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어둠속에서.......... (1화)

롯데이창호구단2011.06.09
조회140

똑..........

 

똑.........

 

똑..........             똑..........

 

 

차갑다.

 

 

그리고 비릿하다.

 

 

근원지를 알 수 없는 2가지 기운이 내얼굴을 때린다.

 

의식은 돌아왔다. 하지만 당장 눈을 뜨고 싶지는 않다.

 

아니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낀건가 눈을 뜨지말라고 경고를 보내는듯하다.

 

 

 

' ............ '

 

 

 

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모른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심이 섯다.

 

나는 감겨있던 눈꺼풀을 힘겹게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반쯤 뜬 눈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어둠

 

 

 

형용할 수 없는 기분나쁜 어둠이다.

 

그리고 천장에 나있는 사각 트렌치 멘홀 ( 사각 멘홀로써 일정간격마다 정사각형의 구멍이 뚫어져있다.)

 

그 멘홀 위로 아스라이 새어 들어오는 그 특유의 백열등의 불빛

 

그 불빛 마저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

 

그보다 먼저 얼굴로 떨어지는 액체를 피하기위해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 아 머리 한번 더럽게 아프네... '

 

 

 

무슨 충격이었을까 원인모를 두통에 머리를 쥐어싸고 괴로워했다.

 

그리고 느껴지는 입안의 이질감

 

손을 입안으로 넣어 휘저었다.

 

 

 

' 짤렸다... 진짜 짤렸다 .... 이런 x발!!! 미친!!!! '

 

 

 

내 입안에 손에 쉽게 잡혀야할 것이 없다.

 

혀의 일부가 짤려있고 봉합이 되있는걸로 봐선 분명히 누군가가 한짓이다.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되도록 평정심을 찾을려고 노력하지만 도저히 쉽지가 않다.

 

 

 

' 위험하다... 너무 위험하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

 

 

 

쉽게 가시질 않는 두통을 떠안고 천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보이는것이라곤 줄곧 봐온

 

 

 

' 소름끼치도록 기분 나쁜 어둠 '

 

 

 

그리고 차가운 콘크리트바닥, 천장에서 새들어오는 가느다란 백열등의 전구가 전부인듯하다.

 

입고있던 와이셔츠, 정장팬츠가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져있어 만신창이가 되있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침착하고 생각해보자..... '

 

 

 

 

 

 

 

 

 

 

- 3일 전 pm 10 : 00 -

 

따르르릉 따르르릉

 

 

" 여보세요 "

 

 

" 여보~ 퇴근했어? "

 

 

" 아 자기구나! 나 이제 퇴근할려고 "

 

 

" 어이구 우리자기 수고했어요. 자기야 나 있지 오늘따라 치킨이 너무땡기는데 히히

  자기 힘든거 알겠는데 올때 들러서 좀사오면안되? "

 

 

" 그래그래 가는길에 치킨집에 들러서 사갈테니 조금만기다려 알겠지?"

 

 

" 고마워~ 자기 집에서봐 "

 

 

"그래 끊는다~"

 

 

난 30중반의 평범한 중소기업의 총무팀에서 일한다.

 

회계결산기간이라 눈코뜰수없이 바쁜나날로 인해 계속되는 야근,

 

그리고 미묘한 자금의 오차속에서 허우적대며 기력을 쏟아내고있다.

 

그래도 이런 생활을 계속해서 버틸 수 있는건 임신 7개월째 접어든 아내덕분이다.

 

그렇게 아내의 부탁을 받고 필요한 몇몇서류를 챙겨 가방에 넣고 회사를 빠져나와 사내주차장으로 향했다.

 

 

“ 김과장님! ”

 

 

누군가가 부르는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옆부서 영업부 정대리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김과장님 이제 퇴근하십니까? 요새 결산하신다고 고생많으십니다.”

 

 

“아아 아니야. 어차피 해야하는거 늦더라도 할만큼 해놓고 가야지.”

 

 

“아 과장님 훌륭한 애사심이시네요! 그런의미에서 오늘 한잔 어떠십니까? 제가 한턱내겠습니다!”

 

 

“안되안되 오늘 마누라 부탁이 있어서 안되 ”

 

 

“아 과장님 요앞에 가서 딱 한잔만 하시고 가시죠”

 

 

“에헤이 안된다니까 그러네~ ”

 

 

“아 과장님 빡빡하게 하실껍니까 에 제가 한턱 내겠습니다~”

 

 

최근 계속된 야근에 업무가 과중되서 힘들었을까

 

마누라의 부탁이 걸리긴했지만 결국 못이긴척하고 회사근처 삼겹살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잔이 두잔, 두잔이 세잔, 세잔이 한병 두병이되어가자 정대리도 나도 곤드레만드레 만취하게 되었다.

 

원래 술이약했던터라 술고래인 정대리의 페이스를 따라가다보니 정신없이 취해버렸다.

 

그리고 더이상은 늦으면 안되겠다싶어 정대리의 양해를 구하고 급히 집으로 들어가기로했다.

 

 

“여보세요. OO대리운전입니까? 여기 OO동에 왓삼겹살집인데요 예예 한명좀 보내주십시오.”

 

 

전화를 끊자마자 마누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삐졌나? 전화를 받지는 않고 수신음만 갈뿐이다.

 

그렇게 대리운전기사를 부르고 기다리길 10분 취할대로 취한채로 화장실이 급했던 나는 주변에 가게에 화장실

 

에 가는것보다 차라리 길가가 빠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들어서 볼일을 다본뒤 골목길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뒤로는 대리운전기사를 만나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다시 눈을 떳을땐

 

 

도무지 아무것도 짐작가지않는 곳 이 깊은 어둠속에 오롯이 나혼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