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할여친이 된장녀일까요?

제이슨 2011.05.27
조회1,208

전 올해 30이고 3년간 교제한 27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둘은 서로 한시간 반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터라 일주일에 한번 정도 겨우 만납니다.
장거리 연애인 탓에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싸우면서 키워간 돈독한 사랑도 무시 못하겠더군요.


이제 저희의 의견 대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결혼 비용은 반반

여친에 비해 제가 모아둔 돈이 천만원도 안됩니다.(저는 전문직 종사자입니다.)그럼에도 전세집은 제가 구한다고 했습니다.
현실적인 여친, 제 사정 뻔히 아는데 집은 하늘에서 떨어지냐 합니다.
우리 부모님께 보태달라 할꺼라고 했습니다.
여친, 단번에 됐다고 합니다. 전세집 구할돈 모아서 청혼하랍니다.
전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돈을 빌리는건 어떻냐고 한 5천정도..했더니 자긴 지금 3천정도 밖에 없으니 2천만원 더 모을때까지 기다려 달랍니다.
본인 부모님께는 십원한장 받지 않겠답니다.(부모님 이혼하시고 홀어머니에 남동생 둘입니다.)

그리고 예단은 여자쪽에서 하는거 아닙니까?
예단, 예식장비, 신혼여행비 전부다 둘이 반반 낸 비용에서 해결하잡니다.
미풍양속도 모르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여친 말로는 결혼이 서로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는게 너무 싫답니다.
그냥 같이 모아서 그돈 안에서 서로 상의해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싶답니다. 제 생각엔 저희쪽에 예단할 식구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해비해 여친집은 어머니와 남동생 둘 뿐이니.


2. 신혼집은 제가 있는 곳에다 잡자고 했습니다.

여친, 직장 포기 못한답니다. 계약직으로 버텨서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그만두냐고 합니다. 나이에 비해 월급도 어느정도 받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저보고 포기하라고도 안합니다. 주말부부 하잡니다. 전 그게 싫어서 결혼하자는 건데...
직장접고 작은 사무실 경리직 정도 알아보라 했더니 거기에 대해선 듣는 척도 안합니다.


3. 시댁 경조사

저희집은 아버님이 8남매 장손이십니다. 제사나 명절에 식구들 모이면 그야말로 대가족이죠. 반면 여친집은 어머님과 남동생 둘이 전부입니다. 명절에도 네가족이 조촐하게 보냅니다.

시댁경조사 다 참여한답니다. 본인 할도리는 일단 하겠답니다.
허나 그와 똑같이 본인 가족들에게도 해달라 요구합니다.
명절때 친정가는건 두말할것도 없이 당연한 일이며 시부모님 생신 챙기듯이 본인 어머니 생신도 챙겨야하며 시댁에 가는만큼 친정에 가야하며 혹 시부모님께서 그런 본인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해도 자기 뜻에 따라 달랍니다.
저희 형수님들 보면 제삿날 아침부터와서 음식준비하시고 명절때 친정도 어쩌다 한번 가시는걸로 압니다. 그애기를 했더니 자기는 그렇게 못한답니다. 직장도 다닐뿐더러 형님들이 친정 못가는거랑 자기랑은 별개의 문제라네요.

용돈도 시댁에 30만원 가면 친정도 30이어야한답니다. 친정어머님은 한분이시고 저희 부모님은 두분이신데도 말입니다.


4. 아이 문제

전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여친은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낳겠답니다. 본인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기르는 것에만 전념할수 있을때 그때 낳겠다 하는데 그때가 언제가 될런지...
여친도 아이를 좋아합니다만 좋아하는것과 직접 낳아 기르는건 천지차이라고 말합니다. 지극히 현실적이죠. -.-
거기다 저를 정말 벙찌게 했던 부분은 결혼해서 살아보고 이사람이 아이를 낳아도 되는지 판단이 잡힐때 낳겠다는말. 기분이 엄청 나빠지더라구요. 아이 애기 하다가 끝내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제가 화가 너무 많이 나서요.


제눈엔 너무 예쁘고 여성스럽고 누나같이 의젓하던, 간혹 애기 같기도 했던 여자친구였지만 이런대화를 해보니 사람이 달라 보였습니다.

저런 애기를 하는거 보니 저희 집에 살갑게 잘할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본인 할 도리는 다 할테니 제가 더 요구할수도 없을테고.
저는 여친 어머님과 친합니다. 만나기 전부터 함께 알고 있던 분이시고 살갑게 잘대해 주십니다.

근데 제 여친은 우리 엄마 두번 만나게 해줬는데 계속 웃고 있긴 한데 불편해 하는게 너무 느껴집니다.

우리 엄마도 무뚝뚝한 성격이라 살갑게 못해준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조금 서운합니다.
우리 큰형이 얼마전에 고스톱으로 돈을 좀 많이 잃었습니다. 여친 그 이야기를 듣더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자기는 아기 둘에 월셋방 살면서 뚜렷한 직장도 없이 거기다 도박까지 하는 철없는 남자라면 절대 같이 못산다 했습니다.

모두 우리 형 애깁니다. 그것도 엄마같이 어른스러운 목소리로 말입니다.

그때도 너무 화가나서 여자친구 목소리도 듣기 싫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앞에서 저희 형을 그렇게 무시할수 있는겁니까?

아이도 늦게 낳겠다, 시댁에서도 본인 맘데로 하겠다....
혹시 요즘 흔히들 말하는 된장녀가 제 여친 같은 여자인가요?
앞으로 어떤식으로 여친과 대화를 시작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도움 부탁드립니다.
결혼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건지 정말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