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보인가요

어떡해2011.06.08
조회201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22살 대학생 女입니다.

거짓하나없이 사실대로 고백하니 톡커님들의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 필요합니다.

 

 

 

저는 저와 띠동갑에서 한살어린 33살을 사귀고있습니다.

BAR에 우연찮게 친구들과 술한잔 하러갔다가

나이에 맞지않게 귀엽고 우리 또래같은 느낌 하지만 오빠처럼

편안하고 이야기를 잘들어주는 그런 느낌에

그래요 첫눈에 제가 반한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해서 폭풍 카톡에 전화에 집착하리만큼

해서인지 몰라도  오빠도 제 마음을

받아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11살 차이나는 만큼

역시나 생각과 가치관의 견해가 다르더군요.

 

저는 그당시때 친구들과 자취를 하고있었습니다.

오빠가 저보고 그러더군요. 자기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자고

너 정도의 여자면 내가 데리고 살고 싶다고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좋아서 앞뒤 잴꺼 없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좋았죠. 같이 밥먹고 같이 일어나서 오빠 쉬는날이면 영화보러가고

외식하고 하지만 모든걸 같이 하고 공유하면서 부터

오빠의 폭풍 집착이 시작되었습니다.

 

네 저도 좋았어요. 아 오빠가 이제 나를 좋아하는구나.

나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생각을 해주는거구나.

사람이 참 이상하죠. 그것도 몇번이지 제 소꿉친구며 고등학교친구며

군대간 동창이 뭐하니? 이런문자만 보내도 전화해서

온갖 욕을 다 칩니다. 이제 연락하면 죽는다부터 시작해서

그것도 제가 문자를 보기전에 말입니다.

 

네 그것도 좋다 칩시다.

그런데 어느날은 이런말을 하는겁니다.

넌 그냥 내집에서 인형처럼 있으라고

아무데도 가지말고

넌 나만 바라봐야된다고

그런 연유로 인해서 전 1년동안 친구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딱 3번 있습니다. 친구들이 저희 집앞에 와서

저랑 담소 잠시 나누고 간거요.

 

저는 본가에도 잘 가지 못합니다.

1년동안 부모님을 뵌건 생일이나 어버이날 밖에 없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안됩니다.

혼자서 간다치면 2시간 이내에 와야합니다.

택시를 타도 왔다갔다 1시간인데 말입니다.

웃기죠. 저도 바보같습니다.

 

근데 그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었습니다.

오빠의 집착이 저에 대한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어느날이었어요.

오빠 폰으로 게임을 하던중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어요.

뒷번호가 오빠꺼랑 똑같더군요.

바보아닌 이상 모를리가 없죠.

잘지내니? 저번에 연락와있던데 그때는 바빠서

할려고 했는데 못햇네. 술한잔 할까?

 

사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저랑 사귀기 전에 사겼던 사람에게도 문자가 여러번

온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싹 다 지우더군요.

그에 대해 전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싸우게 될까봐요.

어떠한 껀덕지도 없이 우리사이 평탄하게 가고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가슴이 아프고 저린건

제 동성 친구도 못만나게 하던 사람이

어떠한 술자리도 못가게 하던 사람이

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연락을 했던거랍니까? 그 여자에게

 

저는 집에서 살림만 합니다.

22살입니다. 어리다고 하는 나이가 아니라

성인이고 당신에게 아무 상처도 주기 싫으니까

 

제 눈앞에 있는 사람이 당신이 있으니까

당신이 시키는대로 하던 사람입니다.

 

전 바로 폰을 놔두고 아무렇지 않은척

행동했습니다.

 

그 역시 아무 언급도 하지 않더군요.

 

문자 봤니 이런 소리도 하지 않고

그냥 그냥 넘어갔습니다.

 

제가 소름끼치게 열이 받고 상처가 생긴 일이

그다음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저는 자고 있었고 오빠가 들어와서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고있더군요.

오빠는 술을 먹고 들어오면 자기도 모르게

스피커폰을 키면서 크게 통화를 하는데요.

 

오빠 어머님이었습니다.

전 잠결에 일어나서 전화통화를 들었습니다.

 

'걔는자니?

응 자네

'걔는 뭐한데니? 지 남자친구가 들어오면 일어나서

뭐하든지 시늉을 해야지 니가 밥먹이고

니가 키우는 강아지마냥

잠만 자니 니가 저번에 사겼던 얘들은

니 시중 잘 듣드만 걔는 그러니?

그냥 뭐.

 

그냥 뭐랩니다.

 

'솔직히 나 걔 마음에 안든다.

니가 뭔지 몰라서 그런가본데

엄마는 정이 안가더라.

 

내가 알아서 잘하고 있어 걱정마 엄마

 

제가 그때 무슨 생각 했는줄 아세요?

진짜 내가 빌어먹을 막사는년이면

둘이 싸잡아서 앞에서 욕을 하고 싶더군요.

이런 생각 까지 했습니다.

 

톡커님들 글중에 남자친구가 어머니가 욕 한걸 저한테 말해요.

이런 글이 있더군요.

근데 저는 앞에서 바로 들었습니다.

그 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다.

하지만 제 심정은 아실까요. 톡커님들

 

일주일에 3번 찾아오시는 오빠 어머님

설거지는 한번으로 안된다 하시며

같은 그릇을 3번씩 씻게 하시는

그런 어머님 시중을 다 들며

 

집에서 티비만 보고 아무한테도 연락도 하지못한채

가끔씩 부모님 생각 나서

집에 달려가고싶을때도 잠깐씩 보면

계속 집에 있고 싶을꺼 같아 달려

가지 못하는 저에게

그런 저에게

너무나 힘든 말들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견뎌내지 못하는건가요.

동거하는 분들은 다 저처럼 지내고 있는건가요?

 

전 바보가 아닙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동창들 남자를 포함해서

약속을 잡고

술을 먹었습니다.

복수 아닌 복수였죠.

그냥 베프랑 둘이서 만났다는 저의 거짓말은 탄로났고

솔직히 다 보이도록 거짓말했습니다.

 

오빠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자기를 놔달라고

자기만 보는 사람이 필요한데

넌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그냥 아무 느낌 없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사랑할때

믿음이 필요한데

그믿음을 깼던건 오빤데

제가 모든 죄를 지은거마냥

아무 소리없이 짐을 챙기고 나갔습니다.

 

근데 이사람이 저를 잡더군요.

가지 말라고 옆에 있어달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람들이 말하는 그 가짢은 보험이냐고

내가 뭔데 당신옆에서 당신이

믿음을 깨는거 보면서까지

 

내인생 외롭게

당신만 보면서 살아야 되는지 하고

 

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울면서 잡더군요.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 바보가 아닌데

바보가 되어가고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진짜 내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내가 받은 상처를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속시원히 말하고 아무일도 아닌척

조용히 가면 되는데

제 발이 떨어지지 않는건

아직 그사람을 사랑하고

그사람에게 제 상처를 말하면

제가더 비참하고 처량하게 보일까봐

아무말도 못한거겠죠

그게아니면

사랑에 눈이 먼 바보 멍청인가요

제가.

 

 

저에게 해답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