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하나밖에 없는 내동생 살려주세요 글쓴이입니다.

30女2011.05.27
조회26,240

잠은 병원에서 자고 집 들려서 옷갈아입고 엄마랑 가게로 출근하는터라

 

지금 일어나 댓글들 하나 하나 다 읽어 봤습니다

 

너무 뭉클하고 몇번을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빵사러 가고싶다는 분도 계셨고

 

힘내라는 분도 계셨고

 

너무 너무 가슴 따뜻한 말을 많이 들었어요

 

세상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너무 따뜻하신분들도 많이 계셔서 한편으론 참 행복하네요

 

못난누나라고 질책듣고 욕먹을각오로 쓴얘기였는데 좋은누나다 여린누나다라고 해주셔서

 

참 기분이 좋아요

 

동생도 글을 읽었나봐요 댓글을 달아놨는데 얼굴 어찌 볼런지 제가 원래 이런스타일이 아니라

 

동생 멍청한놈이 이름을 바꿔서 적어야지

 

그대로 적어가지고 많은분들이 내 이름도 아시게 생겼네

 

병원에 있으면서 참 많은분들을 봤어요 동생보다도 더 힘드신분들도 계셨고

 

돌아가신분들도 많이 봤고 간호사분들과도 많이 친해졌어요~

 

제 동생 간호사분들에게 고백도 정말 많이 받았답니다

 

동생이 할수있다는데 굳이 간호사분들이 자기들이 면도시켜주겠다고

 

정말 많은 추억도 생기고 없었으면 더 좋을일이었지만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물이고

 

주워담을수 없는게 시간이니 이겨내야죠 이미 이겨내고 있구요

 

오늘 일끝나고 동생데리고 한번 국비지원센터 가봐야겠어요 어떤일이 좋을려나

 

제 동생 전신화상이지만 얼굴쪽은 전혀 흉터도 없고 다치지 않아서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에요

 

화상은 정말 큰 고통이에요 작열감이라고하죠 불에 타는고통이 세상에서 제일 큰 고통이라고

 

어디서 본적있는데 제 동생은 전신에 불이붙어서 고생을 했으니

 

어느정도인지는 짐작도 안가실거에요

 

제 동생 머리에 가위가 찍혀서 피가 정말 한강을 이룰정도로 많이 흘렀을때도

 

괜찮다고 택시타지말고 버스타고가자고 하던 동생이랍니다

 

근데 사고당시엔 정말 정말 아파했어요

 

육체적으로도 아프겠지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했어요

 

특히 힘들어했던부분이 다치기전에 자기 좋다고 했던 여자친구들이나

 

제 몇없던 친구들도 제 동생 소개해달라고 정말 많이 그랬는데

 

온몸에 붕대감고 지내는모습 보면서 다들 떠나더라구요

 

그 덕에 전 몇없는 좋은친구들이라고 느꼈던

 

못난친구들과 인연을 끊을수있어서 동생에게 감사해요

 

취업에 관한글을 많이 듣고 싶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머리쓰는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사무직이라고 하면 그냥 컴퓨터업무 라고만 생각했는데 뭔가 다양하군요~

 

대학은 다들 굳이 나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동생 컴퓨터자격증이나 영어공부를 시킬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동생 걷고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니 다행이에요

 

제 동생이 한말중에 그런말이 있어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더듬어보자면

 

누구를 보고 위안을 삼고 힘든사람에게 힘내라고 하는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러더라구요

 

자신이 겪어보니 자기보다 더 힘든사람을 보면서 위안을 삼으니까 그것도 일시적이고

 

스스로에게 상대방에 대한 죄책감같은게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스스로가 너무 행복할수도 있는데

 

내가 뭐라고 그사람이 불행하다고 단정짓냐고 그러더라구요

 

힘내고 있는데 힘내라는 말은 더 고생해봐야한다 뭐가 힘드냐라는 말보다 더 서럽다고 해요

 

자신 스스로는 너무 힘내고 있는건데 그냥 울어도돼 이런말이 더 힘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가끔씩 병원다니면서 통원치료를 하려고 합니다

 

제 동생 이민기 닮았어요~ 별명이 공룡이거든요 도롱뇽

 

전 이민기보다 정경호님이 더 잘생겼는데... 그대 웃어요

 

나중에 제 동생 취업도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감사의인사 동생보고 직접 올리라고 하겠습니다.

 

삶의끈을 놓으시려는분들 오늘하루 인생을 포기 하시려는분들

 

제 동생과 저도 사는데 뭐가 힘들다고 포기하냐고 이런말은 하지 않을게요

 

스스로는 너무 힘들다고 느끼는부분이 서로 다르잖아요

 

상대적인거지 절대적인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정말 좋은말이 있더라구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맞아요 4년이란 시간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시간이지만

 

지나갔잖아요 저도 벌써 30살이되고 동생도 웃을수있고 저도 조그만한 가게지만 사장이 되있고

 

아마 동생이 이거보면 어색한 서울말쓴다고 한소리 할텐데 많은분들이 보시니까

 

서울말로 해야죠 전 경상도 산답니다!

 

감사의말은 전하고 싶은데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계속 이렇게 주절주절 잡소리만 늘어가네요

 

그리고 제 글에 동생이 댓글을 달았는데

 

아 이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놈이 이름으로 달아놔서

 

이민혁이라고 검색하면 댓글 나오실거에요

 

아마 제 동생이 적은댓글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말씀드려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