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영 친구들방금 별로 유쾌하지 못한일이있었는데그 분노를 풀만한 곳을 딱히 찾지못해서다시 판으로 들어와버리고 만 아베말이야. 다섯번째 판을 쓰기에 앞서, 늘상 하던 잔소리를 또 한번 할테니 이해해줘. 첫째, 필자는, 귀신같은건 볼줄도 모르고, 당연히 본적도 없고, 절대 보고싶지도 않은.. 그냥 겁많은 평범한 사람이야. 둘째, 체질 때문이라고 해야할지, 팔자때문이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애매한 일들을 심심치 않게 겪다 보니깐, 내가 겪은 경험들을 익명으로나마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글을 쓰는 거야. 셋째, "내말을 믿어달라"는 목적으로 쓰는 글은 아니니깐, 석연치 않은 분들은 그냥 '자작이네'하고 픽 웃고 지나가셔도 괜찮아. 아. 그리고 혹시나 내가 쓴글을 다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내가 올리는 판의 시간적 배경은, 거의 최근의 일부터 시작해서, 내가 중/고딩때 일까지 매번 제멋대로야.뭐.. 애초에 소설처럼 플롯 같은걸 짜놓고 쓰기 시작한 글이 아니었으니까 다소 이야기간의 연결이 안되고 읽기 불편하더라도 그냥 이해해주길 바래.애초에 여기 쓰여지는 글들은 그냥, 내 기억의 단편들 중에 워스트 오브 워스트를, 글쓰는 당일에 내키는대로 끄집어내놓은 거에 불과하니깐. 그러면 사설은 요기까지만 하도록하고,다섯번째 이야기를 시작할게. -------------------------------------------------------------- 다섯번째 기억. 싼 집. 사실 지금껏 내가 싸놨던 글들은 대부분 술에 쩔은 상태로 써놨던거라오늘은 왠지, 그동안 내가 무슨 정신상태로 글을 싸놨던 건지 확인하고 싶었어. 확인해봤어. 어쩌다보니깐, 거의 대부분이 그동안 살았던'집들'에 관한 이야기더라? ㅋㅋ 혹시나, 필자가 뭔 놈의 이사를 그렇게 자주다녔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깐 간단하게나마 한번 변명해볼게. 우리 집은, 도무지 경제와 생활에 관심이 없으신 아버지가 가장으로 계셔.마지막으로 '출근'하신 걸 본게 15년도 더 됐지. 그러다보니까 당연히, 가족을 먹여살리기위해서 어머니가 돈벌이를 시작하셨었고.실질적으로 이 가정의 생계 유지는 어머니의 능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대한민국의 시장경제라는게 그리 만만한 게 아니잖아?'의식주' 중에 '의'와 '식'을 '다른사람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하고 살기 위해서는피치못하게, '주'를 양보해야만 했어. 오로지 "나중에 좋은 집을 사기 위해서"우리가족은 한푼두푼이라도 돈을 모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되도록 값싼 전셋집을 전전할 수 밖에 없었지.뭐. 그나마 필자가 아주 어렸을때는 월세 단칸방이었으니까, 얹혀사는 내 입장에서는 번듯한 전셋집에 살게 되었던것 조차 감지덕지였었지. 비록 최근에 어머니가 하시던 일이 살짝 기울어서 다시 집을 팔기는 했지만,바로 얼마전까지는, 어머니의 20년간의 노고에 힘입어 물도 보이고 산도 보이는, 이 동네에서는 꽤 값나가고 이름있는 2동 짜리 아파트에 살기도 했었더랬지. 그 전까지 문제는, 아무래도 '싼집'을 전전하다 보니까, 가끔씩 내키지않는 일들이 이것 저것 생기더라고.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내키지않았던 집에 관한 이야기야. 약간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아마도 때는 2002~2003년 사이, 필자가 수험생 생활을 하고있었던 무렵이야. 앞서서, 이야기했던 문이 잘 안열리던 집 전세를 빼고, 바로 더 싼 집으로 옮겼을 때의 이야기지. 먼저 그 '더 싼 집'에 대해 설명 해보자면, 그곳은 서울 외곽의 어떤 공공 도서관앞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단지 밀집 지역에 있는 아파트였어. 아파트는 대충 15~20층 짜리 높이였는데, 약간 황갈색과 회색 중간 빛을 띈 건물에 복도식이였지. 서울 근교 전셋값 폭등이 시작되었던 시점에 드물게 싼값에 나왔던 집이기도 했지만, 나름 교통편도 좋았고, 아무래도 내 부모님께서는 수험생이었던 아들을 배려해 도서관 인근에 집을 구하신 것이기도 했어.덕분에 어머니께서는 직장까지 통근 거리가 멀어져서, 버스를 이용하시게 됐었지.아무튼 나로서는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이었지. 그 집은, 대충 20평 정도의 크기였는데, 무엇보다도 구조가 매우 희한했지.베란다부터, 현관까지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구조였는데세탁기 한개가 겨우 들어갈수 있을만한 창고방 2개랑, 3평 남짓한 복도쪽 방 한개.부엌과 싱크대 바로 뒷편의 화장실. 그리고 '안방 겸 거실' 이 있었어. 엄밀히 말하면 '거실이 없는' 구조 인데, 우리집의 경우는 안방의 여닫이 문을 항상 열어놓은채로평소에는 거의 거실 용도로 이용하곤 했지.[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그림 한장 첨부할게. 개판이어도 이해해주셈ㅋ.] 위치는 단지 한가운데의 건물. 우리집은 2층의 복도 맨 끝이었지만 왠지 빛이 잘 들지않아서 대낮에도 어둡고, 습하고, 집 분위가가 좀 눅눅했던걸로 기억해. 무엇보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현관문과 신발장에 왠 부적을 그리도 많이 붙여놓았던지뭐.. 우리나라의 정서상, 현관에 복조리나, 명태말린거, 부적 한두장 붙여놓는 거야 흔한 일이었지만. 그건, 말그대로 '도배' 수준이었어. 단기 전세계약으로 끽해야 2년 정도 살 집이었지만, 찝찝한건 견딜 수 없었지. 또, 내 부모님은 소위 '미신' 이라는걸 병적으로 싫어하셨거든. [여기에도 나름 재미있는 이유가 있어.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그런이유로, 이사 온 당일 그 집에 도배되어있던 부적을 몽땅 떼어내고도배도 새로 싹 했었더랬지. 그것과 관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1년 남짓 동안 우리가족은, 그집에서 온갖 다이나믹한 경험을 하게되었어. 이전의 '문이 안열리는 집'에서는 그래도 아득바득 전세계약 2년을 채우고 집을 옮겼었지만. 결국 이집에서는 1년을 채버티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지. 덕분에 우리가족은 3개월동안이나 찜질방 생활을 해야했어ㅋㅋ. 이건, 그 집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않았을 때의 이야기야.당시에 필자는, 학교-> 집-> 도서관 -> 집. 요 패턴을 무한 반복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더랬지.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착실한 수험생이었어. 내 삶의 오아시스와도 같던 컴퓨터 마저 완전 해체해놓고 건드리지도 않았었고. 뭐..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쳐서 그랬었는지도 모르겠지만.그 집에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가위'의 8할 정도를 겪었었어. 매번, 별로 무섭거나 한건 아니었고.그냥. 새벽녁에 침대에 누워있을때나, 책상에 업드려서 잠들었을때,내방 창문 바로 옆 복도에서 어린애들이 깔깔거리며 뛰어노는 소리가 좀 시끄럽게 들리는 정도였었지.당시는 이미, 환청이라는 거에 나름대로 익숙해져 있던 무렵이었고.수험공부만으로도 잔뜩 지쳐서, 그깟 가위에 일일이 대응해줄 체력도 없었더랬어.어차피, 귀신같은게 보이는것도 아니고, 고작 '들리는'거였으니까.'그래 너네는 떠들어라. 나는 잔다.' 였었지.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그날도 내 방 책상에서 공부를 하던중에, 잠깐 쉬려고 엎드려있었어. 그리고 앞서 겪었던것과 같은 느낌의 가위가 시작된거야. 늘상 그랬던것처럼, 복도에서 울리기 시작하는 어린아이들 떠들고 뛰어다니는 소리. 정신은 또렷한데 몸이 안움직인다는 사실로, '아 또 가위구나' 싶긴했지만, 아마도 그때가 낮 4~5시 정도였으니까.. 그 '애들 떠드는 소리'는 정말로 그냥 같은 아파트 애들이었는지 어땠는지 알수 없었어. 다만, 한 순간 갑자기 떠들던 소리가 잠시 멎은듯 하더니 뭔가 '소근소근'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듯한 소리로 바뀐걸 알수 있었어. 뭐라고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나는 일단 가위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책상에 엎드린채로 움찔움찔거리고 있었지. 오직 가위에서 벗어나려는데에만 집중하고 있던 그때, 문득, 그 '소근거리던 소리'가 왠지 어느순간부터 집 현관 안쪽에서 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그리고 이내 탁탁탁- 하면서 어린아이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 진다는걸 알수있었지. 그게 가위로 인한 환청이건, 그냥 개꿈이건, '내가 원하지 않는 누군가'가 집 밖에 있는거랑, 집 안에 있다고 생각되는건 그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 보통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 싶으면 가위에서 깨어났어도 진작 깼을만도 한데,이 빌어쳐먹을 가위가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거야. 나는 계속해서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부들부들거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 바로 등 뒤에서 킥킥킥- 하고 웃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마치 입을 가리고 웃는듯 아주 작게] .. 내가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꼴이 우습게 보였던 모양이야. 그 상태로 한 2분 남짓 계속 어린애 킥킥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움찔움찔거리고 있었던것같아. 여기부터는 조금 이상했어. 한순간, 누군가 갑자기 내 옆구리를 쿡 찌르는거야. 그리고 나는 벌떡 일어났지. 동시에, 방 문밖에서 어린아이가 뛰어가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다가 사라졌어. 방문을 벌컥 열고 밖을 내다봤지만, 당연히 집에는 나밖에 없었고. 정신차려보니, 온 몸이 식은땀에 젖어있었지. .. 하지만, 그 때까지도 나는 '공부만 쳐하다보니깐 몸이 허해졌나' 싶었었지.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밖에서 길을 걷다가 기절했던게 이 무렵이고,병원에 입원해서 링거를 맞아봤던것도, 뇌사진 CT를 찍었던것도 이 무렵이구나. 아무튼, 그때까지도 나는 가위라는 현상을오컬트-심령현상 따위와 직접 연관 지으려하지는 않았었어. 그리고 그 얼마후에, 고등학교 졸업후 한동안 통 못봤던 '무당' 녀석을 만났지. 그녀석은 날 보자 마자 대뜸, "집 옮겼냐?" 이것 부터 물어보더라? 확실히 녀석이 보기엔 전에 살던 집이 뭔가 좀 안좋긴 했었나봐. 아무튼 나는 사실대로, "그래도 전세 2년 채우고 나왔다ㅋㅋ" 이랬지. 녀석: "뭐, 어쨌든 나왔으면 됐다. 지금은 어디사냐?" 나 : "어 지금은 XX도서관 앞에 XX아파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이 색히. 또 한숨 쉬더라?그러더니 나한테 그러는거야. 녀석: "야.... 가능하면 한번 더 옮겨라.. 거기는 동네 자체가 안좋아.." 나 : "옮겨도 ㅈㄹ..그러면 나보고 어디가서 살라는거냐 ㅄ아 ㅋㅋㅋ" 녀석: "..거기 니네 집앞에 그 XX도서관.. 산 깎아놓은데 지어놓은거 아냐?" 나 : "..그러고 보니깐 동네뒷산같은게 언뜻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근데 그게 뭐 어쨌는데?" 녀석: "거기 올라가보긴 했냐?" 나 : "아니" 녀석: "거기 묘역이었던 자리다. 산에 온통 묘지니깐 아무데나 들어가진 마라" 뭐.. 대충 이런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또 궁금해서, 후에 날잡아서 그 뒷동산을 구석구석 뒤져봤지. ..녀석의 말은 사실이였어. 무슨 역사책에서 봤던것 같은 이름들이.. 자세히는 기억안나지만 '류'씨 성을 가진 사람 묘가 몇 개 있었어. 서울 한복판 동네 뒷산에 그런게 있다는 사실이 어딘가 이상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당시 그 무당 녀석이랑 했던 대화를 계속 적어볼게. 나 : "그러고 보니깐, 이집으로 옮기고나서 가위를 이상하게 많이 눌리긴 했다ㅋㅋ" 녀석: "어떤 식이었는데" 그리고 나는 내가 겪은일을 사실대로 주욱 설명했어. 새벽녁에 복도에서 애들 떠드는 소리 들렸던거랑,최근에는 집 안에서도 그런 소리 들렸던 거.. 녀석은 매사에 별로 진지한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내 얘기를 듣고 갑자기 급정색을 하더니 지 가방을 뒤적이기 시작했어. 녀석을 안지 2년 쯤 됐었던 동안 정색하는건 그때 처음봤던터라, 나도 좀 당황했지. 아무튼 그러더니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서 "옛다. 선물이다." 하더니 또 내앞에 뭔가를 턱 내려놓는거야. 무슨 도깨비얼굴 같은게 새겨진, 어두운 검정 빛을 띈 한뼘정도 길이의 쇠로 된 커다란 대못(?) 같은거였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굳은 분위기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분위기 전환겸. "ㅋㅋ너는 생캬ㅋㅋㅋ 누가 무당 아니랠까봐 평소에도 이런 이상한거 갖고댕기냐? ㅋㅋㅋㅋ"라고 물어봤지. 물론 씨알도 안먹혔어. 녀석은 계속 개정색한 상태로 "니 방에 둬. 숨겨놓던지 장식해놓던지 그건 알아서 하고"라고 말했어. 뭐.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주는 선물은 뭐가됐든 거절하지않아. 그래서 지금도 집에 온갖 잡동사니란 잡동사니는 다있지ㅋㅋ. 그러고 보니 후에, 그 녀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물건을 선물 받은적이 있구나. 그때는 못 같은건 아니고, 길쭉하게 손잡이같은게 달린 '종'이었지만. 아무튼, 그날. 나는 녀석이 줬던 선물을 가지고 집에 들어오자마자대충 이리저리 돌려보며 감상하다가 책상위에 턱 놓아두고, 침대에 기대어 누웠어. 그리고 그때, 나는, 평생 겪었던 일들 중에 가장 신기한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어. 당시 내 방 책상은 초등학교때 샀던, 서랍 위쪽에 '하바드'라는 브랜드 딱지가 붙어있던,흰색의 나름 오래된 책상이었는데, 나무로된 책상 윗면 전체에는 유리가 깔려있었고, 뒷편에는 작은 책장이 있었지. 아무튼, 유리로 된 책상 윗면에 녀석이 준 그 물건을 막 내려놓았을때, ..쇠로 된 무거운 물건을 유리판에 올려놓았을때 나는 소리 있잖아? '그게' 좌우로 조금씩 흔들거리면서 달칵달칵 소리를 내고 있었어. 형태가, 표면에 이것저것 조잡한 무늬가 조각되어있었고,약간 불규칙한- 가느다란 삼각뿔처럼 생겼던 물건이라, 저러다가 금방 멈추겠거니 싶어서 나는 그닥 신경쓰지 않고 그냥 침대에 누워있었지. 잠깐 2~3분동안 멍하게 누워있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는데, '그 물건'은 그때까지도 달칵달칵달칵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흔들거리고 있던거야. 아니. 저렇게 써놓긴 했지만, 글재주가 좋지 않아서 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될지모르겠어.'흔들렸다'니깐 왠지 좀 더 이상하게 생각될여지가 있는것 같으니, 정정할게. 마치 휴대폰 진동이 왔을때 처럼 '떨리고' 있었어. 정말 전혀 상상도 못해봤던 기묘한 상황에 무섭다기보다는, 그저 놀라서 잠깐 멍하게 쳐다보고있으려니까 이게 도무지 멈출 것 같지가 않은거야. 그제서야 불현듯, 정신을 차리고 잡아서 세웠지.그리고 책상 가장 아래쪽 서랍을 열고 구석에다 쳐박아 뒀지. 한참 후에 녀석과 통화하고나서야, '그것'이 불교에서, 무슨 부적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종교적 물건이라는걸 알게 되었는데 그 때 그게 왜 계속 덜덜거리고 있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야. 그 녀석한테도 얘기는 해봤지만, 결국 별로 납득할 만한 대답은 듣지 못했고. 녀석 딴에는 지입으로 나한테 '주렁주렁'어쩌구 해놨던터라 나름 신경써주는 차원에서 뭔가 부적대용품이 될만한걸 선물해줬던 것 같은데, 그닥 효과는 없었던것같아. 그 집에 살았던 내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새벽녘에 계속해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들어야 했으니까. 그 집에 살았을때 일어났던 에피소드는 정말 많았지만.오늘은 일단 여기에서 끊도록 할게. 그리고 반응 봐가면서 나머지 이야기를 올리도록 할게ㅋㅋ. 점점 댓글 따위를 신경쓰는 속물이 되어간다....19
귀신같은거 절대 안보이는 남자. 05
안니영 친구들
방금 별로 유쾌하지 못한일이있었는데
그 분노를 풀만한 곳을 딱히 찾지못해서
다시 판으로 들어와버리고 만 아베말이야.
다섯번째 판을 쓰기에 앞서, 늘상 하던 잔소리를 또 한번 할테니 이해해줘.
첫째, 필자는, 귀신같은건 볼줄도 모르고, 당연히 본적도 없고, 절대 보고싶지도 않은.. 그냥 겁많은 평범한 사람이야.
둘째, 체질 때문이라고 해야할지, 팔자때문이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애매한 일들을 심심치 않게 겪다 보니깐, 내가 겪은 경험들을 익명으로나마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글을 쓰는 거야.
셋째, "내말을 믿어달라"는 목적으로 쓰는 글은 아니니깐, 석연치 않은 분들은 그냥 '자작이네'하고 픽 웃고 지나가셔도 괜찮아.
아. 그리고 혹시나 내가 쓴글을 다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내가 올리는 판의 시간적 배경은, 거의 최근의 일부터 시작해서, 내가 중/고딩때 일까지 매번 제멋대로야.
뭐.. 애초에 소설처럼 플롯 같은걸 짜놓고 쓰기 시작한 글이 아니었으니까
다소 이야기간의 연결이 안되고 읽기 불편하더라도 그냥 이해해주길 바래.
애초에 여기 쓰여지는 글들은 그냥,
내 기억의 단편들 중에 워스트 오브 워스트를, 글쓰는 당일에 내키는대로 끄집어내놓은 거에 불과하니깐.
그러면 사설은 요기까지만 하도록하고,
다섯번째 이야기를 시작할게.
--------------------------------------------------------------
다섯번째 기억. 싼 집.
사실 지금껏 내가 싸놨던 글들은 대부분 술에 쩔은 상태로 써놨던거라
오늘은 왠지, 그동안 내가 무슨 정신상태로 글을 싸놨던 건지 확인하고 싶었어.
확인해봤어.
어쩌다보니깐, 거의 대부분이 그동안 살았던'집들'에 관한 이야기더라? ㅋㅋ
혹시나, 필자가 뭔 놈의 이사를 그렇게 자주다녔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깐 간단하게나마 한번 변명해볼게.
우리 집은, 도무지 경제와 생활에 관심이 없으신 아버지가 가장으로 계셔.
마지막으로 '출근'하신 걸 본게 15년도 더 됐지.
그러다보니까 당연히, 가족을 먹여살리기위해서 어머니가 돈벌이를 시작하셨었고.
실질적으로 이 가정의 생계 유지는 어머니의 능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대한민국의 시장경제라는게 그리 만만한 게 아니잖아?
'의식주' 중에 '의'와 '식'을 '다른사람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하고 살기 위해서는
피치못하게, '주'를 양보해야만 했어.
오로지 "나중에 좋은 집을 사기 위해서"
우리가족은 한푼두푼이라도 돈을 모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되도록 값싼 전셋집을 전전할 수 밖에 없었지.
뭐. 그나마 필자가 아주 어렸을때는 월세 단칸방이었으니까,
얹혀사는 내 입장에서는 번듯한 전셋집에 살게 되었던것 조차 감지덕지였었지.
비록 최근에 어머니가 하시던 일이 살짝 기울어서 다시 집을 팔기는 했지만,
바로 얼마전까지는, 어머니의 20년간의 노고에 힘입어
물도 보이고 산도 보이는,
이 동네에서는 꽤 값나가고 이름있는 2동 짜리 아파트에 살기도 했었더랬지.
그 전까지 문제는, 아무래도 '싼집'을 전전하다 보니까,
가끔씩 내키지않는 일들이 이것 저것 생기더라고.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내키지않았던 집에 관한 이야기야.
약간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아마도 때는 2002~2003년 사이,
필자가 수험생 생활을 하고있었던 무렵이야.
앞서서, 이야기했던 문이 잘 안열리던 집 전세를 빼고, 바로 더 싼 집으로 옮겼을 때의 이야기지.
먼저 그 '더 싼 집'에 대해 설명 해보자면,
그곳은 서울 외곽의 어떤 공공 도서관앞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단지 밀집 지역에 있는 아파트였어.
아파트는 대충 15~20층 짜리 높이였는데, 약간 황갈색과 회색 중간 빛을 띈 건물에 복도식이였지.
서울 근교 전셋값 폭등이 시작되었던 시점에
드물게 싼값에 나왔던 집이기도 했지만, 나름 교통편도 좋았고,
아무래도 내 부모님께서는 수험생이었던 아들을 배려해 도서관 인근에 집을 구하신 것이기도 했어.
덕분에 어머니께서는 직장까지 통근 거리가 멀어져서, 버스를 이용하시게 됐었지.
아무튼 나로서는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이었지.
그 집은, 대충 20평 정도의 크기였는데, 무엇보다도 구조가 매우 희한했지.
베란다부터, 현관까지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구조였는데
세탁기 한개가 겨우 들어갈수 있을만한 창고방 2개랑, 3평 남짓한 복도쪽 방 한개.
부엌과 싱크대 바로 뒷편의 화장실. 그리고 '안방 겸 거실' 이 있었어.
엄밀히 말하면 '거실이 없는' 구조 인데, 우리집의 경우는 안방의 여닫이 문을 항상 열어놓은채로
평소에는 거의 거실 용도로 이용하곤 했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그림 한장 첨부할게. 개판이어도 이해해주셈ㅋ.]
위치는 단지 한가운데의 건물. 우리집은 2층의 복도 맨 끝이었지만
왠지 빛이 잘 들지않아서 대낮에도 어둡고, 습하고, 집 분위가가 좀 눅눅했던걸로 기억해.
무엇보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현관문과 신발장에 왠 부적을 그리도 많이 붙여놓았던지
뭐.. 우리나라의 정서상, 현관에 복조리나, 명태말린거, 부적 한두장 붙여놓는 거야 흔한 일이었지만.
그건, 말그대로 '도배' 수준이었어.
단기 전세계약으로 끽해야 2년 정도 살 집이었지만, 찝찝한건 견딜 수 없었지.
또, 내 부모님은 소위 '미신' 이라는걸 병적으로 싫어하셨거든.
[여기에도 나름 재미있는 이유가 있어.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그런이유로, 이사 온 당일 그 집에 도배되어있던 부적을 몽땅 떼어내고
도배도 새로 싹 했었더랬지.
그것과 관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1년 남짓 동안 우리가족은, 그집에서 온갖 다이나믹한 경험을 하게되었어.
이전의 '문이 안열리는 집'에서는 그래도 아득바득 전세계약 2년을 채우고 집을 옮겼었지만.
결국 이집에서는 1년을 채버티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지.
덕분에 우리가족은 3개월동안이나 찜질방 생활을 해야했어ㅋㅋ.
이건, 그 집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않았을 때의 이야기야.
당시에 필자는, 학교-> 집-> 도서관 -> 집. 요 패턴을 무한 반복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더랬지.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착실한 수험생이었어. 내 삶의 오아시스와도 같던 컴퓨터 마저 완전 해체해놓고 건드리지도 않았었고.
뭐..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쳐서 그랬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집에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가위'의 8할 정도를 겪었었어.
매번, 별로 무섭거나 한건 아니었고.
그냥. 새벽녁에 침대에 누워있을때나, 책상에 업드려서 잠들었을때,
내방 창문 바로 옆 복도에서 어린애들이 깔깔거리며 뛰어노는 소리가
좀 시끄럽게 들리는 정도였었지.
당시는 이미, 환청이라는 거에 나름대로 익숙해져 있던 무렵이었고.
수험공부만으로도 잔뜩 지쳐서, 그깟 가위에 일일이 대응해줄 체력도 없었더랬어.
어차피, 귀신같은게 보이는것도 아니고, 고작 '들리는'거였으니까.
'그래 너네는 떠들어라. 나는 잔다.' 였었지.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그날도 내 방 책상에서 공부를 하던중에, 잠깐 쉬려고 엎드려있었어.
그리고 앞서 겪었던것과 같은 느낌의 가위가 시작된거야.
늘상 그랬던것처럼,
복도에서 울리기 시작하는 어린아이들 떠들고 뛰어다니는 소리.
정신은 또렷한데 몸이 안움직인다는 사실로, '아 또 가위구나' 싶긴했지만,
아마도 그때가 낮 4~5시 정도였으니까..
그 '애들 떠드는 소리'는 정말로 그냥 같은 아파트 애들이었는지 어땠는지 알수 없었어.
다만, 한 순간 갑자기 떠들던 소리가 잠시 멎은듯 하더니
뭔가 '소근소근'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듯한 소리로 바뀐걸 알수 있었어.
뭐라고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나는 일단 가위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책상에 엎드린채로 움찔움찔거리고 있었지.
오직 가위에서 벗어나려는데에만 집중하고 있던 그때,
문득, 그 '소근거리던 소리'가 왠지 어느순간부터 집 현관 안쪽에서 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이내 탁탁탁- 하면서 어린아이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 진다는걸 알수있었지.
그게 가위로 인한 환청이건, 그냥 개꿈이건,
'내가 원하지 않는 누군가'가 집 밖에 있는거랑,
집 안에 있다고 생각되는건 그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
보통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 싶으면 가위에서 깨어났어도 진작 깼을만도 한데,
이 빌어쳐먹을 가위가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거야.
나는 계속해서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부들부들거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
바로 등 뒤에서
킥킥킥- 하고 웃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마치 입을 가리고 웃는듯 아주 작게]
..
내가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꼴이 우습게 보였던 모양이야.
그 상태로 한 2분 남짓 계속 어린애 킥킥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움찔움찔거리고 있었던것같아.
여기부터는 조금 이상했어.
한순간, 누군가 갑자기
내 옆구리를
쿡
찌르는거야.
그리고 나는 벌떡 일어났지.
동시에, 방 문밖에서 어린아이가 뛰어가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다가 사라졌어.
방문을 벌컥 열고 밖을 내다봤지만, 당연히 집에는 나밖에 없었고.
정신차려보니, 온 몸이 식은땀에 젖어있었지.
..
하지만, 그 때까지도 나는 '공부만 쳐하다보니깐 몸이 허해졌나' 싶었었지.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밖에서 길을 걷다가 기절했던게 이 무렵이고,
병원에 입원해서 링거를 맞아봤던것도, 뇌사진 CT를 찍었던것도 이 무렵이구나.
아무튼, 그때까지도 나는 가위라는 현상을
오컬트-심령현상 따위와 직접 연관 지으려하지는 않았었어.
그리고 그 얼마후에, 고등학교 졸업후 한동안 통 못봤던 '무당' 녀석을 만났지.
그녀석은 날 보자 마자 대뜸, "집 옮겼냐?" 이것 부터 물어보더라?
확실히 녀석이 보기엔 전에 살던 집이 뭔가 좀 안좋긴 했었나봐.
아무튼 나는 사실대로, "그래도 전세 2년 채우고 나왔다ㅋㅋ" 이랬지.
녀석: "뭐, 어쨌든 나왔으면 됐다. 지금은 어디사냐?"
나 : "어 지금은 XX도서관 앞에 XX아파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이 색히. 또 한숨 쉬더라?
그러더니 나한테 그러는거야.
녀석: "야.... 가능하면 한번 더 옮겨라.. 거기는 동네 자체가 안좋아.."
나 : "옮겨도 ㅈㄹ..그러면 나보고 어디가서 살라는거냐 ㅄ아 ㅋㅋㅋ"
녀석: "..거기 니네 집앞에 그 XX도서관.. 산 깎아놓은데 지어놓은거 아냐?"
나 : "..그러고 보니깐 동네뒷산같은게 언뜻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근데 그게 뭐 어쨌는데?"
녀석: "거기 올라가보긴 했냐?"
나 : "아니"
녀석: "거기 묘역이었던 자리다. 산에 온통 묘지니깐 아무데나 들어가진 마라"
뭐.. 대충 이런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또 궁금해서, 후에 날잡아서 그 뒷동산을 구석구석 뒤져봤지.
..녀석의 말은 사실이였어.
무슨 역사책에서 봤던것 같은 이름들이..
자세히는 기억안나지만 '류'씨 성을 가진 사람 묘가 몇 개 있었어.
서울 한복판 동네 뒷산에 그런게 있다는 사실이 어딘가 이상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당시 그 무당 녀석이랑 했던 대화를 계속 적어볼게.
나 : "그러고 보니깐, 이집으로 옮기고나서 가위를 이상하게 많이 눌리긴 했다ㅋㅋ"
녀석: "어떤 식이었는데"
그리고 나는 내가 겪은일을 사실대로 주욱 설명했어.
새벽녁에 복도에서 애들 떠드는 소리 들렸던거랑,
최근에는 집 안에서도 그런 소리 들렸던 거..
녀석은 매사에 별로 진지한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내 얘기를 듣고 갑자기 급정색을 하더니 지 가방을 뒤적이기 시작했어.
녀석을 안지 2년 쯤 됐었던 동안 정색하는건 그때 처음봤던터라, 나도 좀 당황했지.
아무튼 그러더니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서 "옛다. 선물이다." 하더니
또 내앞에 뭔가를 턱 내려놓는거야.
무슨 도깨비얼굴 같은게 새겨진, 어두운 검정 빛을 띈
한뼘정도 길이의 쇠로 된 커다란 대못(?) 같은거였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굳은 분위기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분위기 전환겸.
"ㅋㅋ너는 생캬ㅋㅋㅋ 누가 무당 아니랠까봐 평소에도 이런 이상한거 갖고댕기냐? ㅋㅋㅋㅋ"
라고 물어봤지.
물론 씨알도 안먹혔어.
녀석은 계속 개정색한 상태로
"니 방에 둬. 숨겨놓던지 장식해놓던지 그건 알아서 하고"라고 말했어.
뭐.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주는 선물은 뭐가됐든 거절하지않아.
그래서 지금도 집에 온갖 잡동사니란 잡동사니는 다있지ㅋㅋ.
그러고 보니 후에, 그 녀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물건을 선물 받은적이 있구나.
그때는 못 같은건 아니고, 길쭉하게 손잡이같은게 달린 '종'이었지만.
아무튼, 그날. 나는 녀석이 줬던 선물을 가지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대충 이리저리 돌려보며 감상하다가 책상위에 턱 놓아두고, 침대에 기대어 누웠어.
그리고 그때,
나는,
평생 겪었던 일들 중에 가장 신기한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어.
당시 내 방 책상은 초등학교때 샀던, 서랍 위쪽에 '하바드'라는 브랜드 딱지가 붙어있던,
흰색의 나름 오래된 책상이었는데,
나무로된 책상 윗면 전체에는 유리가 깔려있었고, 뒷편에는 작은 책장이 있었지.
아무튼, 유리로 된 책상 윗면에 녀석이 준 그 물건을 막 내려놓았을때,
..쇠로 된 무거운 물건을 유리판에 올려놓았을때 나는 소리 있잖아?
'그게' 좌우로 조금씩 흔들거리면서 달칵달칵 소리를 내고 있었어.
형태가, 표면에 이것저것 조잡한 무늬가 조각되어있었고,
약간 불규칙한- 가느다란 삼각뿔처럼 생겼던 물건이라,
저러다가 금방 멈추겠거니 싶어서 나는 그닥 신경쓰지 않고 그냥 침대에 누워있었지.
잠깐 2~3분동안 멍하게 누워있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는데,
'그 물건'은 그때까지도 달칵달칵달칵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흔들거리고 있던거야.
아니. 저렇게 써놓긴 했지만, 글재주가 좋지 않아서 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될지모르겠어.
'흔들렸다'니깐 왠지 좀 더 이상하게 생각될여지가 있는것 같으니, 정정할게.
마치 휴대폰 진동이 왔을때 처럼 '떨리고' 있었어.
정말 전혀 상상도 못해봤던 기묘한 상황에
무섭다기보다는, 그저 놀라서 잠깐 멍하게 쳐다보고있으려니까
이게 도무지 멈출 것 같지가 않은거야.
그제서야 불현듯, 정신을 차리고 잡아서 세웠지.
그리고 책상 가장 아래쪽 서랍을 열고 구석에다 쳐박아 뒀지.
한참 후에 녀석과 통화하고나서야,
'그것'이 불교에서, 무슨 부적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종교적 물건이라는걸 알게 되었는데
그 때 그게 왜 계속 덜덜거리고 있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야.
그 녀석한테도 얘기는 해봤지만,
결국 별로 납득할 만한 대답은 듣지 못했고.
녀석 딴에는 지입으로 나한테 '주렁주렁'어쩌구 해놨던터라
나름 신경써주는 차원에서 뭔가 부적대용품이 될만한걸 선물해줬던 것 같은데,
그닥 효과는 없었던것같아.
그 집에 살았던 내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새벽녘에
계속해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들어야 했으니까.
그 집에 살았을때 일어났던 에피소드는 정말 많았지만.
오늘은 일단 여기에서 끊도록 할게.
그리고 반응 봐가면서 나머지 이야기를 올리도록 할게ㅋㅋ.
점점 댓글 따위를 신경쓰는 속물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