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절친이랑 키스데이에...

태양초2011.06.18
조회40,631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 보기 편하시라고 올려요!

 

1탄   http://pann.nate.com/b31178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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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안

스물 세살 흔한 여자입니다 안녕 안녕

 


 

사실 제가 요즘... 좀 고민하는 일이 있어서

톡커분들 얘기 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써요 더위

 

 

 

  

저는 지금 6년째 친하게 지낸 남자사람 친구가 있어요 만족

 

걔 별명이 청정원인데ㅋㅋㅋ

 

발에서 된장냄새 안 나고 고추장 냄새 난다구ㅋㅋㅋ

그러니까 여기서도 정원이라고 쓸께요 짱

 

 

 

고등학교때 알게되서 아직까지도 절친으로 지내던 친군데

 

갑자기 어느날부터 자꾸 저한테 장난식으로

 

 

"여보~" 이러는거예요...


 

 

술먹고 전화하고, 밤에 보고싶다고 나오라길래 새벽 1시에 캔음료수 같이 마신적도 있고요

 

레포트 밀려서 씻지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있는데

도와준다고 집에 와서 (자취하거든요) 밥해주고 청소해주고

도저히 힘들어서(사실 배고파서ㅋㅋ 파안) 타이핑 못하고 엎드려있으면 대신해서 타이핑도 해주고...

 

 

 

화이트 데이때 저한테 사탕.. ㅊ파ㅊ스 한통을 포장해서 주길래

이거 뭐냐구 나 왜 주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우리는 이런거 챙겨줄 사람 없으니까 우리끼리라도 챙겨야 한대서

그날 돼지껍데기는 제가 샀어요ㅋㅋㅋ

 

 


하루는 제가 장염으로 몇일 아팠었는데

죽 사와서 입에 떠먹이는거예요

제가 "나 손은 멀쩡하거든" 이러니까

"내가 사왔으니까 내 맘대로 할거거든 멍청아" 이러는데


 

 

왜.. 아플때 옆에 있는 사람이 제일 고맙대잖아요

쪼끔 멋있어 보이기도 했었어요

 


 

 

 

근데...

저번 14일 무슨 날인지 다들 아시죠?

 

전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게 있는건줄도 몰랐었는데.......... 부끄

 

 

 

 

그날도 정원이가 좀 만나자고 그래서

저녁 9시에 보자고 그러길래 당연히 술 마실줄 알구ㅋㅋㅋ

머리 대강 묶고 박스티에 핫팬츠입고(집에서는 추리닝바지 입고 있었는데 그나마 갈아 입은거예요..)

삼선쓰레빠 끌구ㅋㅋㅋ 딱 약속장소에 나갔는데ㅋㅋㅋ

 

 

아니 청정원 저자식이 양복만 안 입었지 완전 신경써서 나온거예요ㅋㅋㅋㅋㅋㅋ

 

 

 

제가 완전 당황해서 "오늘 어디 갔었어?" 이러니까

정원이가

 

"아니... 그런건 아닌데...
...근데 넌 아무리 내가 불렀다지만 좀 신경써서 나왔으면 안되는 거였냐?

 

 

이러는데ㅋㅋㅋㅋㅋ

쪼금 삐진거 같은 거예요 당황

그래서 제가 술마시러 갈 줄 알고 그랬다고...

 

얘 A형이라서 삐지면 피곤하니까

제가 얼른 엉겨 붙어서 막 달랬어요

 

 

 

근데 그날은 이상하게 애가 술 마시러 가자는 소리도 안하고

고기 먹자는 소리, 노래방 가자는 소리, 이런 말 하나도 안하고 그냥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좀 걱정돼서 무슨 일 있는거냐고 물어보니까

 

별일은 아닌데 조금 힘들다면서

 

 

 

 

 

 

 

"오늘만.. 내가 하자는 데로 하면 안돼?"


 

 

 

"..너 진짜 힘드냐? 많이?"

 


"어..."


 

"...알았어 뭐 까짓거. 설마 니가 죽자고 하겠어?ㅋㅋㅋ"

 

 

 

 

이러구 웃는데

애가 아무말도 없이 절 보는거예요

 

 

 

 

그러더니 하는말이..

 

 

 


 

 

 

 

 

"나... 너 한번만 안아보면 안되...겠........ 미안.. 당황"

 

 

 

 

 

 

 

 

 


 파안

 

 

 

 

근데 너무 귀엽지 않아요?ㅋㅋ 파안

진짜 불쌍하게 물어보는데 제가 너무 웃겨섴ㅋㅋ

입꼬리는 씰룩 거리는데 애가 힘들다니 대놓고 웃지는 못하겠고

지가 말해놓고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얼른 사과하는데

내 친구 이렇게 귀여운 면도 있는지 제가 그러라고 했어요 부끄

하자는데로 하기로 약속도 했는데. 까짓거 뭐ㅋㅋㅋ

 

 

 

 

 

 

그러니까 애 표정이 확 밝아지면서 천천히 저를 딱 안는데...

 

 

 

 


그때 막 심장이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그누드그누그둔그ㅜㄱ느그느구느느누ㅡㄴ근!!!!!!!1 허걱

 

 

이녀석은 분명히 친구인데...

이상하게 떨리는거예요 당황

 

 

 

제가 제 스스로도 막 헷갈리고 이상하고 그래서 이제 그만하라고 팔을 풀려는데

안고 안 놔주는 거예요..................... 당황


 

 

 

좀 당황해서 "야 왜이래ㅋㅋㅋ 내가 그렇게 좋냐?" 이러니까

 

 

정원이가"어" 

 

 

 

 

 

 

 


 


 

 

 

 

 

 

 

 "어" 

 

 

 

 

 

 

 

그때 또 막 두근두그눋그누그ㅜㄱ드ㅜ느구드ㅜ느ㅜ누두느근두그누!!!!!!!!!!!!

 


 

 

저 더이상 말도 못하겠고 떨리고

 

아 솔직히 이상하잖아요ㅠㅠㅠ

 

6년동안 아무 감정 없었는데 당황 당황 당황

 


 

 

그래서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한 몇분 지났나... 정원이가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이러는거예요ㅋㅋ

 

그래서 제가 그제야 겨우 괜찮아져서 장난쳤죠

 

 

 

 

 

"화요일 멍청아ㅋㅋㅋ 파안"


 

"아니거든 멍청아"


 

"...니가 나한테 앵겨붙은지 2000일 되는날?"


 

"아니ㄹ... 아 그럴수도 있겠나?"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뭔데~"

 

 

 

 

 

 

 

 

 

 

 

 

 

"키스데이 멍청아"

 

 

 


 

 

 

 

 

 

 

 

 

... 당황

 

 

 


부끄

 

부끄

 

부끄

 

부끄

 

부끄

 

 

 

 

 

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진짜 멍청하게 있었는데

정원이가 드디어 안고 있던 팔 풀고

제 어깨를 잡는거예요;;;;;;;;

 

 

 

 

 

 

"니가 이렇게 눈치 없이... 이런 슬리퍼 신고 나올줄은 몰랐는데... 더위

 

...오늘 하루만.. 내가 하자는데로 해준다고 그랬지?"

 

 

 

 

 

 

악ㅠㅠㅠㅠㅠㅠ 통곡

 

저 진짜 미쳤나봐요ㅠㅠㅠ

 

주변에 아무도 없구...

분위기도 분위기고.....ㅠㅠㅠ

멍때리다가 고개 끄덕끄덕 했어요ㅠㅠㅠㅠㅠㅠ 통곡 통곡 통곡 통곡

 


 

 

 

그랬더니 정원이 얼굴이 이쪽으로 이쪽으로 와서 이쪽으로 더 와서!!

 


 

 

 

 

 

 

 

 

제 입술에 쪽

 

 

 

 

 

 

 


부끄

 

부끄

 

부끄

 

부끄

 

부끄

 

 

 

 

 

저 진짜 긴장하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빨리 끝나서..ㅋㅋㅋㅋ 부끄

 

 

정원이는 제 얼굴도 못보고 고개 숙이고 있는데

 

 


 

 

 

 

제가 정원이 턱 잡고 얼굴 들게하고 했어요, 뽀뽀.ㅋㅋㅋㅋㅋ


 

 

저도 입술만 붙였다가 뗄라고 그랬는데

얘가 갑자기 막 못떨어지게 하면서 막

 

 


 

 

 

 

 


부끄

 

부끄

 

부끄

 

 

 

 

 

 

부끄 했죠 네... 

 

 

좀 길게. 네.....  부끄 부끄 부끄

 


 

 

어린 분들도 계실거구.. 자세하겐 못써요 저도 부끄러워요ㅠㅠㅠㅠ 통곡

 

 

 

 

 

 

아무튼.. 그날 이후로 걔 보면 어색해요ㅠㅠㅠ

자꾸 신경 쓰이고...

쫌 떨리는거 같기도 하고..


 

 

정원이가 왜 저한테 키스했을까요 당황?

저 아직도 그날 생각하면 헷갈려 죽겠어요

 

그날 이후로 사이도 어색하고

사실 서로 피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모르겠어요ㅠㅠㅠ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통곡 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