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림픽 축구 최약체’ 홍명보호…우려 딛고 런던행?

대모달2011.06.12
조회90

[데일리안 2011-06-12]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세르비아와 가나를 연파하며 파죽지세를 달린 것과 달리,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홍명보 감독의 속병은 계속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19일과 23일 홈 & 어웨이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전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그간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을 담당했던 프로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배천석, 김영근 등 대학생 선수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는 것.

대학생 선발은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불가피한 고육지책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팀과의 차출 갈등으로 인해 베스트멤버를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구자철, 지동원, 김영권 등 상당수가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는 연령대의 선수들이다. 기술위 중재와 조광래 감독의 양보로 일부 선수들이 올림픽대표팀 중복 차출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홍명보 감독이 구상했던 베스트멤버 구성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구자철 같이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소속팀 반대로 어차피 올림픽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지동원 마저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 향후 올림픽대표팀의 지속적인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중복차출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경우, 규정상 국가대표팀에 우선권이 주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혹사 논란도 부담스럽다.

중복차출에 해당되지 않는 프로선수들 중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승렬, 석현준, 김지웅 등의 기량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오만전 이후 드러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최근 내용이 부진했던 프로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하는 대신, 가능성을 보여준 대학생들을 발탁하며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박주영, 이근호, 김진규 등이 출전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박성화호나 조재진, 이천수, 김정우 등이 활약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김호곤호와 비교할 때, 지금의 홍명보호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역대 최약체 올림픽 대표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명보호가 런던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이준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