 느꼈거든요.....
하루하루 하늘을 원망하며.......이혼을 수없이 꿈꾸며........생가슴 도려내는 듯한
고통속에서 수없는 시간을 눈물로 보냈으니까요......
그 힘든시간때문에.....울 둘째아이는 돌잔치도 못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그 힘든시간 아이들때문에 이혼못하고 버텼습니다.....
전업주부인 제가 겨울 두돌지난아이와 5개월된 아이를 키울 자신도 없었고....
그렇다고 두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이혼해서 아이들 없이 살 자신도 제겐
없었거든요.....
그래서......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버텼습니다....
남편이 미우면 없다고 생각하며 혼자사는 연습한다 생각하면서 참아내고....
힘든 순간이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많았던 만큼 그때 그때 저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버텨냈습니다....

이제....울 작은아이가 8살....학교에 입학했네요.....
그사이 변한게 있다면 저 자격증따서 취직했고...........새벽으로 운동다니며
내 몸관리하고..............내아이들 혼자 책임질만큼은 아니어도
어디가서 기죽지 않을만큼 밥벌이 할 수 있고......
누가 봐도 아직도 20대 같은 몸매와 얼굴 유지하고 있고.....
울 아이들 너무도 사랑스럽게 잘 자랐고.....
아까는 울작은아들 학교에서 받아쓰기 100점 맞았다고 전화왔네요....
아이들 커가는 모습보면......사실 힘들때도 많지만 그간 고통이겨내며 흐른
세월이라 아이들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내자신이 대견스럽고 해요.....
물론.....울남편이 개과천선해서 달라진 건 아니지만.....
내가 변화하니........남편의 행동보단 내 삶에 관심을 더 갖다보니.....
똑같은 행동에도 내 마음이 그리 힘들지 않고....
나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 터득해서......잘 살고 있어요....

돌이켜 보건데.......내가 만약 그당시 너무 힘들어 이혼했다면 남편 때문에
고통 받는 건 없었겠지만.......눈에 넣어도 안아픈 울아이들 없이 사는게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때 이혼했으면 아마도 울남편은 그년을 데리고 와서 내자식들 키우며
오손도손 잘살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내 새끼들 눈에 밟혀서 전 평생 눈물바람했을 거구요.....
그것보다 이혼안하고 버틴게 저에게 더 약이 된 것 같아요....
제 자신도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났고............누구의 아내로만이 아닌
본연의 나로 살수도 있으니까요.....
세상엔 공짜가 없다죠.....
쓴맛뒤에 얻어지는 그 달콤함은........아마도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짜릿함이 숨어있는 것 같아요....
지금 힘들더라도 그 뒤에 있을 더 큰 열매를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