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구란게 있을까요? 마음이 외롭습니다..

부왘2011.06.16
조회284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신.. 분들 언니오빠들 묻고 싶어요

 

친구란 게 인생에서 정말 소중하다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별 거 없는 것 같아요

 

 

 

 

전 올해 스물 세살 평범한 여대생이에요

 

지금부터 하는 얘긴 좀 재수없게 들릴수도 잇는 얘기에요

 

 

저는 고등학교시절부터 알아온 친구가 잇어요

 

이 친구는 한번도 같은반이 된적은 없엇지만 같은 서클이었기 때문에 3년을 알고 지냇죠

 

 

못생겻고 이상한 오바를 많이 햇기 때문에 당시 아이들 사이에선 무시를 많이 당하는 애엿어요

 

정작 본인은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도 오바하며 남들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멈추지 않앗어요

 

자기딴엔 남을 웃기려고 그런거죠

 

저를 제외한 다른 애들은 그 애를 엄청 싫어한다기보다도 한마디로 갓잖게 보는 편이었어요

 

 

저는 근데, 이상하게 그 애가 편했어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전 엄청 까탈스럽거든요 성격이 예민하고. 그래서 조금만 대화해봐도 상대의 의도를 눈치채요

 

아마 이 애가 거짓없이 정말로 남을 깔보거나 그런것없이 깨끗한애라는게 느껴져서 그랫을거에요

 

 

그 애가가끔 우리반에 책을 빌리러오거나 하면 제 친구들이 뒤에서 비웃었어요

 

'저 x년 졸라웃겨' 뭐 이런 양아치같은 비웃음이 아니라..... 그냥 웃긴 거에요 마냥 그 애가

 

 

근데 얜.. 절대 남을 무시하는게 없었거든요 절대 뒤로 생각을 비꼰다거나 겉과 속이다르다거나

 

제가 여지껏 봐온 인간들과는 정말 너무 달랏기 때문에

 

원래 사람자체를 어릴때부터 별로 안좋아한 저인데, 이상하리만치 이 애에게 가까워짐을 느꼈어요

 

 

저는 외모같은걸로 사람을 무시하진 않앗기 때문에, 이 애가 좋은 애라고 생각햇어요

 

남들 눈에 좀 덜떨어져 보일순잇어도, 진실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뒤로 머리 굴리거나 하지 않는..

 

 

저흰 고교를 졸업한 후에도 연락을 했어요

 

 

이 앤 정말 남들이 자길 어떻게보는지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멍청하게 뒷통수를 많이 맞앗고

 

저는 그럴때마다 옆에서 늘 조언해주고 이 애의 부족한 면을 고쳐주기 위해 애썼죠

 

그것만 고치면 얘는 정말 둘도없이 완벽한 사람이 되니까.

 

 

이 친구는 졸업후에 눈과 코 성형 하여서 이미지가 많이 세련되어 졌고

 

저희 휴학과 본인의 자퇴로 인해, 우리는 작년부터 같은 대학 같은과를 다니게 되었어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에요

 

 

저와 다니면서, 또 제가 고쳐주려고 노력해서인지 이 친구는 변했어요

 

본질이 변햇다는것이 아니라, 성격이 자신감을 많이 찾게 되었고 이젠 먼저 남을 놀릴줄도 알아요

 

늘 사람들 사이에 바보처럼 통했는데, 이젠 후배들에게 무서운 누나라는 소리까지 듣는답니다

 

욱 하는 성격이 여과없이 드러나더라구요..

 

 

그런데 저와도 허물없이 지내게 되면서, 어느 순간 저와 다투는 일이 많아졋어요

 

예전엔 저에게 절대 버럭하는 일이 없엇는데

 

요즘은 갑자기 버럭버럭..

 

같이 밥먹던 동생이 그 애를 이상한 눈으로 볼 만큼..

 

사실 제 친구가 성격장애라는 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올해들어 알게되었습니다..

 

감정컨트롤이 안되는.. 그것도 굉장히 극심한 편이라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좋은 말로 얘기해도 될 것을 이 애는 조용하다가 빽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말다툼을 하다보면,

 

"좋은 말로 해도 되지 않느냐 나에게 설명을 못하느냐" 라고 제가 타이르듯 말하면

 

"근데 감정 제어가 안된다. 그냥 화가 난다"라고만 말합니다

 

 

저는 바보였습니다

 

제 친구들이 왜 저런 애랑 노냐는 눈길을 줫을때, 그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 애의 깨끗한 마음을 보지 못하고 못생기고 어벙하다는 이유로 무시한다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무시하는 덴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자기 감정 컨트롤 하나 못하고 , 그저 느끼는대로 빽빽 소리지르고 울고..

 

남들이 조금만 비판해도 그것하나 참아내지 못하고 발끈하고..

 

그런 모습들이 무시를 당하는 요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날 평소와 같은 그 아이의 황당무계한 모습에 다툼했을때.. 물었습니다

 

"너는 의리가 있어?"

 

자긴 그런거 없다고 합니다

 

"우리 사이에 신뢰가 있을까?"

 

그런거 깨진지 오래라고 합니다

 

 

저는 이 애를 너무 믿었나 봐요

 

늘 우리둘다 죽이 잘 맞아서 평생친구라며 그랬는데..

 

그래서 너무 이 애에게 마음을 줬나봐요 정말 가족처럼.. 365일 붙어다닌 친구에게 이런 소릴 들으니..

 

 

우린 평소 서로 비밀하나없이 남김없이털어놓는 사이인데,

 

이 앤 이런말을 해도 우리가 또 여느때처럼 지나면 늘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봐요

 

 

결국 싸움끝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듯 하면서 지기 싫었는지

 

느닷없이 제가 여우같다고 하더군요.. ㅎㅎ

 

 

제 인생에 처음 듣는말이라 너무 황당해서 피식 웃어버렸는데

 

말한 지도 말해놓고 황당햇는지 피식 웃습디다 ㅎㅎ ..

 

이유도 더 가관입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같은과 후배들이랑 친구까지 해서 같이 하는데

 

제가 너무 많이 웃는답니다.ㅎㅎ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도 한층 올라갓답니다 ㅎㅎ

 

 

그냥 그날 싸움 조용히 마무리지었습니다

 

어차피 늘 그랫듯 그냥 지나간 것처럼..

 

 

근데 제 마음에 상처는 너무 커요

 

제가 얘를 너무 의지했나봐요

 

전 남자친구가 없어요

 

여자친구들끼리 노는걸 더 좋아하는 철부지입니다..

 

탓이라면 탓이지만, 이 친구와 정말 평생친구처럼 늘 붙어다니면서

 

원래 놀던 친구들과는 많이 멀어졌엇습니다.. ㅎㅎ

 

 

너무 이 애를 믿었다는건 그런 거에요

 

그냥 우린 싸워도.. 늘 붙어다닐꺼라 생각했거든요

 

다시는 이런친구 못만날꺼다, 너무나 잘 통했으니까 정말 우린 못하는 얘기가 없을정도로

 

서슴없이 모든걸 털어놓는 사이니까.. 서로의 가정사까지..

 

 

제가 너무 안일했나봐요

 

 

그동안 내가 너무 한사람에게..어차피 이것밖에 안될 한사람에게

 

너무 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이아닌가..

 

자그만치 5년입니다..

 

 

그 아이를 아는, 제 다른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럴줄 알았답니다

 

사람들이 무시한다는 건 다 이유가 잇는 거라고, 그냥 사람 자체가 상대할 사람이 못 되어서 그런거라고

 

 

진짜 사람보는 제 눈이 한심스럽습니다.... ㅎㅎ

 

 

 

지금도 학교를 같이 다니고 잇고, 이제 방학입니다

 

그냥 여느때와 다름없이 같이 다니지만 이젠 별로 정을 주지 않고 딴 사람들과 더 지내려고 애씁니다

 

 

 

마음 한 켠이 너무 씁쓸해서 끄젹어 봅니다..ㅎㅎ

 

차라리 이 모든걸 모르기 전이 훨씬더 행복했던 것 같애요

 

여러분은 모든 걸 나눌 수 잇다 생각할 만큼 절친한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으세요?

 

전 없었거든요.. 평생 없을줄 알았는데, 그런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게 엄청난 위안이 됐었는데..

 

 

역시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에요

 

그렇게 생각해야 덜 외롭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