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오물투성이에 버려진 꼬물이 길고양이 이렇게 컸습니다

동물덕후 ♡2011.06.12
조회361,793

 

응원해주시고 우리 치즈 이쁘다고 해주시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치즈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네요  늘 먹고자고가 생활인 아이라 ㅋㅋㅋㅋㅋㅋ만족

이글로 조금은 길고양이에 대한 나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무섭다 기분이 나쁘다  발정이나 자기영역을 위해서 우는 고양이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관심 받고 사랑받으면 어떤 품종묘보다도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될수 있어요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가끔 댓글이 올라오는데 사실 저도 굳이 아이가 발정이 오지 않으면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으려고 했어요

고양이는 강아지나 다른 동물들에 비해 예민해서 발정이 오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가출고양이들도 생긴다고 하네요, 가출한 고양이들이 무분별한 교미를 하면

2차 3차 또다른 길고양이들이 생기겠죠

또 그 아이들은 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구요,

좀 더 오래 행복하게 살고싶은 제욕심이기도 하겠네요

 

------------------------------------------------------------------------------------------

 

안녕하세요 만족

2묘에 3견를 키우는 23살 흔녀입니당

 

 

내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여기는 내 동거남(?)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시작하겠음  괜찮...죠?

작년 추석

저희집은 큰집이라서 아침에 차례를 지내면 거의 할게 없음

그날도 아침 일찍 차례 지내고 휑한 집에서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있었음

집이 단독주택이라서, 앞집에 세줬던 집이 비워지고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는데

거기에서 정말 자지러지는 소리가 나는게 아니겠음?

 

집 주변에 길냥이들이 많은 편이라 또 길냥이가 새끼를 낳았나 했음

너무 빽빽 울길래, 혹시나 해서 가봤더니 오물 투성이에 빼빼 마른 길냥이가 버려져 있.....슬픔

주변에 형제 고양이나, 어미고양이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음

형제들에 비해 너무 약하고 다친애라 어미가 버린듯 싶었음

 

근데 너무너무 신기하게, 그렇게 자지러지게 빽빽 울던 주먹보다 작은 고양이가

제가 손으로 폭 안아주니까 거짓말 처럼 울지 않았음

이놈이 자기 살려주려는 사람을 알아봤던 것인지........ 음흉

짜식 아마도 이게 인연이다? 싶었던 순간이였었음 사실☞☜

이놈이 날 데려가 키워달라고 빽빽 운건가 싶기도 하고.......

 

 

 

 이날이 구조하고 씻긴 당일날임

한번 씻긴게 이모양, 처음엔 오물을 뒤집어 썼었음

발톱 사이사이에 낀 저 때들.......실망 저거 없애느라 고생을 무척했었음

 

 

하지만 이 작은 아이한테 이렇게 커다란 상처가 있었음

앞발에도 고름이 차서 팅팅 부어있고, 소독하고 약바르고 앞발은 일일히 짜서

소독하고 그렇게 나았음

저 얼굴 상처는 금새 아물었는데 다 큰 지금 우리 치즈 얼굴에 흉터가 남아있을정도로

당시엔 큰 상처였음 그렇게 금새 딱지가 져서 나을줄은 몰랐지만....;;;;;;;;;

 

 

그리곤 나처럼 동물 애호가인 우리 조카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음

지금도 치즈치즈 노래를 부르는 조카임

 

 

눈도 단춧구멍만한 녀석이 눈이 왕방울 만해지기 시작했음

퍼런 눈으로 애절하게 나를 바라보는 녀석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분유를 쭉쭉 원샷하던 녀석이 되었음

 

 

치즈는 이때만 해도 내 주먹만 했음

자다가 혹여나 내가 깔아뭉개버릴까봐, 내가 자는곳 옆에 박스안에 넣어 두곤 했는데

좀 컸다고 꺼내달라며 냥냥 울어재꼈음

내 목소리는 어찌나 잘 알아듣는지 회사 갔다오면 난리난리 그런 난리도 없었음

 

 

빠른 성장속도를 자랑하며 우리 치즈는 이유식을 빨리 시작하게 되었음

사실 회사다니느라 늘 양껏 분유를 줄수 없던 내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였음

 

 

치즈는 곧 이유식 불린사료와 주식캔을 탐하기 시작하였고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어댔음

저러다가 우리 치즈 배가 터져버리는건 아닌가 걱정스러울정도로 게걸스럽게 먹어댔음

 

갑자기 귀가 자라기 시작함

알고보니 사막여우였던가........당황

 

호기심도 왕성해져서 내손과 내가 가진 모든 물건들을 탐하고 뜯어댔음

버린 이어폰만 4~5개가 될정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강아지 형아들이랑 잘 놀고

 

 

가끔 강아지 형들도 자고 나마저 안놀아주면 혼자 잘놀았음

 

그러다가 우리 치즈랑 한달 터울나는 동생도 생겼고 (동생이름은 두부)

 

 

둘은 처음본 순간부터 너무너무 잘지내주었음

싸우는게 아님, 노는거임 남자들은 저렇게 거칠게 놀아줘야되는거임

 

분위기 잡으며 사진 찍을줄도 알게 되었고

 

 

의젓하고 씩씩하게 사진도 찍는 남자가 되었음

 

우리 치즈는 컸고 발정이 왔고

순하고 착하던 우리 치즈는 한마리의 짐승이 되었음

어쩔수 없이 중성화 수술을 시켰고 몇일동안 슬픔에 잠겼음 (미안해 치즈야)

 

 

 

현재

 

 

 

우리 치즈도 두부도 성장해서 의젓한 성묘가 되어가고 있음

예전에도 그랬듯 애교도 많고 상냥하고 착하고 의젓한 내 동거남으로 또 친구로 지내고 있음

 

 

 

치즈의 동생이자 나의 사랑스러운 두부는 난청이지만

너무너무 똑똑하고 치즈랑도 너무너무 잘 지내주고 있음

귀가 들리지 않아 내가 손으로 오라는 제스쳐를 취하면 치즈 못지 않게 두다다다 달려옴

 

 

너무 작고 볼품없던 길고양이였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나에겐 바꿀수 없는 보물이 되었음

강아지 보다도 애교가 많고 늘 내옆에서 팔베게를 해줘야 잠 드는 내 고양이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음 ☞☜...........♥♥

그리고 길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은 바뀌어졌으면 좋겠음

 

 

 

 

 

 

 

 

 

 

 

 

이봐 자네

그냥 가려구?  추천좀 해주고 가세요 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