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편- 좌충우돌 삼남매의 육아일기 ^-^

마음만은 소녀2011.06.26
조회20,587

 

 

 

 

 

  1편부터 10편까지는 요기

                           ↓

 

 

1편  http://pann.nate.com/b311164731
2편  http://pann.nate.com/b311171642
3편  http://pann.nate.com/b311177011
4편  http://pann.nate.com/b31118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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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http://pann.nate.com/b311238284
8편  http://pann.nate.com/b311245283
9편  http://pann.nate.com/b311275741
10편 http://pann.nate.com/b311286140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랫만에 찾아왔죠? ^-^

 

 

당분간 글을 쓰지 않겠다 말씀 드렸지만 저도 판을 떠날수가 없어 항상 기웃기웃~

매일 올라오는 이런 저런 재미난 글들 읽으며 지냈답니다~

 

그러다 지난번 제가 보고싶다고 써주신 보고싶다님의 글도 봤구요 ^-^

잊지않고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삼남매는 조금 아팠답니다..

 

 

나린이와 소울이가 고열이 나서 열흘넘게 앓았거든요..

어찌나 속이 타고 가슴이 미어지던지..

 

오늘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께요

(미니홈피에 오셔서 다이어리를 미리 보셨던 분은 다 아실내용 ^-^)

 

 

 

 

 

그럼! 시~작!

 

 

 

 

 

 

 

 

 

 

 

 

 

 

 

 

 

2011년 6월 13일..

 

 

 

나린이가 많이 아프다..

 

 

열이 펄펄끓어 40도까지 오르고 병원 다녀온 아침부터 지금까지

밥한술 안뜨고 저렇게 축 늘어져 잠만 자고 있네..

 

 

그렇게 밤새 끙끙 앓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온몸전체가 빨갛게 부어올라있는 나린..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달려가니 성홍열이라고 함..

항생치료 하고 수액맞고 집으로 돌아옴 ㅠㅠ

 

 

나린이랑 함께 밤새 열이 났던 소울이도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아보니

소울이는 다행히 단순 목감기..

 

 

일단 가와사키병을 앓아 심장이 약한 지후가 옮으면 큰일이기에 지후는 유치원에서 바로 상희언니네 집으로 보냄...

 

 

 

 

 

나린이 얼굴은 온몸에 열이 올라 벌에 쏘인아이처럼 퉁퉁붓고 벌겋게 달아오르다 못해

흑빛으로 변해 보기만 해도 너무 안쓰러웠음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다행인게 소울이도 이틀째 39도 고열이 나고 있는데 어쩜 저리도 하나도 안아픈 아이처럼 쌩쌩한지..ㅋㅋ

 

 

다만 잘때 잠꼬대가 더 늘었을뿐.. 

아마도 약에 취해 헛소리를 하고 있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결국 나린이 소울이 둘다 입원을 하게 됨

 

열이 5일 넘게 지속되자 선생님께서 성홍열은 이렇게 오래 열이 가지 않는 병인데 뭔가 이상하다고

입원해서 원인을 찾아보고 치료해 보자고 하심.. 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오히려 병원에 가서 심하게 기침감기까지 걸려 기침소리는 뒤집어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입원한지 이틀째 되던날 부터는 물설사까지 좍좍..

 

 

 

 

아이들 혈관자리 잡는 거?

 

처음 나린이 키우며 병원에서 수액 맞힐때는 그 조그마한 손 찔러가며 우는 아이보며

내가슴도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듯 주체할수 없는 눈물이 나왔었음 

 

 

이제 뭐 첫애 키우는것도 아니고 간호사 쌤들도 한두번 실수 할수도 있지

주사맞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아이들 몸부림치며 울고불고 해도 눈물 뚝뚝 흘리며 가슴 아파할 초보 엄마도 이제 아니잖아..

 

 

 

그러나.. 입원이 길어질수록 혈관통때문에 자리 옮기며 양손에 수많은 주사자국..

 

혈관 못찾아서 찌르고 또 찌르고 다 터져버린 혈관에 결국 발에다 바늘 꽂혀 목이 쉬어라

우는 소울이 보니 아이셋 키우며 단단히 독하게 무뎌진줄 알았던 내 심장이 왜이리 아프고

마른줄 알았던 눈에서는 왜이리 쉼없이 눈물이 나오는건지..

 

 

 

 

 

 

 

 

고생 많았다 울애기..

 

많이 무서웠지..? ㅠㅠ

 

 

 

자기도 너무 아픈데 엄마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동생 소울이..

그런 소울이에게만 붙어있는 엄마 보며 서러운 눈물 쏟아내면서도 아프다 투정 없이 오히려

엄마 심부름만 하다 퇴원한 나린이..

 

 

 

 

 

미안해 나린아..

 

나린이의 작은 투정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무조건 참아라 참아라..

이런 엄마가 너무 야속했지?

 

엄마도 몸살이와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생각보다 감정이 먼저 앞섰는데

이제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정말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 뿐이네..  

 

 

 

 

 

미안..

엄마 진짜 엄마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ㅠㅠ

 

 

 

다행히 열난지 8일만에 나린이는 열이 잡혀 퇴원을 했는데 

소울이는 아직까지 열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 

 

 

나린이 따라서 제발 소울이도 이제 그만 열이 잡혔으면 좋겠는데..

 

 

 

 

뭐 이래 진짜..

 

왜 이러는거야 정말..

 

 

정확히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고..

진짜 피가 바짝바짝 마르고 답답해 미칠 노릇이다.. 

 

 

 

 

그래도 집에 왔다고 어찌나들 좋아하는지..

 

 

 

 

그런데..

 

 

나도 집에 오니까 정말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울인 미열이 있긴 하지만 다행히 38도이상은 넘기지 않고 잘 버텨 주고있고

 

나린이도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듯해 지난주 내내 그리고 이번주에도

계속 빠졌던 유치원을 보냄^-^

 

 

 

 

 

열흘만에 유치원에 간 나린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홍조를 띤 모습으로 조잘조잘

 

오랫만에 유치원에 가니 친구들이 자기를 보고 난리가 났다며

 "꺅~ 나린이 왔다! 김나린 손님왔다!" 하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줬다는것

 

 

남자친구 한명은 나린이를 보고 너무 좋아서 뽀뽀를 하고 도망갔다며

그아이는 생일날도 몰래 뽀뽀하더니 오늘도 또 뽀뽀를 했다고 새침하게 인상을 찌푸리고 있음ㅋㅋ

 

 

친구들이 너무 반갑게 반겨주니 하루종일 들뜨고 신이났던 하루를 보내고 온 모양임ㅎㅎ^-^

 

 

 

 

 

 

 

 

그리고 그날 나린이 가방속에 들어있는 동화책 한권_

 

 

아흐흐흐.. 드디어 내일 모레구나..

 

 

내일 모레는 나와 신랑이 아이들 유치원에 가서

하루동안 동화 도우미선생님이 되어주고 오는 시간..

 

 

 

 

책을 받아보니 너무 떨리고 또 설레이기도 하고..

나린이네 반은 내가 가게 되있고 지후네 반은 신랑이 가는걸로 정해졌음

 

 

 

ㅋㅋ원래 아빠들은 잘 참여를 하지 않는데 내가 신랑과 상의없이 다른 아빠들도 다 하는거라며

신청자 이름에 올려놓았더니 군말없이 알겠다고 하겠다고 하네ㅋㅋ

 

 

 

신랑이 읽어야 할 지후네 반 동화책 제목은 치과 대소동

내가 읽어야할 나린이네 반 동화책 제목은 통통통 털실 네뭉치

 

 

오늘 나린이가 가져온 내가 읽어줘야할 책을 받아보고는

설레이는 마음에 미리 연습이라도 해보고자

 

 

"나린아 앉아봐 엄마가 미리 책을 읽어줘볼께~

엄마가 동화선생님을 잘 할수 있을지 먼저 봐줘봐~ "

 

 

하고는 아이들이 모두 앞에 있다 생각하고 실전처럼 평소보다는 조금더 오바스럽게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하며 읽어내려가는데 나린이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가는거임..

 

 

 

 

열심히 다 읽어주고 난 뒤

 

"나린아 어땠어? 엄마 재밌게 읽어줬어?" 물어보니

 

 

 

 

 

 

 

 

 

"어.. 엄마

 

 

그..그런데 챙피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린아 너 엄마가 챙피하니?"

 

 

"아..니.. 그게 아니라 엄마가 친구들 앞에서 챙피할것 같아서요"

 

 

"나린아 엄마가 동화책 다 읽어주고 친구들에게 새로운 동요랑 율동도 가르쳐 주려고

연습해 뒀는데? 한번 봐봐~"

하고는 신나게 노래와 율동을 마치고 나니 끝나기가 무섭게

 

 

 

 

 

"아아아악~ 엄마 안하면 안돼요???

너무너무 챙피해요! 엄마 노래 부르지 마요 그렇게 책읽지 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린아..

 

 

 

 

 

너 엄마가 챙피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야! 김나린 너 평소에는 엄마가  책 재밌게 읽어주면 재밌게 잘 듣더니만 갑자기 왜그래~

그리고 친구들에게 동요랑 율동 알려주면 친구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어~

엄마는 나린이 친구들 재밌으라고 열심히 연습한건데!!"

 

 

 

 

 

 

 

 

 

 

 

 

 

 

 

 

 

 

 

 

 

 

 

 

 

 

 

 

 

 

 

"엄마..

 

 

 

 

 

 

 

 

 

 

 

 

 

 

 

 

 

 

 그냥 아빠가 오면 안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정말 진심으로 챙피한 모양이로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네 서로 자기네 반으로 오라고 엄마 하나두고 싸우기까지 했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 엄마가 와주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는 엄마가 챙피해??

 

 

알겠어.. 엄마가 지후네 반으로 갈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후야 엄마가 니네반으로 갈까?"

 

 

"네!!!!!!!"

 

 

"지후야 엄마가 노래랑 율동도 가르쳐 줄까?"

 

 

"네!! ^-^ "

 

 

 

 

그래.. 고맙다 아들.. 진짜 고맙다 ㅠㅠㅠㅠㅠㅠㅠ

 

 

 

 

 

와.. 김나린 이제 저게 좀 컸다고 아주.. 와.. 진짜.. ㅠㅠ

 

 

 

그때 나린이가 다시 하는말

 

 

"엄마 지후네 반에 가서도 노래 안부르면 안돼요??"

 

 

 

 

야!! 너 진짜 엄마한테 왜그래 ㅠㅠㅠㅠㅠㅠ

 

엄마도 손발이 오그라 들어.. 그래도 친구들 재밌게 해주려고..

또 그게 다 결국 너희들을 위해서 그러는건데 와..

 

진짜 대박이야 김나린 ㅠㅠ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또 한번 비수를 꽂는 김여사의 한마디

 

 

 

 

 

 

 

 

 

 

 

 

 

 

 

 

 

 

 

 

 

 

 

 

"엄마 화장은 꼭 하고 오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았어.. ㅠㅠㅠㅠㅠ

 

 

최대한 두껍게 두껍게.. 가면을 쓰고 가도록 할께..................................

 

 

아놔 나 진짜 슬퍼 된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륵주륵 며칠째 계속 되는 비..

 

와.. 빗소리 너무 좋다..

 

 

집안 눅눅한건 정말 왕따봉 짜증 나는데 요래 가만히 컴터 앞에 앉아서 빗소리 들으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맞으니 너무 기분 좋은거임 ^-^

 

 

그날 저녁..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한테 아무래도 나린이네반은 자기가 가야 할것 같다고

낮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니 혼자 빵 터져서는 큭큭대면서 알겠다고 자기가 가겠다고..

 

 

나린이가 가져온 책 보여주면서 미리 읽어두라고 연습 좀 해두라고 줬더니

국어책 읽듯이 아무 감정없이 읽어내려감

 

 

 

"뭐야~ 날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한번 읽어봐~" 그랬더니

 

 

 

책속에 등장하는 엄마에 아이에 빙의해서 오바스럽게 읽기 시작하는데

어머어머어머 으윽~ 진짜 보는 내 얼굴이 붉어지고 손발이 어찌나 오그라드는지

 

 

 

"악~ 자기야 미치겠어!!! 하지마 하지마!!!!!

으악~ 손발이 오그라들어!! 아까 나린이가 이랬나봐 으악~"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나린이가 왜 챙피하다고 했는지 완전 이해 백배 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나린이 정말 챙피했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읽어주는거라면 그냥 생각없이 재밌게 들어주었을텐데

내 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죠래 읽어준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찌나 민망하던지 정말 손발이 다 없어지는줄 알았음ㅋㅋㅋ

 

 

 

자기도 민망했는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큭큭대다가 소리없이 눈으로만 끝까지 읽어 보던데

 

아흐.. 나도.. 신랑도..

 

 

 

 

우리가.. 잘할수 있을까??

 

 

어떡해~~ 너무 떨려 ㅠㅠㅠㅠㅠㅠㅠㅠ

 

 

당장 내일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동화도우미 생각만 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그리고 마침내 대망의 그날 아침..

 

 

 

아침부터 일어나서 두껍게 가면을 씌우느라 분주하고

애들  유치원보낼 준비 시키랴 아침밥 먹이랴 정신없는 아침시간을 보내는데..

 

 

 

회사가서 얼굴 비추고 잠시 나온다던 이사람이 왜 안온는지 이제 20분 뒤면 출발해야 하는데

연락이 없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똥줄타서 전화를 걸어 "자기 어디야~ 지금 출발해야 하는데 언제올라고!!"

 

 

지금 가는 중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으이구~ 동화책은 한번밖에 안 읽어보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너무 화가나는거임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니 보아하니 준비도 하지 않은 모양이고..

 

 

 

 

차타고 유치원으로 향하며 신랑이 읽어야할 책을 다시한번 읽어주고는

제발 잘하고 돌아오라고 당부당부~

 

 

 

 

유치원에 도착해서 원감 선생님께 잠시동안 설명듣고 모두 각자의 반으로..

 

 

 

 

 

뭐 아이들 앞에서 하는건데 얼마나 떨리겠어~ 생각하고 딱 교실문을 들어가는데 

3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의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해 있는 그 부담감이란.. ㅠㅠ

 

 

 

평소보다 더 밝게 명랑하게 상당히 하이톤으로 "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뒤 " 여러분 제가 누군지 알아요??"

 

 

" 네~~!! 김지후 엄마요! 지후 엄마요!!"

 

 

ㅋㅋ우리지후 어디있나 슬쩍 한번 훑어보니 맨 앞자리 왼쪽끝에

좋아한다던 유빈이랑 함께 앉아있네ㅋㅋ

 

 

지후의 표정을 보니 엄마가 자기네 교실에 선생님으로 온게 쑥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어색하게 바라보고 있음ㅋㅋ

 

 

" 맞아요~ 지후엄마예요~ 오늘 하루동안 동화선생님으로 오게 됐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오늘 읽어줄 책 제목은.. "

 

 

"치과 대소동!! 치과 대소동~"

 

 

"우와~ 글씨도 읽을줄 알아요? 향기반 친구들 똑똑한데요~

맞아요 치과 대소동이예요~ 무슨 얘기가 들어 있을지 한번 읽어볼까요?"

 

하면서 책장을 넘기는데 손이 바르르르~ ㅋㅋㅋㅋㅋ

무척 여유로운척 했지만 책장을 넘기는 내손은 바르르르ㅋㅋㅋ

 

 

치과에 간 쌤이 무서워하자 의사선생님이 과장된 이야기를 해주며

쌤의 시선을 돌린뒤 치료를 한다는 뭐 그런내용이었는데..

 

 

 

다 읽고 난뒤 " 여러분 쌤이 왜 치과에 가게 됐을까요?"

 

 

" 이를 안닦아서요~ 이빨이 썩어서요~~

콜라를 먹어서요~ 초콜릿을 먹어서요~"

 

 

" 맞아요~ 음식을 먹고 이를 잘 안닦으면 충치가 생기죠?

향기반 친구들도 양치를 잘 안하나요? "

 

 

"아니요 잘해요~~"

 

 

"우와 역시 향기반 친구들 너무 착해요

그럼 앞으로도 선생님하고 치카치카 양치 잘하기로 약속할까요?"

 

 

"네~~~~~~"

 

 

" 여러분이 선생님하고 약속을 해줬으니 선생님이 노래와 율동을 가르쳐 줄께요"

 

 

 

하고는 일어나서 나린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손유희~

 

 

" 햄버거 아저씨 햄버거주세요~

열개만 빨리 주세요~

작은것 말고 큰걸로 주세요~

 

소스도 뿌려주세요~ 쓱쓱! "

 

 

 

요래 핫도그 아저씨와 호떡 아줌마까지 무사히 틀리지 않고 다 끝냈음..

(틀릴까봐 긴장 엄청 했음ㅋㅋ)

나를 바라보며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니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

 

 

 

그리고 끝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 여러분 오늘 너무 재밌게 책을 읽어주신 지후어머니를 위해서 준비한 선물이 있죠~?

어머니 자리에 다시 앉아주세요 ^-^ "

 

 

하더니 오르간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하니 아이들이 모두 입을 모아

 

"치카치카 푸푸~ 치카치카 푸푸~ 깨끗히 이를 닦아요~"

 

 

ㅋㅋㅋ너무너무 귀여운 노래 선물에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장단을 맞추고 앞에 앉은 아이들 볼을 어루만져 주고 있는데

 

 

갑자기 잔잔한 연주로 바뀌며

 

 

" 밤하늘 별빛 반짝일 때면 문득 생각이 나요~
내가 힘이 들 때 손 잡아주시던 따스한 그 손길이
아무 말하지는 않아도 눈빛 속에서 느껴져요

나를 사랑하시는 그 마음이
자꾸자꾸 생각나 울 것 같아요

밤하늘을 보던 나의 눈 속에
별빛이 흔들려요


이젠 나도 알죠 엄마 마음을
엄마 사랑해요~"

 

 

 

아이들의 노래를 듣는데 주책맞은 두눈에서 눈물이 줄줄줄......

 

주체하지 못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었음..

 

 

 

 

내가 갑자기 우니 노래를 부르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던 아이들..

 

 

돈으로는 사지 못할 큰 감동과 행복이라는 너무 귀한 아이들의 선물에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너무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던 하루..

 

 

 

 

 

 

 

 

 

 

 

 

 

 

 

 

 

 

 

 

 

 

그런데 김지후.. 그 감동적인 노래 부르며 엄마는 단한번도 쳐다보지 않고

옆에 있는 유빈이만을 바라보며 히죽히죽 거렸다지~

 

보다못한 유빈이가 고개를 돌려놔도 다시 오뚝이마냥 제자리로 돌아가서 유빈이만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던 아들..

 

 

 

이 개늠~ 아들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어 이런 된장~ -_-;;

 

 

 

 

 

 

 

그렇게 무사히 잘 마치고는 교실문 밖을 나섰는데 죠~ 앞에 나린이네 반에서도 신랑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엥? 나도 노래 율동 알려주고 꽤 오래 있었는데 뭐하느라고 아직까지 교실에 있는거람??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의 노래소리에 맞춰 주먹을 쥐고 화이팅 하는 포즈로

장단을 맞추며 꽤 여유로운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모습을 바라보는 내 손발은 왜이렇게 오그라들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럴.수.가..

 

 

 

신랑은 나보다 더 잘해냈던 것이었음..

 

 

책을 미리 읽어두라고 준비좀 하라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신경 안쓰는척 하더니 헐~ 나보다 더 능수능란하게 아이들과 대화하며 퀴즈까지 준비하고

아이들을 단번에 집중시켜 잘 이끌어 나갔다는 나린 아부지....

 

 

오후에 선생님께서도 전화를 주셔서 정말 놀랬다고..

눈도 못마주치고 책만 읽어주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고 다 받아주고 답해주고 너무 여유롭고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평소에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 주셨을지 안봐도 알것 같았다며

정말 칭찬칭찬을 해주시는데..

 

 

 

 

 

뭐야.. 정말 나보다 더 잘하고 온거야??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유치원에서 돌아온 나린이..

 

 

아빠에게 정말 홀딱 반하고 돌아온 모양임ㅋ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너무나 좋아 하루종일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ㅋㅋ 

 

 

 

 

집에 돌아와서 아빠 정말 멋있었다고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이 엄청 좋아했다고~

 

키도 크고 멋지다고 니네 아빠 정말 재밌다고 했다면서 정말 아빠 최고라고

색종이를 찾아 꺼내 강아지를 접어 만들고 편지를 써서는 아빠 퇴근할때 볼수있게 현관문 앞에 붙혀 달라고 함ㅋㅋ

 

 

 

 

저렇게도 좋아하는 나린이를 보니 정말 너무 뿌듯하고

나린이를 즐겁게 해준 신랑에게도 정말 고맙고.. ^-^

 

 

 

 

 

 

 

 

 

 

 

 

 

 

 

 

 

 

 

 

야 지봉달!

 

 

근데 니네반 친구들은 별말 안하든?? 아오~ -_-;;

 

 

 

 

 

 

 

 

 

 

 

 

 

 

 

 

 

ㅋㅋㅋㅋㅋㅋㅋ오랫만에 돌아온 삼남매 육아일기.. 어떻게 재밌게 읽으셨나요?

저도 여러분들을 떠날수가 없어 오랫만에 돌아왔는데 부디 반갑게 맞이해 주셨으면.. ^-^

 

 

 

히히~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모두들 안뇽~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

 

 

 

 

 

 

 

 

 

 

 

 

 

 

 

 

 

아이들 병원 입원 모습 ㅠㅠ 

 

 

 

 

 

 

 

 

 

 

 

 

 

 

 

 

 

 

 

 

 

 

 

 

 

 

 

 

 

 

 

 

 

 

 

 

 

 

 

 

 

 

 

 

 

 

 

 

 

 

나린이의 편지 ^-^

 

 

 

 

 

 

 

 

 

 

 

 

 

 

 

 

 

 

 

 

 

 

 

 

 

지봉달 사진도 빠지면 섭하겠죠?

 

누나와 유치원 가기전 찰칵~ ^-^

 

 

 

 

 

 

 

 

 

 

 

 

 

 

 

 

 

 

 

마지막으로 빨간 동그라미.. 사랑스런 댓글.. 알죠?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