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나이에 화병이라니.

속터져2011.06.24
조회9,444

시누이(큰누나)때문에 28나이에 화병이래여..

저는 28살,남편은 36살 같이산지6년되었어요.

어디에다 얘기할데도 없고 이런곳에 글쓰면 시댁흉보는거 같아서

망설이다가 답답한마음에 용기내서 써보려구여.....

내용이 길더라도 읽어봐주시고 조언좀 부탁드려요ㅠㅠ

 

 

남편은 5남매중 막내이구 위로누나셋,바로위에 형한분 계십니다..

몇년전 구정때였어요...

시댁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큰누나가 앉아서 고기를 썰으시고,남편은 고기를 굽고

저는 쌈을싸서 남편, 조카들 하나씩 먹여주고 있었는데

남편이 제앞에 고기3점을 가져다주며 너도 먹으라고 해서 그걸 제가 눈치없이 먹었네요

그랬더니 큰누나가 짜증을 내시면서 야 일루와 니가 고기썰어!! 빨리!!!

그래서 오빠가 고기썰겠다고하길래 그럼제가 구울게요...이랬더니 안돼 니가썰어 이러시면서

제가 머뭇머뭇하니까 빨리!!!!!!     이러면서 화를내시는게 아니에여..

제입으로 고기 3점 들어간게 아깝고 싫으신가봐요..

 

 

다음날아침 일어나서 밥상차리는데 (전항상 오빠옆에서 밥을먹었어요) 제밥을

오빠 밥그릇옆에 퍼다놨는데 거기에 큰누나아들을 앉으라하시더니 제밥그릇은 옆에 작은상에

치워놓으셨더라구여... 저한테 앉아서 먹으라는 말씀도 안하시고..

그래서 식구들 식사할때 저는 서서 구경하고있었어요.

저희오빠가 제 눈치보면서 밥을 안먹고 그냥 앉아있으니까 큰누나가 하는말이

너왜밥안먹어 얼릉먹어 하시며 저에게 야,00이 물좀 떠다줘!

예~ 떠다줬습니다. 근데 남편이 이따먹을게 라며 혼자 방으로 들어가는거 아니겠어여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여 울면안될것같아서 간신히 참고 화장실가서 몰래울다나왔더니

신랑이 왜우냐고 화를내내여.. 시댁인데 어른들도 계시고 싸우면 안될것같아 참았어요

 

 

그리고 저녁에 큰누나남편이 오셧는데

(두분이혼하셨어요 아이들을 매형이 키우셔서 명절때 애들데리고 오세요)

그런데 조카들한테 세배를 시키시는데 큰누나가 저보고 너도와서 세배하라고 하시기에

제가요?? 이랬더니.. 그래~ 빨리세배해 얼릉!! 이러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부치셔서 얼떨결에

조카들4명과 나란히 서서 큰매형한테 같이 세배를 했어요..

하고나서 세뱃돈 만원주시더라구여..

큰누나 목소리가 워낙커서 등떠밀려 얼떨결에 해버렸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이건아니다 싶고 내가세배를 왜 했는지 정말 바보같고 자존심도 상하고....

조카들과 나란히서서 참.........

 

 

그런데 그다음해 구정때... 어머님, 신랑, 저, 큰누나, 매형 이렇게 앉아있었어요

그런데 또 누나가 자기남편한테 세배를 하라고 시키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누나가 왜못해 빨리해~ 이러시길래

옆에있는 신랑한테 제가..하려면 오빠두 같이해 이랬더니 신랑왈..

난 안해 넌 어리니까 해두되.

나참 어이도 없고 할말도 없고 이런경우가 어디있는지.. 나두 못하겠다했더니

큰누나왈....

빨리 세배하라니까~세배라도 해서 만원이라도 벌어!! 이바보야.......

.................................................

솔직히 너무 자존심상하고 화나가서 욕하고싶은걸 간신히 참았어요

결국 저는 세배를 못하겠다고 끝까지 안해버렸어여

매형한테 새배하라는것도 어이가 없는데 만원이라도 벌으라느니 바보라느니...

어이가 없어서 신랑이라는사람도 짜증나고 이일로 집에와서 한바탕했는데

신랑은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빌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어요..

 

 

얼마전 어버이날 아버님 생신겸 다녀왔어요.. 생신상 차려드리려구여...

저 전업주부이고. 아이는 아직 없어여..

몇년 일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때문에 쉬게되었거든요...

근데 오빠도 다니던회사가 망해서 월급도 못받고 쉬게되었는데

어머님 저 큰누나 셋이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어머님께서 00이가 돈을못벌어서 어떡하냐..

라고말씀하시니까 큰누나가 00이 아직도 놀고있어?? 미치겟네 정말 이러면서

저에게 하는말씀이 얘네들답답하네진짜 야 너라도나가서 박스라도 주워!!

어이가 없어서 뭐라말할생각도 나지않고 그냥 헛웃음만 나오는데

또그렇게 웃고 넘어갔네요  바보같이..

 

 

그러고 집에오면 또 신랑한테 화풀이하게 되고...신랑은 누나때문에 미안하다고 하고...

며칠전엔 큰누나가 도배지를 부탁해서 제가 지시장주문해서 택배로 보내드렷는데

4만원밖에 안하는돈이라 계좌불러달라는걸 괜찮다고 얼마안해요 이랬더니

야 받어~얼릉 불러봐~~ 이멍청아! 준다는데 왜안받어 멍청아!!.........

 

 

네...누나말투가 원래 저러세여.. 근데 아무리 나이가 많으시고 제가 어려도

이렇게 막말을 하는건 심한거 아닌가요

큰누나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화가나서 미칠지경이에요..

큰누나는 집안에서 왕이에요.

시댁에선 큰누나같은사람 세상에 없다하세요..

어릴때부터 어려운형편 누나가 벌어서 시댁에 마니 도와드렸대요

큰누나의 말은 시댁에서 법이고 왕이에요.

그래서 전 큰누나가 잘못해도 서운하단말 못해요

저만 나쁜년 될게 뻔하거든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큰누나를 따로 만나던 통화를해서 기분나쁘다고 좋게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아님 가족들다있는데 다음에도 또 그러면 화나는데로 같이 받아치면서 싸워야할까여

솔직한심정으론 어른대접받고싶으면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누나가 날 개무시하니까

나도 막할수밖에 없다고 욕이라도해주고 싶은데

그럼 저만 싸가지없는년이 되겠져..

큰누나때문에 신랑한테 시댁에만 다녀오면 울고불고 화풀이하게되여

그럴때마다 신랑은 맨날미안하다고 하고 누나도 안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족이니까 평소처럼 하되 만약 또 나에게 그러시면

그땐 내가 정말빡쳐서 뒤집어 엎어놓던 지랄을하던

참는데도 한계니까 내가 어떤행동을 하던 날원망하지말라고 했네요....휴

 

 

게다가 매년구정은 저희친정아버지 생신이에요.

저랑 남동생 2남매인데 동생은 부사관으로가서 군생활을4년째 하고있어요...

저희는 다 서울에 살고 시댁은 전라도라서 명절때에는 3일정도 시댁에서 보내야 하거든요

저는 시댁에서 시부모님,조카들 챙기며 시누이한테 이런구박받고있을때

동생도 군대가고 없는데 생신,명절 홀로 쓸쓸히 보내실 아빠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미어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