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미워요. 난 아메바. 근데도 보고싶어요...

조현희2011.06.23
조회74

지저분 너저분 하게 쓴 글이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주셔도 돼요...

 

아 근데 겁나 기네 이거ㅋㅋㅋㅋ...

 

그냥 뒤로 가셔도 되고...

Alt+왼쪽 화살표 누르셔도 됩니다.

 

끄셔도 돼요

안말려요 ㅋㅋ

 

 

 

 

 

얼마 전 저는차였어요.

 



근데 차인 후에 밀려오는 후회, 미안함.

 

저런 감정들이 너무 기어 올라와서 한동안 먹으면 개워내고 잦은 두통에 시달리고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일단 처음. 사귀기 전부터 시작을 하죠.

 

 

-

그 사람과 저는 같은 학교 11학번 동기 입니다.

그 사람은 그래픽 학과고 저는 기획 학과죠.

 

사실 처음에는 별 감흥도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냥 저랑 같은 노래를 들어주고 비슷한 취향에 끌렸던 것 뿐이에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남산으로 같이 갔고, 거기서 고백을 했습니다.

 

잘 한걸까요?

 

시작은 좋았습니다.

-

 

 

이렇게 사귀기 시작한 저와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하다고 믿었습니다.

그 사람도 그렇게 느꼈을까는 모르겠으나 저 본인은 진실하다 믿었고 진심이라 믿었습니다.

 

 

-

그렇게 사귀고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도 틈만나면 서로 붙어다니기 일쑤였죠.

사귀기 시작했을 때 그 사람의 과의 과제가 '이성 친구와 하고싶은 것 하고 ppt 만들기'를 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멋진 교수님.

 

그 사람은 백팔배를 하고싶다 하였고, 저와 그 사람은 학교 주변의 절에 가서 절을 했습니다.

그때가 석가탄신일이 되기 6일 전 으로 기억합니다.

 

수요일이었거든요.

 

수요일은 그사람과 저 둘 모두 1시 이전에 강의가 끝나는 날 이구요.

절을 하고 그 때 저는 기타를 가지고 학교에 갔기에 바로 한강으로 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이날이라 자세하게 쓰게 되네요...

사실 저는 테크닉이고 뭐고 배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따라하기.

그래도 한강에서 기타를 쳤습니다.

그사람이 들어주길 바래서요.

 *그 이후로도 가끔 그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타를 가져간 적이 있습니다.

 

그당시 주말에는 알바를 하는 저 때문에 주말에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기타를 장만하기 위해 알바를 시작했지만 어머니께서 군 제대 후 사주신다 하셔서 알바비는 데이트 비용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알바를 한다 해도 시간이 남고, 학교를 쉬는 그런 날이면 항상 만났고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아 물론 시간을 그때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저 행복할때도 좋고 사귀기 전도 좋습니다.

 사귀기 전이라면 지금처럼 힘들기 전에 시작도 안했을 테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주말에 알바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져서 알바를 그만 두게 됐고, 주말에도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죠.

 

사실 알바를 그만 두기 전에 마찰이 있긴 했습니다.

그 마찰의 이유는 학업 문제.

 

그 사람은 누나에요. 저보다 한 살 많은 스물 한 살 입니다.

그래서 항상 자기는 저보다 시급하다며 학업에 몰두 했었죠.

저는 그런 모습이 싫지 않았습니다.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거든요.

 

그래도 가끔 어린애 처럼 때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요 이건 제가 잘못했네요

 

그리고 그 사람은 부모님과의 사이도 매우 좋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사이 좋은 여성을 매우 좋아합니다.

어른을 공경 할 줄 알고, 대할 줄 알고.

매우 좋아합니다.

 

그 학업 마찰은 가볍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알바를 그만두고 그 다음주.

은근 긴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현충일이 겹쳐서 토,일,월 삼일이나 쉬었습니다.

 

그 때라도 만날 수 있을거라 기대를 했지만, 저나 그 사람이나 고향의 집으로 가서 기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먼저 돌아왔지만 그 사람은 고향에서 탈이 나서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찰은 화요일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고향에서 올라왔고, 저는 그 사람이 병원을 갈지 않갈지 물어본다는게 그만...

"바로 집으로 갈거지?" 라고 문자를 보냈고,

그사람은 "내가 무슨 너한테 말도 안하고 어디로 튀는 사람갔다?" 라며 화를 냈습니다.

 

예 제가 잘못한거 맞나요?

하지만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묻지도 못하고 미안하다고만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몸 조심하라고만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얼마 안있다 문자가 왔습니다.

"아파서 예민해서 그래"

네 물론 믿습니다.

 

이렇게 마찰이 끝났습니다.

-

 

 

예 일단 여기까지는 대강 그 사람과 저의 사이에 대한 것 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얘기가 없죠.

 

다 좋았습니다.

그냥 같이 있는것도, 같은 노래 듣는 것 만으로도, 같이, 같이, 같이, 같이...

 

그냥 같이 라는 단어가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부터 혼자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로 집을 항상 비우시고, 어머니 께서는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죠.

 

그래서 외로움도 많이타고, 외동이다 보니 남들보다 어른 스러워보이려 노력을 만이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어른처럼 행동했고, 어른들께 칭얼댄적, 때쓴적... 그런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였죠...

 

애같은 모습...

 

 

또 저는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살이 찐 것.

 

그래서 남들 앞에서 당당 할 수 없었고, 항상 어두 침침하게 뒤에서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했고, 자기비하도 했죠.

 

이제 위에 언급한 저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

금요일.

6월10일.

사귄지 43일째.

 

저는 그날 기분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폰 요금 미납으로 정지가 됐고, 그 사람은 제가 폰으로 연락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문자를 보내고, 1층에서 기다린다 해놓고 윗층으로 올라가 저를 안절부절하게 했죠.

 

연락도 못하고... 너무 답답하고 그사람이 조금 얄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보면 그런 마음도 모두 녹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기분이 매우 저조했고, 갑자기 자기 자신이 미워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 앞에서 '자기 비하' 라는 것을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괜찮아" 라는 말 한번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기대면 그냥 조용히 "괜찮아" 라고 말해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난 그런 사람 싫어"라고만 했죠.

물론 저도 이런 제가 싫어서 풀어보려 노력 했지만 한숨이 끊임 없이 나오더군요...

 

그날 저녁 그 사람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

 

 

일단 저의 문제점은 여기에도 있네요...

 

그 사람에게 어린애처럼 칭얼댄 것.

그 사람에게 때쓴 것.

그 사람 앞에서 자기 비하 한 것.

그 사람 앞에서 줏대 없는 척 한 것.

(줏대 없는 척 한 이유는 그 사람을 웃겨주고 싶어서 였지만... 선택을 잘못했나 봅니다.)

 

그 사람이 말했던 저에대한 문제점 중 몇가지 입니다.

그럼 그 다음날 얘기를 하죠.

 

 

-

토요일.

6월11일.

사귄지 44일째.

 

그날은 어머니와 장을 보기 위해 청량리에서 시장을 보고 폰의 정지를 풀었습니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 때 그 사람의 마지막 말은 "이따 문자할게~" 였습니다.

그것도 매우 신나는 목소리, 발랄한 목소리로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상도 못했고...

문자한다는 그 말을 믿고 집에서 할아버지와 기타를 치고,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운동을 하러 나갔고, 모바일 네이트를 들어갔을때 그 사람은 화가 나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아무말도 안했죠.

 

그 사람은 갑자기 화가났고 저는 말걸기가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얘기 하기로 했었죠...

-

 

 

이 쯤 됐으면 그 사람이 저에게 하고싶은 말이 뭔지 대충 알 것 같죠?

저는 그 사람이 잠시 화가 났을 뿐 이라고 생각 했고, 그런 말을 할줄은 몰랐습니다.

 

 

-

일요일.

6월12일.

사귄지 45일째.

 

그날 낮에는 너무 기운이 없었습니다.

어찌 어찌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됐습니다.

 

알바를 그만두고 처음으로 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주말 이었지만...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

 

그날 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그 사람이었죠.

 

그 사람은 술에 잔뜩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사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강의 내용은 맞으며, 대부분의 말이 기억에 남아 있어 그대로 씁니다.

 

"내가 왜 전화 했는지 알아?"

"아니 모르겠어... 왜 그러는데..."

"너랑 헤어지자고 하려고 전화했어."

"왜그래? 응? 내가 뭐 잘못했어?"

"니가 뭘 잘못했나고? 몰라서 묻냐?"

 

네 전 정말 몰랐습니다.

 

"몰라서 묻지.. 알면 왜물어 보겠어."

 

그때까지 저는 그 사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은 예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앞으로 1년은 너랑 더 사귀어 줄 수 있어. 근데 그건... 니가 좋아서가 아니라 불쌍해서야."

 

저보고 불쌍한 놈이랍니다.

 

불쌍해서...

불쌍해서...

불쌍해서...

 

잊혀지지도 않고...

정말 가슴에 남아버린 말이었습니다.

 

"그래..."

 

저는 저렇게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이별 통보를 받아 들인 것 이지요.

 

그러고 친구와 얘기를 했습니다.

 

 

그 사람은 원룸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의 방에서 서럽게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전 그 사람이 왜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 이유는 밑에서 마저 하도록 하고...

 

그 친구와 애기를 마치고, 저는 그 사람에게 사과라도 할 겸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그 사람과 같이 술을 마신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자, 여자.

모두 섞인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은,

"울거같아"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옆에 있던 사람이 전화를 받았죠.

 

전화를 받은 사람은

"ㅁㅁ가 원래 좋아 했던 사람 있던거 아시죠?"

"네."

*사실 전 그 사람에게 좋아 하는 것 같다고 말을 했고, 그 후 그 사람이 차이고, 그 다음에 제가 고백을 한 것 입니다.

"ㅁㅁ가 요즘 그쪽 행동이 마음에 안드는 것 같은데 이제 헤어졌으니까 연락하지 마세요."

 

저는 아무 말 못했고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문자가 왔죠.

 

문자를 지워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mms로 온 장문이었습니다.

 

내용은 대충

 

애같아서 싫다. 때쓰는 것, 땡깡 부리는 것 그런 것들 싫다.

자기비하 하는 것 싫다. 줏대 없는 것 싫다.

앞날 걱정 안하는 것 싫다.

 

 

하지만 저는 변명 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장이 없었거든요...

-

 

 

그렇게 얘기가 끝이나고 저는 잠도 자지도 못하고 밤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시험이 찾아 왔습니다.

 

 

-

월요일.

6월13.

 

그날 저는 정말 본의 아니게 그 사람을 어깨로 쳤습니다.

물론 일부러 한 것도 아니고, 계단에 그 사람이 서 있는데 제가 내려가다가 툭 부딪힌거죠.

 

시험이 끝나고 그 사람에게 얘기좀 하자, 너무 억울하다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깨로 일부러 친거라 생각하고 화가 나 있었고, 답장을 하건 말건 저는 위의 싫어하는 것 들에 대한 변명을 문자로 보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어른 스럽게 자라서 부모님한테도 못해본 그런 것들을 당신에게 했다.

자기 비하 하는 것? 당신에게 괜찮다는 소리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치만 그런말 안해주더라.

줏대 없는 것? 당신 웃겨주려고 했다. 하지만 아니었나보다.

미래를 생각 안해? 내가 그러면 왜 전문 학교를 갔겠나. 4년제 대학을 들어갔을 것이다.

 

답장은 역시 없었습니다.

-

 

 

-

화요일.

6월14.

 

사실 그 사람에게도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에게 매니큐어를 사주기로 했었고, 토요일 전화를 개통하기 전 매니큐어 하나를 사 둔 상태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그 사람에게 용기내어 그것을 주러 갔지만 그 사람은 거부했습니다.

 

저는 할만큼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미움 받을 짓을 했지만 그 사람이 갑자기 변한 것.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것을 쓰레기통으로 힘껏 집어 던져버렸습니다.

쿵! 하는 소리가 그 사람에게 들리도록.

-

 

 

그리고 한동안 먹으면 토하고 두통에 시달리고 밤잠도 설치며 몇일을 보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또 몇일을 보내고...

 

그 사람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머릿 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의문점이 있어서였죠.

 

'갑자기 변했다.' 라는 것.

그리고 '불쌍하다.'라고 한 것.

또 하나는 'ㅁㅁ가 원래 좋아하는 사람 있던거 아시죠?'라고 나에게 물어왔다는 것.

 

그냥 저보고 '애 같다'라는 변명 같은 말....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감싸안았고, 그래서 더욱 머리가 아팠습니다.

토할거같아도 신물만 계속 올라왔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것 처럼 기운도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까지 한 이유를 몇가지 생각 했던 것이 있습니다.

 

1.나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자기보다 어리면서 돈을 쓰는 것이 힘들어 보여서 라던가... 이렇게 해서라도 공부를 시키고 싶었다던가...

2.원래 좋아하던 사람이 너무 생각 나서.

3.원래 좋아하던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내가 불쌍해서 사귀어 줌.

4.처음부터 나를 좋아 하지 않았음.

5.살이쪄서 그냥 싫다던가...

 

몇가지 가설이 있었고...

그에 관한 사실을 들었습니다...

 

-

화요일.

6월 21화.

 

저는 그 사람과 얘기라도 해보려고 밤새 기다릴 준비를 하고 그 사람이 나올때 까지 기다린다 하고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문자 보낸 시간은 3시 45분경.

그때부터 9시쯤 까지 기다렸습니다.

날벌래도 많았고, 머리도 아프고 구역질도 났지만 다 참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안나온다 하더라도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긴팔도 준비해 갔어요... 새벽에 추울까봐...

 

하지만 연락이 없었고...

 

그 사람에게 다시 한번 말하자 그 사람에게 양재역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양재역으로 갔고 그 사람과 만났습니다.

 

저는 화가 났습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전화로 일방적 이별통보를 받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날 그 사람에게 들은 말은...

 

"그렇게 자존심 굽히면서까지 나랑 사귀고싶어? 예전같지 않아. 나 너한테 아무 감정 없어."

"자존심이 뭐. 난 너 아직도 좋아."

 

"왜 갑자기 변한거야?"

"난 원래 평소에 쌓아두다가 한번에 폭발시켜."

 

"진작에좀 말해주지."

"원래 평소에 쌓아둬."

 

"왜 헤어지자고 한거야?"

"너도 내가 처음에 너한테 그렇게 애뜻한 감정 없던거 알지? 얼마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대로 질질 끌어봤자 너만 더 불쌍해 질거 같아서 그만 하자고 했어."

"..."

"너만 더 불쌍해질까봐 미안해서 그만하자고 한거야."

 

 

그래요.

그 사람은...

 

처음부터 저한테 마음따위는 조금도 없었던 겁니다...

그 말을...

저렇게 잔인하게...

저를 바로 앞에두고...

대놓고 해주시더라구요...

 

마음따위 없었다는걸...

 

"내가 나쁜년이니까 차라리 상욕이라도 해"

 

차마 면전에 대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돌아갔습니다.

가면서 쌓여있던 말들을 문자로 보냈죠...

바보같게.

 

"45일동안 고생 많았던 칸느 영화제 여우 주연상감 ㅁㅁㅁ" 라는 식으로요...

 

분하고, 화나고, 그 사람에게 이용 당했다고 생각되고...

 

저는 그 사람의 심심풀이 땅콩정도 밖에 안됐던 것이었나봅니다...

 

 

저는 진심이라고 생각했지만요...

 

 

저는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지갑 안에 그 사람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저를 싫어한다고 해도 사진 속에있는 그 사람은 계속 웃어줬거든요...

그 사진을 버렸습니다.

폴라로이드라 차마 찢는건 안되더라구요...

접고 접어서 버렸습니다.

 

하지만...

정말 밉고 정말 싫고 정말 보고싶지도 않은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의 미니홈피라도 찾아 들어가 봤습니다.

 

 

여자가 미워요. 난 아메바. 근데도 보고싶어요...



여자가 미워요. 난 아메바. 근데도 보고싶어요...

 

네...

 

저는요...

 

처음부터 저한테 마음도 없단 사람하고 사귀고.

그 사람에게 갖은 애교도 부리고, 사랑을 퍼 부어주고.

끝에가서는 아메바 취급을 받고있습니다.

 

저기 '그런쓰레기는분리수거도할가치도없엉' 이라고 말한 사람은... 전화로 저에게 'ㅁㅁ가 원래 좋아하는 남자 있던거 아시죠?'

라고 말했던 그 사람이에요...

-

 

 

 

결국 저 혼자 쇼 했습니다.

혼자 다 퍼주고, 혼자 좋아하고, 혼자 사랑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괴로워하고.

 

그 사람은 저랑 있을때도 그 남자를 생각 했을테고, 저한테 사랑한다 했을때고 그 남자를 생각 했을테고, 저와 키스할때 마저 그 남자를 생각 했을테죠...

 

저는 아메바 입니다.

분리수거 할 가치도 없는 아메바.

 

제가 다 잘못해서 이런 꼴이 됐으니...

저는 아메바 입니다.

 

 

그 사람은 나쁜년이 아닙니다.

그냥 저 혼자 좋아해서 이렇게 된 것 이지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글 쓴 이유는요...

저런 사람이 있다... 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에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 할 것 이라는 주제 넘은 생각은 하지 마세요...

못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 할 것 이라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혼자 좋아하고... 혼자 괴로워하고... 저같은 사랑 하지 마세요...

 

서로 좋아할 때 까지... 사랑 하지마세요.

 

 

 

저는 그 사람이 밉고, 싫습니다.

물론 조금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시 그 사람을 사랑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 해 준다면.

 

모든걸 두고 그 사람에게 다시 돌아 갈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너무 괴로워서...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모든 것을놔버리고 싶습니다...

 

저같은 사랑 절대 하지마세요...

 

 

지금은...

그사람이 밉습니다.

 

정말 싫은데

정말 너무 생각나네요...

 

 

나도 참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