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털은 죽지 않았다.

장주호200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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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털이 많다. 결혼 전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 20개월이 된 우리 아들 "아파"라는 말을 이젠 할 줄 안다. 머리를 부딪히면 "아파~ 아파~"라는 말을 하며 애처로운 표정을 한다. 아내가 반바지를 입고 반바지를 입은 아들에게 방아깨비콩깨비를 해주었다 이게 뭐냐믄...다들 아시는 건데 아내가 천장을 보고 누어서 다리를 오므리고 아들을 그 오므린 다리에 올리고 아내 손은 각각 아들 양손을 잡고 방아깨비처럼 다리를 까닥거리면 하는 동작을 말한다. 물론 장면으로 보면 금방 알 것이다. (우리아들은 이것을 해주면 함박 웃음을 지며 너무 좋아한다. 주로 내가 해준다. 누구의 압력으로 -.-) 아내는 그렇게 방아깨비콩깨비를 해주었다. 처음엔 우리아들 너무 좋아 했다. 하지만 얼마후... "아파~ 아파~"를 외쳐 댔다... 그러자 아내는 "성훈아 왜이래 너 좋아 하는 거자나"하며 강도를 올렸다. (선풍기 바람을 1단에서 2단으로 올리듯이) 우리 아들 거의 저항을 하며 "아파!~ 아파!~ 아파!~" 순간 난 맞은편 쇼파에서 벌떡일어나며 "다리털 면도 한 것 아니야???????"라며 중단 시켰다... 그렇다. 우리 아들이 아프다고 한 것은 아내의 따가운 다리털에 의한 것이 였다. 따가운 다리털에 살 스쳐봤는가? 엄청 따갑다. 그 이후로 우리 아들은 방아깨비콩깨비를 꺼려 했다. 아내의 털은 죽지 않았던 것이였다. 주호200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