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친할아버지.할머니 욕을해.. 어떡해?

2011.06.19
조회208

우리집도 한때는 화목했던 시절이 있었음...ㅋㅋㅋ..

아~련한 내 기억속에서만 자리잡고는 있지만 말야..

초등학교 고학년때 부터 엄마아빠사이가 안ㅋ좋ㅋ아ㅋ짐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 이유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집분위기에 하도 익숙해지고 무뎌져서 그 이유조차 잊어버림..

 

어떻게 그런걸 잊어버릴수있지? 싶기도한데 기억이안나는걸어떡함..

 

그만큼 내가 상황에 무뎌졌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음..

 

 

처음에 엄마 아빠가 처음 싸우고 난 엄마랑 자전거를 사러갔었던걸로 기억함..

 

아빠는 화나서 친가로 가버렸고 엄마랑은 애써 산 자전거가 좀 이상해서 다시 고치러갔고

난 혼자 집에들어와서 울다가 TV프로그램을 보며 슬픔을 떨쳐냈던 기억이 남아있음..

 

진짜 엄마가 나한테 진지하게 이혼얘기꺼낼때가 그렇게 충격일수가 없었음..

 

그때 무슨 감정이었는지 화도나고 짜증도나고 밉고 뭐 암튼 그런마음들에

그냥 멍청하게 울면서 '왜그런걸 나한테 물어보냐고 어차피 내의견은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라고 소리쳤던게 기억남.. 참고로 나님은 외동임..ㅎㅎㅎ;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어릴때부터 난 친할머니가 키워주셨음

그래서 유난히 친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고 그렇게 자라왔음..

엄마 퇴근시간이 되면 아빠 혹은 엄마가 항상 날 다시 데려갔는데

가끔은 엄마가 와서 잣.순대 이런걸 막 사왔던게 기억남..

 

우리엄마는 항상 이런 주전부리같은 음식을 사오는걸 좋아했음

 

 

근데 이젠 할머니랑 엄마랑은 정말로 명절때만 만날수있음ㅋㅋ..

심지어 할머니/할아버지 생신때도 잘 참석하지 않으려함..

최근에는 또 하필 명절날 싸워서 아빠가 나랑엄마먼저 할머니댁 가있으라고 한뒤 오지를 않는거임..

 

몇시간후에 오긴왔는데 그땐 이미 가족모두 분위기를 알아챈 상황..

 

그때부터 할머니가 나한테 수시로 전화해서

부모님사이는 어떠냐. 별일없냐 자꾸 물어봣음..

 

난그게 너무 귀찮고 게다가 할머니는 은근히 아빠편만 드는것같아 서러워서 울었음..

 

 

지금은 진짜 아빠엄마 서로 싸우는것도 없음.

그냥 진짜 서로 아무말도안함.. 심지어 같은 공간에 있지도않음

서로 하루동안 말한마디라도 하는날이 있기는할까? 근데 말싸움하고 이런것도아님

걍 무관심ㅋㅋㅋㅋㅋㅋㅋ

 

이런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내 상황이 싫다진짜ㅋㅋㅋㅋ

 

 

그냥 서론 싹다 접고 아빠는지금 산악회에 가서 몇시간후에 돌아올거임..

주말은 대부분그럼.. 아빠는 주말에 거의없음

 

엄마랑 방금 슈퍼에 우유를 사러갔는데 뜬금없이 '친할머니는 전화없으시냐' 이렇게 묻는거임..

 

최근에 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셨어서 할머니와 나랑 전화통화를 많이했었음

근데 엄마가 알고싶은건 '부부사이를 물어보는 내용이없었냐' 일테고,

할아버지가 아프신 상황에서 무슨 그런 내용이 오고갔겠음..

 

그래서 괜히 말이 길어지게될까봐 없었다고 말했음

 

근데 갑자기' 너네 아빠도 할아버지도 참 이기적'이라면서 말하는거임

 

솔직히 난 중립이라면 중립이고 친가가 더 좋았으면 좋았지 외가편을 들생각은 별로없음

차마 거기서 뭐라하지는 못하고 가만히 듣고있는데

 

그리고는 할아버지댁 리모델링 하면서 버린물건은 없냐고 물어보는거임..

최근에 리모델링을 좀 하셨음!!

 

근데 예전에 고부지간이 좋았을때 엄마가 사줬던 세라믹(?) 어쩌고 저쩌고 안마기가있음..

이젠 아무도 그걸 쓰지 않는건 물론이고 진짜 방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됨..

 

그래서 그걸 노인정으로 보냈다고 하자 ( 할머니가 활동하시는 노인정)

그 노인네 사달라고 할땐 언제고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그러는거임.. 피같은 300만원이라며..

 

아니 자식 교육안시키고 쓸데 안쓰고 모은돈이 자기돈이냐면서,

어쩜 그리 이기적이냐며..

난 할아버지가 네 손 잡고 한번이라도 서점에 가서 동화책 한권 사줬던 기억이없다고..

그 집에 책한권이라도 지금 있기는 하냐고..

 

오늘 낮에도 넌 나중에 꼭 능력있는 남자 만나라면서 시작했던 얘기가

 

자기는 진짜 연애하면 다 결혼하는줄알고 시집왔더니 쥐뿔하나 없는 집에 뭐가있냐면서..

자기는 스펙도 있고 옆에서 뒷받침되는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하면서 아쉬워하는거임..

 

난 인정함. 우리엄마 말로 이길사람 아무도없고 교육열 이렇게 쎈 엄마는 세상에 아마 없을거라 자부함.

나름대로 생각하는 머리도 정말 논리적이고 깊고..

하지만 오늘처럼 이런말을 하는 날이면 난 정말 난감함..

 

결국 집에와서 혼자 조용히 울다 글쓰는거임..

 

 

사실 더 자세히 쓰라면 자세히쓰겠는데 글이 지금도 너무 길어진것같고

지루해질것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음..^^..

별로 관심 못받아도됨.. 그냥 이런글을썼다는것 자체부터가 속이 좀 후련해짐..

다 읽어줬다면 너무너무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