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현 여자친구랑 키스했어요

@#$% 2011.06.06
조회21,241

판에 글을 써보는 게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안고 있는 상황이 저조차도 혼란스러운데

가까운 사람한테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익명성이 보장되고 많은 사람들이 봐줄 수 있는 곳에 써요

 

어 ...이 글 클릭하신 분들이 아마 제목보고 읭?하셔서 들어오셨을 거 같은데요

그걸 이제 설명할께요

 

제 바로 전남친은 아니었구요 제 전전전남친이였어요

그 남자아이랑은 헤어진지 3년쯤 됐구요

그 남자애가 저랑 헤어지고 나서 사귄애가 그당시 제 절친이었어요

제가 찼었지만 그래도 제 절친과 사귄다는 게 참 충격이었고

그 사실 또한 둘이 사귀기 시작한지 3달이 조금 안될시기에 알게되어 더 놀랐었어요

친구의 전남친을 사귀는 일이 흔한 일이 아니지만 솔직히 제가 찬건데 둘이 좋다고 사귀는 거 제가 뭐라할 수도 없는거잖아요 그니까 그냥 먼저 쿨하게 말해줬다면

아니 쿨한 걸 떠나서 절친이었는데 그걸 그 몇개월동안 저한테 한마디도 안해준게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물론 그 아인 그 말하는 거 자체가 저한테 상처를 줄 수 있다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한 거 일수도 있지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라는 건 없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그 둘의 데이트 목격담을 말해주면서

어느 날 그 남자애의 친구가 직접 저한테 말해주더라구요

자긴 제가 알고있는 줄 알았대요

여튼 그렇게 저는 제 절친이 전남친과 사귀는 걸 알게됬지만

선뜻 제가 알았다는 걸 말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다니던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오히려 제 친구들이 더 화나서 일방적으로 제 절친과 연락을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연락끊고 썡까라고 그런애를 어떻게 친구라고 하냐며 절 다그쳤는데

이상하게 전 섭섭한 감정빼곤 화나는 감정도 미워하는 감정도 생기지가 않았어요

그렇게 친구들의 화남도 점점 시들어질 때 쯤

전 아무렇지 않게 다시 제 절친과 지냈어요

그걸 고마워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말은 안하지만 매우 미안해하는 것도 느껴져서

저도 그런 얘기 꺼낸 적은 없었구요

아 그리고 저랑 제 절친과는 매우 상반되어있어요

제 절친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조신한데

저는 좀 많이 활발하고 좋게 말하면 사교성이 좋지만 안좋게는 오지랖도 넓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전 저와 상반되는 그 친구의 매력에 빠져 많이 친해지려 노력했었고

그 친구는 원래 내성적이어서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데

제가 먼저 다가와줘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많이 친해졌던 거구요

여튼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그 남친의 친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둘이 키스 뭐 어쩌고 이런얘기를 그 아이가 했는데

통화 도중 생각을 해보니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제 전남친한테요

지가 뭔데 감히 내 친구한테 키스하나 싶고(제 친구가 음 엄청 순수하고 그런 애에요)

급기야 그 전남친이 제 절친을 뺏어간거 같아 다시 제가 빼앗아 오고 싶었어요

그렇게 전 어느순간부터 제 절친을 집착하게 된것 같고

이상하게도 그 친구 또한 그런 저를 다 받아주었어요

그 후 저는 두명의 남자친구를 더 사겼고(진심으로 사겼던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최근의 사겼던 친구와 헤어진 날 저는 가장 먼저 제 절친에게 전화해서 울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전 헤어진 거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고

제가 찬건데 제 친구한텐 거짓말했어요 차였다고 더 위로받고 싶어서

그렇게 친구는 바로 호프집으로 달려와줬고

저는 목놓아 엉엉 울었어요 사실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을 확실히 표현 못한 거에 대한 설움이 터졌던 것 같아요

친구는 말없이 달래주다가 제가 좀 그치니까 웃으면서 안주 먹여주고

저 눈 부엇다고 웃기다고 아직 다 안따른 차가운 소주병으로 눈 쪽에 갖다 대주는데

너무 이쁜거에요

술김에 저도 모르게 뽀뽀를 해버렸어요

하자마자 순간 술이 깨서 바로 입을 떼고 그 친구를 보았는데

적잖아 당황한 눈치이기도 햇지만 의외로 아주 당황해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이왕 한김에 술취한거 핑계대자 라고 생각해서

다시 뽀뽀했구요

그러고 나서 제목대로 키스를 해버리고 말았네요

술이 약간 취해있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느낀 상으론 대략 5분가량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친구가 거부하면 바로 떼고 그냥 옆으로 픽 쓰려져서

완전 술취해서 그런 것처럼 굴라했는데

친구가 전혀 거부도 안하고 계속 받아줘서 저도 그냥 잊고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으 근데 이런 거 진짜 글로 써버리니까 미칠 것 같아요ㅋ

여튼 그러고 나서 제가 먼저 뗏는데

제가 어지럽다고 그랬더니 자기 무릎에 머리를 눕혀주더라구요

그러다가 잠들었는데

잠결이었는지 꿈결이었는지 그 상태로 제 친구가 저한테 뽀뽀해준 게 어슴푸레 기억이 나는데..

흠 근데 이건 정확하지가 않아요ㅠ

여튼 그러고나서 제 친구가 제 자취방으로 절 데려다 줬고

침대에 눕혀줬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거에요

사실 저희 집이 3층이라 계단 올라올 때부터 친구가 저 끌고 오느라 낑낑 거려서

술이 깼는데도 안깬척하고 잘 걸어줫어요 친구 안힘들게

그렇게 친구가 침대에 눕혀주고 그 친구가 갈 줄 알았어요

근데 제 옆에 같이 눕더라구요

저도 걔도 천장 본 상태로 자세 취하고 있었구요

그러더니 "에휴~"이러대요

제가 좀 혼란을 준 것 같아 미안했어요

근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거에요 혼자!

걔가 노래 부르는 걸 처음 들었어요 그때! 4년지기였는데!

원래 친구가 노래부르는 걸 매우 쑥스러워해서

친구들끼리 노래방가도 안부르고 박수만 치던 애였거든요

그래서 순간 너무 웃겨서

빵 터졌는데 친구가 순간 놀라다가 자기도 웃더라구요

그렇게 좀 웃다가 제가 그냥 확 안았어요

서로 마주본 상태로 껴안은 채 있다가 제가 잠이 들었었어요

그 다음날 깨니까 오후였고

역시나 없더라구요

부엌 나가니까 냉장고에 이상한 야채들밖에 없어서 카레밖에 못했다고

해장카레 맛있게 먹으라며 자기는 집(부모님이 지방에 계세요)에 내려갔다 온다 하더라구요

친구가 내려간 날이 토요일이고

내일에야 학교에서 친구보겠네요

제가 핸드폰도 얼마전에 잃어버리고 지금 자취하는 곳에 전화기도 안둬서

아직까지 연락을 못햇어요

사실 하기도 겁났구요

이 친구 너무 좋아해요 정말 사랑의 감정으로요

저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