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 읽기만 하던 눈팅녀입니다. 최근 제 감정도 알 수 없는 연애를 하면서, 한번쯤 고민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서툴지만 말씀 드리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을 받아보고 싶어요. 왜, 워낙 상황이 정확해도, 당사자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잘 보이고 정확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것이잖아요.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제 성장 배경 및? 기본적인 생각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아무 남자나 만나는 것은 좋지 않고, 종교 문제도 분명히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버지는 종교가 없고, 어머니는 기독교이시라.. 의견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요^^;; 우리집은 딸들이 많고 특히 저는 장녀인지라, 어렸을 때부터 제가 잘 되어야 동생들도 따라서 모범적으로 자란다고 배웠어요. 하지만 억누르고 주변 배려를 배웠어도, 전 원래 고집세고 제 마음대로인 성격인지라, 모든 기행과 튀는 행동은 저 혼자, 몰래, 철저히 친구어머니를 통해서도 말이 들어가지 않도록 행동합니다. 더더욱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이런 성격이 고착화되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막 비뚤어지거나 한 성격은 아닙니다. 혼자 공상하고 친구들과 즐기는 그정도? 음악 많이 듣고 밤새 공부하다가도 허리 아프게 잠도 자고 그정도?입니다.ㅠ 하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모범생인 척 하는거죠. 늦잠자고 이런건 아실테지만요..;;^^ 22살에 서울 유학생활ㅋㅋ동안 단한번 일년간 전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어요, 다섯살 차이이고 제가 학부생인 동안 이 사람은 대학원생인지라, 전 헌신적으로 이사람을 대했어요. 기본적으로 대학생이라 과외도 하고 용돈 받을 때도 있고 해서 대학원생인 그 사람의 수입은 전혀 생각도 않고 (아마 나보다 더 많이 벌었던 것 같아요..지금 돌아보면) 선물하고, 음식만들어주고, 데이트겸 내가 집에 바래다 주기도 하고.. 늦은 밤에 끝나면 재워주기도 하고.. 그랬어요.(오해하실 만한 행동은 없어요..^^) 그냥.. 항상 지친 사람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제가 더 그러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교수님의 빡센 요구에 응하고 지쳐가고 항상 늦어지고 새벽 3시에 문을 두드리고.. 날카로워지고, 저도 점점 무신경해지고.. 그래서 그사람에게서 '엄마같아 좋았다' 라는 말을 들으며 헤어졌지요.. 엄마보단.. 더 매력적이고 싶었는데...ㅋㅋ 잊느라 고생한 반년 정도 후에 친구에게 소개팅을 부탁했고, 지금 남자친구를 이 때에 만났어요. 우린 4살 터울이에요. 만난지 2년 넘었어요. 첫소개팅이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지 않은 채 억지로 엮어 만든 연인관계의 차이는 내 눈에 그 사람이 멋져 보이는지의 여부인 것 같아요. 전남자친구는 외모가 그렇게 별로였어요.ㅋㅋ 미워하고 난 후에 안 사실이었지요. 사랑할 때는 내 눈에 천사같아 보였는데.. 지금의 내 오빠가 객관적으로 훨씬 잘생겼지만, 아무리 며칠간 들여다보아도 멋진 줄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우리는 원거리일 것을 알고 있었어요. 2시간 거리에서 회사원으로 살고 있었거든요. 저는 이제 대학원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잘되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소개팅을 했어요. 그냥, 잘되길 바로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밥이나 먹고 뭐 생각있으면 주말에나 조금씩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만난 첫날.. 이 오빠 눈에는 이상형의 여자가 걸어오더래요...;;;;; 저는 한눈에 빠지는 사랑은 믿지도 않고 누가 저같은 스타일 좋다고 해도 잘 이해가 안가요.. (이전 연애도 내가 사귀자 해서 사귄 사이거든요... 전.. 좀 중성 스타일이에요;) 오빠가 고백하건데.. 제가 첫 여자친구이고 첫사랑이라고 하던데요.. 말을 진짜 2년간 항상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그 와중에 너무 헷갈려요. 우리는, 아니 오빠는 빠르게 우리 관계를 진전시켰어요. 스킨쉽 면에서요. 이런점에선 저는 적극적인 오빠가 마음에 들었어요. 나를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했죠. 정말, 말로는 사랑표현을 정말 많이 해요. 제가 오히려 제지해요.ㅋ 근데 좀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를 준비하거나 이런 데에는 굉장히 서툴러요. 예를 들면 데이트 코스를 짜온다던지, 맛집 검색이라던지.. 두번째 데이트부터 없었죠. 저랑 친하다고 생각했는지.. 걷다가 보이는 집에 들어가서 먹고 예전에 먹어본 집 있다며 계속 걸으며 찾고... 선물이나 이벤트도 우리 사이에는 없어요. 저는 선물 이벤트 데이트.. 정말 좋아해요. 만약 생각이 내켰다면 저는 제가 선봉이 되어 모두 다 준비했을거에요. 하지만.. 이전 경험때문에 관두었습니다. 속상한 기억때문에... 그냥 내버려두고 어떻게 우리의 시간을 꾸미는지 지켜보기로 했어요. (아, 욱해서 하는 말이지만 오빠는 저에게 사귀자는 말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어요. "우리 이미 사귀는 것 같아^^" 라는 말로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고, 덕분에 800일이 얼추 넘은 것 같은데도.. 100일, 200일.. 아무것도 챙기지 않아요.ㅋㅋ 생일도...; 좀 귀찮아하는 사람이에요..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들어주지 않네요.ㅋ) 그리고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오빠 생일 날에.. 케익이랑 선물 사들고 갔는데 저를 선물로 받더라고요... 저는 착하고 약간은 소심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이 사람에게 허락해주었어요. 애초에 제가 제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한도에서는 이런 행동이 별로 잘못된 것을 느끼지 못했죠. 나를 정말 사랑하는 것을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때부터 저는 우리 관계를 비밀로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우리에 대해 질문할 때 거짓말할 생각도 사실을 말할 생각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가혹하게 이 오빠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자꾸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그토록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왜 보통 여자애들이 좋아할 법한 데이트를 생각해보지 않는건지.. 갔던 곳을 또 가고 먹었던 밥을 또 먹는지.. 왜 맨날 쉬려고만 하는지.. 보통의 연애를 즐기지 않는건지... 내 감정과 내 생각과는 상관 없이 화내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예쁘다고만 이야기 하며 바비인형 머리칼 만지듯 어루만지는지 너무 화가 났어요. 화 풀어주러 나를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면서 숨긴 채로 나를 떠보다가 돌아가고... 돌아가면서 나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가. 하고 말하면 나는 너무 너무 속상하고.. 난 너무 답답해서 헤어지자고 말하고 나면 아무 말 없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면서 며칠 후면 싸이 다이어리에 저를 추억하는 일기가 올라와요. 그걸 보면 저는 또 참을 수 없고.. 다시 만났어요. 나를 그토록 사랑해준 사람이니까. 그런데, 왜 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제가 제 마음을 숨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솔직해서 탈인데.. 제 의견을 수렴해주지 않을까요? 왜 항상 본인 방식대로만 사랑할까요?저는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해도 다음번에 그렇게 하자며 웃으며 이야기하고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오빠 먹고 싶은 것을 먹지요. 그러면서 저를 챙겨 주고 싶다며 장어, 꽃게 이런 스테미너 음식 이야기를 늘어놓아요. 저는 단순히 스파게티를 한번 먹으면 되는데.. 또 저는 이벤트를 이야기하는데 다음에 펜션을 잡고 1박 2일로 휴가를 다녀오자고 말해요. 저에겐 지금의 작은 이벤트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오빠는 꼭 저랑 결혼할거래요. 말 그대로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든대요. 제가 어떤 말을 해도 꼭 절 잡을거래요. 그러면서도 가끔 저에게 물어요. "내가 볼 때 나는 재미없는 남자이고 매력이 없는데.. 너는 나를 왜 만나?" 라구요. 저는 2년 동안 오빠에게 미운 정,고운 정이 쌓였는지.. 무언가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떠날 생각이 들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건지 제 자신도 스스로도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제가 취직을 해서 오빠와 동등한 입장이 되면 저도 오빠에게 더 많이 베풀고 홀로 자유로워져서 이 관계가 좀더 나아지게 될까요?아니면 제가 아직 이 오빠를 완전히 사랑하지 않으니 29살의 이 오빠를 저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일부러 차갑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면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적당히 밥 얻어먹고 그냥 그대로 살아볼까요? 이 오빠는 저를 사랑하는 것은.. 맞겠지요? 아이고.. 가끔은 이 오빠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성격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 생각들을.. 오빠는 들게 하거든요. 정말 옛날엔 자유로웠는데.. 온세상 남자들이? (공상속에서는ㅋㅋ^^ 죄송합니다) 다 내남자 같은 때도 있었는데... 아 갑자기 웃음이 나네요, 도대체 이건 뭔 생각인지.ㅋㅋㅋ^^ 그러면 그냥 마음편하고 삶이 즐겁고 그랬는데... 에혀... 우리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해결책이던 뭐던 지혜의 말을 한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부탁드려요.ㅠ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사람이 계신가요? (p.s. 잠시.. 혹시나 오빠가 흘러 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할 말 있어요. 그래도 부끄러우니까 흰색글씨로 적어요...ㅠ ㅋ 알려나? 오빠, 나 오빠 만나주는 것 아니야. 오빠 매력 없는 것도 아니야. 내가 항상 이야기 하잖아. 오빠 너무 귀여워, 그리고 듬직해서 난 오빠와 있으면 행복해.. 착하다 이런 말은 정말 할 필요도 없잖아. 나만 사랑하는 것도 알아. 오빠, 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면 객관적으로 예쁘거나 한 거 아냐. 오빠 눈에 뭐가 씌어서 그래. 진짜야.. 오빠도 알면서도 맨날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는거지? 그러니까 누구한테 대시받을 일도 없고 나 역시 남자친구 있다고 큰소리 뻥뻥 칠거다. 오빠... 나 역시 오빠가 좋다.. 근데 나 어떤 때는 오빠 옆자리가 답답하다.. 오빠, 내가 자세히 이야기 안했지만.. 나 아무나와 결혼하지도 않을거고 몇년이고 더 확인할거얌... 그리고 나 역시 확인을 거쳐 나갈거구... 이 모든 과정이 난 자신있어. 그리고 내가 완전히 사랑하고 만족하는 사람이면, 우리 부모님도 나의 생각을 충분히 존중해주실거야. 오빠, 난 이런애야... 많은 사람들이 몇개월, 몇달 만나고도 결혼하지만.. 오빠, 난 내가 혼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이렇게 노력할래.. 근데 그 과정이 오빠에게 상처를 줄까봐 속상해.. 오빠가 나를 깊이 사랑할 수록 더욱, 오빠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더욱... 오빠는 진짜 멋져졌어. 나와 보내는 2년 동안... 그러면 앞으로도 희망이 있겠지? 아니면 그 모호한 희망을 기다리는 것 보다 나같은 이런 갑갑한 사람 아닌 다른 여자친구를 빨리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해주어야 하는게 더 나은걸까... 오빠는 정말 착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라 한 여자의 행복을 책임지기에 충분한데... 난 그러기엔 내 일이 좋고 자유분방해... 그리고 오빠에 대한 감정이 모호해. 그냥 마음껏 즐길까? 그럴 수록 나를 사랑해서 날 옭아매는 오빠는.. 블랙홀! 버뮤다 삼각지대! 우주적 어메이징한 남자이신 듯... ㅠㅠ 이 멍청아.. 나 그렇게 어려운 여자친구 아니얌...ㅠㅠ 불상이나 성모상 모시듯이 모시지 말어..ㅠㅜ 메롱 바보야!) 1
남자친구와의 모호한 관계가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톡톡 읽기만 하던 눈팅녀입니다.
최근 제 감정도 알 수 없는 연애를 하면서,
한번쯤 고민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서툴지만 말씀 드리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을 받아보고 싶어요.
왜, 워낙 상황이 정확해도, 당사자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잘 보이고
정확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것이잖아요.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제 성장 배경 및? 기본적인 생각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아무 남자나 만나는 것은 좋지 않고,
종교 문제도 분명히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버지는 종교가 없고, 어머니는 기독교이시라.. 의견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요^^;;
우리집은 딸들이 많고 특히 저는 장녀인지라,
어렸을 때부터 제가 잘 되어야 동생들도 따라서 모범적으로 자란다고 배웠어요.
하지만 억누르고 주변 배려를 배웠어도, 전 원래 고집세고 제 마음대로인 성격인지라,
모든 기행과 튀는 행동은 저 혼자, 몰래,
철저히 친구어머니를 통해서도 말이 들어가지 않도록 행동합니다.
더더욱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이런 성격이 고착화되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막 비뚤어지거나 한 성격은 아닙니다. 혼자 공상하고 친구들과 즐기는 그정도?
음악 많이 듣고 밤새 공부하다가도 허리 아프게 잠도 자고 그정도?입니다.ㅠ
하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모범생인 척 하는거죠. 늦잠자고 이런건 아실테지만요..;;^^
22살에 서울 유학생활ㅋㅋ동안 단한번 일년간 전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어요,
다섯살 차이이고 제가 학부생인 동안 이 사람은 대학원생인지라,
전 헌신적으로 이사람을 대했어요.
기본적으로 대학생이라 과외도 하고 용돈 받을 때도 있고 해서
대학원생인 그 사람의 수입은 전혀 생각도 않고
(아마 나보다 더 많이 벌었던 것 같아요..지금 돌아보면)
선물하고, 음식만들어주고, 데이트겸 내가 집에 바래다 주기도 하고..
늦은 밤에 끝나면 재워주기도 하고.. 그랬어요.(오해하실 만한 행동은 없어요..^^)
그냥.. 항상 지친 사람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제가 더 그러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교수님의 빡센 요구에 응하고 지쳐가고
항상 늦어지고 새벽 3시에 문을 두드리고..
날카로워지고, 저도 점점 무신경해지고..
그래서 그사람에게서 '엄마같아 좋았다' 라는 말을 들으며 헤어졌지요..
엄마보단.. 더 매력적이고 싶었는데...ㅋㅋ
잊느라 고생한 반년 정도 후에 친구에게 소개팅을 부탁했고,
지금 남자친구를 이 때에 만났어요.
우린 4살 터울이에요. 만난지 2년 넘었어요. 첫소개팅이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지 않은 채 억지로 엮어 만든 연인관계의 차이는
내 눈에 그 사람이 멋져 보이는지의 여부인 것 같아요.
전남자친구는 외모가 그렇게 별로였어요.ㅋㅋ 미워하고 난 후에 안 사실이었지요.
사랑할 때는 내 눈에 천사같아 보였는데..
지금의 내 오빠가 객관적으로 훨씬 잘생겼지만, 아무리 며칠간 들여다보아도
멋진 줄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우리는 원거리일 것을 알고 있었어요. 2시간 거리에서 회사원으로 살고 있었거든요.
저는 이제 대학원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잘되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소개팅을 했어요.
그냥, 잘되길 바로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밥이나 먹고 뭐 생각있으면
주말에나 조금씩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만난 첫날.. 이 오빠 눈에는 이상형의 여자가 걸어오더래요...;;;;;
저는 한눈에 빠지는 사랑은 믿지도 않고 누가 저같은 스타일 좋다고 해도 잘 이해가 안가요..
(이전 연애도 내가 사귀자 해서 사귄 사이거든요... 전.. 좀 중성 스타일이에요;)
오빠가 고백하건데.. 제가 첫 여자친구이고 첫사랑이라고 하던데요..
말을 진짜 2년간 항상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그 와중에 너무 헷갈려요.
우리는, 아니 오빠는 빠르게 우리 관계를 진전시켰어요. 스킨쉽 면에서요.
이런점에선 저는 적극적인 오빠가 마음에 들었어요.
나를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했죠. 정말, 말로는 사랑표현을 정말 많이 해요. 제가 오히려 제지해요.ㅋ
근데 좀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를 준비하거나 이런 데에는 굉장히 서툴러요.
예를 들면 데이트 코스를 짜온다던지, 맛집 검색이라던지.. 두번째 데이트부터 없었죠.
저랑 친하다고 생각했는지.. 걷다가 보이는 집에 들어가서 먹고 예전에 먹어본 집 있다며
계속 걸으며 찾고... 선물이나 이벤트도 우리 사이에는 없어요.
저는 선물 이벤트 데이트.. 정말 좋아해요. 만약 생각이 내켰다면
저는 제가 선봉이 되어 모두 다 준비했을거에요.
하지만.. 이전 경험때문에 관두었습니다. 속상한 기억때문에...
그냥 내버려두고 어떻게 우리의 시간을 꾸미는지 지켜보기로 했어요.
(아, 욱해서 하는 말이지만
오빠는 저에게 사귀자는 말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어요. "우리 이미 사귀는 것 같아^^"
라는 말로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고, 덕분에 800일이 얼추 넘은 것 같은데도..
100일, 200일.. 아무것도 챙기지 않아요.ㅋㅋ 생일도...; 좀 귀찮아하는 사람이에요..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들어주지 않네요.ㅋ)
그리고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오빠 생일 날에..
케익이랑 선물 사들고 갔는데 저를 선물로 받더라고요...
저는 착하고 약간은 소심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이 사람에게 허락해주었어요.
애초에 제가 제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한도에서는 이런 행동이 별로 잘못된 것을 느끼지 못했죠.
나를 정말 사랑하는 것을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때부터 저는 우리 관계를 비밀로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우리에 대해 질문할 때 거짓말할 생각도 사실을 말할 생각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가혹하게 이 오빠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자꾸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그토록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왜 보통 여자애들이 좋아할 법한 데이트를 생각해보지 않는건지..
갔던 곳을 또 가고 먹었던 밥을 또 먹는지..
왜 맨날 쉬려고만 하는지.. 보통의 연애를 즐기지 않는건지...
내 감정과 내 생각과는 상관 없이
화내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예쁘다고만 이야기 하며 바비인형 머리칼 만지듯 어루만지는지
너무 화가 났어요.
화 풀어주러 나를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면서 숨긴 채로 나를 떠보다가 돌아가고...
돌아가면서 나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가. 하고 말하면 나는 너무 너무 속상하고..
난 너무 답답해서 헤어지자고 말하고 나면 아무 말 없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면서
며칠 후면 싸이 다이어리에 저를 추억하는 일기가 올라와요.
그걸 보면 저는 또 참을 수 없고.. 다시 만났어요. 나를 그토록 사랑해준 사람이니까.
그런데, 왜 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제가 제 마음을 숨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솔직해서 탈인데.. 제 의견을 수렴해주지 않을까요? 왜 항상 본인 방식대로만 사랑할까요?
저는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해도 다음번에 그렇게 하자며 웃으며 이야기하고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오빠 먹고 싶은 것을 먹지요.
그러면서 저를 챙겨 주고 싶다며 장어, 꽃게 이런 스테미너 음식 이야기를 늘어놓아요.
저는 단순히 스파게티를 한번 먹으면 되는데..
또 저는 이벤트를 이야기하는데 다음에 펜션을 잡고 1박 2일로 휴가를 다녀오자고 말해요.
저에겐 지금의 작은 이벤트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오빠는 꼭 저랑 결혼할거래요. 말 그대로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든대요.
제가 어떤 말을 해도 꼭 절 잡을거래요.
그러면서도 가끔 저에게 물어요. "내가 볼 때 나는 재미없는 남자이고 매력이 없는데..
너는 나를 왜 만나?" 라구요.
저는 2년 동안 오빠에게 미운 정,고운 정이 쌓였는지..
무언가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떠날 생각이 들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건지 제 자신도 스스로도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제가 취직을 해서 오빠와 동등한 입장이 되면 저도 오빠에게 더 많이 베풀고
홀로 자유로워져서 이 관계가 좀더 나아지게 될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 이 오빠를 완전히 사랑하지 않으니
29살의 이 오빠를 저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일부러 차갑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면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적당히 밥 얻어먹고 그냥 그대로 살아볼까요?
이 오빠는 저를 사랑하는 것은.. 맞겠지요? 아이고..
가끔은 이 오빠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성격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 생각들을.. 오빠는 들게 하거든요.
정말 옛날엔 자유로웠는데..
온세상 남자들이? (공상속에서는ㅋㅋ^^ 죄송합니다) 다 내남자 같은 때도 있었는데...
아 갑자기 웃음이 나네요, 도대체 이건 뭔 생각인지.ㅋㅋㅋ^^
그러면 그냥 마음편하고 삶이 즐겁고 그랬는데... 에혀...
우리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해결책이던 뭐던
지혜의 말을 한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부탁드려요.ㅠ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사람이 계신가요?
(p.s. 잠시.. 혹시나 오빠가 흘러 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할 말 있어요.
그래도 부끄러우니까 흰색글씨로 적어요...ㅠ ㅋ 알려나?
오빠, 나 오빠 만나주는 것 아니야. 오빠 매력 없는 것도 아니야.
내가 항상 이야기 하잖아. 오빠 너무 귀여워, 그리고 듬직해서 난 오빠와 있으면 행복해..
착하다 이런 말은 정말 할 필요도 없잖아. 나만 사랑하는 것도 알아.
오빠, 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면 객관적으로 예쁘거나 한 거 아냐.
오빠 눈에 뭐가 씌어서 그래. 진짜야.. 오빠도 알면서도 맨날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는거지?
그러니까 누구한테 대시받을 일도 없고 나 역시 남자친구 있다고 큰소리 뻥뻥 칠거다.
오빠... 나 역시 오빠가 좋다.. 근데 나 어떤 때는 오빠 옆자리가 답답하다..
오빠, 내가 자세히 이야기 안했지만.. 나 아무나와 결혼하지도 않을거고 몇년이고 더 확인할거얌...
그리고 나 역시 확인을 거쳐 나갈거구... 이 모든 과정이 난 자신있어.
그리고 내가 완전히 사랑하고 만족하는 사람이면, 우리 부모님도 나의 생각을 충분히 존중해주실거야.
오빠, 난 이런애야...
많은 사람들이 몇개월, 몇달 만나고도 결혼하지만.. 오빠,
난 내가 혼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이렇게 노력할래..
근데 그 과정이 오빠에게 상처를 줄까봐 속상해..
오빠가 나를 깊이 사랑할 수록 더욱, 오빠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더욱...
오빠는 진짜 멋져졌어. 나와 보내는 2년 동안...
그러면 앞으로도 희망이 있겠지? 아니면 그 모호한 희망을 기다리는 것 보다
나같은 이런 갑갑한 사람 아닌 다른 여자친구를 빨리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해주어야 하는게 더 나은걸까...
오빠는 정말 착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라 한 여자의 행복을 책임지기에 충분한데...
난 그러기엔 내 일이 좋고 자유분방해... 그리고 오빠에 대한 감정이 모호해.
그냥 마음껏 즐길까? 그럴 수록 나를 사랑해서 날 옭아매는 오빠는..
블랙홀! 버뮤다 삼각지대! 우주적 어메이징한 남자이신 듯... ㅠㅠ
이 멍청아.. 나 그렇게 어려운 여자친구 아니얌...ㅠㅠ 불상이나 성모상 모시듯이 모시지 말어..ㅠㅜ
메롱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