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재판중인 23살 여입니다 도와주세요....제발..

23여2011.06.16
조회20,575
 

남들에게 쉽게 말 못할 사정이 있어 몇 년째 속앓이를 하다

혹시나 사소한 말이라도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글을 적습니다

몇 달 안되는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지만 너무나도 많은일이 있었기에

 

글이 조금은 길수도 있지만 너무 스크롤을 후루루루룩 넘기며 읽지는 말아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상북도에 살고 있는 23살 여성입니다



2008년도에 대전에 OO대학을 입학하여 연예인 매니저의 꿈을 키우며

학교 생활을 하던 중 2학년 2학기가 되어 취업을 나갈 수 있는 시기기 왔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작은 기획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운전하는 일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됐지만

반나절이상을 운전하다 보니 금새 익숙해 졌고 무난하게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9월 18일 오후 1시경



시간이 지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역삼역에서 압구정으로 가는 사거리 쪽 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한 차량은 회사에서 타고 다니라고 건네준 NF소나타 렌트차량이였습니다

생애 첫 교통사고다 보니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내리막이던 길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신호대기를 하던 중

휴대폰이 운전석 밑으로 떨어졌고 브레이크에서

발이 떼어진지도 모른채 핸드폰을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찾다가 난 사고였습니다

 

 

 


사고가 났으니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 차에서 내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드렸습니다

근처에 오토바이순경이 있어 상황정리를 도와주고

다행히 운전자분도 좋으신 분이라 그 자리에서 사고확인서를 적고

연락처를 주시며 되려 저를 걱정해주셨습니다

 

 

 


작은 사고니 보험처리를 하면 될 거 같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아가씨가 더 놀란 거 같으니 너무 놀라지 말라고...

우선 동승자분이 계시니까 얼른 가서 사과드리라고..보험사에 연락해보고 연락을 달라고..

 

 

 


운전자분과 동승자분께 계속 사과를 드리고 현장이 정리가 된 후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나이 당시 21살, 생일도 지나지 않아 만19세의 나이였습니다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렌트차량은 만21세 이상부터 보험적용이 되고

대인? 대물? 보험은 자기들 쪽에선 어떻게 할 수가 없고 렌트업체에서 요청이 들어와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당황한 나머지 렌트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하자

자기들은 도움을 줄 수 없다며 전화를 끊더군요

렌트업체가 어딘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야속한 사람들

 

 


일을 하다 일어난 일이니 회사에 보고를 했더니

그 당시 같이 일하던 대표가 자신한테 일어난 일처럼 걱정해주며

 

 


걱정하지 말라며 잘될꺼라며 그런 차를 운전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자신이 뭐든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운전자분과 동승자분께 짧지만 매일 전화를 드리며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습니다


나이 때문에 보험적용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불편하시겠지만

개인적으로 합의를 해야될 것 같다고


역시나 두분 다

그러면 학생이 돈이 많이 들텐데 에이구..하며 걱정해 주시더군요

 

 

 


운전자분과는 먼저 전화도 해주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

 없는 돈이지만 친구가 빌려준 돈을 모아

차수리비와 병원비 명목으로 50만원에 합의를 보게 되었고

나중에 일 좋게 풀리고 나면 소주나 한잔 하자며

본인이 되려 미안한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지요 네..>,<



 

그렇게 두 분과 매일 통화를 하다 운전자분과는 합의를 하고

남아있는 것은 동승자분과의 합의였죠

 

 


동승자분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학생이 더 걱정이다 내 딸보다 더 어린데.. 보험만 됐어도 안이래도 될텐데 괜히 고생이라며

당시 60만원 70만원 정도 되는 월급을 받고 일한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뭐 그런데서 일하냐며 신고하라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던 그런분이었습니다

 

 


이렇게만 일이 진행되었다면 참 훈훈하고 참 좋은 분들을 만났구나!

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었겠죠..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이 였습니다


운전자분과 합의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승자분과 합의금에 대한 통화를 나누다가

조심스레 70~80만원 정도가 어떠시냐고 말씀을 드리자


“뭐? 껌 값으로 해결 하려 했어?!!!!!”


라고 버럭하시며 화를 끊으시고는 다시 전화를 걸자 안받으시더라구요...


당황한 나머지 그 당시 대표에게 상황을 설명 하고 조언을 구했더니


내일 자신이 전화를 하겠다며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다음날이 되고 대표는 동승자분께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저희 회사에서 일하다 생긴 일이니 저희 쪽에서 다 보상해 드리겠다고 병원비나 약값 다 드릴테니 청구해주세요.”



당시 대표도 사실 24살밖에 안되는 여자였습니다

..........하 뒤쪽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사기꾼이었구요



아니 다 도와준다니까 듣고는 있었지만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다음날 또 제가 동승자 분께 전화를 걸어보니 역시나.....역정을 내시면서



“대표라고 하는 그 여자 뭐야 몇 살이야!! 지가 뭔데 다 물어주니 마니라고 건방지게 다 청구해 볼까!!”



라고 하시더라구요................


죄송하다고 기분나쁘라고 한말은 아니다

사실 대표도 나이가 많지 않으니 회장님이 이해해주세요 제가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드렸죠...

 

 


그리고 얼마동안은 동승자분도 직접적인 합의 금액을 말씀하지 않으셨구요

 

 


이때 사용하던 핸드폰에 저장 되어있는 녹취파일 같은 건 별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도 지울 수 가 없더라구요.. 괜시리 무섭고 걱정이 돼서..


 

 


아무튼 작은 듯 작지만은 않은 스트레스로 지쳐가며,

당시엔 마음 아프지만..신종플루로 사망자도 꽤나 많이 발생하던 시기였습니다

너무 걱정이 돼서 나도 신종플루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제 튼튼한 몸은 감기한번 안걸리더군요..

 

 

 


그렇게 지내고 있을 때 그 대표란 작자가 대출을 저에게 권했습니다

삼백정도 대출 받아 합의해 드리고 일하면서 갚아가라고

힘이 들던 저는 대표의 말에 설득을 당해 2군데 정도 대출여부를 문의 했고

지금에서야 다행이지만 모두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러다 대출은 아닌거 같다며 말만은 고맙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그 대표!! 제가 대출받으면 그 돈을 떼먹으려고 권한 거더라구요...큽...큽큽큽....

 

 

 


정확한 이야기 없이 통화만 반복하던 어느 날 동승자 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내가 우리 회사 변호사나 여기저기 물어보니까 이렇게 합의 하는게 좋을거 같아

사고 때문에 나도 허리가 많이 아파서 병원을 다녀보니까 디스크라고 하는데 수술을 안하고 치료 하는 게 있어 그게 한 700만원 정도 비용이 나올 거 같아 그런 거랑 해서 민사말고 형사합의만 1000만원정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학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럴까...... 도저히 혼자선 무서워서 그만..

딸내미 취직한답시고 서울 올라가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계신 부모님께 그제서야 말씀드렸습니다


교통사고가 났고 보험이 되지 않았고 운전자분과는 합의했지만

동승자분이 천만원을 요구한다 어쩌면 좋으냐고..

 

 


지금에서야 무조건은 아니란 걸 안거지만 그 당시에는 저는 가해자니까 피해자가 달라고 하면 다 줘야하는 그런 상황인 줄 알았거든요

 

 


아빠는 왜이제야 이야기 하냐며

“그래가 그 천만원을 달란거가?”

라며 딸이 긴장하지 않게 작게 농담도 하시면서 물론 네가 잘못한 건

백번이고 천번이고 잘못한 거라고 하지만 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무조건은 아니라며 내일 경찰서에 가서 사건 접수를 하고 다시 전화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길가에서 정말 엉엉하고 울었습니다

장소도 아직 기억나네요 강남역 4번 출구 근처에 벤치많고

건물많은 그 곳에서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밤이라 다행이었지..^_ㅠ..


다음날 경찰서에 가서 제가 가해자라고 사건접수를 하고 이런 저런 조사를 받던 중

또 다른 일이 터졌습니다


아까 말했던 그 대표라던 작자는 하우스메이트나 전세 등 부동산 소개업으로

보증금을 받는 부수적인 일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사기였던 거죠

그 당시 서울 강남 쪽에서 방을 구하는 분들이나 카페에는 크게 화제가 됐던

..피해자도 많았고 지금도 검색하니 나오긴 하네요 아무튼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저 포함 그 회사에 다니던 직원들도 여러 가지 보증금문제로 다들 사기를 당했구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고 돈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이 되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난 당장 살던 곳도 잃고 돈도 잃고 정신도 잃고

끝나지 않은 사고와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사기라는 현실은

아주기냥 태풍처럼 밀려와서 못살게 굴더라구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동승자분께도 찾아뵙지 못하고

고마운 분 덕분에 편의점김밥 한줄로 하루끼니를 떼우며 억지 억지로 서울에서 생활하다

2009년 11월 결국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향과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며 조사를 받다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때려맞고(?) 그렇게 끝이 난줄 알았습니다



참 여러모로 어렸죠 네..



미리 거칠게 한 사회경험이라 생각하고 안정을 취한 뒤

2010년 2월 저는 고향에서 취직을 하게 되었고 사기나 사고와는 무관한 곳이니

마음을 다잡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2월말 집으로 고소장?이 날아왔습니다


동승자분께서 \11,211,034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소장으로 또다시 덜컥 겁이 나더군요


하지만 피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몇 번의 재판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야 했고

고향에서 서울은 고속버스로 3시간 거리지만 항상 늦지 않게 출석을 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다시 잡은 직장에 영향을 주게 되었고 기일이 잡히고

기일이 다가오기라도 하면 컨디션이나 스트레스 조절을 못해 항상 실수하곤 했지만

언젠간 잘 될꺼야 라고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출석하고 복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건

사고가 난지 2주 뒤에나 입원을 하셨다는 것 사고날짜를 자꾸 9월 17일이라고 주장하신다는 것 요각통이라는 병명으로 입원하고 치료를 받으셨지만 그것이 자꾸 디스크라고 주장한다는 것

초기에 보험이 되지 않아 합의금을 요구했지만 제가 운전한 차량의 보험회사에서 240만원이라는 보험금을 받으신 것


이외에도 사소한 것 들을 알게 되었었죠

 

 


2010.05.20  변론기일  속행

2010.07.01  변론기일  속행

2010.08.26  변론기일  쌍불

2010.10.07  변론기일  2회쌍불

2010.11.25  변론기일  속행

2011.01.13  변론기일  속행

2011.02.17  변론기일

추정기일(추정사유:조정회부를 위하여)  속행

2011.02.17  조정기일  조정불성립

2011.02.17  변론기일  조정성립



2010년 5월부터 출석하게 된 재판은 위에 보시는 것 처럼 2010년 2월에 조정이 성립되었습니다

판사가 보기에 원고 피고 둘 다 재판을 이끌어갈 능력이 되지도 않고

원고가 두 번이나 출석하지 않은 점에서 더 이상 길게 끌고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해서 시작된 조정이 었습니다

 

 


원고가 주장한 병명인 요각통은 3주동안 치료를 하게 되면 완치되는 병이기 때문에

전치 3주동안 입원비와 치료비인 510만원만 인정이 되고

피고가 운전한 차량의 보험회사에서 받은 240만원을

제외한 260만원을 피고는 3월말까지 원고에게 지불하라는 조정이 성립되었습니다

 

 

 


차후에 비록 260만원도 작은 돈이 아니지만 드리기 위해 원고 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자신은 그 돈을 받지 않겠다며 너무 작은 금액이라며 끝끝내 계좌를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사정을 적어가며 공탁을 걸게 되었고

그렇게 전 또 끝이 난 줄 알았네요..........

 

 

 


그러나 4월말 또다시 법원에서 우편물이 도착했고 재가소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금액은 \7,187,834원


 

요각통만 적혀져 있던 진단서에는 항강증이라는 병명이 더 생겨있고..

7월달에 또 다시 기일이 잡혀있습니다  매번 재판을 위해 받던 스트레스와

이러다 평생 끝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저는 5월초에 일년 조금 안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도 스트레스 중에 하나였구요

친구들은 정신과 상담도 추천을 하는데 난 그게 문제가 아닌걸....




원고분은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저도 아저씨가 아닌 사장님이나 회장님이란 호칭으로 그분을 부르고 있구요

처음엔 분명 저를 걱정해 주셨고

자신보다 30살이나 더 어린 저에게 이분이 돈 때문에 이러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작은 줄만 알았던 교통사고에서 합의 그 과정에서 당한 사기 1년동안 계속된 재판

끝난 줄만 알았던 조정에서 재심까지 그리고 실직

주위분들은 일찍이 사회경험이고 나중에 잘되려고

네가 일찍이 액땜하는거야 라고 위로 해주시긴 하지만

점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번 기일에 만나뵙게 되면 원고분 앞에서 울면서

왜이러시는지 정말 돈때문이신지 물어보고싶네요...



법적인 충고든 감정적인 충고든 다 좋습니다

이런 일을 격어보신 분들이나 비슷한 일을 아시는 분들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어찌 행동하고 살아가야 할지 너무나도 막막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