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제가 겪은 일입니다. -2-2

우유녀2011.06.08
조회21,808

 

날이 밝고 말짱해진 방충망을 보니

 

 

간밤의 일이 꿈같기도 하고

 

 

착각 같다는 생각이 짙게 드는데다,

 

 

 

 

다시 강아지가 날 반기고

 

 

풀냄새가 날 반기니

 

 

 

 

전 씬나게 놀았고

 

간 밤의 일은

거짓말 처럼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잘 놀고 집으로 돌아왔죠.

 

 

 

 

 

 

집으로 돌아와서도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

 

 

 

 

 

 

 

 

 

 

 

 

언니와 나란히 자려고 누워 있으니

 

이게 거짓말처럼 새록새록

 

어젯밤 일이 떠오르는 겁니다.

 

 

 

 

 

 

 

 

 

언니와 전 같은 방을 썼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다른 어떤 형제 자매보다도 유달리 좋았어요.

 

한 이불을 쭉 덮고 자랐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언니가 유난히 동생인 절 귀여워했거든요.

 

 

 

 

 

 

나란히 누워서

 

 

눈만 말똥 말똥 뜨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언니한테 천천히 말했죠.

 

 

 

 

 

 

" 언니야. 있잖아... 내 어젯 밤에 이상한 일 있었다?"

 

 

 

 

 

 

그런데 언니의 반응이 이상했어요.

 

분명 아직 잠들진 않았을텐데..

 

아무 말이 없는 겁니다.

 

 

 

 

 

 

 

 

 

알고보니 아무 말이 없었던 게 아니라.

 

당황해서 말문이 막혔던 거 였어요.

 

 

 

 

 

 

 

전 언니가 대답하지 않았음에도,

 

말을 이었어요.

 

 

 

 

 

 

 

 

" 내 어제 귀신 본 거 같다 언니야"

 

 

 

 

 

 

 

 

 

 

그 순간, 반응이 없던 언니가 움찔, 하더니

 

제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어요.

 

 

 

 

언니 눈은 불안인지 공포인지 하여튼

 

일그러지고 커져 있었죠.

 

 

 

 

의외였어요. 전 시크한 언니는 분명 비웃기부터 할 줄 알았거든요...

 

 

 

 

 

 

 

"....진짜가?"

 

 

 

마주보고 속닥 거리며

 

 

제가 겪은 일을 말해 줄 동안

 

 

언니는 계속 깜짝 놀라면서도 아무 말이 없었어요.

 

 

 

 

 

 

 

그리고 잠시 침묵한 뒤,

 

 

 

 

 

 

 

".....나도 어제 ....무서웠는데."

 

 

 

 

 

라고 운을 떼는 것이었습니다.

 

 

 

 

 

 

 

 

 

 

 

 

 

언니와 아빠만 남아 잠을 자던 밤.

 

아빠가 일때문에 종종 늦어지곤 했던 시기라

 

그 날도 아빠는 늦어졌고

 

 

언니 혼자 자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막 잠이 들려는 찰나...

 

 

 

아 참고로 설명하자면...

 

 

당시 저희 집 구조가

 

대문이 있고,

마당이 있으며

 

돌계단이 쭉 있다가

 

문이 있고,

 

문을 열면 신발장 및 신발 갈아신는 곳이있고

 

약간 올라서면서 현관문이 있는 (이 문을 열어야 거실로 들어섬)

구조 였어요.

 

 

 

 

그런데 어쨌든 잠이 들려는 찰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래요.

 

무려 거실 바로 앞. 현관문 바로 뒤 정도는 될만큼 가까운 곳에서.

 

 

 

 

캉....하고.

 

 

 

 

 

그게 탁인지 쿵인지 깡인지 쾅인지 아직도 전

 

제가 안들어서 모르겠지만

 

 

언니의 표현에 의하면

'쇠와 돌이 부딪히는 소리' 같은 거랬어요.

 

 

 

 

 

 

그 소리가, 현관문 바로 앞에서

 

 

 

 

그러니까 신발장 있는 그 공간에서

났대요.

 

 

 

 

 

 

 

처음엔 아빠가 왔나?

 

 

 

했는데 한참을 조용...하더랍니다.

 

 

 

그래서 도둑인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사실상 원래 오래된 집이라던지..

 

건축물자체에서 또는 물건들이

 

혼자서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잖아요.

 

뭔가 잘못 놓여진게 바로 놓여진다거나.

 

비틀어지는 소리라던가..

 

 

 

 

 

 

 

 

언니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자려고 했대요.

 

 

 

 

 

 

 

근데

 

캉...

 

 

 

하고 그 소리가 또 나더래요...

 

 

 

'뭐...지...?'

 

 

 

 

 

그런데 또 잠시후

 

캉.... 하고 또 소리가 나는 거에요.

 

 

 

이제 언니는 정말로 겁이나서

 

잔뜩 귀를 곤두세웠대요.

온 신경이 곤두선거죠..

 

 

 

그 간헐적으로 들리는

'돌과 쇠가 부딪히는 소리'는

 

 

마치 제가 방충망을 긁어대는 것을 본것과 같이..

 

 

 

점차..

 

주기가 짧아지며 들렸대요..

 

 

 

캉..

 

 

 

 

 

 

 

 

캉....

 

 

 

 

 

 

 

캉...

 

 

 

하던 것이..

 

 

캉..

 

 

캉..

 

 

캉.

 

하다가..

 

 

 

캉...캉....캉...캉...캉..캉

 

 

 

 

 

마침내는...

 

 

 

 

 

 

 

 

 

 

 

 

 

 

 

 

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캉!!!!!!!!!!!!!!!!!!!!!!!!!!!!!!!!!!!!!!

 

 

 

 

미친듯이 나는 소리와 함께 언니는 기절 했대요.

 

 

 

 

 

 

 

 

베개로 귀를 잔뜩 틀어막고 울부짖다가

 

기절 한건지 잠이든건지 어쨌든

 

거기서 의식이 끊겼대요.

 

 

 

 

 

 

 

 

 

 

 

그얘길...들으니 소름이 돋더군요..

 

 

 

 

 

자매가 떨어져 지낸 그 하루 동안.

 

 

 

어째서 둘다 이상한 일을..

 

어찌보면 조금 흡사한 일을 겪은 거죠....

 

 

 

 

 

 

 

둘다 할 말이 없어져서 멍하니 있는데...

 

 

 

 

 

 

...그러다가... 

 

그러다가...제가 먼저 말했어요.

 

 

"언니야 ...방금 봤나 그거.."

 

 

 

 

"....봤...다"

 

 

 

"............."

 

 

"...자라 그냥 닥치고"

 

 

 

"아니 진짜 봤..."

 

 

 

"그냥 닥치고 자라고 ...진짜 무서우니까"

 

 

 

 

 

 

 

제가 봤던 건..

 

 

 

 

 

하얀 옷자락 이었어요.

 

 

 

 

 

머리나 손이나 발 같은 건 못봤지만

 

분명 하얀 옷을 입은 뭔가가

 

우리 발치를 휙 하고 지나갔죠..

 

 

 

 

 

 

 

 

 

언니는 제가 더 말할 수 없게 하고는 그냥 잤어요

 

좀 시크하거든요..

 

물론 그 방에서 이상한 일이 몇 번 더 있었지만

 

어쨌든 그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아무일 없었어요.

 

 

 

 

 

대체 우리 자매가 그 하루. 아니

그 이틀동안 겪은 건 뭐였을까요.

 

 

 

 

 

 

 

 

 

 

 

 

 

 

 

후에... 시간이 흘러서 대학생 쯤 되었을때

 

언니가 공포사이트 같은 걸 보고 있었는데

잠못드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이런 이름이었던듯.

 

 

여튼.. 그곳에서 글을 읽다가

둘다 소스라친 적이 있는데

 

 

경험담 같은 걸 읽었는데.

 

 

어떤 사람이 글 쓴 내용인데..

 

역시나 자매였고,

'돌과 쇠가 부딪히는 소리' 를 그대로 표현해 놓았으며

그 소리는

 

 

 귀신이 사람을 홀리는 소리

 

라고 표현해 놨더군요...

 

 

 

 

 

둘다 커서도 소름끼쳐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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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는 꽤 길어서 나름 힘들었어요

 

발로 그린 그림 죄송하구요

 

실화니만큼 스펙터클하거나 반전의 묘미가 있거나

하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ㅎㅎ..

 

하지만 전부 정말로 실화랍니다.....

 

저흰 너무 무서웠어요..

 

 

 

엄마 말씀으론, 제가 이상한 일을 겪었던 외갓집에 대해

말했더니..

 

그 터에서 사람 여럿 죽었었다

전쟁때 그 자리에 폭격 떨어져서 일가족 다 죽고

그 뒤에도 불이나서 사람이 죽었었다고..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시더라구요...

엄마도 참...

 

 

휴...

 

그건 그렇고 어째서 언니랑 내가 같은날

그런 일을 겪었던 걸까요. 아직도 궁금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시간남으면 나중에 더 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