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3 산속에서...

tigercorps 2011.06.01
조회9,635

두번정도 글을쓰다보니 제가 겪었거나 들었던 실화는 다올리고 싶어지더군요 이번건 조금 깁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요 ㅎㅎ

 

흔히들 무덤가라 하면 무서운장소 혹은 음침한곳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저와 제친구들은 거의 아무도 오지 않는 그래서 작은 일탈들을 맘편하게 할수있게하는 그냥 편안

한 아지트?같은 곳이였습니다

 

실제로도 분위기도 편안했습니다 터가 좋은지...

 

우리가 놀던곳은 초등학교 뒤에 작은 뒷산에 왕 무덤 하나 그리고 조금 들어가서 작은 무덤 3~4개 정도가

 

있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대충 저희 동네사시는분들은 이글을 보시고 혹시 거긴가 하실겁니다 ㅎ

 

고등학교 여름방학때 였습니다 저와 친구 3명은 아지트인 무덤가에서 놀기로 하고 각자 집에서 간식거리와 만화책 등을 싸들고 작은무덤가에 모였습니다

 

큰무덤가에는 간혹 사람들이 올라와 보는눈들이 더러있지만 작은무덤까지는

높은산 등산객들빼곤 웬만해선 올라오지 않기에 밤새 놀작정으로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간것이죠

 

한창재밌게 놀고있었는데 산으로 들어가는 숲속(무덤가는 나무를없애고 잘정돈했기에 달빛도 잘비치고 밤에도밝습니다)에서 사람이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덤가와는 달리 밤에 달빛도 안들어와 잘 보이지도 않는곳입니다

 

저흰 긴장을하며 일순간 조용히 그냥 지나쳐가기만 기다렸습니다 그순간 발자국 소리는 멈추고 대신 조용하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너네 뭐해"

 

저흰 동네 아저씨겠거니 하고 대충얼버부렸습니다 어차피 집에가는길이 산으로 질러가는 지름길도 있거니와여차하면 그냥 집으로 간다해도 10명중 9명은 그냥 위험하니 조심해서 내려가라는 친절함을 보이셨기에...

 

"그냥 모여서 잠깐얘기하고 있는데요"

 

"야 너네 뭐해"

 

"네? 그냥 얘기하는데요"

 

"야 너네 뭐해"

 

저흰 그제야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들리나?좀더 크게 말하자 친구들이 수군댔습니다 저흰 큰소리로

 

"조금 얘기하다 집에 가려구요"

 

"야 너네 뭐해"

 

순간 저흰 뭔가 잘못됐다 생각했습니다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거니와 상대는 처음과 같은억양 같은음량으로 대답하고무섭게 계속 한질문만 계속 하는것이였습니다

 

더군다나 친구중2명은 여자여서 벌써 벌벌떨고 있었습니다

저와 그중남자인 제친구는 숲속입구까지 가서 확인해보자하고 같이 걸어갔습니다 뭐 우린남자2명이고 여차하면

도망갈수 있도록 여자친구들을 밑에있는 왕무덤까지 가있으라고 말하고

 

입구에서 저희둘은 말했습니다

 

"얘기하다 집에 간다구요"

 

그순간 또

 

"야 너네 뭐해"

 

순간 무서운것보다 화가났습니다 다른 친구가 장난치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둘은 큰소리로 욕을하면 나와서 얘기하라고 도발을 했습니다

 

"야 이 개xx야 나와 병x 너 최xx지? 딱걸렸어 뷰~웅신"

 

"아니라도 나와 이 씨xx아"

 

물론 친구겠지하며 욕하며 장난반 진담반으로 얘기했지만 약간 긴장은 됐습니다 혹시 아니면 어쩌지라는 불안감...

 

그러자 숲속에서 입구로 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인생을 걸고 거짓말아니고 소리는 가까워 오는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4~5m정도는 보이는데 말입니다

 

저흰 슬슬 불안함에 뒷걸음질치고...곧이어 발자국소리가 멈췄습니다...

저흰 무서움에 더욱 큰소리로

 

"아이 씨x 자꾸 장난질하면 죽는다..."

 

"소리만 내지말고 걸어 나오라고 제자리걸음하냐 이씨xx아"

 

그러자 바로앞 4~5m정도에서 소리내 묻는듯

 

"야 너네 뭐해"

 

으아아아아악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있는데로 소리치며 뛰어 내려왔습니다

그때 뒤에서는 발자국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입니다(제친구는 제 앞에 뛰어가고있었음)

 

뒤도 못돌아보고 왕무덤까지 뛰어가는데 다행히 비명을 들었는지 여자 아이들은 내려가고 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산 입구 아스팔트 길까지 전속력으로 내려와서 학교 정문앞상가 까지 계속 뛰고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들리는

딱딱딱딱딱딱딱

 

뒤를보자 아무도 없었는데 소리는 산길흙바닥 소리에서 아스팔트에 구두신고 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흰 운동화여서 텅텅텅 소리가 나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 정신없이 상가로 들어와서 소리를 계속 질렀습니다

 

무서움을 많이타는 제친구는 얼굴이 하얗게 되어(백인은 상대도 안됨)계속 헛소리만 했습니다

 

저는 일단 진정을한뒤 수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 근데 여자친구들이 어디갔을까 하고 동네를 찾아다니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는것입니다 아까보다 더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실종되지는 않겠지 집에 갔나 아 이새끼 전화를 받아야지 아님 문자를 남기던지 이렇게 투덜대며

친구랑 저희가 자주가는 곳 이곳저곳을 다돌아다녔습니다 1시간쯤 찾아 헤메는데 마침내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야 xx냐?"

"..."

"야 xx냐고!!!"

"..."

"아 어떤 씨x이 장난전화야"

"..."

"야 장난하지마 안그래도 짜증나 야 xx야 대답해"

 

그때는 발신자표시도 없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뚝 끊어 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여자친구들한테 전화했더니 걸자마자 받는것입니다

"야 왜 장난쳐 짜증나게 어디야!!!!"

 

"왜 화내 우리 지금 내려왔어"

 

"전화해놓고 왜 말도 없어!!"

 

"응? 지금 막하려고했는데 전화왔어 그래서 바로 받은거야"

 

"뭐? 아 됐고 어디야 지금!!! 왕무덤에 없었잖아 먼저 안내려갔어? 비명 못들었어? 글고 왜 전화가 안돼"

 

"산이라 그랬나보지 그리고 비명은 무슨 너네 한참 안내려오길래 혼나고있나하고 살짝 가봤더니 누구랑 숲속 입구에서

 

 얘기하고 있는것 같아서 안끝났네 하고 기다렸지 그래서 남은거 다먹고 계속 기다리다가 시간도 너무지나고 조금 겁나서

 

내려가서 기다리자고 하고 내려온거야 중간중간 가봤는데 너네 계속 얘기하고있더만 부르면 더혼날것 같아서

그냥 보고 기다렸어 내려오겠지하고..."

 

순간 미칠것 같았습니다 무덤에서 놀았다고 벌받나 싶기도 하고 귀신인가 우리가 홀렸나? 별별생각이 다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덤쪽은 저희 말고도 몇몇 어른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높은산에 오르기전 잠시 휴식처로 생각할만큼

흉흉한곳이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앞에도 말했듯 경치도 좋고 편안한 풍경이였습니다

 

저흰 그뒤로 한참을 가지않게 되었습니다 벌받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잡초도 뽑아드리고

쓰레기라도 버려져 있으면 다 치워드리고 그것때문에 어른들도 보시다가 칭찬도 해주시고 했기에

또 놀아도 무덤가주위란것 뿐이지 옆 공터비슷한곳에서 놀았기에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기억은 십년이 더흐른 지금도 오싹합니다

정말 저희가 홀렸던걸까요?그때 그친구들이 모여서 얘기하면 어디 제보라도 해야되지 않냐고 얘기한답니다 ㅠㅠ

 

 

앞으로도 종종 올리겠습니다 그럼 무서운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