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났는데..넘 억울해요..

도금이싫다2011.06.04
조회4,024

혹시 이 글을 읽고 조언해 주실 분은 쪽지주세요..

도와주세요..

 

 

불이 났는데..넘 억울해요..

 

공장#1과 공장#2 사이 샌드위치 판넬에서 불을 발견했습니다. 공장#1의 컨테이너는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고, 그 컨테이너는 벽으로부터 1미터 정도 떨어져있었습니다. 저는 공장#1의 여직원입니다.

우리 공장에는 남자2人과 제가 있었고, 불을 발견함과 동시에 남자 2人은 소화기로 불끄고, 저는 소방서에 전화했습니다. 그 때 공장#2의 남자가 뛰어와서 소리질렀습니다. 그때 그 남자의 모습은 꼬리밟힌 똥개와 아주 흡사했습니다. 공장#2에는 꼬리밟힌 똥개와 아주 흡사한 남자 혼자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이 무섭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100평정도 되는 공장은 2분도 지나지 않아 시커먼 연기로 가득찼고 더이상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탔습니다.

신고한 후, 15분쯤 지나 소방차가 도착했고, 주변조사 하고 물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2의 남자는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서 자기네 공장으로 넘어왔다고 소리지르면서, 우리 공장에 와서 따졌습니다. 하도 소리를 지르니 주위사람들도 그런줄 알더라고요.

하지만 어차피 조사를 하면 사실을 밝혀질테니까 하고 우리는 담담하게 소방서, 경찰서, 산업단지관계자 심지어 방송국 기자까지 묻는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본 그대로, 기억나는 상황 그대로.

일주일 쯤 후.. 경찰서에서 다녀갔습니다. (담당 형사는 안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쯤 후에 국과수 다녀갔습니다. (담당형사는 또 안왔습니다)

국과수 다녀가고 3주쯤 후에 결과 나왔습니다.

 

불이 났는데..넘 억울해요..

컨테이너 1층 출입구 정면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2월21일(화재당일)은 날씨도 포근하여 전기히터 코드도 안꽂혀 있었습니다. 이면지 활용하려고 종이박스 있었나? 암튼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종이에서  불이 붙어 컨테이너 1층,2층 다 태우고 그 불이 번져서 옆공장 등 4개동에 피해를 입히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옵니다.

담당형사에게 결과가 이상하다고 말했더니, 국과수에서 결과 나왔으니까 더 이상 수사할 필요없다고 합니다.  "사람죽었어요?"" 누가 불질렀어요?' 라면서 경찰은 더이상 수사할 필요없다. 국과수에서 결과나왔으니까. 같은말만 반복합니다. 앵무새같습니다.

국과수 민원제기에 문의했습니다. 국과수에서는 수사결과 종합해서 나온 결과라고 합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국과수는 경찰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모습은 올림픽에서 배구를 보는 듯하더군요.

국과수 담당자에게 다시 한번 어떻게 저런 결과가 나왔냐고 물었습니다. 무조건 그곳이 발화점이랍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고, 번복가능성 0%라고 합니다. 200%확신한답니다. 자기가 낳은 자식도 유전자 감식이 99.9% 일치이므로 친자 확인이 가능하다라고 한다는데..

화재당시에 눈뜨고 본 사람이 세사람이나 있고, 주위 사람들이 불을 알아차렸을 때 공장#2에서는 훨훨 나고 있었다고... 그사람이 불이야 하고 나왔을때는 ...벌써

천정 까지 불이 붙어 있더라고... 주위에 목격한 사람이 몇명이나 있는데 불타서 재만 남은 현장에서 찌꺼기 몇개 주워가서 감정결과가 200% 확실하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그 찌꺼기 몇개가 태줄보다 더 확실하게 해 줄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우리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기로 했습니다. 차근차근 알아보면 분명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 질 것이다 라고..그런데 공장#2에서 화재피해배상 내용증명이 왔습니다.

영업손실 제외하고 2억7천을 배상하라고 합니다. 벽을 맞닿아 있는 회사에서 배상이나 처리에 대해 한마디 없다가 우편으로 내용증명 발송하네요. 지나가면서 얼굴을 몇번이나 마주치는데..인정머리 없고 염치없는 인간들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어요.

 

참고로..

공장#2는 도금공장입니다. 도금은 전기를 이용해서 화약약품(염산, 황산)을 쇳덩어리에 입히는 작업이죠. 화재에 취약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염산과 황산이 위험한 약품이라는 건 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도금공장은 특수단지에만 허가가 납니다. 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도 궁금하네요.

 

많이 길지만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흐름입니다.

 

궁금한 게 몇가지 있어요..

 

 1. 화재사건은 원래 방화나 인명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수사같은 거 안하나요?

    - 담당형사는 화재당시에만 다녀가고 한번도 안왔습니다.

 2. 화재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직원이고 사장은 현장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사장진술서만 받아가나요?

    -꼬리밟힌 똥개와 흡사한 직원은 조사받지 않고, 술먹고 늦게 현장에 나타난 사장만 조사했답니다.

 3. 목격자 진술은 필요없나요?

    -티비보면 목격자 인터뷰도 많이 나오던데.. 화재원인조사에 필요도 없는데 목격자 인터뷰는

     왜 하나요?

 4. 국과수 감정결과가 200%짜리도 있나요?

     -유전자 감식도 99.9%라고 하던데...

 5. 경찰한테 얼마주면, 거짓을 사실처럼 꾸며주나요??

     -그냥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