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그만 만나야 할까요...

콩가콩가 2011.06.07
조회714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ㅠ

아.. 그리고 죄송한 말이지만 저는.. 오타가 특기인 여자라서 ㅠㅠ

읽는데 불편한 점이 있다면 미리 사죄드립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3년차 커플입니다.
나이차이는 9살이 납니다.
9살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남친의 어려보이는 외모와
저의 노안 얼굴ㅠ로 어려움 없이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싸워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성격도 잘 맞고, 저에게 자상한 남친입니다.

 

 

하지만 9살 나이 차이도 이제 슬슬 문제에 봉착하기 시작하는군요.
남친의 나이도 어느덧 결혼시기에 이렀지만 저는 아직 어린 나이입니다.

마음만 보고 결정한다면 지금의 남친이 3~4년을 기다려준다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친에게 무작정 기다려 달라고 하는 이기적인 말을 할수도 없을 뿐더러
아직 어린 저에게도 결혼은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저의 집에 문제가 있어 저는 빨리 결혼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가 많이 안 좋으시고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얼만큼 사이가 안 좋으냐 하면... 이혼만 안한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 아버지는 우리집안 공공의 적이지요. 다행이 폭력폭행은 없지만요.
제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해 어머니 마음을 덜어드리고 있는 형편인데,
제가 이렇게 빨리 결혼한다면 저의 어머니는 어쩜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밥도 안 넘어가요..
동생도 사춘기라 애가 얼마나 철이 없는지..
이 싸늘한 집안에 어머니 혼자 놔두고 빨리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미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음같아선 두 분을 이혼하시게 하고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싶습니다.
(어머니가 이혼을 꺼리는 부분은 사춘기 동생이 더 방황하게 될까봐 입니다...
사실 시간이 흘러 두분이 이혼하는 길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평생 결혼안하고 어머니화 둘이서 사는 생활도 생각합니다.

 


남자 친구의 어머니께서도 홀어머니 이십니다.
저도 저의 상황이 있기때문에 남친도 어머니를 모시고 싶겠지.. 생각하면 그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혹시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다면" 싶을 상황을 생각하면
역시나 두려운 마음이 드네요. 남자들도 똑같은 마음이겠지요..

 


현실적인 문제도 제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나서도 부족하지만 직장생활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혼 몇년 동안을 자녀가 없을 계획인데
남친에게 결혼 3~4년을 기다려 달라고 해놓고 또 신혼 몇 년간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제 남친은... 하염없이 늙어가겠지요...

 


제 남친이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능력있는 남자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는 나이차도 많이나고... 휴... 그런 남친을.. 그래서 좀 싫어하세요.. 네..
타이핑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맘이 아프네요.. 저도 능력있는 여자도 아니면서..

 

 

 

세상사람들은 좋은 직장에 좋은 집안 남편만나서 팔자 피고 살면 된다고 하지만
남자도 마찬가지 잖아요.. 좋은 직장에 좋은 집안 같은 여자과 결혼하고싶잖아요

직장좋고 돈 많은 남자 만나면 좋죠. 하지만 전 그런건... 하...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신데렐라도 아니고.. 주변에 누군가가 남자 잘만나면 된다 그런 말 하면 한심스럽다고 생각했어요.

뭐라고 정확하게 설명드릴 순 없는데, 굳이 돈많은 남자 만나려고 노력하고싶지 않아요

근데 마음 어딘가 한구석에서 두려움이 생깁니다..

이 남자와 내가 만나서 한평생 행복할 수 있을까..

마음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요..

저 지금까지 나름 투철한 직접관과 생활관이 있는 여자였는데,

이렇게 현실앞에 흔들리는 모습을 스스로 보게되서 너무 한심스럽고 두렵습니다..

이런 현실이 별로고.. 현실 탓하는 나도 참 뭐스럽고 ㅉ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는데 이해가 안되는 말이겠지만 전 딱히 제 집안이 안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제 상황이 시궁창인거죠..
그리고 이 나이차이가..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저도 뭐가 뭔지
더이상 시간낭비 하지말고 그만 만나야 할까요
아니면 극복하고.. 극복하신분 있으신가요 ㅠㅠㅠㅠ

 

사실 톡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였습니다..
톡커님들의 조언을 들어도 저는 아마 맘을 정할 수 없을것입니다.
미련한 여자니까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편해질까 싶어 타이핑 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