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붙잡을 편지....

조성래2011.06.21
조회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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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L.H
안녕~ L.H아
이 편지를 볼때쯤이면 아마 난 꾸벅~꾸벅 졸음운전하면서 가고 있거나,
잠을 참지 못해서 부산 어딘가에 차를 새워두고 한참 차속에서 자고 있겠네^^
먼저 당황스럽겠지만 허락없이 이렇게 니 소포에 손 대서 정말 미안해.
다른건 손댄거 없구 이 편지만 넣었으니까 걱정 하지 말자!
아마 이렇게 편지 쓰는건 너한테 첨이구 내 글씨 보는건 두번째 겠네?
내가 워낙 말주변도 없고, 글 솜씨가 없어서 이렇게 남한테 편지 쓰는건 초딩때
어버이날 편지 쓴 기억 이후론 첨인거 같아
그러니까 이 편지에 실수한 내용이 있거나 해도 한번만 봐조.
뭐~ 연애 소설의 문구나 시 처럼 달콤한 내용은 없겠지만 내 맘을 담은
편지니까 용서해 줄 수 있지? 응?
너랑 헤어진지 일년정도 됐나? 겨우 두달 밖에 안됐는데 나 한테 왜 이렇게 두달이란 세월이 길게느껴지지?
난 니가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었는데 넌 아니라고 해서 조금 섭섭하긴해.
하지만 어쩌겠어 ㅋㅋ 아닌걸 아니라고 해야지 맞다고 하면 안되지 그치?
그동안 잘 지냈어? 난 잘지내진 못했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낸거 같아, 넌 잘지낸거 같은데?
싸이 보니까 친구도 많이 사귀고, 힘들다고 글 적으면
"힘내"
라는 글도 적어 주는 친구도 많고 말이야~
아저씨 친구들은 싸이 거의 안해.
내가 힘들다고 다이어리에 적어두 아무도
"힘내"
라고 해주는 사람이 없어.
근데도 니가 가끔 내 싸이 들어와서 혹시나 보고 갈까봐...
내 싸이 들어 왔는데 볼게 없어 심심해 할까봐 다이어리는 자주 썻어. 한번쯤은 들어와 봤겟지 내 싸이? 헛 고생 한건가^^ㅋㅋ
너랑 헤어지고 나 하루가 정말 일년 같았어. 하루 하루가 너무 지루하고, 심심하고, 폐인 같이 살았어.
친구들이랑 술마시면 매일 같이 울고, 술에 취해 니 목소리 한 번 들을려고 하다가 번호 잘 못 눌러서
이상한 남자한테
"내가 잘 못 했으니까 혜진이 돌려 달라고"
막 소리지르고, 잠자다가 꿈속에 니가 다른 사람이랑 행복해 하는 모습 보고
너무 답답해서 새벽 3시에 산에 올라가 소리 지른적도 있었어.
혹시나 담배를 끊으면 너보다 담배가 더 생각나지 않을까 끊어 봤는데 담배 끊는건 일도 아니더라.
근데 나 왜 이렇게 질투가 심한지 모르겠어.
니가 다른 남자에게 웃어주는게 너무 싫고,
다른 남자에게 귀엽다는 소리 하는 건 더더욱 싫어
그런 이쁜 웃음 나한테만 보여줬으면 좋겠고,
귀엽다는 소리도 나한테만 해줬으면 좋겠고,
너한테 꼬맹이란 소리는 나만이 부를수 있었으면 좋겠어.
니 고민, 걱정들도 다른사람에게 털어 놓기전에 누구보다 내가 먼저 알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니가 좋아하는 그 사람 때문이든 나 때문이든 다시는 너가 울지 않았으면 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는거 보기도 싫고, 내 맘이 더 아프니까 그러니까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았지?
내가 가진것도 없고, 나이도 많고, 얼굴도 못생겼고, 성격도 나쁘다는거 잘 알아
내가 많이 부족한 놈이란것도 잘알어.
근데 넌 잘 모르겠지만 말야 세상 누구보다도 널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세계 제일 일꺼야.
이제는 정말 널 놓치기 싫단 말야.
니가 비록 내 첫 사랑은 아니지만, 내 마지막 사랑이 됐으면 좋겠어.
지금 당장은 내 맘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거 잘 알고 있고 무작정 내 맘 다 받아들이란 말도 아니야.
그냥... 조금씩... 천천히 나 한테 맘을 열어 줬으면 좋겠어.
만약 혹시나 나보다 더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땐 꼭 말해줄래?
서로 더 힘들지 않게.. 니옆에서 맴돌지 않게 먼발치서 조용히 봐라보며 항상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니까 니가 힘들면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나한테 기대줘...
그냥 아무 말이 없어도, 아무 이유가 없어도 되니까
누군가가 널 힘들게 한다면 그때 나한테 기대줘 알았지?
그럼 3주동안 열심히 해서 영어 마스터가 되서 돌아오고,
우리 같이 여름 휴가 가기로 한거 알지?
꼭 같이 갔으면 좋겠다~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