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을 앓던 훈련병이 지난 2월 자살한 이유가 ‘꾀병 낙인찍기’인 것으로 드러나자, 예비역들의 ‘군의관 열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30일 인터넷 포털 등에 따르면 군을 제대한 예비역들은 군대에서 목숨을 건 ‘치료기’를 쏟아내고 있다.
김기훈씨는 “군사병원에서 맹장수술 한 후에 한 달 입원했다. 왜냐하면 수술한 곳에서 자꾸 고름이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나 맹장으로 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김재현씨는 “아픈데 아프다고 말 못 하는 후임들, 일정 때문에 진료를 제 때 받지 못 하는 군우들을 참 많이 봤다”면서 “간부들에게 병사란 '문제를 만들지 않고 내 커리어에 흠을 주지 않으면 되는 존재'로 인식된다. 병사들의 개인 심정, 사정은 헤아릴 생각조차 않으면서 '군대'라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모두 말해버린다. 그러면서 자신의 개인사정은 꼬박꼬박 챙기는 간부들, 특히 고위 간부들을 보면 아주 웃음밖에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정우영씨는 “자대에서 아픈 병사를 군병원 입원시키려 해도 수술하지 않는 경우는 시켜주지도 않더라. 물론 나도 그랬다. 덕분에 전역한지 3년이 지난 지금도 해당부위의 통증으로 병원 다닌다”고 말했다.
전명진씨는 “훈련소에서 야간각개 중 발목을 다쳐서 의무대에 갔는데 야간당직 군의관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꾀병부리지 말라며 짜증과 함께 화를 내면서 쫓아냈다”면서 “자대 와서 까지 두 달 동안 절름발이로 살다가 결국 외진 나갔는데, 발목 뼈 깎고 인대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재욱씨는 “무릎이 아파서 잠을 잘 때마다 무릎을 후벼 파내는 듯 한 고통에 시달렸다”면서 “근데 군사병원에서는 엑스레이조차도 안 찍고 몇 번 눌러보더니 근육통이라더군. 전역 후 동네 병원에 갔더니 무릎 양쪽에 고름이 가득 차있었다”고 말했다.
최정대씨는 “이등병시절 군에서 허리를 다쳐 현재까지 불편한 상태”라면서 “중대장, 소대장, 분대장들 모두 엄살로 치부하고 의무대 군의관은 엑스레이나 진찰도 하지 않고 기본약 처방해주고 끝냈다. 통증과 주변의 압박으로 한 달간 몸무게가 15kg 빠진 사실을 중대장에게 알리자 살 빠져서 좋은 것 아니냐며 웃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군대 갔다와봐서 아는데…‘군의관 열전’
[아시아투데이 2011-05-31]
“맹장으로 죽을 뻔 했다”
중이염을 앓던 훈련병이 지난 2월 자살한 이유가 ‘꾀병 낙인찍기’인 것으로 드러나자, 예비역들의 ‘군의관 열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30일 인터넷 포털 등에 따르면 군을 제대한 예비역들은 군대에서 목숨을 건 ‘치료기’를 쏟아내고 있다.
김기훈씨는 “군사병원에서 맹장수술 한 후에 한 달 입원했다. 왜냐하면 수술한 곳에서 자꾸 고름이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나 맹장으로 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김재현씨는 “아픈데 아프다고 말 못 하는 후임들, 일정 때문에 진료를 제 때 받지 못 하는 군우들을 참 많이 봤다”면서 “간부들에게 병사란 '문제를 만들지 않고 내 커리어에 흠을 주지 않으면 되는 존재'로 인식된다. 병사들의 개인 심정, 사정은 헤아릴 생각조차 않으면서 '군대'라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모두 말해버린다. 그러면서 자신의 개인사정은 꼬박꼬박 챙기는 간부들, 특히 고위 간부들을 보면 아주 웃음밖에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정우영씨는 “자대에서 아픈 병사를 군병원 입원시키려 해도 수술하지 않는 경우는 시켜주지도 않더라. 물론 나도 그랬다. 덕분에 전역한지 3년이 지난 지금도 해당부위의 통증으로 병원 다닌다”고 말했다.
전명진씨는 “훈련소에서 야간각개 중 발목을 다쳐서 의무대에 갔는데 야간당직 군의관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꾀병부리지 말라며 짜증과 함께 화를 내면서 쫓아냈다”면서 “자대 와서 까지 두 달 동안 절름발이로 살다가 결국 외진 나갔는데, 발목 뼈 깎고 인대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재욱씨는 “무릎이 아파서 잠을 잘 때마다 무릎을 후벼 파내는 듯 한 고통에 시달렸다”면서 “근데 군사병원에서는 엑스레이조차도 안 찍고 몇 번 눌러보더니 근육통이라더군. 전역 후 동네 병원에 갔더니 무릎 양쪽에 고름이 가득 차있었다”고 말했다.
최정대씨는 “이등병시절 군에서 허리를 다쳐 현재까지 불편한 상태”라면서 “중대장, 소대장, 분대장들 모두 엄살로 치부하고 의무대 군의관은 엑스레이나 진찰도 하지 않고 기본약 처방해주고 끝냈다. 통증과 주변의 압박으로 한 달간 몸무게가 15kg 빠진 사실을 중대장에게 알리자 살 빠져서 좋은 것 아니냐며 웃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홍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