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공포 리얼물 3화(下) ■ 소설을 읽기전에 동영상 BGM을 재생하신 후 읽어주세요. 1화 - http://pann.nate.com/talk/3115714592화 - http://pann.nate.com/talk/311580966 3화(上) - http://pann.nate.com/talk/311597433 3화(下) 를 읽기전에 上편을 먼저 읽으신 후 읽어주세요. 경찰서 앞에 도착하니, 우리는 현재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대충 사건은 이렇다. 산에서 길을 잃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절에 갔다가영섭이가 절 안에 감금되고, 뒤에는 정체불명의 여자가 서있었다. 그 여자는, 눈알에 흰자가 없었고 검은머리에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다.그리고, 손에는 피를 흘리고 있었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결국 영섭이를 구하지못하고 도망쳤지만, 그 당시에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영섭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기 때문이다.다해는 중간에 사라졌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행방불명이었다. 경찰서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경찰은 마치 판타지영화를 보듯한 눈빛을 지었다. “그래서 그 여자가 귀신이란 말이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산에서 친구 2명을 잃었어요. 한명은 절에 갇혔고 한명은 중간에 사라졌는데도무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같이 수색해주시겠어요?” “지금은 너무 늦어서 수색할 수 없다.” 경찰은 밤중이라 수색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산에서 조난당하는 사람은 자주있었지만, 다음날 수색하니 다 찾았다고 했다.내일 아침일찍 수색하기로 하고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도저히 내일 아침이 밝을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지금 다시 산에 가는건 어때?” 예나가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자 민혁이가 되받아쳤다. “우리까지 산에서 행방불명 되게? 나도 당장 가고싶은데 내일 아침에 수색하기로 했으니까 조금만 참자. 다해랑 영섭이는 잘 있을거야.” 민혁이는 예나를 위로했다. 나라도 다신 가고싶지 않았다.그 여자의 정체는 뭐였을까?그리고 영섭이랑 다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었다. 다 잘 있겠지….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슨. “내일 아침일찍 그 산 입구에서 만나자. 경찰들이랑 그쪽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민혁이가 말을 끝내자 내일 학교는 어떻게 빠질지 고민이었다.선생님께 친구 두명이 실종했다고하면 기겁을 할것이고 소문이 다 퍼질것이다. “내일 학교는 어떻게 하지?” 예나는 당연하다듯이 말했다. “당연히 학교엔 비밀로 해야겠지. 말려들게 하고싶지 않아.” 학교에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부모님들이 아마 지금까지 영섭이와 다해가 집에 안오니걱정 많이할 것 같았다.영섭이와 다해를 구하지 못하고 내려온 우리들은 스스로 자책했고 반드시 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일 아침일찍 산에 가기 위해 우린 민혁이 집에서 자기로 했다.민혁이 집에 도착해서 씻고, 한방에 모여 오늘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예나 핸드폰이 울렸다. “다해 전화야!!” 예나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뚝뚝뚝… “끊겼어.” 예나는 다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중이라고 떴다.다해가 내려온건가? 몇분간 계속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중이라고 떴다. 문자 한통을 넣었다. ‘다해야. 어디야?’ 몇분동안 기다려도 문자 답장은 오지 않았다.기다리다가 민혁이는 먼저 잠이들었고, 예나와 난 오늘있었던 일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했다. “근데 그 절로 가는길 기억해?” 예나는 뒤따라온거기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했다.나도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민혁이는 기억할지도 모른다. 다시 그 절에 가고싶은 마음은 들지않지만, 영섭이와 다해는 우리보다더 공포에 떨고있을 것 이다. “민혁이는 알고있겠지?” “아마도…” 밤이 깊어가면서 피곤해서 하품을 했다. 아직도 그 손톱소리가 생생했다. 산 한가운데서 그 고요함 속에 발소리와 손톱소리는 잊을 수 없을 것 이다.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했지만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다음날 아침이 찾아왔다. 우린 산 입구에서 경찰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아침이라 그런지 무지 쌀쌀했다.날씨가 흐려서 금방 어두워질것만 같았다. “민혁아. 어제 그 길 기억하지?” “아니. 잘은 몰라. 대충은 기억하는데..” 절로 가는길은 시냇물이 흘렀고, 커다란 나무가 팽팽히 서있었다.그리고 오르막길이었으며, 경사가 가파른 지형이었다.지금 날씨라면 안개가 껴있을지도 모른다. 그때였다.경찰들이 도착했고, 우린 정체불명의 절을 찾아 나섰다.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도 별로 없었고, 사방은 너무 어두워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 있었다.계속 올라가다보니 어제 도시락먹었던 곳이 나왔다. “여기서 영섭이랑 다해와 점심을 먹었어요. 그리고 이쪽으로 갔는데…” 민혁이는 경찰들에게 길을 안내하며 걷고있었다.하지만, 오르막길은 나오지 않았고 계속 내리막길만 나왔다.시냇물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날씨가 흐려서인지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분명 이 근처였는데…” 그렇게 복잡한 산도 아니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똑같은 길이 나왔다.산길을 터벅터벅 걷고있었는데 멀리서 시냇물 소리가 들렸다.우리가 봤던 시냇물일까?경찰들은 흩어져서 수색하기 시작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4시였다.배도 고팠고, 어제 봤던 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어젠 쉽게찾았는데 막상 찾으려니 경찰들까지 동원했는데도 힘들었다.걸으면서 영섭이와 다해의 이름을 불렀지만, 돌아오는건 메아리 뿐이었다. 그때였다.우리가 어제 걸었던 길이 나왔다. 시냇물과 길게 뻗은 나무들.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절 입구. 경찰들은 절로 들어가 이리저리 조사를 시작했고,어제 영섭이가 들어가서 안열렸던 문은 이미 열려져있었다.우린 그 문쪽으로 가서 안을 살펴보았지만, 액자는 커녕 빈 공간이었다. 중요한건, 영섭이의 흔적은 없었다.탈출한건지, 어떻게된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우린 그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거나, 찾으러 나설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산에서 휴대폰이 안터지는걸 원망했다. 경찰은 별다른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조사결과 이 절은 약 5년전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시켰던 절이었고,산 기슭에 있던 절이라 일반 등산객들이 찾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영섭아...” 예나는 혼자서 흐느껴 울었고, 나도 울컥했다.우리가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잘못한거 하나 없는 우리가 이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예나를 달래고 있는동안, 경찰들은 더 늦기전에 다른 곳도 수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동하자고 지시를 내렸고, 우린 경찰들을 따라 이동했다.절 뒷편으로 이동하니 한 계단이 있었다.정상으로 향하는 길 같았다. 경찰들은 계단을 올라갔고, 우리도 뒤따라서 올라갔다.계단을 올라가니 절 내부가 눈에 확 보였다.더 어두워지기전에 산을 내려가야하는데 아직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때였다. 절 안에 그 여자가 우리쪽을 쳐다보며 서있었다.고개를 위로하고 미동도 하지않은채 희미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저 여자에요!” 경찰들은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 절 내부로 들어갔다.하지만, 여자는 이미 사라진 후 였다. “제길!” 흩어져서 그 여자를 찾는데, 괜한 걱정이 들었다.이번엔 누구 차례가 될지 긴장감이 고조되었다.이제 주위도 모두 어두워졌고, 지금 산을 내려간다해도 늦은 시각이었다.경찰들은 그 여자를 찾는다고 수색해보았지만, 별다른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한밤중에 숨밖꼭질 하는 격이었다. 그때였다.멀리서 보이는 절 입구쪽에 그 여자가 서있었다.여자의 양팔에는 영섭이와 다해가 손을 잡고 있었다. 경찰들은 그 여자를 잡기위해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그 여자는 영섭이와 다해를 질질 끌고가듯이 달리더니 사라졌다.마치 안개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무조건 찾아!” 재빠르게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확실한건 다해와 영섭이는 여자와 함께 있었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그 여자는 귀신이고, 영섭이와 다해는 이미 죽었을거야.” 민혁이는, 예나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까지 위험해질 순 없어. 아무리 구하고싶어도 이미 구할 수 없는 몸이야.” 예나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엇고, 나는 어느정도는 수긍했다.하지만, 예나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 여자가 뛰어간 곳 쪽으로 향했다. “예나야!!!!!” 우린 예나를 붙잡아서 말렸지만, 자기 입장이 되어보라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고요함속에서 바람이 마치 말을 하듯이 불었다. 그리고, 주위의 나무들도 흔들렸다. “이 소리 들어봐.” 터벅,터벅.멀리서 보니 그 여자였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그 여자 양손에는 영섭이와 다해가 의식을 차린채 손을잡고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었다.말도없이 그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우린 그 자리에서 피했으며, 경찰들이 있는 절 안쪽으로 들어갔다.절 입구를 닫고, 절 안쪽에 있었는데 경찰들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들은 어디로 간거지?” 지금와서 경찰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입구가 삐그덕 열리더니 여자와 영섭이, 그리고 다해가 천천히 걸어왔다.민혁이는 피하자며, 절 뒷편에 있는 계단쪽으로 향했고 우린 빠르게 질주했다.그러자, 옆에있던 다해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웃더니 손을잡고 계속해서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린 그 여자가 볼 수 없게 빠르게 뛰었으며,어느정도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무렵 찾지 못하게 구석쪽으로 숨었다.모두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풀벌레들 소리,그리고 바람소리. 그리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소리. 우린 발각될거란 두려움이 커졌고, 다해와 영섭이의 웃음소리가 이까지 들렸다.계속해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멀리서 3명의 형체가 보였다.달빛에 비추어진 그 형체 말이다. 우린 다시 뛰었고, 그걸 본 여자는 다해와 영섭이의 손을 꽉 잡고 같이 뛰기 시작했다.공포가 엄습해왔다. 형체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웃음소리만 귀에 울렸다.큰 나무 뒤쪽에 숨어 숨을 죽이고 눈을 꽉 감았다.눈을 뜨고있으면 너무 무서웠다. 솔직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갑자기 사라진 경찰들, 그리고 영섭이와 다해.또 다시 발걸음이 들렸다. 근데, 이건 뛰어오는 발걸음이었다.우린 다급히 일어서서 뛰었다.숨이 차서 고통스러웠다. 그때였다. 예나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민혁이는 그걸 못봤는지계속 앞으로 뛰어갔다. “예나야! 예나야!” 예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여자는 이제 형체가 보일정도로 가까워졌고, 검은눈에 피를 흘리며 미친듯이 뛰어왔다.난 예나를 등에 엎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여자가 더 가까워지기 전에예나를 구하지못하고 나혼자라도 살아야겠단 정신이 들었다. 또다시 배신을 했다.영섭이와 다해를 못구했는데, 예나까지 잃었다.시도조차 못해보고 멀리 더 멀리 도망을 쳤다. 그 순간, 그 여자의 발걸음 소리는 멈췄다.난 예나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그저 웃음소리와 손톱소리가 들렸다. 톡.톡. 문제는, 이제 예나도 없고 민혁이의 행방도 모른다는 것이었다.난 혼자였다.어두운 산에 혼자였다. 그때 누군가가 내쪽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난 도망칠 기운도 없었고 숨을 죽이고 숨었다.민혁이었다. “민혁아!!!!!!!!” 난 민혁이에게 다가갔고, 민혁이는 다리를 질질 끌고 있었다. “뛰어가다가 다리를 다쳤나봐. 쓰읍.” 난 아까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그러자, 민혁이는 그저 피식 웃기만 했다. “그래?” 민혁이는 그저 다리를 질질끌며, 앞쪽으로 향했다. “이제 우리 둘이 남았어.” 난 두려움에 민혁이에게 말했고, 민혁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이야.” 아직이라니? “아직 다해랑 영섭이, 그리고 예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뭔데?” “음. 내가 생각해본건데..” 민혁이는 말을 끊고 다리를 질질끌며, 앞쪽으로 향했고 점점 길을 걸어갈수록어두워졌다.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후레쉬가 어딨더라….” 난 후레쉬를 가방안에서 꺼냈고, 길쪽을 향해 켰다.우리가 가는길은 엉뚱한 방향이었다.계속 걷다보니 배도 고팠고, 더이상은 못걸을것 같았다. “우리가 그들을 찾아내서 영섭이와 다해를 구해오는거야.” 민혁이는 갑자기 내 손을 꽉 잡았다.그리곤, 앞쪽으로 계속 향했다. ? 내 코앞엔 절벽이 있었다.민혁이는 갑자기 내 두 다리를 손으로 잡더니 끌어당겼다. 이럴수가! 민혁이는 미친듯이 웃으며 내 다리를 좀 더 세게 잡아당겼다.난 안간 힘을 주며 버텼고, 다리에 힘을주어 민혁이의 손을 차버렸다.민혁이는 그대로 절벽쪽으로 떨어졌다. 민혁이가 떨어지는 장면을절대 잊을 수 없다.미친듯이 웃으면서 내 다리를 잡겠단 동작을 하고 떨어졌다. 너무 허무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같이왔던 친구들이 다 사라졌다.이제 남은건 나였다.내차례였다. 난 미친듯이 뛰었고, 또 뛰었다.살아야했다.내가 내려가서 지금 있었던 사건들을 모두 말해줘야 했다. 그 여자를 마주쳐선 안된다.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두운 산속에서 오로지 후레쉬 불빛에 의존해서내려가야만 했다. 생전 처음 와보는 곳.손톱소리가 톡톡 들렸다. 귓가에서 울려퍼졌다. 길을 걷다가 앞에 검은 형체의 5명의 사람들이 후레쉬에 비추어졌다.그 여자와 다해, 영섭이, 예나, 민혁이. 손을 잡고 터벅터벅 걸어왔다. 난 땀범벅이 되었다.그리고 살기위해 뛰었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결국 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내가 쓰러졌단걸 알게되었다.난 쓰라린 몸을 일으켜서, 산을 내려갔다.근데 아까봤던 절벽이 나왔다. 계속 같은 길이 나왔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길을 찾았다.하지만,밤이라 그런지 찾을 수 없었다. 계속 똑같은 길만 맴도는거 같았다.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여러명이 웅성거리는 목소리였다. 목소리는 더 커지더니내 눈 앞에 정면으로 5명의 형체들이 보였다. 그 여자는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찾았다.” 425
■ 충격적인 공포 리얼물 3화(下) ■
■ 충격적인 공포 리얼물 3화(下) ■
소설을 읽기전에 동영상 BGM을 재생하신 후 읽어주세요.
1화 - http://pann.nate.com/talk/311571459
2화 - http://pann.nate.com/talk/311580966
3화(上) - http://pann.nate.com/talk/311597433
3화(下) 를 읽기전에 上편을 먼저 읽으신 후 읽어주세요.
경찰서 앞에 도착하니, 우리는 현재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대충 사건은 이렇다. 산에서 길을 잃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절에 갔다가
영섭이가 절 안에 감금되고, 뒤에는 정체불명의 여자가 서있었다.
그 여자는, 눈알에 흰자가 없었고 검은머리에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피를 흘리고 있었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결국 영섭이를 구하지못하고 도망쳤지만, 그 당시에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영섭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기 때문이다.
다해는 중간에 사라졌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행방불명이었다.
경찰서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경찰은 마치 판타지영화를 보듯한 눈빛을 지었다.
“그래서 그 여자가 귀신이란 말이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산에서 친구 2명을 잃었어요. 한명은 절에 갇혔고 한명은 중간에 사라졌는데
도무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같이 수색해주시겠어요?”
“지금은 너무 늦어서 수색할 수 없다.”
경찰은 밤중이라 수색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산에서 조난당하는 사람은 자주있었지만, 다음날 수색하니 다 찾았다고 했다.
내일 아침일찍 수색하기로 하고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도저히 내일 아침이 밝을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지금 다시 산에 가는건 어때?”
예나가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자 민혁이가 되받아쳤다.
“우리까지 산에서 행방불명 되게? 나도 당장 가고싶은데 내일 아침에 수색하기로 했으니까
조금만 참자. 다해랑 영섭이는 잘 있을거야.”
민혁이는 예나를 위로했다. 나라도 다신 가고싶지 않았다.
그 여자의 정체는 뭐였을까?
그리고 영섭이랑 다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었다.
다 잘 있겠지….
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슨.
“내일 아침일찍 그 산 입구에서 만나자. 경찰들이랑 그쪽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민혁이가 말을 끝내자 내일 학교는 어떻게 빠질지 고민이었다.
선생님께 친구 두명이 실종했다고하면 기겁을 할것이고 소문이 다 퍼질것이다.
“내일 학교는 어떻게 하지?”
예나는 당연하다듯이 말했다.
“당연히 학교엔 비밀로 해야겠지. 말려들게 하고싶지 않아.”
학교에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부모님들이 아마 지금까지 영섭이와 다해가 집에 안오니
걱정 많이할 것 같았다.
영섭이와 다해를 구하지 못하고 내려온 우리들은 스스로 자책했고 반드시 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일 아침일찍 산에 가기 위해 우린 민혁이 집에서 자기로 했다.
민혁이 집에 도착해서 씻고, 한방에 모여 오늘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예나 핸드폰이 울렸다.
“다해 전화야!!”
예나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뚝뚝뚝…
“끊겼어.”
예나는 다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중이라고 떴다.
다해가 내려온건가?
몇분간 계속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중이라고 떴다.
문자 한통을 넣었다.
‘다해야. 어디야?’
몇분동안 기다려도 문자 답장은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가 민혁이는 먼저 잠이들었고, 예나와 난 오늘있었던 일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했다.
“근데 그 절로 가는길 기억해?”
예나는 뒤따라온거기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했다.
나도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민혁이는 기억할지도 모른다. 다시 그 절에 가고싶은 마음은 들지않지만, 영섭이와 다해는 우리보다
더 공포에 떨고있을 것 이다.
“민혁이는 알고있겠지?”
“아마도…”
밤이 깊어가면서 피곤해서 하품을 했다.
아직도 그 손톱소리가 생생했다. 산 한가운데서 그 고요함 속에 발소리와
손톱소리는 잊을 수 없을 것 이다.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다음날 아침이 찾아왔다.
우린 산 입구에서 경찰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무지 쌀쌀했다.
날씨가 흐려서 금방 어두워질것만 같았다.
“민혁아. 어제 그 길 기억하지?”
“아니. 잘은 몰라. 대충은 기억하는데..”
절로 가는길은 시냇물이 흘렀고, 커다란 나무가 팽팽히 서있었다.
그리고 오르막길이었으며, 경사가 가파른 지형이었다.
지금 날씨라면 안개가 껴있을지도 모른다.
그때였다.
경찰들이 도착했고, 우린 정체불명의 절을 찾아 나섰다.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도 별로 없었고, 사방은 너무 어두워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 있었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어제 도시락먹었던 곳이 나왔다.
“여기서 영섭이랑 다해와 점심을 먹었어요. 그리고 이쪽으로 갔는데…”
민혁이는 경찰들에게 길을 안내하며 걷고있었다.
하지만, 오르막길은 나오지 않았고 계속 내리막길만 나왔다.
시냇물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날씨가 흐려서인지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분명 이 근처였는데…”
그렇게 복잡한 산도 아니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똑같은 길이 나왔다.
산길을 터벅터벅 걷고있었는데 멀리서 시냇물 소리가 들렸다.
우리가 봤던 시냇물일까?
경찰들은 흩어져서 수색하기 시작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4시였다.
배도 고팠고, 어제 봤던 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어젠 쉽게찾았는데 막상 찾으려니 경찰들까지 동원했는데도 힘들었다.
걸으면서 영섭이와 다해의 이름을 불렀지만, 돌아오는건 메아리 뿐이었다.
그때였다.
우리가 어제 걸었던 길이 나왔다. 시냇물과 길게 뻗은 나무들.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절 입구.
경찰들은 절로 들어가 이리저리 조사를 시작했고,
어제 영섭이가 들어가서 안열렸던 문은 이미 열려져있었다.
우린 그 문쪽으로 가서 안을 살펴보았지만, 액자는 커녕 빈 공간이었다.
중요한건, 영섭이의 흔적은 없었다.
탈출한건지, 어떻게된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우린 그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거나, 찾으러 나설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산에서 휴대폰이 안터지는걸 원망했다.
경찰은 별다른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조사결과 이 절은 약 5년전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시켰던 절이었고,
산 기슭에 있던 절이라 일반 등산객들이 찾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영섭아...”
예나는 혼자서 흐느껴 울었고, 나도 울컥했다.
우리가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잘못한거 하나 없는 우리가 이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예나를 달래고 있는동안, 경찰들은 더 늦기전에 다른 곳도 수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동하자고 지시를 내렸고, 우린 경찰들을 따라 이동했다.
절 뒷편으로 이동하니 한 계단이 있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같았다.
경찰들은 계단을 올라갔고, 우리도 뒤따라서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니 절 내부가 눈에 확 보였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산을 내려가야하는데 아직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때였다.
절 안에 그 여자가 우리쪽을 쳐다보며 서있었다.
고개를 위로하고 미동도 하지않은채 희미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저 여자에요!”
경찰들은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 절 내부로 들어갔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사라진 후 였다.
“제길!”
흩어져서 그 여자를 찾는데, 괜한 걱정이 들었다.
이번엔 누구 차례가 될지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제 주위도 모두 어두워졌고, 지금 산을 내려간다해도 늦은 시각이었다.
경찰들은 그 여자를 찾는다고 수색해보았지만, 별다른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한밤중에 숨밖꼭질 하는 격이었다.
그때였다.
멀리서 보이는 절 입구쪽에 그 여자가 서있었다.
여자의 양팔에는 영섭이와 다해가 손을 잡고 있었다.
경찰들은 그 여자를 잡기위해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영섭이와 다해를 질질 끌고가듯이 달리더니 사라졌다.
마치 안개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무조건 찾아!”
재빠르게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확실한건 다해와 영섭이는 여자와 함께 있었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그 여자는 귀신이고, 영섭이와 다해는 이미 죽었을거야.”
민혁이는,
예나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까지 위험해질 순 없어. 아무리 구하고싶어도 이미 구할 수 없는 몸이야.”
예나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엇고,
나는 어느정도는 수긍했다.
하지만, 예나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 여자가 뛰어간 곳 쪽으로 향했다.
“예나야!!!!!”
우린 예나를 붙잡아서 말렸지만, 자기 입장이 되어보라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고요함속에서 바람이 마치 말을 하듯이 불었다.
그리고, 주위의 나무들도 흔들렸다.
“이 소리 들어봐.”
터벅,터벅.
멀리서 보니 그 여자였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그 여자 양손에는 영섭이와 다해가 의식을 차린채
손을잡고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말도없이 그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우린 그 자리에서 피했으며, 경찰들이 있는 절 안쪽으로 들어갔다.
절 입구를 닫고, 절 안쪽에 있었는데 경찰들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들은 어디로 간거지?”
지금와서 경찰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입구가 삐그덕 열리더니 여자와 영섭이, 그리고 다해가 천천히 걸어왔다.
민혁이는 피하자며, 절 뒷편에 있는 계단쪽으로 향했고 우린 빠르게 질주했다.
그러자, 옆에있던 다해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웃더니
손을잡고 계속해서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린 그 여자가 볼 수 없게 빠르게 뛰었으며,
어느정도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무렵 찾지 못하게 구석쪽으로 숨었다.
모두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풀벌레들 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그리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소리.
우린 발각될거란 두려움이 커졌고, 다해와 영섭이의 웃음소리가 이까지 들렸다.
계속해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멀리서 3명의 형체가 보였다.
달빛에 비추어진 그 형체 말이다.
우린 다시 뛰었고, 그걸 본 여자는 다해와 영섭이의 손을 꽉 잡고 같이 뛰기 시작했다.
공포가 엄습해왔다.
형체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웃음소리만 귀에 울렸다.
큰 나무 뒤쪽에 숨어 숨을 죽이고 눈을 꽉 감았다.
눈을 뜨고있으면 너무 무서웠다.
솔직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갑자기 사라진 경찰들, 그리고 영섭이와 다해.
또 다시 발걸음이 들렸다.
근데, 이건 뛰어오는 발걸음이었다.
우린 다급히 일어서서 뛰었다.
숨이 차서 고통스러웠다. 그때였다.
예나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민혁이는 그걸 못봤는지
계속 앞으로 뛰어갔다.
“예나야! 예나야!”
예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여자는 이제 형체가 보일정도로 가까워졌고, 검은눈에 피를 흘리며 미친듯이 뛰어왔다.
난 예나를 등에 엎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여자가 더 가까워지기 전에
예나를 구하지못하고 나혼자라도 살아야겠단 정신이 들었다.
또다시 배신을 했다.
영섭이와 다해를 못구했는데, 예나까지 잃었다.
시도조차 못해보고 멀리 더 멀리 도망을 쳤다.
그 순간, 그 여자의 발걸음 소리는 멈췄다.
난 예나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저 웃음소리와 손톱소리가 들렸다. 톡.톡.
문제는, 이제 예나도 없고 민혁이의 행방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난 혼자였다.
어두운 산에 혼자였다.
그때 누군가가 내쪽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난 도망칠 기운도 없었고 숨을 죽이고 숨었다.
민혁이었다.
“민혁아!!!!!!!!”
난 민혁이에게 다가갔고, 민혁이는 다리를 질질 끌고 있었다.
“뛰어가다가 다리를 다쳤나봐. 쓰읍.”
난 아까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민혁이는 그저 피식 웃기만 했다.
“그래?”
민혁이는 그저 다리를 질질끌며, 앞쪽으로 향했다.
“이제 우리 둘이 남았어.”
난 두려움에 민혁이에게 말했고, 민혁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이야.”
아직이라니?
“아직 다해랑 영섭이, 그리고 예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뭔데?”
“음. 내가 생각해본건데..”
민혁이는 말을 끊고 다리를 질질끌며, 앞쪽으로 향했고 점점 길을 걸어갈수록
어두워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후레쉬가 어딨더라….”
난 후레쉬를 가방안에서 꺼냈고, 길쪽을 향해 켰다.
우리가 가는길은 엉뚱한 방향이었다.
계속 걷다보니 배도 고팠고, 더이상은 못걸을것 같았다.
“우리가 그들을 찾아내서 영섭이와 다해를 구해오는거야.”
민혁이는 갑자기 내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곤, 앞쪽으로 계속 향했다.
?
내 코앞엔 절벽이 있었다.
민혁이는 갑자기 내 두 다리를 손으로 잡더니 끌어당겼다.
이럴수가!
민혁이는 미친듯이 웃으며 내 다리를 좀 더 세게 잡아당겼다.
난 안간 힘을 주며 버텼고, 다리에 힘을주어 민혁이의 손을 차버렸다.
민혁이는 그대로 절벽쪽으로 떨어졌다.
민혁이가 떨어지는 장면을
절대 잊을 수 없다.
미친듯이 웃으면서 내 다리를 잡겠단 동작을 하고 떨어졌다.
너무 허무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같이왔던 친구들이 다 사라졌다.
이제 남은건 나였다.
내차례였다.
난 미친듯이 뛰었고, 또 뛰었다.
살아야했다.
내가 내려가서 지금 있었던 사건들을 모두 말해줘야 했다.
그 여자를 마주쳐선 안된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두운 산속에서 오로지 후레쉬 불빛에 의존해서
내려가야만 했다.
생전 처음 와보는 곳.
손톱소리가 톡톡 들렸다.
귓가에서 울려퍼졌다.
길을 걷다가 앞에 검은 형체의
5명의 사람들이 후레쉬에 비추어졌다.
그 여자와 다해, 영섭이, 예나, 민혁이.
손을 잡고 터벅터벅 걸어왔다.
난 땀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살기위해 뛰었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결국 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내가 쓰러졌단걸 알게되었다.
난 쓰라린 몸을 일으켜서, 산을 내려갔다.
근데 아까봤던 절벽이 나왔다.
계속 같은 길이 나왔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길을 찾았다.
하지만,
밤이라 그런지 찾을 수 없었다.
계속 똑같은 길만 맴도는거 같았다.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여러명이 웅성거리는 목소리였다.
목소리는 더 커지더니
내 눈 앞에 정면으로 5명의 형체들이 보였다.
그 여자는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