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라! 우크라이나, 찾아라! 꽃오빠. <2> - 인천에서 키예프, 그리고 아에로플로트 “누나 뛰어!! 늦겠어!!” “우와아악 히밤 밀지마 시끼약!!” 종종 커뮤니티같은곳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온다. [공항엔 몇시까지 가야하죠?] 모범답안은 이거다. [면세점 구경도 하시고, 여유롭게 수속절차 밟으시려면 3시간전에는 도착하시는것이 좋습니다.] 3시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것이 기 to the 본. 그러나 베테랑은 아니더라도 나름 햇병아리는 벗어낫다며, 출국 그까이꺼 대충 줄서있다가 대충 불들어오면 타면 된다고 큰소리 빵빵 치던 이여자. 응당 출국 전날에는 마지막 점검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할진데, 늦게까지 술을 먹고 새벽 내내 짐을 싸고 한시간만 눈붙이겠다며 허세부리다가 지금에서야 이렇게 미친듯이 뛰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랩핑은 했습니다 이제껏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늘 항상 느끼는건, 두근거림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크게 밀려온다. 여기저기 정보를 수집하고 다이어리에 하나하나 기록해 나갈 땐 ‘아 빨리 나가고 싶어’ 하지만 막상 디데이가 한자리수 아래로 떨어지면 [자네, 내내 짐과 티켓과 여권을 줄테니 나 대신 떠나주지 않겠는가?] 따위의 개드립을 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로써 8개국을 찍는데, 10개국을 돌파하면 이런 느낌이 조금은 사라질까. 이번에는 그 느낌이 조금 심했다. 그래서 짐 싸는것도 차일 피일 미뤘노라 변명같지도 않은 변명을 조금 해본다. 그리하여 출국 당일 새벽녘 술기운이 팽팽 도는채로 여기저기 널쳐놓은 짐들을 미친듯이 우겨넣었다. 이쁘게고 뭐고 아무렇게나 쑤셔넣는데도 큰녀석은 덤덤하게 다 받아준다. 40리터짜리 큰녀석. 내 남자친구보다 소중한 녀석. “근데 누나는 남자친구가 없잖아?” “...닥쳐” 너님의 인권은 소중하니까요 카메라를 챙겨오라고 엄포를 놓은 뒤 동생녀석을 데리고 공항 철도에 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지하철인데 버스보다 쌀거라며 나름 괜찮은 선택이겠지 하며 생각했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 요금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리무진 버스에게 한눈팔아서 죄송하다며 눈물로 읍소해야겠다. 간신히 1시간 30분전 정도에 공항에 도착을 하고, 수속을 밟은 뒤 랩핑을 도와준 동생에게 밥을 사 먹이며 한숨을 돌렸다. 슬슬 걱정이 밀려온다. 이번 출국에 선택한 항공사는 아에로플로트, 그 악명높은 러시아항공이다. 찾아본 바로는 안좋은 이야기 20개에 좋은이야기 1개의 비율이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가는곳은 우크라이나 였으니까. “내 간다 시끼야 4월에 보자” “누나 잠깐만, 인증샷 찍어야지” “아 글제, 그라믄 드라마 같이 찍어도” 이런사진 말고 시끼야, 드라마도 안봤냐 유리문 뒤로 넘어가는 그런 사진 말이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기에 연초만 한 보루 사고는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무척이나 만족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포근한 느낌? 약간 오래 된 느낌이 나긴 했지만 내부는 더 없이 깔끔했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1식 치킨& 연어, 2식 장어. 아에로플로트 장어는 꽤 이름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러시아 항공 타시는분들 꼭 장어 드셔보세요.. 굉장히 맛있답니다 (아쉽게도 공항 및 내부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갈 때 카메라를 똑딱이,후지 미니55i 그리고 서브카메라로 아이폰을 챙겨갔으나 세바스토폴에서 아이폰을 도난 당했습니다. 덕분에 리보프에서 찍은 사진 거의를 날려버렸죠, 후에 세바스토폴 편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물과 쥬스 콜라를 제외한 다른 음료는 유료이긴 했으나 어차피 기내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게 아니니 상관없었고, 앞 뒤 간격이 좁아서 짜증난다는 후기도 많이 보았으나 날개 쪽 좌석이 아닌 이상. 어차피 이코노미가 거기서 거기다. 승무원들이 불친절 해서 불쾌한 것? 글쎄, 동구권만 다닌 나로써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동구권 치고 친절 탑에 드는 쪽이었다. 원채 본성이 무뚝뚝한 나로써는 오히려 편안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었으니 참으로 만족 스러웠다. 더군다나 텍스 포함 70만원도 안되는 돈이면 가격대비 효율이 놀라울만큼 대단한 항공이다. 나는 앞으로도 선택권만 있다면 유럽 어디를 가건 아에로플로트를 이용할 것이다. 중간 기착지인 모스크바 공항도 썩 괜찮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보통은 공항 내에 흡연실이 따로 있기 마련인데, 모스크바 공항은 곳곳 어디에서나 흡연을 할 수가 있었다. 비흡연자분들은 괴롭겠지만 애연가인 나에게는 굉장한 이점으로 다가왔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 자판기와, 환전자판기도 굉장히 편리했다. 비록 쥬스는 더 없이 미지근하고 환율은 형편없이 치긴 했지만. 이렇듯 흡연공간이 곳곳에 오픈되어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용 고갱님들 참고하셔요. 모스크바공항에서 맥주 한잔으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분명히 복도 좌석을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비행기에서는 창가 좌석이다. 옆자리는 화장실을 갈터이니 길을 터주겠나 라는 말을 꺼내기 미안할정도로 미남. 꽃오빠를 찾으러 떠나는 여행길의 서막을 이런 초절정 꽃오빠가 열어주다니. 더군다나 한가인이 밭 갈고 김태희가 소를 몬다는 우크라이나 답게 승무원 언니도 굉장한 미인이다. 큰일이다. 알콜에 유난히 수줍어하는 내 위장이 점점 불길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데. 부디 키예프에 도착할 때 까지 얌전히 있어줘요 대장군. 헤..헤이 두유 노우 남산타워? 두시간 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작은 공항 보리스폴에 내렸다. 작다 어쩌다 말은 많이 들었다만 중국여행의 시작이었던 장충공항에 비하면 보리스폴도 4성급 호텔이다. 미리 마중나와있던 호스텔 스탭과 함께 그의 차에 올랐다. 영어를 못하는 그와 러시아어를 못하는 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계속 달렸다. 그렇게 키예프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5주간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 http://dovryden.egloos.com dovryden@gmail.com 미스박각종 대출상담 환영합니다! 1
★[25세 여자사람 혼자떠난 우크라이나 여행] <2> - 인천에서 키예프, 그리고 아에로플로트
질러라! 우크라이나, 찾아라! 꽃오빠. <2>
- 인천에서 키예프, 그리고 아에로플로트
“누나 뛰어!! 늦겠어!!”
“우와아악 히밤 밀지마 시끼약!!”
종종 커뮤니티같은곳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온다. [공항엔 몇시까지 가야하죠?]
모범답안은 이거다.
[면세점 구경도 하시고, 여유롭게 수속절차 밟으시려면 3시간전에는 도착하시는것이 좋습니다.]
3시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것이 기 to the 본.
그러나 베테랑은 아니더라도 나름 햇병아리는 벗어낫다며,
출국 그까이꺼 대충 줄서있다가 대충 불들어오면 타면 된다고 큰소리 빵빵 치던 이여자.
응당 출국 전날에는 마지막 점검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할진데,
늦게까지 술을 먹고 새벽 내내 짐을 싸고 한시간만 눈붙이겠다며 허세부리다가
지금에서야 이렇게 미친듯이 뛰고 있는 것이다.
이제껏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늘 항상 느끼는건, 두근거림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크게 밀려온다.
여기저기 정보를 수집하고 다이어리에 하나하나 기록해 나갈 땐 ‘아 빨리 나가고 싶어’
하지만 막상 디데이가 한자리수 아래로 떨어지면
[자네, 내내 짐과 티켓과 여권을 줄테니 나 대신 떠나주지 않겠는가?] 따위의 개드립을 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로써 8개국을 찍는데, 10개국을 돌파하면 이런 느낌이 조금은 사라질까.
이번에는 그 느낌이 조금 심했다.
그래서 짐 싸는것도 차일 피일 미뤘노라 변명같지도 않은 변명을 조금 해본다.
그리하여 출국 당일 새벽녘 술기운이 팽팽 도는채로 여기저기 널쳐놓은 짐들을 미친듯이 우겨넣었다.
이쁘게고 뭐고 아무렇게나 쑤셔넣는데도 큰녀석은 덤덤하게 다 받아준다.
40리터짜리 큰녀석. 내 남자친구보다 소중한 녀석.
“근데 누나는 남자친구가 없잖아?”
“...닥쳐”
너님의 인권은 소중하니까요카메라를 챙겨오라고 엄포를 놓은 뒤 동생녀석을 데리고 공항 철도에 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지하철인데 버스보다 쌀거라며 나름 괜찮은 선택이겠지 하며 생각했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
요금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리무진 버스에게 한눈팔아서 죄송하다며 눈물로 읍소해야겠다.
간신히 1시간 30분전 정도에 공항에 도착을 하고,
수속을 밟은 뒤 랩핑을 도와준 동생에게 밥을 사 먹이며 한숨을 돌렸다.
슬슬 걱정이 밀려온다. 이번 출국에 선택한 항공사는 아에로플로트, 그 악명높은 러시아항공이다.
찾아본 바로는 안좋은 이야기 20개에 좋은이야기 1개의 비율이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가는곳은 우크라이나 였으니까.
“내 간다 시끼야 4월에 보자”
“누나 잠깐만, 인증샷 찍어야지”
“아 글제, 그라믄 드라마 같이 찍어도”
이런사진 말고 시끼야, 드라마도 안봤냐 유리문 뒤로 넘어가는 그런 사진 말이다..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기에 연초만 한 보루 사고는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무척이나 만족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포근한 느낌?
약간 오래 된 느낌이 나긴 했지만 내부는 더 없이 깔끔했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1식 치킨& 연어, 2식 장어. 아에로플로트 장어는 꽤 이름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러시아 항공 타시는분들 꼭 장어 드셔보세요.. 굉장히 맛있답니다(아쉽게도 공항 및 내부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갈 때 카메라를 똑딱이,후지 미니55i 그리고 서브카메라로 아이폰을 챙겨갔으나 세바스토폴에서 아이폰을 도난 당했습니다. 덕분에 리보프에서 찍은 사진 거의를 날려버렸죠, 후에 세바스토폴 편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물과 쥬스 콜라를 제외한 다른 음료는 유료이긴 했으나
어차피 기내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게 아니니 상관없었고,
앞 뒤 간격이 좁아서 짜증난다는 후기도 많이 보았으나 날개 쪽 좌석이 아닌 이상.
어차피 이코노미가 거기서 거기다.
승무원들이 불친절 해서 불쾌한 것? 글쎄, 동구권만 다닌 나로써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동구권 치고 친절 탑에 드는 쪽이었다.
원채 본성이 무뚝뚝한 나로써는 오히려 편안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었으니 참으로 만족 스러웠다.
더군다나 텍스 포함 70만원도 안되는 돈이면 가격대비 효율이 놀라울만큼 대단한 항공이다.
나는 앞으로도 선택권만 있다면 유럽 어디를 가건 아에로플로트를 이용할 것이다.
중간 기착지인 모스크바 공항도 썩 괜찮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보통은 공항 내에 흡연실이 따로 있기 마련인데,
모스크바 공항은 곳곳 어디에서나 흡연을 할 수가 있었다.
비흡연자분들은 괴롭겠지만 애연가인 나에게는 굉장한 이점으로 다가왔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 자판기와, 환전자판기도 굉장히 편리했다.
이렇듯 흡연공간이 곳곳에 오픈되어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용 고갱님들 참고하셔요.비록 쥬스는 더 없이 미지근하고 환율은 형편없이 치긴 했지만.
모스크바공항에서 맥주 한잔으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분명히 복도 좌석을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비행기에서는 창가 좌석이다.
옆자리는 화장실을 갈터이니 길을 터주겠나 라는 말을 꺼내기 미안할정도로 미남.
꽃오빠를 찾으러 떠나는 여행길의 서막을 이런 초절정 꽃오빠가 열어주다니.
더군다나 한가인이 밭 갈고 김태희가 소를 몬다는 우크라이나 답게 승무원 언니도 굉장한 미인이다.
큰일이다. 알콜에 유난히 수줍어하는 내 위장이 점점 불길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데.
부디 키예프에 도착할 때 까지 얌전히 있어줘요 대장군.
헤..헤이 두유 노우 남산타워?두시간 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작은 공항 보리스폴에 내렸다.
작다 어쩌다 말은 많이 들었다만 중국여행의 시작이었던 장충공항에 비하면 보리스폴도 4성급 호텔이다.
미리 마중나와있던 호스텔 스탭과 함께 그의 차에 올랐다.
영어를 못하는 그와 러시아어를 못하는 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계속 달렸다.
그렇게 키예프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5주간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http://dovryden.egloos.com dovryden@gmail.com 미스박----------------------------------------------------------------------------------------------
각종 대출상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