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때문에 아빠랑 LG전자 직원이 싸웠어요!

아빠의숨겨진터프함2008.07.29
조회1,712

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톡에 글을 쓰게되다니!!!

정말 감격이에요ㅠㅠ!!!

맨날 구경만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쓰다니 떨리는데요>_<!!!

 

전 20살 학생입니다.

사건이 터진 날은 일요일이였어요.

엄마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셨고, 아빠랑 저랑 고2 동생 셋이서 집에 있었죠.

 

얼마전부터 에어컨 바람이 약해서 콜센터에 몇번 연락했었는데, 2번 모두 이상없다고 하시곤 그냥 가시더라구요.

그날은 집도 왠지 눅눅하고 더웠는데 에어컨이 영 나오질 않아서

화가 나신 아빠가 콜센터에 또 연락했죠! 당장 와서 고쳐놓으라고!

에어컨도 바꾼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고장난거 아니냐면서 빨리 와서 고치라고 기사를 부르셨어요.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전 친구랑 약속이 생겨서 샤워를 하러 들어갔답니다.

샤워하는데 밖에서 에어컨 분리하는 소리도 들리고 그러길래 기사아저씨가 벌써 오셨나보다~란 생각으로 천천히 샤워를 끝내고 나갔어요

그때 제 차림은 그냥 짧은 반바지에...(가끔 아빠가 팬티 아니냐고 오해도 했었던...) 나시티를 입고 있었고

모르는 남자도 있으니까 곧장 방으로 들어갔죠!

방에 있다가 머리를 말리려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생각없이 그냥 문은 열어놓고 머리를 말리는데

갑자기 아빠가 큰소리를 내시더라구요.

 

"자네 지금 어딜 보나?"

 

그래서 기사분이 뭐라고 대답하자

고치라는 에어컨은 안고치고 왜 화장실을 보고있어?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드라이기 바로 끄고 뒤를 돌아보니까

대각선 방향으로 거실에서 화장실이 훤히 보이더라구요.

 

그 아저씨도 얼굴이 빨개져서 다시 일하시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기분이 나빠야 하는건지, 아님 대수롭지않게 여겨야 하는건지...

왠지 민망해서 준비도 다했는데 방에 쳐박혀있다가 기사분 가시고서야 방에서 나올수 있었어요...ㅠㅠ

그분 가시니까 아빠는 "새끼가 이쁜건 알아가지고...또라이새끼"

이러시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아빠에게 숨겨져있던 터프함을 볼수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