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 같은 교통사고 직접 겪었어요!!! 칭찬해주세요~

88폴폴2011.06.09
조회15,331

첨 톡에 써보네요.

 

어디가서 자랑하고 다닐만한 일은 아니고,

익명이니 여기서 칭찬받을수 있을까 글좀 써봅니다..

 

교통사고란 저에게는 남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6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저는 실제 교통사고도 겪어보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2주전 저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있었죠. 큰길이였고 터널 들어가기 직전,

반대방향에서 스쿠터 탄 남성이 휘청거리더니 혼자 쓰러지더군요.

그러고는 한 3-4바퀴를 격하게 구르시더군요.

당황한 저는 바로 오토바이를 갓길에 세웠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차들이 오토바이랑 그 부상자를 못보고 쌩쌩 지나가더군요.

그분과 스쿠터를 반대편 인도로 옮기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그분을 인도로 옮긴후 다음은 911을 불러야겠다고 핸드폰을 꺼내는데....

이런 반대편에 세워놨던 제 오토바이가 쌩쌩 지나가는 차들과 약간의 내리막에 의해 쓰러집니다.

제자리쿵이라고 하죠. 속에서 눈물 쏟아집니다. 

아무튼 전화하려는 순간 그분에게 술냄새가 쩝니다. 아버지 또래 어른이신데 코 콜콜 고시면서 주무십니다.

 

갑자기 저번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 괜히 신고햇다가 내가 덤탱이 쓰고 욕먹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분명 음주운전으로 피보실텐데....

우선 그분께 괜찮으신지 묻고 옆구리가 아프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다가 다시 주무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분 핸드폰에서 마지막 통화한 사람에게 전화를 했죠...

그분도 약주를 취하셨는지 오실 상황이 아닌듯 하더군요.

그래서 계속 연락처 뒤지다 딸<3를 보고 연락했더랬죠.

 

사고난 곳을 말씀드리니 택시타고 오신다는데 당황하고 길을 모른는걸 보니 학생인듯 합니다.

오래걸리는데... 경찰차가 오더군요. 누가 지나가다 신고를 했나봐요.

그분들은 제가 신고하셨는지 알았나봐요.

911부터 먼저 불러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교통사고는 1분1초가 중요하다고.

제가 생각이 좀 짦았단 생각이 들어군요. 물론 제 판단생 괜찮으신걸 확인했지만 전 의사가 아니니까요..

그분들께서 알아서 하시겠다고 감사하다고 연락처 남겨드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순간 (기다리는 동안 세워났었습니다) 기어가 1단에 들어가있어서 또 제자리쿵 했습니다. 눈물나더군요. 앞 윙카랑 클러치핸들 교체 해야되는군요 ㅜㅜ

 

좋은일 하고도 이런일이...

 

2주가 됐는데 괜찮다고 연락이라도 주셨음 좋겠는데 당연히 괜찮으시겟죠?

 

 

아무튼 갑자기 생각난게 저번주에 빅뱅 대성 사고라고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제가 그 상황에 직접 있어보니까 정말 누가 길가에 쓰러져 있으면 못보고 차들이 지나가더라구요...

정말 운이 없으면 그 차들에 치여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조심운전하면 피할수도 있겠지만 대성도 불쌍하고 고인이 된 피해자도 불쌍하단 생각듭니다.

 

부모님이 오토바이 타는걸 싫어하셔서 가족에게 이야기도 못했네요.

 

아무튼 음주운전은 죽음을 부릅니다! 절대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