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녀와 술을 마시고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짝사랑남2011.06.12
조회181

[일어나자마자]

어제 어떻게 된거지?? 라는 생각을 한다.

술을 양껏 먹어도 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오전에는 찝찝함이 전혀 없다.

그래서 그냥 쿨하게 문자 한통을 보낸다. 

-나 어제 취해버린 것 같아... 기억이 안나...ㅠㅠ-

 

[한숨을 더 자고 나서]

핸드폰을 확인해 본다.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 때부터는 살짝 걱정이 된다.

물론 나는 큰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괜히 실수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12시 경에 전화 한통을 해본다.

받지 않는다.

'하........................................'

똥줄 탄다.......

 

[12시~6시]

핸드폰을 확인해 본다.

역시나 연락은 오지 않는다.

이 사이에는 문자도 못보낸다.

이미 씹혀버린 1통의 문자와 1통의 전화....

기다린다..........

진짜 이 때는 '공부하나보다.'라는 맘편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미 똥줄은 타고 있고, 무서워진다....

 

[6시]

문자 한통을 더 보내본다.

-나 똥줄타... 무서워... 나 어제 어떻게 된거니??-

이때에도 살짝 자신감은 있다.

'나는 큰 실수를 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자신감은 오전 자신감의 1%도 안된다.

 

[6시~10시]

시시때때로 핸드폰을 확인한다.

하지만 연락은..........

오늘 하루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엇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간 때에는 정말로 어느 무엇도 할 수 없다.

죽고 싶을 정도로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미쳤지...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지...'

 

[10시]

전화 한통을 해본다.

일단 연락이라도 되야지 해명을 하던 뭐를 하던 될 것이기에....

하지만 연락은 역시나.........

이 시간 때가 되면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

내가 혹시 뉴스에서나 보던 성폭행을 하려고 했을까??

많이 마셨던 것을 아닌데 기억이 조금 안날 뿐인데....

내가 그녀에게 '너 싫다. 좀 내인생에서 꺼져라'

이 딴 말을 해버렸나???

최악의 상황들을 다 생각하게 된다.

 

[10시~12시]

뒤졌다....................................................

그냥 할 말 없다.

죄책감... 슬픔... 망연자실....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좋지 못한 상황들을 다 생각한다.

이제 내 짝사랑도 끝이구나.....

결국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구나.......

하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않는다.

그만큼 좋아하니깐...

'무슨 일이 있을거라고...'

 

[12시 30분]

마지막 전화 한통을 해본다.

이번에 전화는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하는

그저 '혹시나'하는 마음에 하는 전화이다.

받지 않는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싶지만, 연락이 오면 어쩔까 하는 맘에 그런짓도 못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난 THE END

 

[새벽]

새벽 내내 연락을 기다려본다.

혹시나 잠들어서 못받으면 안되니 문자 알람 주기도 바꿔 놓고,

진동을 소리로 바꿔 놓은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냥 미친다......

하지만.... 연락은 안되지.....

 

[다음날 오전]

망연자실.......

죽자.....그냥.......

내 짝사랑도 이렇게 끝~

엉엉엉 ㅠㅠ 제발 문자 한통만이라도 와...ㅠㅠ

나 정말 진짜 장난 안치고 미칠 것 같애.....

낼 셤인데 지금 공부가 눈에 안들어오고....

내가 뭔 짓을 했는지라도 알아야 찝찝함도 덜하지..ㅠㅠ

나 이렇게 너랑 끝내기 싫어 ㅜㅜ

하느님 아버지 저 좀 살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