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읽고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뭔가 본의아니게 칭찬과 응원을 많이 들은것 같아 괜히 기분좋네요.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들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게요.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후기 올릴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4개월만이네요, 안녕하세요? 그때 왕따당해서 힘들다고 고민 올렸던 부산 중학교 3학년 열다섯살 남학생이에요. 저번 글에 댓글 읽고, 저 정말 위로 많이 됐습니다. 감사해요. 예전에 어떤 분이 꼭 후기 올려달라고, 댓글 올려주신 것이 기억 나서 후기 올려요. 이전 글을 보신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뭐가 자랑이어서 후기까지 올리냐고 욕하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변화한 제 모습에 대해서 말씀드리고도 싶고, 다른 고민들 털어놓고 싶고, 그렇네요. 이전 글 링크 걸어놓을게요. 자랑 아닌거 저도 알아요. http://pann.nate.com/_k/310714372 중학교 3학년 올라와서 다시 힘들었어요. 외적인 것도 힘들었고 내적인 것도 힘들었고요. 중학교 3학년 올라와서, '또다시 지금까지 했던 지겨운 일들을 반복해야 하나'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뭐, 역시나 아이들은 그대로였어요. 새학기 수업 첫날 대수건로 얼굴 맞았습니다. 수업 도중에요. 물론 모르는 아이에게. 선생님도 보고 계셨지만, 그 아이가 선생님과 저에게 되려 화내면서 실수로 그런건데 과민반응 한다고 하더라고요.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참았어요. 학기 초부터 시끄러운 일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고 3월 한달은 이전과 다름 없는 지옥이었어요. 저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저 들으라는 듯이 자기들끼리 욕하고, 저 보면 뭐라도 집어 던지려 하고, 욕하고, 화내고,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고민하고 고민했어요. 내가 지금 여기 1년 더 버틸 수 있을까, 이 지겨운 일들이 끝나기는 하는걸까. 밤에도 불면증이 왔는지 이불 덮고 눈 감고 있어도 뜬눈으로 밤을 샐 때도 많았고, 혼자 집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는 수만가지 나쁜 생각들이 저를 괴롭히고 유혹했어요. 저 창문 너머로 뛰어 내리면 다 끝날거라고, 자꾸 그 생각들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학교에서도 자꾸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요. 매일 매일 집에 돌아와서 울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도데체 여기서 뭘 극복하라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했고, 유일하게 고민들어주시던 상담선생님도 그만두셔서, 저를 잡아 줄 사람도 없었고.. 너무 주절주절 적었나요, 어쨋든 그랬습니다. 그래요, 제가 바뀌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이 고등학교 가서도 반복될지 모르는데, 거기다가 여기 있는 아이들은 절대 바뀔 것 같지 않은데, 결국 괴로운 당사자인 제가 바뀌어야죠. 제일 먼저 꽤 멀리 있는 신도시의 복싱 체육관부터 등록했습니다. 적어도 제 몸 하나 정도는, 제가 유사시에 보호할 수 있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잠시 쉬고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잘한다고는 말 못하지만요, 그 다음, 학습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제가 결국 할 수 있는건 공부 뿐인데, 공부를 너무 소홀이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친하진 않았지만 공부에 열의가 있는 몇명의 학생들과 함께 학습 동아리에 들어서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힘들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는 만큼 제게 돌아오는 것이 있으니 나름 즐겁네요. 그 중에서 친하진 않지만 좋은 친구 한명과도 조금씩 친해지고 있고요.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는것 같아서 반성이 되네요, 더 이 악물고 공부할겁니다. 그리고, 다른 동아리에들도 가입했습니다. 먼저 봉사시간 10시간을 부여하는 영자신문 창작 동아리에 들었고요, 앞으로 저희 학교 특색 사업으로 지정된다는데, 제가 1기 멤버라네요.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여자아이들이고, 모두 자발적으로 들어와서 수업 분위기도 좋고, 지도 선생님도 정말 세심하고 좋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저희 반 새 담임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사회시사토론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활동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부서 내 아이들과도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책도 틈 날떄마다 읽고 있고요, 고등학교 진학 관련 정보도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새로 다이어리를 구매해서 매일 매일 계획표와 일정표를 쓰고 있어서, 나름 규칙적인 생활 중이고요. 불어도 교양으로 배워볼까 해서 책은 사놨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제 스스로의 태도를 바꿨습니다. 먼저 제가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호의를 베풀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는 아이들이 아무리 부탁을 들어줘도 계속 저를 대하는 태도는 같으니까, 저도 어느순간 싫어하는 아이들의 부탁은 계속 거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그러면 그럴수록 그 아이들은 저를 더 나쁘게 보니깐, 그 아이들이 좋게 부탁한다는 전제 하에 저도 기분좋게 기꺼히 부탁 들어주려 해요. 물론 무례하거나 강요하며 부탁하는 것은 절대 들어주지 않지만요. 아이들도 제가 간단한 부탁 들어주는 것을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다시 좋게 저에게 호의를 베풀고요. 그 간단한 부탁 해봤자, 잠시 학습지 빈칸 알려주는거나, 지우개 빌려주는 것 정도라서 저도 어렵지 않고요. 그리고 저에게 아이들이 욕하거나 화낼때는, 저도 같이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품격있게 대하려 노력중이에요. 그 아이들이 들짐승처럼 화내고 욕하는데, 저도 똑같이 감정적으로 맞받아치면 저도 똑같은 들짐승이죠. 최대한 화를 내지 않으면서도,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게 말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리고, 그냥 저 혼자 처리해버리거나 한 조별 과제도 왠만하면 조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같이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아직 아이들은 저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아요. 아직도 제 앞에서 욕을 하고 지나가고, 저에게 쓰레기를 집어던지곤 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은, 아주 조금씩은 그 아이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으니 괜찮아요. 아직 저 혼자만의 기대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반년은 무사하게 보내고 싶네요. 261
'왕따가 사람을 미치게 하네요' 후기에요.
+ 글 읽고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뭔가 본의아니게 칭찬과 응원을 많이 들은것 같아 괜히 기분좋네요.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들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게요.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후기 올릴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4개월만이네요, 안녕하세요?
그때 왕따당해서 힘들다고 고민 올렸던 부산 중학교 3학년 열다섯살 남학생이에요.
저번 글에 댓글 읽고, 저 정말 위로 많이 됐습니다. 감사해요.
예전에 어떤 분이 꼭 후기 올려달라고, 댓글 올려주신 것이 기억 나서 후기 올려요.
이전 글을 보신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뭐가 자랑이어서 후기까지 올리냐고 욕하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변화한 제 모습에 대해서 말씀드리고도 싶고, 다른 고민들 털어놓고 싶고, 그렇네요.
이전 글 링크 걸어놓을게요. 자랑 아닌거 저도 알아요.
http://pann.nate.com/_k/310714372
중학교 3학년 올라와서 다시 힘들었어요.
외적인 것도 힘들었고 내적인 것도 힘들었고요.
중학교 3학년 올라와서, '또다시 지금까지 했던 지겨운 일들을 반복해야 하나'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뭐, 역시나 아이들은 그대로였어요.
새학기 수업 첫날 대수건로 얼굴 맞았습니다. 수업 도중에요. 물론 모르는 아이에게.
선생님도 보고 계셨지만, 그 아이가 선생님과 저에게 되려 화내면서 실수로 그런건데 과민반응 한다고 하더라고요.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참았어요. 학기 초부터 시끄러운 일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고 3월 한달은 이전과 다름 없는 지옥이었어요.
저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저 들으라는 듯이 자기들끼리 욕하고,
저 보면 뭐라도 집어 던지려 하고, 욕하고, 화내고,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고민하고 고민했어요.
내가 지금 여기 1년 더 버틸 수 있을까, 이 지겨운 일들이 끝나기는 하는걸까.
밤에도 불면증이 왔는지 이불 덮고 눈 감고 있어도 뜬눈으로 밤을 샐 때도 많았고,
혼자 집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는 수만가지 나쁜 생각들이 저를 괴롭히고 유혹했어요.
저 창문 너머로 뛰어 내리면 다 끝날거라고, 자꾸 그 생각들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학교에서도 자꾸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요.
매일 매일 집에 돌아와서 울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도데체 여기서 뭘 극복하라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했고,
유일하게 고민들어주시던 상담선생님도 그만두셔서, 저를 잡아 줄 사람도 없었고..
너무 주절주절 적었나요, 어쨋든 그랬습니다.
그래요, 제가 바뀌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이 고등학교 가서도 반복될지 모르는데,
거기다가 여기 있는 아이들은 절대 바뀔 것 같지 않은데,
결국 괴로운 당사자인 제가 바뀌어야죠.
제일 먼저 꽤 멀리 있는 신도시의 복싱 체육관부터 등록했습니다.
적어도 제 몸 하나 정도는, 제가 유사시에 보호할 수 있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잠시 쉬고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잘한다고는 말 못하지만요,
그 다음, 학습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제가 결국 할 수 있는건 공부 뿐인데, 공부를 너무 소홀이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친하진 않았지만 공부에 열의가 있는 몇명의 학생들과 함께 학습 동아리에 들어서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힘들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는 만큼 제게 돌아오는 것이 있으니 나름 즐겁네요.
그 중에서 친하진 않지만 좋은 친구 한명과도 조금씩 친해지고 있고요.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는것 같아서 반성이 되네요,
더 이 악물고 공부할겁니다.
그리고, 다른 동아리에들도 가입했습니다.
먼저 봉사시간 10시간을 부여하는 영자신문 창작 동아리에 들었고요,
앞으로 저희 학교 특색 사업으로 지정된다는데, 제가 1기 멤버라네요.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여자아이들이고, 모두 자발적으로 들어와서 수업 분위기도 좋고,
지도 선생님도 정말 세심하고 좋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저희 반 새 담임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사회시사토론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활동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부서 내 아이들과도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책도 틈 날떄마다 읽고 있고요,
고등학교 진학 관련 정보도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새로 다이어리를 구매해서 매일 매일 계획표와 일정표를 쓰고 있어서, 나름 규칙적인 생활 중이고요.
불어도 교양으로 배워볼까 해서 책은 사놨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제 스스로의 태도를 바꿨습니다.
먼저 제가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호의를 베풀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는 아이들이 아무리 부탁을 들어줘도 계속 저를 대하는 태도는 같으니까, 저도 어느순간 싫어하는 아이들의 부탁은 계속 거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그러면 그럴수록 그 아이들은 저를 더 나쁘게 보니깐,
그 아이들이 좋게 부탁한다는 전제 하에 저도 기분좋게 기꺼히 부탁 들어주려 해요.
물론 무례하거나 강요하며 부탁하는 것은 절대 들어주지 않지만요.
아이들도 제가 간단한 부탁 들어주는 것을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다시 좋게 저에게 호의를 베풀고요.
그 간단한 부탁 해봤자, 잠시 학습지 빈칸 알려주는거나, 지우개 빌려주는 것 정도라서 저도 어렵지 않고요.
그리고 저에게 아이들이 욕하거나 화낼때는, 저도 같이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품격있게 대하려 노력중이에요.
그 아이들이 들짐승처럼 화내고 욕하는데, 저도 똑같이 감정적으로 맞받아치면 저도 똑같은 들짐승이죠.
최대한 화를 내지 않으면서도,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게 말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리고, 그냥 저 혼자 처리해버리거나 한 조별 과제도 왠만하면 조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같이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아직 아이들은 저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아요.
아직도 제 앞에서 욕을 하고 지나가고, 저에게 쓰레기를 집어던지곤 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은, 아주 조금씩은 그 아이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으니 괜찮아요.
아직 저 혼자만의 기대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반년은 무사하게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