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집을 포기해야 하는 심정을 들어주세요.

이 진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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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의 답답하고 억울한 저의 집을 포기해야 하는 심정을 들어주세요.

 

  부산에서 태어나 어버지, 어머니, 언니와 저 이렇게 금정구에 뿌리를 내린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골에서 올라와 신혼살림을 시작한 부모님은 몸으로 할 수 있는 다하셨다고 합니다. 도랑이 있고 버들나무가 한들거리는 금정구 마을은 유아기 때의 저의 기억속엔 늘 행복했습니다. 비록 방 1칸에서 네 명의 가족이 모여 살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어 늘 저에겐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23번의 큰 수술과 오랜 병원입원생활로 언니와 저는 친척집 그리고 병원이 저희의 집이였고 어머니가 가장의 역할을 하며 저희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신체적으로 약해지신 아버지는 정신적으로도 많이 약해지셨고 지체장애인이란 등급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랜 네 가족의 노동의 결과로 조그만 집 한 채를 살수있게 되었고 그것이 저희 가족의 유일한 희망 이였습니다.

  처음으로 언니와 제 방이 생기고 싱크대도 있고 이제 화장실을 가기위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몸으로 하는 고된 일을 하는 일용직 아버지는 지체장애가 된 이후에는 자주 일을 못 나가시지만 그래도 딸들.. 시집보내야 한다며 지금도 고된 현장에 나가십니다.

  집에 오래 계시는 아버지를 위해 사드린 강아지는 아버지의 유일한 벗이기도 합니다. 주택에 살기에 자신의 옥상에 올라가 금정산도 보고 바깥 공기도 남들 눈치도 보지 않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작지만 저희 집은 유일한 우리집에서 누리는 큰 세상이기도 합니다.

  최근 앞집 2층 주택을 허물더니 4층 원룸을 짓는다며 공사를 시작하며 저희 가족은 불안 하고 있습니다. 앞․뒤․양․옆으로 2층 주택만 있는 이 조용한 동네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세제 하나 대문에 던져 놓은체 공사소리를 막아주는 방어벽도 없이 먼지를 막아주는 아무 설치도 없이 매일 새벽 6시반이 되면 어김없이 공사 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빠가 볼수 있는 유일한 옥상에서의 자연경관도 볼수 없게 될것이고 ,햇살도 받을 수 없는 우리의 꿈이 담긴 이 주택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창문도 저희집쪽으로 내어 3, 4층에서 저희집의 모습이 모두 보일텐데 커텐으로 이제 꽁꽁 막고 살아야 하는것인지.. 여름이면 옥상에서 돗자리 깔고 아버지, 어머니, 언니와 함께 편안하게 이제.. 있을수 없을꺼 같습니다.

공사현장은 매일 소음소리로 저희집의 강아지는 침대밑에서 들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공사의 기본의 소음처리와 먼지막이도 없이 속도전으로 비오는 날도, 주말에도 나와 공사에 열을 내는 양심없는 앞집 공사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저씨, 기본은 지켜주셔야지요."

들려오는 말은 늘 동일합니다 "똥파리가 붙어서 편하게 일도 제대로 못하겠네"

그리고 어김없는 소음과 먼지로.. 힘 약하고 배움이 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짓밟히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요? 무리한 공사진행으로 저희 집 벽이 다 갈라졌지만 항의하자 오래된 주택이라서 원래 그런거라던 주인아저씨..

그건 아니잖아요.. 힘없는 값싼 주택이라고 그렇게 대책없이 바로 뒷 집의 벽 갈라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양심적으로 힘으로 몰아붙이는 건설현장

어제도 집에 계신 아버지에게 오셔서 4층으로 지어도 1층은 주차장이니 바람이 더 잘들어오고 좋을꺼라던 큰 소리치고 가신 앞집 분..

112에 신고하라던 앞집 양심없는 그 분

네 여러분 저의 가족에 힘이 되어 주세요.

  햇살도 받을수 없고 이제 창문 앞으론 산이 아닌 건물만 우두커니 보이는 조망권 허락되지 않는 이곳. 벽이 갈라지고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먼지와 소음으로 속도전만 내고 있는 금정구 남산동 101-48번지의 원룸짓기에 급급해 다른 주민의 마음의 소리엔 귀 기울여주지 않는 그 사람들.. 고발합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그 작은 주택에서의 삶이 유일한 낙인데

  조용한 주택가의 이 동네가.. 욕심으로 가득차 세제로 입막음 하려는 더러운 그 사람들

똥파리 같다던 그 사람들 .. 누가 정말 법대로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물어봅니다.

 

건축관련 분들 중 도움 줄수 있는 분..연락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긴 글.. 맘으로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