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만 하셨던 시어머니

직장인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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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은 평생 살림만 하셨습니다.

저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일을 했고 지금도 맞벌이 하고 있구요.

저희 엄마도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때부터 일했구요.

결혼하고 지금 1년 조금 안됐구 아이는 1년 정도 후에 가질 생각입니다.

저는 아이 낳고도 회사 계속 다니고 싶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살림만 하는 시어머님. 직장다니는 며느리를 너무 이해를 못해주십니다.

그렇다고 야근하고 그런직장 아니에요

지난 현충일이 낀 연휴에. 토요일은 종일 시댁가서 회먹고 저녁에 밥 해먹고 놀다가 왔어요.

일요일은 친정쪽에 결혼식이 있어서 결혼식을 갔었구요.

연휴 마지막날은 집에서 이불 빨래좀 하려고 친정이 좀 먼데 밤중에 올라왔어요.

드럼 세탁기라 한번 돌릴때마다 두시간인데 두번정도는 돌려야 하고 또 오후엔 좀 쉬어야 다음날 출근도 하지요

근데 아침에 남편한테 문자가 왔어요

"아빠가 뭐가 먹고싶네. 너희가 와서 좀 사줘라 같이 먹으러 가자"

집에 벌려놓은 일이 좀 많아서 싫은내색을 하긴했지만 아버님이 보내신거라니 그럼 가서 밥만 먹고 얼른 오자 했죠

(저희 아버님은 참 좋으세요. 연세가 어머님보다 한참 많으시구요.)

근데 가면서도 제가 좀 짜증이 나있는 상태긴 했어요. 낮잠 자는거 좋아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투덜대면서 갔는데

버스 내리고 올라가는데 아버님이 친구분과 계신거에요

그래서 저희 왔어요. 하니까 왜 뭐 놓고 가셨냐고 하시는거에요.

집에 올라가보니 어머님이 아버님 핸드폰으로 보낸문자였어요

진짜 좀 표정관리 안됐지만 어차피 온거니까 밥이나 먹으러 가시자고 하고 밥먹고 나오는데

어머님이 같이 석촌호수쪽에 산책(?)가자는거에요

신랑이 우리도 좀 쉬어야 출근하지 않냐고 집에 가겠다고 했더니

저더러 신랑을 꼬셔보라시길래. 저 이불도 꺼내놓은거 그대로 있고 하다고 그냥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주말엔 좀 놀아줘야하는거라고 둘이서 여행이나 좀 가지 왜 맨날 집에 있냐더군요

(솔직히 말이 둘이서 여행가라지 데리고 같이 가자는 말씀이나 같아요. 저희가 아직 차가 없어서 여행 간다고 차 빌리러 시댁가면 꼭 나도 갈까? 하시니까요 )

그래서 남편이 집안일도 좀 하고 해야지 집은 난장판 해놓고 놀러다니냐니까

저더러 아니 너는 왜 평일에 뭐하고 주말에 청소를 하냐고 ㅡㅡ 집안일은 평일에 하는 거라십니다

 

솔직히 묻고 싶습니다.

평일에 퇴근하고 와서 이불빨래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옷정리며 냉장고 청소며.

남편이 제가 그런쪽으로 어머님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알아서 (길어서 생략 ㅠㅠ)

저는 회사 안다니냐고 집에서 노는 사람이냐고 뭐라하고

아버님이 무마 하시려고 얼른가서 쉬어라 하셔서 그냥 바로 집으로 왔네요

 

근데 문자 왔어요. 너 힘들면 회사 그만 두라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