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한테 동생 보내도 될까요?

지니2011.05.27
조회360

고민 고민한 끝에도 도저히 해답을 찾을 수 없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와는 한살 터울의 여동생이 정초에 집으로 남자친구를
인사 시키려 데려왔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미 혼기가 꽉 차다 못해 넘친 노처녀(34)라
저도 내심 기뻐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상대방 남자는 42세구요.

그런데 어저께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들은 이야기에
이렇게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실인즉슨, 이 남자가 한번의 이혼 경력이 있고
아이도 한명 있다고 합니다.
제 동생은 초혼이구요.

이혼한 경력을 문제 삼으려는것이 아니라,
(사실, 딸린 아이는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 낳자마자
그사람 큰형님이 입양을 하여 아이는 큰형님 부부를
부모로 알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관련된 자세한 사연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아이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제 동생이 남의 아이 키우면서
맘고생 안해도 되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이혼을 하였더라도 그 사람의 됨됨이만 괜찮다면
그것은 별 문제 될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혼의 사유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상대방의 과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결혼생활의 지속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지속되기는 힘든
쌍방간의 노력의 산물 이라는것을 잘 아니까요.

제 식구들은 아직 아무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
부모님을 포함해서....
물론 남자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모님께서
남자가 초혼이냐고 물어보셨드랬습니다.
제 여동생은 초혼이라고 거짓답변을 했구요.
제 여동생이 지극히 효녀인지라
부모님 아시면 걱정 하신다고 굳이 숨기고 싶어 합니다.

저 또한 부모님 걱정하실것은 염려되고 원치 않치만
한편으론 숨기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걱정입니다. 어찌해야 좋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한편으론 그냥 모르시게 하는것이
엄마아빠를 위해서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엄마아빠 눈물 흘리실거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또한 친인척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을텐데...
그럼 엄마아빠 얼굴은 또 뭐가 되며....
여느 노인네들 처럼 사위(제 남편, 첫사위) 잘 보셨다고
주변분들 부러워하면 사위 자랑에 어깨 으쓱하시는 분들인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제 동생 또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였을 것입니다.

그냥 이렇게 엄마아빠, 주변 친인척 모르게
일이 진행되게 내버려 두어야 합니까?
아니면 여동생을 설득해서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이리 하자니 제 여동생이 상처 받을까 두렵고
저리 하자니 부모님께서 흘리실 눈물이 가슴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