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안될까나ㅜ.ㅡ 왓더헬

Emerse2011.06.12
조회284

음...톡은 처음으로 써보네요. 항상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만 했었는데잠

 

사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남일엔 관심없고 바쁜 사람들 아니면 애인에 미쳐서 사는 몰인정한 친구놈들

 

뿐이라 속이 답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미대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작업하느라 집에도 못들어가고 거의 학교에 쳐박혀있는 불쌍한 종자이지요.

 

근데 말이죠.

 

그 지겹고 지겹던 학교가 갑자기 파라다이스 혹은 천국같은 존재로 변해버렸습니다.흐흐

 

저는 말이죠.

 

정말................................................................

 

여러분, 혹시 사람이란 존재에게 후광이란 것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저희 학교에는 1층에 카페가 있습니다. 약간의 불면증이 있는 저는 거의 항상 졸린 상태로 지냅니다.

 

그래서 커피를 입에 달고 다니다 시피 하는데요, 그 카페는 정말 쉬는 시간, 때때로 강의시간 중간에 홀로

 

빠져 나와서 들르곤 합니다. 덕분에 점장님이랑 많이 친해졌지요.파안

 

그 날도 과제하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카페 앞에서 점장님과 얘기를 하면서 나의 사랑 아메리카노가 나오

 

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응?

 

뭔가 옆에 쓰윽- 하고 다가와서 제 옆에 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게..........

 

비....빛을 발하고 있닷??!!??

 

정말 딴 건 한 개도 안보였습니다. 다른 사람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옆에서 점장님이 넋 빠진 저를 보

 

고"응? 왜그러냐, xx야? 야?" 요러고~ 계시는 데도 고개를 돌릴 수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보편적인 미인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정말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가 무척길었는데 염색 한번 하지 않은 것 처럼 머리색깔이 정말 까맸습니다.

 

피부가 정말 하얘서 찹쌀떡 같았고요!파안

 

눈은 작은데 약간 치켜올라가서 굉장히 새초롬해 보였고....그 뭔가 되게 동양미를 풍기는 페이스였는

 

데.......... 그 김흥도가 그린 미인도?

 

네, 그 그림과 똑 닮았습니다.

 

 

거기에 몸매가 정말 예뻤습니다. 청바지에 하이힐을 신었는데 그 모양새가 어찌나 예쁘던지.........

 

 

짧은 시간에 용케도 봤습죠.

 

그 여자분은 카페 알바생에게 주문을 하고 하이힐을 또각거리면서 뒤쪽 테이블로 가서 앉았습니다. 

 

저는 그 여자분이 움직일 때까지 넋 놓고 쳐다보고 있었나 봅니다ㅜ.ㅡ 어휴 멍청이.

 

점장님이 아메리카노를 건네주시면서 저의 귀에 속삭이셨습니다.

 

"야, 뭔데 그래. 이상형이라도 봤어?"

 

아니요, 이상형인 건 모르겠고요....아 왠지 모르게 가슴의 심장께가 간질간질 거리더라구요.

 

저는 카페인을 흡입하며 정신을 추스렸고 곧 있을 전공수업을 위해 엘레베이터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갔

 

습니다.

 

실기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멍하니 생각했습니다.

 

아아, 이건 뭐지, 이게 바로 펄인 뤄브인감

 

이게 바로 사랑인감

 

아님 걍 개성있게 생겨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건감

 

처...첫눈에 반한건가???? 응????????

 

사실 저는 굉장히 현실주의인지라 뭐 운명? 첫눈에 반한다? 이런거 믿지 않았습니다.

 

자고로 사람은 1년은 얼굴 마주보고 살아야 알 수 있는 법이고 어떻게 첫눈에 보고 반해서 고백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도 않았었습니다.

 

 

 

 

근데 말이죠 정 말 나 사 랑 에 빠 졌 나 봐 요

 

 

 

 

딱 수업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 같은 과 녀석들이 시끄럽게 떠들면서 들어왔고 저의 절친은 저의 사

 

랑하는 아메리카노를 뺏어마시다가 저와 배틀을 벌였습니다.ㅋㅋㅋㅋㅋ 내놔라 이 자식아

 

결국 제가 이겨서 제 친구는 얌전히 작업들어갈 준비를 했고 저는 얼음에 묻은 카페인까지 흡입하

 

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길래 교수님 들어오셨나보다 하고 쓰윽 돌아봤더니

 

어라라라라라라라라

 

또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죠.

 

그 여자분이 실기실에 들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또각또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제 옆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는 그녀는 아까의 그녀였습니다.

 

전 또 넋을 놨죠.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아니? 오늘이 세번째 수업인데... 왜 난 몰랐지?

 

그 여자분은 우리과 였던 것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선배인데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있어서 수업을 자주 빠진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일단 당황한 제 얼굴 표정과 간질간질거리는 심장께를 수습하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도중에 옆을 힐끔힐끔보니 그 여자분은 얼굴에 가볍게 미소를 띄운채 연습장에 뭔가를 열심

 

히 적고 있었습니다.

 

하아.................... 그때 까지도 그 반짝반짝 빛나는 광채는 꺼지질 않더군요.

 

수업 끝나고도 여전히 제 말안 듣는 심장은 간질간질.

 

제 친구들은 그런 제가 이상했나 봅니다.

 

" 야~ 뭔 일 있어? 표정이 왜그냐?"

 

"친구야....."

 

"응, 왜그래 이 몸한테 다 말해봐. 근데 너 이렇게 무게 잡아놓고 별일 아니면 이따 커피 사기다."

이녀석 표정은 정말 '제발 별 일 아니어라...커피 좀 사줘 인간아'라는 표정이었지요.

 

>죽어랏, 이 자 식. 친구의 고민은 개미콧털만큼도 니 안중에 없지?

(그 때의 제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아주 시크하게 친구의 뒤통수를 후려쳐주고 그대로 헤드락을 걸어서 카페로 내려갔습니다. ㅋㅋㅋㅋㅋ상담은 물건너간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떼한잔 좋아서 깡총깡총거리면서 다음 강의 실로 이동하더라구요...

 

 

아익후 본론은 이게 아니라..........

 

암튼 그 여자분...그니까 과 선배한테 푹 빠져버렸나봐요.

 

그 수업 뿐만 아니라 셔틀 버스를 탈때도 때때로 마주치는데 그 때마다 저의 심장은 두근두근쾅쾅 간질간질 거리는데 말도 못 붙여보고....

 

저희 과가 말이죠. 선 후배간의 교류가 거의 없어서 인사는 물론이고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편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선배에게 다가갈 길이 업써!!!!!!!!!!!!!!!!!!!!!!!!!!!!!!!!!!폐인

 

말도 안해본 후배가 다짜고짜 '선배 좋아해요 저랑 친하게 지내주세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오마이달링 콜미 콜미 텔미텔미 기브뮈 유어 셀폰넘버~' 이러고 들이대면 매장당하겠죠...실망

 

근데 정말

 

이 얘기를 쓰면서 선배를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는데.....

 

 

정말

뭔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멍~해지고 뭔가 기쁘고.........

 

 정말 가슴이 간질간질거리는데...기분좋은 간지러움?

 

아놔....변태같애.......ㅜ.ㅜ아휴폐인통곡슬픔

 

 

 

 

 

 

요즘 학교에 다니는 것도 너무 즐겁습니다.

그 길고 긴 버스 줄 서있는 것도 그 선배를 볼 수 있어서 인지 너무 좋습니다.

 

 

근데 그녀는 나의 존재를 모른다네..............통곡

 

살려주세요

일단은 친해져야 될 것 같은데.....

 

정말 말이라도 붙여보고 싶은데 도무지 용기가 생기지를 않네요.

 

 

 

 

내 심장 좀 고쳐 줘요 선배

 

 

나 오래 살아야 된단 말야

ㅜ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

 

 

 

난 안되려나.....................................................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