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에 관해

흠.2011.05.28
조회736

요즘들어 (요즘들어서인지 예전부터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외국인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글이 자주 보이네요.

정말 행복해보이고 뭔가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며 마음속으로 어려움 없이 멋진 커플이 바라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런데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절대 그 분들 탓하거나 그런 의도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아마 제가 말하려고 하는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거나

본능이라면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을테구요 그만큼 낙담도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저 제 생각을 적으려 하는 것 뿐이니, 너무 큰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외국인남친을 소개하는 글에 남친은 전부 백인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길거리에 보이는 외국인 남친 커플을 봐도 외국인남자와 울나라 여자인 경우가 많죠. 저는 여태 울나라 여자와 동남아 남자 커플 딱 한번 봤어요.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있는 백인우월주의하고 연관되어 있지 않나 생각되는데, 예전에 EBS에서 실험한 장면이 있었을 거예요. 길거리에서 백인 남성이 길을 물어봤을때랑 동남아시아계 사람이 길을 물어봤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 정말 무지무지 달랐죠. 따라서 외국인 커플이 거의 백인남성-울나라 여자 커플뿐인 것은 아마 이러한 이유로 나타난 현상일거라고 생각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뭐 이것만 본다면 다른 사람의 연애사이니 상관할 바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이와는 전혀 상반된 다른 아시아인들과 흑인들에 대한 차별에 있다는 겁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있는 인종차별이 서양 국가들의 인종차별처럼 자국민(한국인)이외에 다른 인종을 업신여기고 차별한다면, 그것도 나쁜 인종차별이지만, 아주 조금은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글로벌 시대에 시간이 지나면 교육 등을 통하여 좀 더 완화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있는 인종차별은 이와는 다른 변형된 모습으로 있다는 문제입니다.

 

바로 우리도 아시아인이면서 같은 동양인인 동남 아시아 사람들과 흑인들을 차별하지만, 백인은 자국민 이상으로 심할 정도로 친절하게 대우한다는 데 있죠.

 

이렇게 친절한 울나라 사람들 덕분에 이 대한민국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는 몇몇 정신나간 백인들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는 한번쯤은 수치심을 느껴보아야 할 것 입니다. 백인도 아니면서 백인들을 무지 친절하게 대함과 동시에 다른 인종(인종이라는 표현을 자꾸 써서 좀  그렇지만)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

 

전 세계적으로 몇 초만에 소셜네트워킹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 이미지가 어떻게 될까요?

 

우습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실컷 무시하던 동남아사람들,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그 사람들이 미래에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발휘하게 될 지도 모르구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백인들에게 너무 친절한 현상이 불만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친절한 만큼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친절한 한국인이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게 정 죽어도 안된다면 차라리 양 쪽 모두에게 불친절하는게 오히려 동남아나 흑인들 그리고 우리 자존심을 세우는 길일 것입니다. (정 죽어도 안된다면,,,)

 

전 일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백인우월주의가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부가 아니라 너무 전체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tv 같은 매체의 영향이 크죠.  우리 안에 있는 백인우월주의가 점차 서서히 없어지길 바라며 이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