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당했던 버스 변태남 ㅡㅡ 하...

헐~대박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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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어이가없어서 올려요

 

때는 오늘 아침입니다.

만수동에서 8번이었나? 30번인가 무튼 송내역으로가는 버스를탔어요

오늘따라 사람이 많았었죠

저는 운좋게 바로 앉을자리가생겨서 앉아있었구요

아파트단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타서 버스가 바글바글했습니다

 

사건은 이때부터죠

 

제옆에 서있는사람이 자꾸 제 어깨를 툭 툭 건드리는겁니다

처음엔 '사람이많아서 부딪히는거겠지, 가방이겠지'

좀 신경쓰였지만 벽쪽으로 바짝붙어서 밖에만 보면서갔습니다

근데 부딪히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는겁니다

대공원에서 사람도 많이 내려서 좁은공간도아닌데말이죠

가방이라서 느낌이안나나? 하고 고개돌려 쳐다보는순간

 

 

기겁했습니다

ㅡㅡ..........

 

한남자가 중요부위로 자꾸 저를 툭 툭 치는거 아니겠습니까...

 

살짝쳐다보고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서 멍- 했습니다

'멀쩡한사람처럼보이는데.. 차림도 학생같고.. 이건 뭐지.....'

그사람얼굴을 힐끔힐끔 보고있었는데 잠깐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더군요

내가 과민반응하는건가 괜히 이상한사람취급하는건가 싶어서

벽쪽으로 더 가까이붙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다리를 그러니까 한쪽 무릎을 굽힌상태로

제 의자쪽에 바짝붙어서 허벅지를 건드리는겁니다... ㅡㅡ 하.....

 

그래 이건 미친놈이다 멀쩡한놈이아니다 일부러그러는거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인상을 팍 쓰고 그사람을 째려봤는데

저랑 눈이마주치고서는 한쪽눈썹을 올리더니

'왜 날 그렇게 쳐다봄?' 이런눈빛을 날리더니

자리가났는지 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래 뭐 살다보면 이런일도있고 저런일도있는거지

아침부터 재수더럽게없네 생각하고 말려고했는데

내릴때 버스카드를 찍잖아요

카드찍을려고 줄서있는데

제뒤에 바짝붙어서 이번엔 엉덩이를 툭 치는데

 

진짜 그때 무슨생각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팔꿈치로 배를 밀치고

'야이 신발놈아 좋냐? 뭐이런 미친새끼가 다있어'

하면서 흥분해가지고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카드찍을려고 줄서있던사람들이 다들 어리둥절해하며 쳐다보더군요

 

근데 이 변태또라이같은놈이

'저요? 지금 저한테 욕하신거에요? 제가뭘 어쨋는데요?'

이러는겁니다

 

나참... 당황스러워서

 

벙쩌있던순간 사람들은 다 내렸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때

사람들앞에서 니가 니 거시기로 내 어깨를 자꾸 건드리지않았냐

그것도모자라서 다리 엉덩이 막 쓰다듬었지않냐

개망신을줬어야되는데

 

아침에는 정말 너무 당황한마음에 정신이 반쯤나가서 아무말도못했던거같아 후회스럽네요

 

한참앞서가던 그자식이 뒤를쳐다보고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건너편 정거장으로가서 부천쪽으로가는 마을버스를탔습니다 20번? 20-1번?

 

 

*

인천 만수동 8번아니면 30번 버스입니다 둘다 송내역으로가는버스

인상착의는 머리가 좀 짧았고

보통체격 보통키에 까만색카라티를 입고있었습니다

직장인같지는 않았는데 뭐 가방도안매고 ㅡㅡ 학생인지 아닌지 뭐하는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24 - 27살 정도로보였습니다

정확히 어느정류장에서 탔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침에 만원버스타시는분들 부디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