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연락하는 거 말이야

i.o.u 2011.06.08
조회433

 

톡에 순위권으로 뜨는 것 중에서 80프로는 차지하는

연애/(외)사랑/썸남,녀얘기

또 그중에서 80프로쯤 차지하는

문자/전화얘기

 

지겹게도 많은 (예비?)커플들에게 중요하다고 하는

아니, 뭐 거의 필수이고 기본 예의라고 하는

그놈의 연락하는 거에 대해 내가 참 궁금하고 할 말이 많아서

참다참다 몇 자 적어보려고 하니

읽어보고 그대들 얘기도 좀 들려줘....☞☜

 

 

 

=======================================================================================

 

나란 여자 20대 중반

연애다운 연애를 해 본적이 없음

여태 뭐하고 살았나 싶기도 할 정도로;;;

나 좋다고 하는 남자한텐 내가 마음이 안가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나한테 마음을 안주고

뭐 사랑이라는 게 원래 나만 피해간다지...으허흐어흥헝흐어흐어흐어

 

 

 

무튼 그래도 어찌저찌해서 지금 나를 여자친구라 불러주는 남자가 생긴지

5,6개월???정도 된 것 같음

(아, 그 사람도 이거 볼까봐 조마조마ㅠㅠㅠㅠ)

 

 

 

근데 우리는 하루에 한번은 고사하고 사흘에 한번 할 때도

일주일동안 안 할 때도 있음

내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커플이는 뭐 저딴식임^^^^^*

 

 

나란 여자 원래 심심할 때면 미주알 고주알

일러바칠라고 전화하고 문자하는 거 쫌 좋아하는 여자라

사귀기 전엔 너 나 먼저 할 것 없이 별 생각 안 하고

뭐하냐 나와라 뭐 그런 얘기 쉽게 쉽게 한 것 같음

 

근데 짜릿짜릿 눈이 부셔 오오오오오

전류가 흘러 사귀게 되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도 아닌 거 같음

사귀기 전 처럼 그냥 연락 안할 때 다반사, 연락 없음

 

 

 

사람들이 톡에

일어났냐 잠은 잘 잤냐

출근/등교는 잘했냐

밥은 먹었냐

집엔 들어갔냐 오늘은 어땠냐

잘자라

뭐 저정도

아님 뭐 저렇게까지도 바라지 않고 그냥

오늘 누구와 무엇을 할 것 같애

정도의 문자는 해주는 게 예의가 아니냐고

그거 안 하려면 연애는 왜 하냐고

 

 

연애는 뭐 통신요금 충분히 만끽하려고 하는거 아니잖슴?

내 휴대폰 배터리 수명 좀 닳게 하려고 하는거 아니잖슴?

우리 애인 설마 바람필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그러는 거임?

 

 

 

지금 우리 커플이는 서로 연락안하고 있는지 일주일넘은듯

연애라는 게 그렇게 서로에게 보고하는 일인거임?

아님 우리 커플이가 서로에게 별 마음이 없는거임?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너무너무 속상하고 서운하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베개에 쳐박고 울기도 많이 했음ㅡㅡ

이 노무 자식은 내가 마음에 있는거야 없는거야

뭔 잡생각에 연락하는 게 뭐 그리 힘들다고 안하고 자빠졌어

연락하는 것도 만나는 것도 의미가 없는 자식이랑 내가 왜 만나

뭐 그런 생각에 울컥울컥 많이도 울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잘 한 건 없는 것 같긴 함

그래도 대부분 내가 먼저 연락하긴 하지만

그 사람의 일상을 내가 이미 거의 다 알고 있는데

굳이 바쁘다는 사람한테, 매일이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한테,

알아서 잘 일어나고 잘 자고 밥 잘 먹고 있을 사람한테

걱정할 것도 없는 사람한테 몇 번의 문자, 전화 자체가 의미가 있는건가 싶기도 함

 

그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건 내가 가장 잘 아는 일인 거고

그 사람이 뭔 일 터졌으면 나한테 가장 먼저 연락할 일인 거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당연히 내 생각에 내가 사랑스럽고

또 한편으로 미안해할 애인한테

우리 너무 치대지 맙시다

 

한시간이 멀더하고 문자하고 전화하면서도 바람필 애들은 잘도 핌ㅡㅡ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뭐 나님은 그렇다는거...

 

 

그렇지만 애인아-

솔직히 이주 가까이 연락없는 거는 나 좀 그렇긴 허다ㅜㅜㅜㅜ

하지만 지금 우리가 통화해봤자 서로 크게 할 말도 없겠지...

너의 그 재밌지도 않은 하루일과 보고 받노라면 나까지도 스트레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바쁜 거 내가 잘 알고 그래서 나를 신경 쓸 수 없는 것도 잘 알고

그렇다고 뭐 내가 너한테 징징거리려고 만나는 것도 아니잖니

서로 좋아하는 그 감정이 가장 중요한 거일테니 그냥

만났을 때 그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어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사람들 천지인데

우린 적어도 같이 있을 때 가장 좋은 사람들이잖니

 

 

 

무튼 애인한테서 연락이 뜸하다고들 섭섭해하지 맙시다

(나같은 여자도 살고 있는데 뭐 흐흐흐흐흐)

연락도 연락이지만, 감정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니까-

그저 지금 내 남자 혹은 내 여자가 어디서든 잘 지내고 있을테니

우리가 좀 더 폭풍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줍시다

그럼 알아서 정신 똑떼기 차리고 잘 해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