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에게서 연락이 오십니다.. 아부지.. 일이 잘 풀려 3년 동안 준비하셨던, 영농조합법인을 나라에서 지원받아 건립(?)하게 되셨다는 겁니다. 요지는 저보고 사무실 경리를 보라고 전화를 주셨던 것이지요.. .......하하... 처음엔 이 나이에 무슨 시골에 들어가.. 이 생각이였지만 1년만 일하면 아빠가 차 사준단 그 달콤한 말에 결국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2년 전엔 저도 나름.. 도심 생활을 즐기는 차도녀였다구요 ㅋㅋ) 사무실만 보면 되겠지... 그러면 되겠지..그런 생각으로 시골에 들어갔던 거였는데. 저의 꿈이였습니다.. 사무실이 한가할 땐 무조건 밭에 나가 밭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엔 월동배추, 김장배추 냉동창고에 쟁겨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4.5톤 화물차로 경기도 하남에 물건 보내길 몇달.. 올해 들어선 엄마께서 수박을 갑자기 하고 싶다 십니다. 울 아부지 끝끝내 반대했지만
결국 수박밭 2천평을 들여 놓았고,
우리 아부지는 무우 5만평....하아....을 하셨습니다ㅠㅠ
4월20일엔 아빠랑 같이 일하시는 삼촌이 로타리..아시는 분? 로타리 친다고 들 하죠 암튼 삼촌이 로타리를 치시고 인부 할모니들께서 밑에 비닐을 깔아 놓으셨더라구요 그 다음은 엄마와 저의 몫!!!!!!!! 모종을 심고.. 심고... 심고 ㅠㅠ 엄만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처음 해본 전.... 미치고 환장하고 정말 울면서 일했습니다.. 흑흑.. 결국엔 모종을 다 심고 골대....ㅠㅠㅠ치고 윗비닐로 터널을 만들었지요. 그렇게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일을 다 마쳤을 무렵....
....
......... ..............
강... 강풍이..
비닐 하우스를.. 다 쓸어갔습니다... 제주도는 전봇대가 휘었다면서요 ㅠㅠ?
그래서 날아간 비닐 다시 삽질해서 꽉꽉 눌러 터널만들고 ㅠㅠㅠㅠ 아침밥 먹고 나가서 저녁 밥먹으러야 집에 겨우 들어왔습니다. 밥 먹다 말고 하기 싫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죠.. 이런 저를 뚱하게 지켜보던 울 엄마 한마디 하십니다..
"이녀나, 넌 고작 몇 일 가지고 난리냐, 난 15년이다 이녀나..!" 그 말이 왜 그리 슬펐는지 결국 흙바닥에 주저앉아 목놓아 울었습니다.
배추값이 치솟아 한 포기당 3000원, 5000원 할 때 ..뉴스에서 앵커가 이러더라구요.. "우리 서민들은 이제 무얼 먹고살아야 하나요.. 야채 채소값까지 오르면 무얼먹고 살아야하나요.." 5포기 사면 저희식구(아빠 엄마 나 동생 3명...많지~요) 6명 한 달은 먹습니다.. 계산하면 얼만가요 25000원이네요.. 야채 값, 채소 값, 과일 값... 비싸졌다며 우리 소비자 님들 울상이시더라구요... 근데 일주일마다.. 아니 그래도 그래도 2주 마다.. 아니아니.. 그래도 그래도 3주마다 시켜먹는 피자, 자장면, 치킨......... 한식구 그것도 한끼인.. 요즘 피자 그래도 이름있는애들은 3만원 선이고 자장면.. 요즘 4000원인가요 6명 식구 먹을려면 24000원 선이며 치킨.. 그래도 2마리는 먹어야겠죵? 저희 시골 동네 치킨 한 마리가 13000원 이니까 두 마리면 26000원이네요..
소비자 분들.. 한끼식사 몇 만원 들어가며 배 채우시면서 ㅠㅠㅠㅠㅠ!!힝 정작 한달내내 먹는 배추 5포기 사기 힘드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힝힝힝 뭐 사람이 먹고 싶은건 어쩔수 없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아닌것 같으니...
그리구.. 배추값 아예 떵~값이 되자 그 뉴스 앵커 하는 말이 이제야 야채값이 내렸다며 다행이라며 ...... 휴.. 그럼 한 해 농사 피땀흘려 지은 농사꾼들은 어쩌죠......무얼 먹고 살아야하죠.. 저희 아부지 사무실에서 이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제일 잘 살아야 할 사람이.. 농사꾼들 아닐까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될 일일텐데.. 왜 못 잡아 먹어서 이러는지 야채 시세가 막 좋으라는건 아니고 그래도 인권비랑 운반비는 나와야 농사를 지을텐데.. 그래도 그나마 그늘에서 일하는 사람은 행복한거일꺼야." 라고 아빠도 얼굴이 그래도 황색이면 좋겠다 그럼 하얀색옷도 어울릴테고 검정색옷도 어울릴텐데 검게 그을려버린 우리 아빠 얼굴.. 딱딱한 농기계 만지느라 굳은살 박힌 우리 아빠 손 바람안 들어오는 장화신고 일하시느라 없던 무좀까지 생긴 발.. 마음이 좀 먹먹했습니다..
(이젠 돌이킬 수 없이.. 농촌 처자가 되어버렸습니다..ㅋ ㅋ)
막상 시골들어올려고 할 땐 우울하고 막막하더니 이젠 제가 심은 야채들이 조금씩 자라는걸 볼 때면.. 행복하고 신기하기도하고 피땀흘려 지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나에겐 애지중지해요. 이젠 밥도 깨끗이 싹싹 긁어먹고, 김치는 정말 꿀맛입니다 ㅠㅠ.......전 아마 농부 채질 인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 두드리는 것보다 새벽에 안개 보며 시원한 공기에 귀에는 새소리...들으며 밭일하는게 전 좋아용 ㅋㅋㅋㅋ 어쩜좋습니까..ㅠㅠ하악....
뭐 물론 피땀흘려 고생안하시는 분들이 어디있겠어요ㅠㅠ 일이란건 다 힘든거지요.....ㅠㅠ 우리 농산물 많이 많이 드셔주세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래도 김치가 최고지 않나요??????????아닌가요ㅠㅠ??
23살 여자, 제 직업은 농업입니다..
약 2년전에 저는 21살이었습니다. 나름 하루하루 술과 친구와 남자(?)로 방탕(?)한
생활을 사는, 노는데 정신이 팔려 사는 그런 아이였죠.
저의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십니다.
많이 철없던 시절 희희낙낙 매일을 살던 저는 시골에서 고생하실 부모님 생각에
철이 쪼~~끔 들어 1년뒤 헬스클럽 경리로 들어갔습니다.
말이 경리지 카운터 보는게 다인...
헬스클럽일이 지루하고 고단할 때쯤...
(하루에 13시간 일하고 120 받았습니다. ㅡ.ㅡ 하악..)
우리 아부지에게서 연락이 오십니다.. 아부지.. 일이 잘 풀려 3년 동안
준비하셨던, 영농조합법인을 나라에서 지원받아 건립(?)하게 되셨다는 겁니다.
요지는 저보고 사무실 경리를 보라고 전화를 주셨던 것이지요..
.......하하... 처음엔 이 나이에 무슨 시골에 들어가.. 이 생각이였지만
1년만 일하면 아빠가 차 사준단 그 달콤한 말에 결국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2년 전엔 저도 나름.. 도심 생활을 즐기는 차도녀였다구요 ㅋㅋ)
사무실만 보면 되겠지... 그러면 되겠지..그런 생각으로 시골에 들어갔던 거였는데.
저의 꿈이였습니다.. 사무실이 한가할 땐 무조건 밭에 나가 밭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엔 월동배추, 김장배추 냉동창고에 쟁겨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4.5톤
화물차로 경기도 하남에 물건 보내길 몇달..
올해 들어선 엄마께서 수박을 갑자기 하고 싶다 십니다. 울 아부지 끝끝내 반대했지만
결국 수박밭 2천평을 들여 놓았고,
우리 아부지는 무우 5만평....하아....을 하셨습니다ㅠㅠ
4월20일엔 아빠랑 같이 일하시는 삼촌이 로타리..아시는 분? 로타리 친다고 들 하죠
암튼 삼촌이 로타리를 치시고 인부 할모니들께서 밑에 비닐을 깔아 놓으셨더라구요
그 다음은 엄마와 저의 몫!!!!!!!! 모종을 심고.. 심고... 심고 ㅠㅠ
엄만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처음 해본 전.... 미치고 환장하고
정말 울면서 일했습니다.. 흑흑..
결국엔 모종을 다 심고 골대....ㅠㅠㅠ치고 윗비닐로 터널을 만들었지요.
그렇게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일을 다 마쳤을 무렵....
....
.........
..............
강... 강풍이..
비닐 하우스를.. 다 쓸어갔습니다...
제주도는 전봇대가 휘었다면서요 ㅠㅠ?
그래서 날아간 비닐 다시 삽질해서 꽉꽉 눌러 터널만들고 ㅠㅠㅠㅠ
아침밥 먹고 나가서 저녁 밥먹으러야 집에 겨우 들어왔습니다.
밥 먹다 말고 하기 싫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죠..
이런 저를 뚱하게 지켜보던 울 엄마 한마디 하십니다..
"이녀나, 넌 고작 몇 일 가지고 난리냐, 난 15년이다 이녀나..!"
그 말이 왜 그리 슬펐는지 결국 흙바닥에 주저앉아 목놓아 울었습니다.
배추값이 치솟아 한 포기당 3000원, 5000원 할 때 ..뉴스에서 앵커가 이러더라구요..
"우리 서민들은 이제 무얼 먹고살아야 하나요..
야채 채소값까지 오르면 무얼먹고 살아야하나요.."
5포기 사면 저희식구(아빠 엄마 나 동생 3명...많지~요) 6명 한 달은 먹습니다..
계산하면 얼만가요 25000원이네요..
야채 값, 채소 값, 과일 값... 비싸졌다며 우리 소비자 님들 울상이시더라구요...
근데 일주일마다.. 아니 그래도 그래도 2주 마다.. 아니아니.. 그래도
그래도 3주마다 시켜먹는 피자, 자장면, 치킨......... 한식구 그것도 한끼인..
요즘 피자 그래도 이름있는애들은 3만원 선이고
자장면.. 요즘 4000원인가요 6명 식구 먹을려면 24000원 선이며
치킨.. 그래도 2마리는 먹어야겠죵? 저희 시골 동네 치킨 한 마리가 13000원 이니까
두 마리면 26000원이네요..
소비자 분들.. 한끼식사 몇 만원 들어가며 배 채우시면서 ㅠㅠㅠㅠㅠ!!힝
정작 한달내내 먹는 배추 5포기 사기 힘드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힝힝힝
뭐 사람이 먹고 싶은건 어쩔수 없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아닌것 같으니...
그리구.. 배추값 아예 떵~값이 되자 그 뉴스 앵커 하는 말이
이제야 야채값이 내렸다며 다행이라며 ...... 휴..
그럼 한 해 농사 피땀흘려 지은 농사꾼들은 어쩌죠......무얼 먹고 살아야하죠..
저희 아부지 사무실에서 이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제일 잘 살아야 할 사람이.. 농사꾼들 아닐까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될 일일텐데.. 왜 못 잡아 먹어서 이러는지
야채 시세가 막 좋으라는건 아니고
그래도 인권비랑 운반비는 나와야 농사를 지을텐데..
그래도 그나마 그늘에서 일하는 사람은 행복한거일꺼야."
라고
아빠도 얼굴이 그래도 황색이면 좋겠다
그럼 하얀색옷도 어울릴테고 검정색옷도 어울릴텐데
검게 그을려버린 우리 아빠 얼굴..
딱딱한 농기계 만지느라 굳은살 박힌 우리 아빠 손
바람안 들어오는 장화신고 일하시느라 없던 무좀까지 생긴 발.. 마음이 좀 먹먹했습니다..
(이젠 돌이킬 수 없이.. 농촌 처자가 되어버렸습니다..ㅋ ㅋ)
막상 시골들어올려고 할 땐 우울하고 막막하더니
이젠 제가 심은 야채들이 조금씩 자라는걸 볼 때면.. 행복하고 신기하기도하고
피땀흘려 지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나에겐 애지중지해요.
이젠 밥도 깨끗이 싹싹 긁어먹고, 김치는 정말 꿀맛입니다
ㅠㅠ.......전 아마 농부 채질 인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 두드리는 것보다
새벽에 안개 보며 시원한 공기에 귀에는 새소리...들으며 밭일하는게 전 좋아용 ㅋㅋㅋㅋ
어쩜좋습니까..ㅠㅠ하악....
뭐 물론 피땀흘려 고생안하시는 분들이 어디있겠어요ㅠㅠ 일이란건 다 힘든거지요.....ㅠㅠ
우리 농산물 많이 많이 드셔주세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래도 김치가 최고지 않나요??????????아닌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