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하의 군인남친과 사귀고있어용.......

룰루랄라2008.07.28
조회837
 


안녕하세용. 톡을 즐겨보고 있는(아, 정말 다들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대학교 4학년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스물셋의 평범한 여성입니다.

그나마 특별한 점은.... 2년 연하남과 사귀고 있다는 것? 원래 학년으로따지면 1년차에용

근데 제가 86년생이고 그 아이가 88년생이다보니, 주변친구들은 다들 2년차라고 놀리죠 ^^;;



근데 남친은 군인이에요. 200일 좀 넘은... 이제 일병이죠.

다들 그렇듯이, 처음에 군대갔을땐 애틋하고 슬프고 보고싶고 그랬는데요,

사실 요즘도 그래요. 4학년이라 다른 사람들 만날 틈도 없고,

거의 혼자 공부하다 보니까(고시 준비중) 솔직히 남친 생각 많이해요. 보고싶어용.

그치만 제 남친 너무한거 같애요. 그럴땐 정이 뚝뚝 떨어진답니다. -_-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하구요,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전화하만 제 얘기 듣기만 하고.

제가 힘들다 주저리주저리 하면, 그 흔한 “힘내.”란 소리 안하고... 그냥 “어쩔수없지 뭐 ” 이정도? 희유.... 가끔은 전화 끊고 나면 가슴이 더 답답. 내가 군인이랑, 더구나 이렇게 싸가지없는 군인이랑 계속 사귀어야 하나... -_- 싶기도 하구요.



사실, 제 남친은 연하인 탓인지, 사귈땐 참 잘해주고, 말도 잘 들었어요.

보통 제가 크게 화내면, 서로 불붙어서 싸운다기 보다는 저한테 혼났죠. ㅋㅋ

제가 키가 160 좀 못 되고, 남친이 180좀 넘거든요.

제가 겉보기엔 철없고 말도 주르르르 잘하고, 좀 키가 작고 귀여운(죄송...) 스타일이라서

제 주변 사람들은 다들 연하가 잘어울린다, 연하가 아니라 동갑같다 했어요.

비쥬얼로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솔직히 사귀는 동안 기분은 좋았죠.



남친은 참 저한테 잘해줬어요. 솔직히 기본적인 그 아이 성격이 시니컬하고 게을러요.

그치만 저한텐 참 잘해주고, 애교도 잘 떨었어요. 실제로 알고보면 연하남 만의 매력인 순수하고 귀여운 느낌이 있거든요.

저의 친한 이성친구를 노골적으로 질투해서 어느날  남친, 저, 이성친구 셋이서 밥먹으러 갔는데 제거랑 자기것만 밥값내고 친구꺼는 밥값 안내고 그냥 나가버린적도 있구요.(그 당시엔 솔직히 되게 민망하고, 어이없고 그랬는데 생각해볼수록 귀엽더라구요.)


또, 다른 톡 읽어보면

자기가 토할 때 남친이 손가락 넣어줬다 하면서 남친 참 좋다 이랬는데,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할정도로 남친이 잘 챙겨줬어요. 한번은 술 왕창 먹고

오바이트 -_- 하는데, 제가 술김에 토하고 “뽀뽀~”했나봐요. 그랬더니 뽀뽀해주구... 그런 애에요. 전 술에 취해서 그런 사실 몰랐다가, 어느날 둘이 길가는데

길거리에 오바이트 자국있어서 (제가 비위가 약해서 그런거 잘 못봐요)

남친한테 짜증난다 싫다 그랬더니, 자기는 내가 토하면 괜찮다고, 뽀뽀도해줬다고 그렇게 말해서 길가다가 좀드러웠지만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제가 아프다고 하면, 집까지 찾아와요.

한번은 급체해서 집에서 드러누웠는데, 집에 엄마아빠계시니까 못찾아오고

아파트 공원으로 나가라고 해서 나갔더니

소화제랑 손수타온 매실차 등등 급체했을때 먹는 약을 총동원해서 가져왔더라구요.


순수해서 비싼선물은  못해줘도, 선물도 참 잘해줘요.

드라마에서 나오는것처럼, 내가 생각나서 샀다는 소소한 것들,

(그 중에는 제 얼굴크기만한 지우개도 있음) 정말... 말하고 나니까 제남친 참 괜찮네요.




하지만 실제로 사귀면 속사정이란게 있잖아요. 전 어리광 잘부리고, 남친한테 의지하는 편인데 남친은 솔직히 든든하진 않아요.

제가 속상해서 울면, 토닥토닥 해주며 달래주기보단 같이 우는 성격?

어쩔때 제가 엄청 화나서 막말하면, 울기도했어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연하남이미지. 저라도 성격이 의젓하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성격이면 좋을텐데,

저 역시 덜렁덜렁대고 어린 성격이라서

둘다 힘든 점도 많기도 했어요. 사실. 그치만 그럭저럭 1년 넘게 사귀고 군대를 보내게 됐고, 자연스럽게 기다리게 됐지요.



그렇다고 남친이 저한테 일방적으로 잘해주고 그렇진 않아요. 몸을 사린달까?

자기가 상처받는거 좀 싫어하는 편이에요.





군대가서도 저한테 편지 막써주고 그러기보다는 제가 보낸만큼 보내고,

제가 바빠서 한 두달간 편지를 못썼거든요. 그러니까 남친도 편지가 안오더라구요.

처음엔 의식 안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다른 여자애는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냈나봐요. 그 애한테는 답장 꼭꼭 해주고 있더라구요. 그 두달 사이동안.

솔직히 제가 바빠서 못보내면 그 사이에 편지하나 보낼수도 있잖아요.

그 일이 어이없고 왠지 화나서 꽁하고 있었다가,

제가 다시 편지하나보내니까 바로 답장오고 ...... 좀 어려요, 걔가.



하긴....

그 아이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나봐요. 솔직히 제가 나이가 있고,

여자가 2년을 기다리는게 고역이란건 상식이니까.... 가기전에도 꼭 기다리지 않아도 좋다고, 만약 못 기다리면 모른척하지말고 인사라도 하고 지내자고 웃으면서 그랬었거든요.



근데 한번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간접적으로 “2년 기다리는건 참 힘든일일거야.” 이렇게 말한적이잇어요, 전화로.

그 후로 더욱 몸을 사리는거 같애요.

내가 헤어지자고

말할걸 미리 기다리는 것처럼. 일부러 저한테 냉정하게 대하는것같기도 하고..

아니면, 오히려

군대가서 지 맘이 변해서 나한테 차갑게 하는것가틱도 하고..

일주일에 전화 한번하면 많이하는거라니깐요. -_-


희유....


이 걸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