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친' 샬케04, 지동원 영입 포기

대모달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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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2011-06-16]

 

전남드래곤즈와 지동원 측 에이전트의 미숙한 일처리로 인해 지동원 영입계획에 차질을 빚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가 지동원의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샬케04로부터 지동원의 영입과 관련된 위임장을 받은 구단 대리인은 16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새로운 K리거의 영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다리다 지친' 샬케04, 지동원 영입 포기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1년 아시안컵을 통해 지동원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샬케04는 지난 3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지동원의 영입을 추진했다. 위임장을 받은 이 대리인은 지동원측에 이적에 필요한 조건을 문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동원측은 이적료로 200~250만 달러(약 30억원~38억원)를 요구했는데, 샬케04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 선더랜드(잉글랜드)와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지동원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전남은 구단 수익(이적료)을 저울질 했고 때문에 지동원측과 적잖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샬케04의 입장이 배제된 상황에서 전남과 지동원측의 이견차에, 결국 3개월을 기다린 샬케04는 대리인을 통해 영입 포기를 통보했다.

FIFA 공인 에이전트로 현재 네덜란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대리인은 "지동원이 좋은 선수라는 것은 샬케04도 인정을 한다. 그러나 3개월 동안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전력보강 계획의 전체적인 틀이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과 지동원측이 처음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 것에 샬케04도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말했다.

샬케04가 지동원의 영입계획을 철회하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샬케04는 지난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부진에 시달렸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선전했지만 리그에서의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자 마가트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샬케04는 새 시즌을 벌써부터 준비 중인데, 특히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샬케04는 리그에서 불과 38골 밖에 넣지 못했다. 라울이 팀 내 최다골(13골)로 기대에 부응한 반면 AC밀란(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얀 훈텔라르는 8골에 그쳤고 음주파문까지 더해지며 실망감만 안겼다.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공격수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살케04인데, 그 과정에서 한국의 젊은 공격수 지동원의 이름이 오르내린 것이다.

샬케04의 대리인은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가 많은 만큼 샬케 측이 4명의 공격수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구상한 것 같다. 그 중에 지동원이 포함돼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영입이 물거품이 된 만큼 새로운 선수를 물색할 계획이다. 지동원 외에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후보가 있다고 하는데, '지동원 사건'으로 적잖이 실망한 샬케04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베스트일레븐 윤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