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신혼집을 시댁 근처에 잡자고 하네요...

만병통치약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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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한 마음에 네이트판을 찾았습니다~ 저는 올해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준비를 좀 일찍 시작해서..하나둘씩 차근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름8~9월쯤엔 집을 알아봐야할 것 같아요~저는 친정이 지방에 있어서, 자취를 하고 있고요.. 남자친구는 서울에 있는 본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난지는 이제 1년반이 넘었어서.. 2년 째쯤 될때 결혼하는데요..저희집에서도 남자친구 좋아하고, 남자친구 집에서도 절 좋게 생각하시고...동갑이고... 사이도 좋고, 결혼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야하나... 좋습니다~
근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올해 초부터 별거에 들어가셨어요 ㅠㅠ원래도 그렇게 사이가 좋으신 분들은 아니었는데... 작년에 남자친구 누나 결혼하시고, 올해 남자친구 결혼하고...어머니께서 남자친구 결혼할때까진 참으시려고(?)했던거 같은데... 빵 터져서;;;;별거 중이셔서 남자친구 집에는 아버지랑 남자친구 둘만 살고 있습니다...(아파트 40평 정도)
상견례 전에 결혼하면 본가에 들어가서 사는건 어떻겠냐고 아버님이 그러셔서(저한테 말고, 남자친구한테)제가 길길이 날뛰고 -_- 절대 반대, 절대 사절, 이 결혼 발댈세.... 이래서.. 없던 얘기로 됐구요...저희 엄마 시집살이 30년 넘게 하셔서 저보다 더 싫어하시고, 저도 그 가족형태(?)에서 살아봐서 아는데 진짜..... 그건 아니라고 어렸을때부터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가 없는 것도 그런 가정환경 때문인것도 같아요...
어쨌든 그리하여 따로 신혼집을 얻으면 됩니다....자금은 남자친구가 모아놓은 7천만원을 기본으로 집을 얻어야합니다..대충 2년 정도 갚을 생각으로 5천만원 대출을 예상했었으니.. 총 1억2천....거기에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거나,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는거 예상했어요..정확히 얼마를 도와주신단 말씀 없으셔서 최소 1억2천으로 집 얻으려고 했지요...
처음 알아봤던 지역은 옥수, 건대입구역 근처였어요~(두 곳이 직장이 가까워요~)그쪽이면 시댁하고 차로 최소 20분~50분정도 거립니다...사실 저 가까이 사는것도 별루 내키지 않았고, 괜한 문제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서...괜히 돌려말하는것보다 이런 문제는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남자친구에게 시댁과 가까운곳에 집을 얻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당연히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그 문제로 좀 티격태격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어머님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어머니께서 5천정도 대출내서 이자랑 원금 갚아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전에 어머님이랑 저랑 얘기할때 시댁 근처에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지나가는 말로 말씀 하셨는데...아마도 본인이 안계시니까 저랑 남자친구랑 그 근처에서 집안일을 맡아(?)주시길 바라신거 같습니다.어쨌거나 두분이 별거 중이시고.. (이혼은 두분다 사업하시니.. 그냥 있으신거 같아요)제 위치나 처지도 난감한 데다가.... 앞으로 무슨일이 닥칠지 폭탄을 안은 기분이랄까요???결혼준비를 하곤 있는데....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느낌.... 결혼 전 불안감이겟죠.....
시댁 근처에 집 잡으면 둘다 직장도 멀어지고.... 전 가기도 싫은데...ㅠㅠ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 결혼하고 나면 아버지 혼자 사시는게 너무 걱정되는데...자기 좀 마음 편하게 그 근처에 잡으면 안되겠냐고... 큰집 두고, 가는것도 죄송하고..친척들(작은아버지3분, 고모님 3분) 눈치도 보인다고 -> 이건 좀 어이없었어요...2년만이라도 근처에 살면 자기가 좀 떳떳할거 같다고... 그러는데....그 얘기듣고 딱 2년만 살고, 그 후엔 제맘대로 하는 각서라도 쓸까 생각했는데...왠지 2년 살면 영원히 거기서 살아야할것만 같아서 불안합니다.지금은 저도 일을 하니 대출을 받아도 갚아나갈수 있지만.. 2년 후에 애 생기고, 저 직장 그만두고 그러면 대출 받을 엄두도 안날거 같아요.그때 가서 저희 이사간다고 돈 보태달라고 하면, 시부모님 누가 도와주시겠습니까...
워낙 효자인지라... 그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당신이 효자인건 상관없다.근데 나는 효부 할 생각없다... 나에게 어떤것도 강요하지 말았음 좋겠다고...그런건 누가 강요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어쨋든 남자친구 마음은 이해는 하겠으나.... 어차피 같이 사는것도 아닌데...근처에 있어야 하는지... 대체 근처에 살면 무슨일이 저에게 닥칠지 무섭기만 합니다 ㅠㅠ(아 목메여 ㅠㅠ) 근처라고 하면 대략 도보 10~15분이내 일것 같습니다.
결혼했다고 시댁이랑 인연 딱 끊고... 살겠다는건 아니고요..제 도리는 하고 살 생각인데... 뭐 제사도 챙겨야하고, 명절? 이런 것들도 해야겠죠...근데 생각해보니... 남자친구 아버님은 혼자 사시는데.. 제가 반찬이라도 해드려야하나..시어머니께선 살림 하나도 안하는 분이라 기대하는 것도 없습니다.....제가 가끔 주말에 남자친구 집에 가면... 아침에 밥도 해드리고 그러거든요..가끔이야 상관없지만... 매주? 평일에도 그런다면 전.... 못살거 같아요 ㅠㅠ가끔 야근하는편인데.... 왠지 벌써부터 집에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럴 일은 없을거라고 하지만... 그건 본인 생각이고...전 시댁 근처에 살면 그냥 같이 사는거랑 다를게 없을거 같은데... 우리끼리 맛있는거 해먹는데, 그 근처에 계신 아버지가 맘에 안걸리겠냐고요 ㅠㅠ그럼 분명 가져다 드리거나, 가서 해먹자고 할것이고... 뭐 이런 소소한 것들 ㅠㅠ얼마전에도 저희 부모님이랑 같이 놀러가자고 했더니.. 혼자 계시는 아버지가 걱정되고 맘에 걸려서 안가겠던 사람인데... (그냥 버리고 저 혼자라도 갑니다~)
결혼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모든 것들이 짐처럼만 느껴집니다....제가 못난 건지... 아니면 진짜 이 결혼이 하기 싫은건지...아니 결혼을 왜하나 싶기도 합니다.. 내 살곳 하나 내 맘대로 정하지 못하는데..앞으로 내가 결정할수 있는게 대체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아 눈물 ㅠㅠ)
휴... 어제 오늘 계속 생각하느라 잠도 못자고... 기운도 없어요...근데 오늘 아침 눈뜨자 마자 생각한건... 그건 싫다라는 겁니다.저는 시댁근처에 살기 싫은게 아니라 결혼이 하기 싫은걸까요?제가 아직 그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건 아닌지...어쨌든.... 오늘이든 내일이든... 심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할 생각입니다.둘이 끝없는 평행선을 걷게 될지.... 아니면 한쪽의 의견으로 따르게 될지 아직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같이 사는것도 아닌데 뭐 어떠냐, 아니면 근처라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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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덧글 많이 달릴줄 몰랐는데.... 한분한분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사실 어제 10개정도 덧글 달렸을때는, 내가 정말 무슨짓을 하고 있는거지??결혼은 미친짓이야 라고 생각하며.... 근처에 살면 이 결혼은 무효!!라고 생각했습니다..만나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어제 통화하다가 얘기가 나와서, 그냥 말했습니다.그 동네 싫다고 말하면서... 제가 알아본 회사 근처 아파트를 얘기했습니다...그랬더니.. 자기도 좀 알아봤다고... 시댁에서 걸어갈수 없는 거리... 차로는 10~15분정도...동네를 이야기 하더라구요.... (근데 그 동네는 어머니 사무실이 있는 곳 ㅋㅋㅋ 아~~~)
사실 제가 남자친구 부모님 문제를 저희 부모님껜 말씀 안드렸어요....남자친구도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고,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씀 안드렸는데..남자친구에게 우리 부모님깨 이런저런 사정얘기를 다하고, 차라리 우리 쪽에서 돈을 좀 보태서 나 살고 싶은데 살겠다고 했습니다...그건 또 안된다고 하더군요... 저 지금 미친듯이 시댁에서 먼 동네로 아파트 알아보고 있습니다...이대로 남자친구에게 맡겼다간 그 동네로 가게 될것 같아서.. 부동산 광클릭중!!!!!!
근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분들 글들도 보고 그러면서...내가 집 구하는데 한푼 보태주지 못하면서, 이런 말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남자가 집을 구하는건... "명절에 시댁에 먼저 가는 비용이다"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어찌보면 적은 돈도 아니고... 그정도 보태주시면 감사히 생각해야하는건 아닌지....(갑자기 순해짐)
그리고 덧글중에 가사도우미 말씀도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와주는 아주머니가 계세요..청소랑 빨래, 간단한 반찬 정도는 만들어주시는거 같아요... 그나마 다행이죠...그리고 어머니께서 대출금 도와주시는거는 다시 이야기해보려구요.. (진짜 노예 계약은 아닌지 걱정이)
사실 두분 사이가 안좋으신게 누구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아버지께서 사업하시면 사업이 잘안될때도 있고 하니까, 좀 능력이 있으셨던 어머니께서 남매 가르키고 좀더 금전적으로 집안을 이끄셨던거 같아요. 금전적 책임을 맡으시면서 어머니는 맏며느리로써, 아내로써 의무를 스스로 닫으셨나봅니다... 그러니 작은어머니, 고모님들과 사이도 안좋으셨고... 아버지는 어머니께 불만이 생기고, 그러면 어머니는 당신이 내게 해준게 뭐가 있다고.. 의무를 논하는가.... -> 이런 사이클 ㅠㅠㅠ아버지만 탓할수도 없고, 어머니를 탓할수도 없는... 남자친구 말대로 두분의 골이 너무도 깊습니다 ㅠㅠㅠ (전 두분도 좋지만... 아직 어렵고, 어색하긴 합니다)
사실 가끔 보면 남자친구가 측은하기도 합니다 ㅠ 두분 불화가 있으면서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을런지... 그래서 그런지 외로움도 많이 타고요..어쨋든..... 결정은 그 누구도 아닌 제 몫이고, 결정에 따라오는 문제도 제것 이겠죠...저는 보통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모르는 또다른 문제는 없는지...알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너무 잘알았고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만약 제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런데로,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그런데로...다 장단이 있는거 같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세상에 내 부모&자식 빼고는 기브앤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