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조심하세요 방금 당한일...

글쓴이2011.06.04
조회53,619

방금 당한 일이예요

 

제가 사는 곳은 경북 경산

 

영남대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요

 

영남대생은 아니고 여동생이 경산에 있어 휴학하고 다른공부중에 있는데요

 

방금 도둑이 들어왔네요

 

투룸 반년 계약을 안해줘 미니투룸(방,거실) 을 잡아서 있는중이고

 

평소에는 동생이 방에자고 저는 거실에 잡니다

 

전날 밤을 새고 오후에 들어와서 자고있는데 동생이 9시쯤 일갔다 왔습니다

 

동생은 오자마자 연휴라고 친구들이랑 놀러를 간다면서 짐챙겨서 바로 나갔고

 

전 밥을 먹고 도서관을 가려다 피곤해서 4시까지 알람맞추고 침대에서 더 잤습니다

 

잘자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소리가 들려서(03시20분쯤)

 

뭐지? 갑자기 일어난 멍한상태에서 "동생은 분명 친구집 간다고 갔는데" 생각하고

 

누구야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건장한남자가 거실에 서있는겁니다

 

도둑은 놀라서 바로 거실쪽 바퀴달린문을 닫고 베란다 창문쪽으로 나가더라구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못봤네요

 

대한민국 군필 남자로 도둑오면 잡을수 있다

 

싸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실전에 닥치니깐

 

저놈 흉기라도 들었으면 어떻게 하지?

 

도둑도 깜짝 놀랐을텐데 빨리 도망안가고 왜 거실문까지 닫고 가지...여유부리나...

 

스킬좀 쌓은놈인가... 내가 잡으려고 달려들어도 나쯤은 제압할수 있다는건가...

 

온갖생각 다들고, 도둑이 분명 나간소리가 난것 같은데

 

밖에 있을것 같고 5분간 두근두근 거리면서 있었네요

 

쫌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112 전화해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아저씨들 와서 현장조사를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좀 안심이 되더라구요

 

잃은 물건은 없고 베란다 창문에 놓아둔 식물만 좀 쏟아졌네요...

 

경찰이 그러더군요

 

안내문 못봤냐고

 

저 2일전 안내문 봤습니다 골목도 아니고 큰길가 옆 원룸인데 오겠어 하면서 보고 우편함에 넣어뒀고

 

그리고 동생이 9시에 집에 들어오면서 가져왔더라구요

 

요새 도둑많나보네 니 문단속 잘해라 카더라구요

 

야 우리집은 큰길가라서 도둑 안와 이랬는데.... 하....

 예전에 베란다 창문 잘 잠그고 다녔는데

 

요즘 허브종류 여러개 키우면서 바람쐬어주고 햇빛 비춘다고 잘열고 닫고 하는데 

 

잠금장치 안해 놓은게 화근이었네요

 

현장조사하면서 경찰이 말하길

 

가스배관타고 올라온 발자국 있고 나가다 떨어져 다쳤다면서...ㅋㅋㅋ

 

제가 가서 보니깐 비 막는다고 창문위에 보이는 돌처럼 보이는거 있는데(보기엔 갈색 돌판 같음)

 

알고보니 스티로폼 ㅋㅋ

 

도둑이 급한와중에도 3층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2-3층 비막는 거 잡고 2층 창문 밟고 내려올 생각이었나 본데

 

2-3층꺼 손으로 잡고 내려오려다 손으로 잡자 마자 부서졌고 떨어지는 충격으로 1-2층 꺼 부서짐

 

도둑 어디 깨졌는지 모르겠는데 피흘린것도 있고(제발 뼈하나 제데로 부러져서 ㅂㅅ 되라)

 

레XX 호피안경도 흘리고 갔어요

 

경찰아저씨들 혈흔 채취해가고 안경가져가서 지문감식한다하고, 발자국도 찍어갔네요 근처병원에도 연락했구요

 

말로만듣던, 티비로만 보던 과학수사...

 

전과가 있으면 잡힌다네요... 전과가 없으면 오늘 범죄 기록으로 남아 나중에 참고 된다 하구요

 

경찰 아저씨 하시는 말이 모든사람 유전자 기록 해두면 범인 그냥 잡을수 있는데

 

인권때문에 법으로 만드는걸 못하게 한다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인권강조 하는 사람들 보면 다때려 잡아서 감옥에 넣고 싶음 .특히 인권위원회 사람들...

 

자기 자식이나 형제들이 제데로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오늘 일단 전 운이 좋았네요

 

일단 도서관 갔거나 해서 집이 비었다면... 털어갈것도 없지만 물건을 잃었을텐데

 

그렇지도 않았고

 

도둑이 날 상해를 입혔을수도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만약 여동생이 혼자 자고 있었다면 끔찍했겠죠...

 

물건뿐아니라 성범죄까지...

 

큰길가라고 안심하지 마시고 모두들 문 잘 잠그세요. 특히 여자분들은 더더 신경쓰시고요

 

3층이라도 방범창 다세요...저도 주인집에 전화해 보려구요

 

한번 당하고 나면 늦습니다...

 

 

 

오늘 저의 짧은 생각으론 우리집에 여자혼자 사는건줄 알고 성범죄를 노린게 아닌가 의심도 되네요

 

집자체가 원룸이라 동거가 아닌이상 남녀가 같이산다는 생각은 못했을꺼고

 

3층 같은 조건 4집중에 젤 눈에 잘보이는 길가쪽인 우리방을 칩입했다는 것도 그렇고

 

미리 사전조사 하면서 창가 식물 보고 여자가 살 가능성이 높겠다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고

 

아님 밤에 퇴근하는 여동생 미행했다가 불켜지는 위치를 알아뒀다던가 왔는걸수도 있고...

 

도둑 ㄱㅅㄲ님이 남자가 집에서 깼는데

 

후다닥 바로 도망도 안가고 ... 아주 침착히...

 

거실문도 닫고, 3층에서 뛰어내리지도 않고...

 

너무 여유부리니깐 여러가지 생각이 막드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