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에 오늘 처음 글을 써보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우선 저는 너무나도 평범한 재능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 거리에 나설 용기도 없고, 자유발언대에서 엄청난 인파 앞에 말을 꺼낼 용기는 더욱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을 조리있게 하거나, 이곳에 계신 분들처럼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재주도 없습니다. 오히려 평범하기보다, 평균 이하의, 그저 그런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입니다. 그런 제가,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고, 주위 사람들을 보고 용기내어 글을 써 봅니다. 솜씨 모자란 글이지만,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대학생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좌절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로는 꿈도 꾸기 힘든 대학 등록금에 그들은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물과 좌절을 보고, 절규와 외침을 들으면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과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그들을 외면할 수 없고,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반값 등록금”입니다. 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주자일 때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어디를 찾아보아도, 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반값 등록금에 대한 약속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많은 대학생과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반값 등록금 약속 이행을 요구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거론한적 없는 약속을 왜 지켜야 하는가.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여당에서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몇 차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무지한지라, 그게 사실인지 밝힐 수는 없었으나, 그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청와대”가 아닌 “여당”이 꺼낸 이야기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주자일 때 그 이야기를 직접 듣고 반값 등록금을 추진할 의지가 있었다면 왜 그의 대선 공약 홈페이지에는 반값등록금 이야기가 전혀 없을까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票퓰리즘을 이용, 당선을 돕는데 쓸 카드였을텐데요. 그래서 저는 궁금합니다. 왜 정부가 현 등록금 문제의 타겟이 되고, 이명박 대통령 탄핵 이야기도 인터넷에 떠도는지.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된 모양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오르기 시작한 등록금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 그 등록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등록금이 동결되거나 줄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 전부터 오르는 등록금의 책임을 현 청와대에만 물어야 하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제가 멍청해서 궁금합니다. 무지해서 이해가 되지 않고, 몰라서 납득할 수 없습니다. 등록금은 계속 올랐는데 왜 “MB 네가 내라”라는 내용의 피켓이 간혹 등장했던 것일까요. 해법을 찾아서 해메이다보니 CPI와 PPI 인상률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 정권에서 CPI와 PPI가 늘다 보니 가계부담이 커졌는데 거기에다가 등록금도 올랐으니 대학생 자녀를 두신 분들의 부담이 얼마나 크셨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또 하나 묻겠습니다. “왜 물가 안정이 아니라, 꼭 등록금을 반으로 깎아야 하는겁니까?” 등록금이 반으로 깎인다면 분명 가계부담도 줄고 대학에서 맘껏 공부하는 학생들도 늘 것입니다. 더 이상 학생들이 휴학하고 돈을 벌지 않아도 되고, 거리로 내몰리지 않아도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깎인 등록금은 어디서 충당할까요. 몇몇 집회를 주도하시는 분들은 4대강 사업 및 일부 국책 사업 취소를 이야기 하십니다. 그럼 4대강 사업과 국책사업들이 취소 되어 생긴 돈이 바닥나면 그럼 그 돈을 어디서 채울까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시겠습니까? 그럼 대학생 가족이 없는 분들의 오르는 세금은 누구 탓인가요. 그것조차도 정부 탓 입니까. 아니면 지금 촛불을 들고 계신 분들의 탓 입니까. 세금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소형 대학들이나 재정구조가 약한 대학들은 교수진을 구성할 돈도, 그들의 연구를 지원할 돈도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연스레 사라져버리고 말겠지요. 궁극적으로 일부 대학만 살아남게 될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대학문은 더 좁아지고, 사교육비는 더 늘어나서 가계를 압박할 것입니다. 수도권 땅값은 더 오를 것이고, 공교육 정책을 비난하는 소리도 늘어나겠지요. 또한 재수 및 삼수가 어느 정도 일반화 되어있는 한국의 입시문화는 늘어나는 재수생 삼수생을 낳을 것이고, 그들로 인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결국 지금 집회 참가자 분들 일부가 주장하시는 “모두가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에 위배되는 행위가 초래 될 소지가 있습니다. 나는 A가 좋고 B는 싫은데, A를 선택하면 B가 결과가 된다. 뭔가 모순적이란 생각이 안 드시나요. 덧붙여 이제서야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려는 한국 대학들이, 재정이 없어서 연구 결과가 부진하고 세계적 석학 초빙을 할 수 없으며, 실험도, 새로운 프로젝트도 꿈꿀 수 없으며, 국제적 수준의 학술회의를 유치할 돈도 부족하다면, 한국 대학들은 뒤쳐질 것입니다. 가뜩이나 인재들은 해외로 빠져 나간다는 말이 무성한데, 이제는 인재뿐만 아니라 스승조차도 붙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중국이나 일본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학들이 무엇이 있는지. 혹시나 여기 들어오시는 유학생 분들 말씀해주세요. 우리가 속된말로 SKY라 이르는 대학들이 얼마나 국제적으로 존경 받는 대학인지. 몇몇 분들은 말씀하십니다. 반값은 좀 그렇고,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추구하자는거잖아라고요. 저도 동감합니다. 대학은 좀더 투명해졌으면 좋겠고 등록금 문제도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리의 포스터와 피켓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반값 등록금”입니다. 문구는 “반값”이고 주최 측도 “반값”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분명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이성적인 해결책 도출을 위한 노력의 말이 아닙니다. 즉 “반값”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은 많은 시민분들은 동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반값”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들고 계신분이 “꼭 반값이 아니어도 돼.”라고 하신다면 그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거짓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나라를 상대로 거짓을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촛불을 끄셔야 합니다. 도로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등록금 조정 정책 요구”의 피켓을 드셔야 합니다. 그제 열린 시위에서는 몇몇 분들이 연행되신 모양입니다. 큰 충돌은 없었는데, 폴리스라인을 넘으신 분도 계시고, 경찰의 지정 집회 장소를 넘어 도로로 나서신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께 잔인하나마 한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무단 도로 점검이나 허가 지역 이외에서의 집회가 불법인 것은 알고 계십니까.” 들려오는 말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이런 반응이 있더군요. “우리가 경찰을 공격하거나 폭력 시위를 벌인 것도 아니잖는가.” 물론 집회분들은 폭력 시위로 시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지정 집회장소 이탈, 무단 도로 점검 등은 위법행위입니다. 법을 어기면서 하는 시위가 무슨 정당성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시민들의 정치 행위이자 의사 표출이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행위이지만, 그 어떠한 권리도 법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를 지탱하고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수많은 장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법은 최후의 장치입니다. 그러한 법을 어긴다는 것은 사회 질서와 안전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이것은 이 나라, 이 대한민국 사회에 해가 되는 행위입니다. 살인자가 왜 처벌을 받습니까? 이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성폭행자가 왜 처벌을 받습니까? 개인의 권리와 안전에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도로를 무단 점거하신 분들은 어떻습니까. 살인자나 성폭행자처럼 법을 어겼는데, 그래도 표현의 자유와 시위 및 집회의 자유로 그들이 무한정 보호받아야 합니까. 아무리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라도 저는 과정에 명분과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 실효성을 거두었으나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인권침해를 비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법을 어긴 행위는 비난으로부터 언제까지 자유로워야 합니까. 그래서 저는 생각해봅니다. 폴리스 라인 안에서, 평화롭게 촛불을 들고, 대학의 재정 투명화와 등록금 문제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해법을 요구하며 포퓰리즘에 빠진 정치인이 참여하지 않는 집회를 떠올려봅니다.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요. 꼭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까.” 여당 의원들을 만나서 토론을 “사과하십시오.”로 시작하고 야당 의원들을 앞에 세워놓고 포퓰리즘 및 선동의 주최로 나서게 허락하고 무조건 잘못을 청와대로 돌리고 다양한 방법을 논하고 생각하기 보다 “반값”이라 외치며 집회자들을 막는 경찰을 인권 및 자유와 권리를 막는 세력으로 바라보고 집회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한나라당의 알바”로 비난하는 것이 과연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국민들의 최선인가요. 물론 제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모습들도 현재 이루어지는 촛불 집회의 한 단면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글만 길어진 것 같습니다. 혹여나 글을 다 읽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내용이 중구난방인 점은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누구를 설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냥 “아, 저런 생각도 있구나.”하고 읽고 알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합니다. 저의 목적이자 이 글을 써본 이유는 그저 더 많은 분들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7
어느 20대가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시선
저는 이곳에 오늘 처음 글을 써보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우선 저는 너무나도 평범한 재능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 거리에 나설 용기도 없고,
자유발언대에서 엄청난 인파 앞에 말을 꺼낼 용기는 더욱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을 조리있게 하거나,
이곳에 계신 분들처럼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재주도 없습니다.
오히려 평범하기보다, 평균 이하의, 그저 그런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입니다.
그런 제가,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고, 주위 사람들을 보고 용기내어 글을 써 봅니다.
솜씨 모자란 글이지만,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대학생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좌절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로는 꿈도 꾸기 힘든 대학 등록금에 그들은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물과 좌절을 보고, 절규와 외침을 들으면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과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그들을 외면할 수 없고,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반값 등록금”입니다.
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주자일 때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어디를 찾아보아도, 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반값 등록금에 대한 약속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많은 대학생과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반값 등록금 약속 이행을 요구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거론한적 없는 약속을 왜 지켜야 하는가.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여당에서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몇 차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무지한지라, 그게 사실인지 밝힐 수는 없었으나, 그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청와대”가 아닌 “여당”이 꺼낸 이야기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주자일 때 그 이야기를 직접 듣고 반값 등록금을 추진할 의지가 있었다면
왜 그의 대선 공약 홈페이지에는 반값등록금 이야기가 전혀 없을까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票퓰리즘을 이용, 당선을 돕는데 쓸 카드였을텐데요.
그래서 저는 궁금합니다.
왜 정부가 현 등록금 문제의 타겟이 되고, 이명박 대통령 탄핵 이야기도 인터넷에 떠도는지.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된 모양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오르기 시작한 등록금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 그 등록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등록금이 동결되거나 줄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 전부터 오르는 등록금의 책임을 현 청와대에만 물어야 하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제가 멍청해서 궁금합니다. 무지해서 이해가 되지 않고, 몰라서 납득할 수 없습니다.
등록금은 계속 올랐는데 왜 “MB 네가 내라”라는 내용의 피켓이 간혹 등장했던 것일까요.
해법을 찾아서 해메이다보니 CPI와 PPI 인상률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 정권에서 CPI와 PPI가 늘다 보니 가계부담이 커졌는데
거기에다가 등록금도 올랐으니 대학생 자녀를 두신 분들의 부담이 얼마나 크셨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또 하나 묻겠습니다.
“왜 물가 안정이 아니라, 꼭 등록금을 반으로 깎아야 하는겁니까?”
등록금이 반으로 깎인다면 분명 가계부담도 줄고 대학에서 맘껏 공부하는 학생들도 늘 것입니다.
더 이상 학생들이 휴학하고 돈을 벌지 않아도 되고, 거리로 내몰리지 않아도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깎인 등록금은 어디서 충당할까요.
몇몇 집회를 주도하시는 분들은 4대강 사업 및 일부 국책 사업 취소를 이야기 하십니다.
그럼 4대강 사업과 국책사업들이 취소 되어 생긴 돈이 바닥나면 그럼 그 돈을 어디서 채울까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시겠습니까?
그럼 대학생 가족이 없는 분들의 오르는 세금은 누구 탓인가요.
그것조차도 정부 탓 입니까. 아니면 지금 촛불을 들고 계신 분들의 탓 입니까.
세금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소형 대학들이나 재정구조가 약한 대학들은 교수진을 구성할 돈도,
그들의 연구를 지원할 돈도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연스레 사라져버리고 말겠지요.
궁극적으로 일부 대학만 살아남게 될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대학문은 더 좁아지고, 사교육비는 더 늘어나서 가계를 압박할 것입니다.
수도권 땅값은 더 오를 것이고, 공교육 정책을 비난하는 소리도 늘어나겠지요.
또한 재수 및 삼수가 어느 정도 일반화 되어있는 한국의 입시문화는
늘어나는 재수생 삼수생을 낳을 것이고, 그들로 인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결국 지금 집회 참가자 분들 일부가 주장하시는 “모두가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에 위배되는
행위가 초래 될 소지가 있습니다.
나는 A가 좋고 B는 싫은데, A를 선택하면 B가 결과가 된다. 뭔가 모순적이란 생각이 안 드시나요.
덧붙여 이제서야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려는 한국 대학들이,
재정이 없어서 연구 결과가 부진하고 세계적 석학 초빙을 할 수 없으며,
실험도, 새로운 프로젝트도 꿈꿀 수 없으며, 국제적 수준의 학술회의를 유치할 돈도 부족하다면,
한국 대학들은 뒤쳐질 것입니다.
가뜩이나 인재들은 해외로 빠져 나간다는 말이 무성한데,
이제는 인재뿐만 아니라 스승조차도 붙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중국이나 일본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학들이 무엇이 있는지.
혹시나 여기 들어오시는 유학생 분들 말씀해주세요.
우리가 속된말로 SKY라 이르는 대학들이 얼마나 국제적으로 존경 받는 대학인지.
몇몇 분들은 말씀하십니다.
반값은 좀 그렇고,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추구하자는거잖아라고요.
저도 동감합니다. 대학은 좀더 투명해졌으면 좋겠고 등록금 문제도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리의 포스터와 피켓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반값 등록금”입니다.
문구는 “반값”이고 주최 측도 “반값”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분명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이성적인 해결책 도출을 위한 노력의 말이 아닙니다.
즉 “반값”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은 많은 시민분들은
동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반값”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들고 계신분이 “꼭 반값이 아니어도 돼.”라고 하신다면
그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거짓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나라를 상대로 거짓을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촛불을 끄셔야 합니다. 도로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등록금 조정 정책 요구”의 피켓을 드셔야 합니다.
그제 열린 시위에서는 몇몇 분들이 연행되신 모양입니다.
큰 충돌은 없었는데, 폴리스라인을 넘으신 분도 계시고, 경찰의 지정 집회 장소를 넘어
도로로 나서신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께 잔인하나마 한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무단 도로 점검이나 허가 지역 이외에서의 집회가 불법인 것은 알고 계십니까.”
들려오는 말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이런 반응이 있더군요.
“우리가 경찰을 공격하거나 폭력 시위를 벌인 것도 아니잖는가.”
물론 집회분들은 폭력 시위로 시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지정 집회장소 이탈, 무단 도로 점검 등은 위법행위입니다.
법을 어기면서 하는 시위가 무슨 정당성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시민들의 정치 행위이자 의사 표출이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행위이지만,
그 어떠한 권리도 법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를 지탱하고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수많은 장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법은 최후의 장치입니다. 그러한 법을 어긴다는 것은 사회 질서와 안전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이것은 이 나라, 이 대한민국 사회에 해가 되는 행위입니다.
살인자가 왜 처벌을 받습니까? 이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성폭행자가 왜 처벌을 받습니까? 개인의 권리와 안전에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도로를 무단 점거하신 분들은 어떻습니까.
살인자나 성폭행자처럼 법을 어겼는데, 그래도 표현의 자유와 시위 및 집회의 자유로
그들이 무한정 보호받아야 합니까.
아무리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라도 저는 과정에 명분과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 실효성을 거두었으나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인권침해를 비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법을 어긴 행위는 비난으로부터 언제까지 자유로워야 합니까.
그래서 저는 생각해봅니다.
폴리스 라인 안에서, 평화롭게 촛불을 들고, 대학의 재정 투명화와 등록금 문제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해법을 요구하며 포퓰리즘에 빠진 정치인이 참여하지 않는 집회를 떠올려봅니다.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요.
꼭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까.”
여당 의원들을 만나서 토론을 “사과하십시오.”로 시작하고
야당 의원들을 앞에 세워놓고 포퓰리즘 및 선동의 주최로 나서게 허락하고
무조건 잘못을 청와대로 돌리고
다양한 방법을 논하고 생각하기 보다 “반값”이라 외치며
집회자들을 막는 경찰을 인권 및 자유와 권리를 막는 세력으로 바라보고
집회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한나라당의 알바”로 비난하는 것이
과연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국민들의 최선인가요.
물론 제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모습들도 현재 이루어지는 촛불 집회의 한 단면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글만 길어진 것 같습니다.
혹여나 글을 다 읽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내용이 중구난방인 점은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누구를 설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냥 “아, 저런 생각도 있구나.”하고 읽고 알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합니다.
저의 목적이자 이 글을 써본 이유는 그저 더 많은 분들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