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셋 서울지엥 남자예요.:) 올 해 초, 갑자기 더 늙기 전에 '유럽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그게 시작이였어요. 사실 이렇게 실체화될 줄은 몰랐는데... 흐르는데로 준비하다보니 여기까지 와있네요. 여긴 Paris입니다. 6월 17일에 런던으로 들어가면서 여행이 시작됐고, 6월 31일 마드리드에서 출국하면서 여행이 끝납니다. 하루단위 일정을 들려드릴게요:) 이번엔 6월 18일의 여정입니다. 본래용도는 톡톡이 아니었기 때문에 말이 좀 짧은 점 이해해주세요. ------------------------- 굿모닝 런던. 아침 7시쯤 눈을 떴어. 커튼 사이로 런던의 하늘이 보이는구나. 음~ 일기예보에선 비가 온다고 했는데, 맑은 날씨가 의아해. 뭐, 비가 오는 것보다야 맑은게 좋긴 하지.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갔어. 씨리얼, 우유, 과일, 토스트, 잼, 크라상, 밍밍한 주스, 커피. 오늘은 엄청나게 싸돌아다녀야 하니까 든든히 위를 채우는거야. 햇살 아래 만난 팔머스롯지. 약속이 있어. 피카딜리서커스(Piccadily Circus) 큐피트 앞, 1시. 가는 길에 만난 먼 하늘. 런던냄새가 나. 지하철을 타기위해 Swiss Cottage역으로 가야 해. 늦은 밤에 본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 디스이스 스위스커뤼쥐. 한국 교통카드와 비슷하지만 겁나게 비싼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를 충전하고 출발! 런던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한줄서기야. 우리나라에서 한 줄, 두 줄 가지고 시민단체와 지하철공사가 왈가왈부하던 것도 떠오르고. 또, 런던의 지하철은 의정부행·천안행처럼 최종도착지로 지하철이 향하는 방향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행·하행선처럼 노선도에서 비춰지는 동서남북으로 향하는 방향을 표시해. 나는 Piccadily Line으로 갈아타기 위해 Green Park로 가야하니까 South Bound를 타. 지하철이 작아. 또, 지하철이 정차했을 때 문이 열리는 위치도 표시가 안 돼있어. 그래서 승객들은 우리나라처럼 문이 열리는 곳에 줄을 서있는게 아니라 플렛폼을 따라 쭉 늘어서있지. 도착했다. 여기는 피카딜리서커스. 약속시간보다 좀 늦었어. 서둘서둘. 이곳은 만남의 장소. 에로스를 표현한 큐피트 동상이야. 약속한 친구를 만나자마자 하늘에선 콩글레츌레이션 레인이 쏟아지네? 으악. 평화롭던 사람들 모두 혼비백산해서 대피. 근처 공중전화박스로 대피. 예쁘다. 소리지르면서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이건 거의 열대의 스콜. 몇 분이나 지났을까. 하늘이 반짝. 런던신고식이였나봐. 코벤트가든(Covent Garden)으로 향하는 길. 풍선이 떠다니길래. 나중에야 알았는데, 저 풍선은 코벤트가든에서 날아온거였어. 참 런던스러운 사진인 것 같아. 런던에는 버튼을 눌러서 차를 정차시키는 신호를 보내고 길을 건너야하는 곳도 있어. 코벤트가든에 도착. 사람이 엄청 많아. 벌써부터 시끌시끌하다. 찰리채플린이 몸개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 몸개그는 한국 개그맨들이 좀 더 나은 듯. 마켓 안을 걷다가 마주한 아가씨 혹은 아줌마. 관객 중 네 명의 남정네를 끌어내더니, 사다리를 세우고, 그 상단에 메인 네 갈래의 줄을 각각 허리에 감도록 했어. "자, 이제 내가 여기 올라갈꺼야. 그러니까 아저씨들은 각자 방향으로 당겨줘야해." "제대로 안 당기면 난리나니까 알아서 해. 자, 간다~" 휙~ "이얍. 봐라봐라봐라." 휙휙. 저 아가씨 저러고 있으니까 더 육중해 보여. "어때, 나의 허둥거림이! 뱃살은 찍지 말고." 한 바퀴 돌아주길 기대했는데, 그녀의 허우적거림에 실망. 또 휙휙. 몸으로 하는 건 아예 못 할 줄 알았는데 칼은 잘 돌리대. 다리 밑으로 휙 등 뒤로 휙 아싸 신명났다. 구름이 정말 낮은 게 런던하늘의 특징이야. 코벤트가든엔 거리공연이 많은데, 인기있는 공연의 경우는 인파가 명동에 뜬 소녀시대 못지 않더라. 나 런던근교에 사는 여자야. 여기 스무디는 진짜. 씹는 매순간마다 다른 맛을 선사하는 피자. 피자에 무진장 매운 칠리페퍼가 듬뿍 들어가있었어. 몽땅 묻혀서 한 입에 먹기 가위바위보했는데 내가 이겼다 야호! 이제 코벤트가든은 질렸어.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 Square)에 있는 네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로! 위 사진은 가는 길에 만난 예쁜 건물. 내 눈엔 아직 저런 건물 양식이 다 비슷비슷해서 구별이 안 가. 주의깊게 살펴보기 전까지 흑인들이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네셔널갤러리는 무료입장이야. 기부제로 운영되고 있고, 사진촬영은 불가. 그래서 사진이 없어. 미안 여러분. 나오는 길에 샵에 들러서 엽서를 샀어. 직접 그림을 그려서 보내는 엽서인데, 음. 그냥 모네의 그림으로 살껄 그랬다. 고흐의 그림을 실사판으로 벽에다가 꾸미고 있더라. 괜찮은 아이디어네.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 Square). 죽어서도 영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던 넬슨제독의 동상. 트라팔가해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지 싶다. 또 비가 한바탕 내리려나. 런던의 소나기는 정말 거짓말처럼 쏟아지다가 해가 방끗해. 이제 버킹엄을 만나러 가자. 가는 길에 만난, 교회인지 뭔지. 이것이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가는 길에 소나기를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몰라. 하지만 풍경이 너무 예뻐서 용서했다. 위 사진은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찍은 버킹엄펠리스. 근위병 교대식은 오전 11시. 내일 가던지, 내일모레 가던지. 이게 바로 자유여행의 묘미지. 영국왕자로 태어나면 참 세상 살만 하겠지. 내가 못살겠다는 건 아냐. 대한민국 최재민도 괜찮아. 이제 빅벤 차례. 아저씨 차가 예쁘네요. 빅벤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공원. 새들이 겁이 없어. 말을 걸어도 무시해. 이번엔 영어로 했는데. 얘도 무시해. 그나저나 참 예쁘다. 이 공원은 나무들이 다 커. 원래 종이 그런건지 오래된건지는 모르겠어. 얘네도 무시. 이건 흑조아냐? 처음봐... 우와 참새친구인 듯. 참새아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얘도 무시했지. 남자의 직감으론, 얘가 여기 따봉인 것 같았어. 계속 저기서 멋진 척하고 있더라. 그리고 만난 빅벤(Big Ben). 여섯시 오십오분에 도착해서 일곱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런던의 건축물들은 런던 하늘아래 있어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 종소리듣고 피쉬앱칩스(Fish & Chips)를 먹으려 여기저기 펍을 돌아다녔는데 스물다섯 밑이라고 쫓겨나고 푸드는 안 하고 술만 파는 시간이라 하고. 아 무슨 안주 시켜준다는데 싫대! 결국 Chinese food buffet for Vegeterian을 골랐어. 런던에서 중국음식먹는 게 좀 웃기지만, 깔끔하게 너무 잘 해놨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들어가자마다 들렸던 음악이 뭔지 알아?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부왘. 얼마 전에, 프랑스 청춘들이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는 기사를 봤어. 프랑스에서 콘서트를 열라는 SM을 향한 메시지였다나? 맛있겠지? 이거 먹고 내 숙소로, 내 침대로 돌아와서 랩탑켜다가 잠들었어. 내일보자 잘 자 런던. 277
23남, 혼자런던, 18th, JUN.
안녕하세요. 스물셋 서울지엥 남자예요.:)
올 해 초, 갑자기 더 늙기 전에 '유럽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그게 시작이였어요. 사실 이렇게 실체화될 줄은 몰랐는데...
흐르는데로 준비하다보니 여기까지 와있네요.
여긴 Paris입니다.
6월 17일에 런던으로 들어가면서 여행이 시작됐고, 6월 31일 마드리드에서 출국하면서 여행이 끝납니다.
하루단위 일정을 들려드릴게요:) 이번엔 6월 18일의 여정입니다.
본래용도는 톡톡이 아니었기 때문에 말이 좀 짧은 점 이해해주세요.
-------------------------
굿모닝 런던. 아침 7시쯤 눈을 떴어.
커튼 사이로 런던의 하늘이 보이는구나. 음~
일기예보에선 비가 온다고 했는데, 맑은 날씨가 의아해.
뭐, 비가 오는 것보다야 맑은게 좋긴 하지.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갔어.
씨리얼, 우유, 과일, 토스트, 잼, 크라상, 밍밍한 주스, 커피.
오늘은 엄청나게 싸돌아다녀야 하니까 든든히 위를 채우는거야.
햇살 아래 만난 팔머스롯지.
약속이 있어. 피카딜리서커스(Piccadily Circus) 큐피트 앞, 1시.
가는 길에 만난 먼 하늘. 런던냄새가 나.
지하철을 타기위해 Swiss Cottage역으로 가야 해.
늦은 밤에 본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
디스이스 스위스커뤼쥐.
한국 교통카드와 비슷하지만 겁나게 비싼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를 충전하고 출발!
런던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한줄서기야.
우리나라에서 한 줄, 두 줄 가지고 시민단체와 지하철공사가 왈가왈부하던 것도 떠오르고.
또, 런던의 지하철은 의정부행·천안행처럼 최종도착지로 지하철이 향하는 방향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행·하행선처럼 노선도에서 비춰지는 동서남북으로 향하는 방향을 표시해.
나는 Piccadily Line으로 갈아타기 위해 Green Park로 가야하니까
South Bound를 타.
지하철이 작아. 또, 지하철이 정차했을 때 문이 열리는 위치도 표시가 안 돼있어. 그래서 승객들은 우리나라처럼 문이 열리는 곳에 줄을 서있는게 아니라 플렛폼을 따라 쭉 늘어서있지.
도착했다. 여기는 피카딜리서커스.
약속시간보다 좀 늦었어. 서둘서둘.
이곳은 만남의 장소.
에로스를 표현한 큐피트 동상이야.
약속한 친구를 만나자마자 하늘에선 콩글레츌레이션 레인이 쏟아지네? 으악. 평화롭던 사람들 모두 혼비백산해서 대피.
근처 공중전화박스로 대피. 예쁘다.
소리지르면서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이건 거의 열대의 스콜.
몇 분이나 지났을까. 하늘이 반짝.
런던신고식이였나봐.
코벤트가든(Covent Garden)으로 향하는 길. 풍선이 떠다니길래.
나중에야 알았는데, 저 풍선은 코벤트가든에서 날아온거였어.
참 런던스러운 사진인 것 같아.
런던에는 버튼을 눌러서 차를 정차시키는 신호를 보내고 길을 건너야하는 곳도 있어.
코벤트가든에 도착. 사람이 엄청 많아.
벌써부터 시끌시끌하다.
찰리채플린이 몸개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
몸개그는 한국 개그맨들이 좀 더 나은 듯.
마켓 안을 걷다가 마주한 아가씨 혹은 아줌마.
관객 중 네 명의 남정네를 끌어내더니,
사다리를 세우고, 그 상단에 메인 네 갈래의 줄을 각각 허리에 감도록 했어.
"자, 이제 내가 여기 올라갈꺼야. 그러니까 아저씨들은 각자 방향으로 당겨줘야해."
"제대로 안 당기면 난리나니까 알아서 해. 자, 간다~"
휙~
"이얍. 봐라봐라봐라."
휙휙. 저 아가씨 저러고 있으니까 더 육중해 보여.
"어때, 나의 허둥거림이! 뱃살은 찍지 말고."
한 바퀴 돌아주길 기대했는데, 그녀의 허우적거림에 실망.
또 휙휙. 몸으로 하는 건 아예 못 할 줄 알았는데 칼은 잘 돌리대.
다리 밑으로 휙 등 뒤로 휙 아싸 신명났다.
구름이 정말 낮은 게 런던하늘의 특징이야.
코벤트가든엔 거리공연이 많은데, 인기있는 공연의 경우는 인파가 명동에 뜬 소녀시대 못지 않더라.
나 런던근교에 사는 여자야.
여기 스무디는 진짜.
씹는 매순간마다 다른 맛을 선사하는 피자.
피자에 무진장 매운 칠리페퍼가 듬뿍 들어가있었어.
몽땅 묻혀서 한 입에 먹기 가위바위보했는데 내가 이겼다 야호!
이제 코벤트가든은 질렸어.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 Square)에 있는 네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로!
위 사진은 가는 길에 만난 예쁜 건물. 내 눈엔 아직 저런 건물 양식이 다 비슷비슷해서 구별이 안 가. 주의깊게 살펴보기 전까지 흑인들이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네셔널갤러리는 무료입장이야. 기부제로 운영되고 있고, 사진촬영은 불가. 그래서 사진이 없어. 미안 여러분.
나오는 길에 샵에 들러서 엽서를 샀어. 직접 그림을 그려서 보내는 엽서인데, 음. 그냥 모네의 그림으로 살껄 그랬다.
고흐의 그림을 실사판으로 벽에다가 꾸미고 있더라.
괜찮은 아이디어네.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 Square).
죽어서도 영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던 넬슨제독의 동상.
트라팔가해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지 싶다.
또 비가 한바탕 내리려나.
런던의 소나기는 정말 거짓말처럼 쏟아지다가 해가 방끗해.
이제 버킹엄을 만나러 가자.
가는 길에 만난, 교회인지 뭔지.
이것이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가는 길에 소나기를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몰라.
하지만 풍경이 너무 예뻐서 용서했다.
위 사진은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찍은 버킹엄펠리스.
근위병 교대식은 오전 11시.
내일 가던지, 내일모레 가던지.
이게 바로 자유여행의 묘미지.
영국왕자로 태어나면 참 세상 살만 하겠지.
내가 못살겠다는 건 아냐. 대한민국 최재민도 괜찮아.
이제 빅벤 차례.
아저씨 차가 예쁘네요.
빅벤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공원.
새들이 겁이 없어.
말을 걸어도 무시해.
이번엔 영어로 했는데.
얘도 무시해.
그나저나 참 예쁘다.
이 공원은 나무들이 다 커.
원래 종이 그런건지 오래된건지는 모르겠어.
얘네도 무시.
이건 흑조아냐? 처음봐... 우와
참새친구인 듯.
참새아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얘도 무시했지.
남자의 직감으론, 얘가 여기 따봉인 것 같았어.
계속 저기서 멋진 척하고 있더라.
그리고 만난 빅벤(Big Ben).
여섯시 오십오분에 도착해서 일곱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런던의 건축물들은 런던 하늘아래 있어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
종소리듣고 피쉬앱칩스(Fish & Chips)를 먹으려 여기저기 펍을 돌아다녔는데 스물다섯 밑이라고 쫓겨나고 푸드는 안 하고 술만 파는 시간이라 하고. 아 무슨 안주 시켜준다는데 싫대!
결국 Chinese food buffet for Vegeterian을 골랐어.
런던에서 중국음식먹는 게 좀 웃기지만, 깔끔하게 너무 잘 해놨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들어가자마다 들렸던 음악이 뭔지 알아?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부왘.
얼마 전에, 프랑스 청춘들이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는 기사를 봤어. 프랑스에서 콘서트를 열라는 SM을 향한 메시지였다나?
맛있겠지?
이거 먹고 내 숙소로, 내 침대로 돌아와서 랩탑켜다가 잠들었어.
내일보자 잘 자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