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2호봉 남친이 헤어지쟤요

돌아와줘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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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병 2호봉인 남자친구가

휴가를 정확히 2주남겨놓고 헤어지자더군요 지지난주 일요일에요.

남친은 그 전날 토요일에 하루종일 위병소에 있었어요

자기말로는 아빠가 아침에 와서 면회 신청해주고 바빠서 그냥 가셨대요

그래서 자기 선임이랑 위병소에서 하루 종일 놀았다고 그러더군요

작년에 군대가기전에 남친 바람핀게 걸려서 헤어졌다가

군입대하고 나서 다시 만난거였거든요. 제가 너무 좋아해서

다 묻어두기로 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휴가때도 늘 같이 보내고 면회도 자주갔구요.

제 남친  집도 인천인데 자대도 인천으로 받고. 그 여자도 인천살았고. 저는 지방에 있었구요 .

그날 면회가 왜 그리도 신경이 쓰이던지. 계속 물어봤어요 거기서 뭐했느냐 혼자서

하루종일 혼자있었다는게 말이되느냐 면서 혹시나 그여자가 면회 온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요

그랬더니 화를 내더라구요. 왜그렇게 사람 짜증나게 하느냐면서.

그러더니 그 다음날 일요일에 바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한번 헤어진 커플은 다시 만나도 좋은 결말 못 맺는다 그랬는데,

역시나 작년에 다시 만나지 말아야했나봅니다. 더  큰 상처만 받고 작년이랑 똑같은 이유일까

싶어서 더 전전긍긍하게 되네요.

8월 4일에 그친구 휴가나와요 3박 4일짜리.

남친 엄마랑 워낙 사이좋게 지냈던 터라 말씀드리니까 엄마도 당황해하시더라구요

휴가나오면 엄마가 잘 말해볼게, 기다려보자. 뭔가 힘든 일이 있어서 일꺼야 하시면서.

참다참다가 지난주 토요일에 전화했습니다 행정반으로.

한 8분간 욕먹은거 같아요 , 왜 전화했냐면서 너때문에 짜증난다면서,

우리 부모님, 내 친구들 그리고 앞으로 부대로도 전화하지 말라면서 끊더라구요

그러더니 한 5분쯤 지났을까, 수신자부담으로 전화오더니,

행정반에서 다 하지 못한 말들을 마저 하더군요 . 진짜 짜증나니까 이제 제발

전화하지 말라고 니 목소리도 듣기 싫다면서.

불과 1주일 사이에 어쩜 그렇게 변할수 있을까요. 휴가나오면 뭐하자 뭐먹으러 가자 어디놀러가자

계획 세우고 그랬는데 사람마음이 몇일만에 그렇게 냉담하게 변할수 있는건가요.

주변 사람들은, 지버릇 개못준다고 그러면서 군인이 휴가를 2주 남겨두고 여자친구한테

헤어짐을 만나는건 휴가때 만날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거라고. 잊으라고 위로해주네요.

휴, 이제 정말 저한테 마음없는게 눈에 보이고, 다신 못만날거라고 알고 있는데,

휴가가 자꾸 신경쓰입니다. 제발 이번엔 다른여자때문에 나에게 똑같은 상처 준게 아니길

바랄뿐이예요. 하지만 아직 제 마음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짬좀 되니까 한달에 두번, 자주는 아니어도 밤새도록 도시락 싸가지고

첫차타고 올라가서 9시 땡하면 면회 신청. 아들 보내놓고 외로워하실까봐

부모님한테 일주일에 한두번씩 안부문자 하고, 생신들 챙겨드리고.

엄마 적적하실까봐 올라가서 저녁같이먹고 또 내려오고. 위장크림 사오라고하면

위장크림에 스킨로션 하다못해 던힐 세갑까지. 잔심부름만 해주다가

차인거 같기도 하고, 얘가 이럴려고 날 다시 만난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은 내 마음이 좋으니까 참자 이랬는데,

벌써 상병 달았다고 좋아하면서 곧있음 꽃신 신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준다는데,

2년 5개월동안의 추억을 다 잊으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