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하는 임산부는 힘들어요ㅠㅠ

머쉬룸마미2011.06.17
조회1,078

8월 말에 아가를 보게될 8개월차 임산부예요.

요즘 몸이 무거워서 인지.. 참 사소한거에 슬퍼지네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답니다.

물론 오전중에는 집이 종착지 인지라 한 노선을 앉아서 출근을 하고,

저녁에는 되도록 빠른 퇴근을 하기위해 2개의 노선을 갈아타고 퇴근을 하는데요..

요즘따라 나몰라라 하시는 분들을 보면..그분들 잘못도 아니지만 참 서운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임산부들은 힘들겠구나 싶어요..

 

임신 8개월 차까지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를 딱 4번 받아봤습니다.(한번은 금방내려서 제가 괜찮다고 했구요^^)

체질상 살이 찌는 체질도 아니고 옷도 헐렁하게 입고 다녀서 그런지. 초반에는 그냥 서서 가는게 일이 였습니다.

 

지하철 퇴근시간때 보면 모든 분들이 피곤으로 지쳐 있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저분들도 힘들꺼야' 곧 자리가 나겠지..

란 생각 하나로 1시간 반이나 되는거리를 퇴근 하곤 했어요...

 

근데 요즘은 몸이 무거워 지다보니 자리를 갈구하게 되네요 ㅋㅋ..

물론 양보를 해주시면 감사하지만..절대 양보란 없고..

거기다 다들 스마트폰 들여다 보느라 관심도 없을 뿐더러 임산부인거 알면서도 회피하시는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나름 당당하게 임산부 권리를 찾기위해 중간 x-3칸의 임산부 배려석을 찾아가지만.

어느 누구도 양보를 해주지 않습니다. 참 서글퍼요 ㅠㅠ

자리양보가 필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전 노약자 양보도 잘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

모르는 분들인데도 서운하네요 ㅋㅋ

 

몇번의 양보로 느낀거지만..

젊은 분들은 대다수가 스마트폰때문에 정신이 팔려있고, 그리고 임신에 대한 관심이 없기때문에 대부부분 인지를 못하고 앉아 계시는거 같아요..

그리고 예상외로 40~50대 중년 아저씨들은 번쩍번쩍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해주시더라구요..

최고의 복병이.. 아주머니들 이시지요.. 배를 빤히 보시고 얼굴 빤히 보시고 배 빤히 보시고 주변둘러보시고..

내리실때까지 반복이십니다-_-.. 솔직히 그분들도 얼마나 힘드시겠어요..근데도 왠지 모를 서운함;;

임산부의 고통을 가장 잘 아실꺼 같은 분들이 가장 무서운분들이 되버린거죠 OTL..

 

가장 무서운거는 제가 오래 서있다가 자리가나서 앉을 자리를 미리 밀치고 앉으시는 분들도 계시다는거죠 오 맙소사 ㅠㅠ

 

요즘엔 신랑한테도 퇴근하자마자 하는 이야기는 나 자리 양보받았어 못받았어로 이야길 하네요  ㅋㅋ

이젠 신랑 뿐만 아니라 저희 식구 전체가 숨죽이면서 여성분들에 배만 보고 있습니다 ㅋㅋ.

심지어 저희 언니는 임신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되는데도 양보를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

임산부가 아니엿으면  참 미안한 생각이지만 정말 구분이 안될정도의 배였다고 하네요 ㅋㅋ;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도 마찬가지지만.. 나름 버스는 요즘 임산부들을 위한 분홍자리는 잘 양보해주시는거 같아요

되도록 안 앉으실려고 하는거 같기도하고..

 

아가야가 나오면 앞으론 정말 나보다 더 힘든 임산부를 위해 열심히 자리를 양보할 생각입니다 ㅠㅠ

혹시 아직 주변에 임산부가 없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대중교통이용시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끔 한번씩  주변을보시고 임산부가 있으면 자리 양보를 부탁 드립니다 ㅠㅠ

 

어따가 넋두리 할때가 없어서 그냥 주절주절 썼네요 ㅠㅠ

 

(아참..잠시 집고 가자면..노약자 석은. 근처도 안가요..

많이 나아 지긴했지만 임산부들을 위한 생각보다도 젊은 것이 X가지 없게 앉아 있구나 라는 인식이

강한 동네만  지나가서인지..종종 싸우는 광경도 목격을 했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요..

차라리 힘들지만 서서가는게 속편해서 근처도 안갑니다 ㅋㅋ;)

 

아참..추가로 요즘은 자리 양보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보답 차원에서 사탕이나 몇개 가지고 다닐까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