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고무신 신는 여자분 없었으면 좋겠어요....

짝지 2011.06.27
조회2,317

 

6월20일 논산훈련소로 동갑인 남자친구를 보냈어요.

 

 

 

 

 

 

제 남자친구는 저를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제 자랑이라면 자랑이지만..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저고 저랑 했던 모든게 다~ 처음이라

 

 

몇번의 이별을 했어도 저는 따른 남자만나고 다녀도

 

 

제 남자친구는 저만 기다리고 저만 좋아했어요

 

 

 

 

 

 

방황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저도 제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구요

 

 

끝까지 저는 항상 미안하기만 합니다

 

 

마지막까지 해준게 없거든요...

 

 

 

제가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하느라 진주에사는 제 남자친구랑 본의아니게 장거리연애를 하게됬습니다

 

 

 

제가 알바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노는것만 좋아해서

 

 

 

 

데이트비용이나 먹거리 이런건 싹다 남자친구가 지불했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도 많이 부담이 되었겠죠

 

안되면 사람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장거리 연애가 원래 그렇치 않습니까

 

 

왕복 차비에 아침일찍오면 아침,점심,저녁 식사에

 

 

 

영화보고 팝콘먹고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방에

 

 

 

제가 좋아하는 술에 이러저리 차비 들여 왔다갔다 하면

 

 

 

솔직히 한번 1박2일 데이트비용이 적어도 15만원~많으면 30만원까지 썼으니깐요

 

 

 

부담되어 하는걸 알고있었죠

 

 

그래서 훈련소배웅은 꼭 내가 해주고 보내기전에 필요한물건과

 

적어도 밥은 내가 사줘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엄마에게 거짓말도 좀치고 친구에게 돈도 빌려서

 

 

 

나도 뭔가를 해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근데 저희 학교가 금요일이 공강이라서 수업이 없습니다

 

 

 

6월20일이 월요일이니까

 

 

 

 

목요일 저녁에 가서 20일월요일은 학교를 재끼고 배웅을 해주려고했죠

 

 

근데....무슨 이런일이?! 20일은 학교 시험날이였ㅇㅓ요....

 

 

 

 

시험을 포기하면 F가 뜨니 한학기를 더 다녀야하고

 

 

 

배웅을 포기하자니 끝까지 너무 미안한거예요...

 

 

 

 

 

 

 

 

 

 

그래도 어쩔수 있나요?

 

 

저는...수업을 재겼습니다

 

 

 

목요일저녁에 남자친구에게 갔습니다

 

 

 

 

 

근데 너무 제가 생각을 잘못했던거 같아요

 

 

 

 

제가 10만원정도가 있었고 남자친구가 10만원정도 있었거든요

 

 

목요일놀고 금요일 아침에 같이 밥을 먹는데....계산하려니

 

 

 

돈이 없는거예요...

 

 

 

이것저것 한다고 남자친구와 저는 돈을 펑펑 써버린겁니다.....

 

 

 

그래도 밥계산할 돈은 있었어요

 

 

 

결국 그렇게 뭐 한것도 없이 돈을 그렇게 아주 다써버려서

 

 

 

 

군대 들어갈대 필요한 물건들은 사주지 못했어요

 

 

 

논산훈련소까지 갈 차비까지 다 써버렷으니..정말 답이 없었어요 막막했어요

 

 

 

그러고 돈이 없으니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고 짬짬히 보고..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논산훈련소까지 바로직통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그버스비를 내주셨습니다

 

 

 

 

저는 왕복으로 남자친구는 한번 가는걸로해서

 

 

 

 

그리고 어머니는 가지 않으셨구요

 

 

 

그래서 훈련소 들ㅇㅓ가는 당일이 되었습니다

 

 

 

 

머리를 빡빡민 저의 남자친구를 봤고 어머니ㄲㅔ도 인사하고

 

 

 

 

버스가와서 저희 둘은 버스를타고 논산훈련소를 갔습니다

 

 

 

사실 버스를 타고나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미안한게.....

 

 

 

휴게소를 들어서는데 거기서

 

 

 

군대에 필요한 시계랑 물집패드랑 이런걸 여기서 안사가면 안된다는거예요

 

 

 

그래서 막 보는데..... 제가 사줘도 모자랄판에......

 

 

 

 

 

자기돈으로 자기가 사는데... 옆에 서잇는 제가 너무너무 미안한겁니다

 

 

 

 

여튼 훈련소 앞에 왔는데

 

 

 

 

점심을 먹여야하는데......하...

 

 

 

 

돈이 있어야 밥을 사먹이죠..........결국 그것도 얻어먹었습니다...

 

 

 

 

저는 거지신이 돋았나봐요...........정말...미안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짐이 될줄이야........진짜...미안해서....

 

 

 

 

 

하는말이

 

" 군대들어가서 돈 많이 들고있으면 다잃어버린데 그렇게 잃어 버릴바엔

 

 

너 맛잇는거 많이 먹이고 갈란다" 라는 말과...........저는 밥을...또 먹었습니다...

 

 

 

 

밥이 귓구멍으로 들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하여튼 밥다먹고 입영장에 들어서서 둘이 나란히 앉아있었죠

 

 

 

 

사실 군대 들어가는거 그떄까지만 해도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남자친구가 " 눈물 안나나?" 라고 묻더군요..

 

 

 

 

내심 서운했나봐요

 

근데 정말 저는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하 저 여자친구 맞는건지...

 

 

 

 

 

 

그리고 입영식시작으로 공연?행사? 하는걸 보고

 

 

 

 

방송에서...................

 

 

 

 

 

 

'가족들과 지인분들과 인사 하시고 입영장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폭풍 눈물이.............

 

 

 

 

 

저는 그렇게 눈물이 날줄 몰랐는데 갑자기 실감이 퐉!!!!!!!!!! 들면서

 

 

 

 

 

계속 눈물만 나는거예요.......

 

 

 

 

 

커플링과 메탈로된 시계를 뺴면서 저를 주고

 

 

 

 

뽀뽀를 하고는 가더라구요.........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아무말도 생각나지 않고 눈물만 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나갔습니다..

 

 

 

 

눈물이 자꾸 차올라서 눈물을 닫고 다시 고개를 들었는데...

 

 

 

 

그순간,

 

 

 

 

남자친구를 놓친거에요......

 

 

그래도 다시 찾았습니다

 

 

 

 

 

 

 

눈도 안때고 계속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겹치고 겹치고 겹치니 남자친구의 모습을 놓쳤습니다...

 

 

 

 

 

갑자기 더 눈물이 나더군요

 

 

 

미친거아니냐고 그걸 놓치냐고 미쳣다고 막... 속으로 그러고있는데

 

 

 

 

 

 

남자친구 모습을 찾으려고 이리보고 저리봐도 도저히 보이지 않았어요

 

 

 

 

 

 

입영식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전체로 한바퀴돌고

 

 

 

 

그게 진짜 마지막인사라고 손흔들어 주라고하잖아요

 

 

 

 

그때 진짜 필사적으로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못찾았어요.....못찾아서 손도 못흔들어줬습니다

 

 

 

너무너무 미안해 죽겠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만 보고 절보고 계속 손흔들고 있었을텐데...

 

 

 

 

 

저는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못찾고

 

 

 

 

못찾았더라고 손은 흔들고 있을껄...

 

하는 그런 자책감과 미안함과 바보같은게

 

 

 

너무너무 눈물이 나더군요...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정말 바보 같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 한명도

 

 

 

 

못찾는데....아 진짜 말로 표현못할만큼

 

 

 

 

 

미안하더라구요....

 

 

 

그리고 혼자 버스올라타서 가는데...

 

 

 

 

 

 

가는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자책만 하게 되고......

 

 

 

 

버스안에서도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도 눈물이 계속나는데...휴...

 

 

 

 

저같은 고무신 신는 여자 없었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 보내고 남자친구 어머니꼐서 전화오셔서 받았는데

 

 

"너도 서운하니?"라고 물으시는데...

 

 

 

괜히 또 코끝이 찡- 해지면서 눈물이나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하시는말이

 

 

"나도 따라 가고 싶었는데... 여자친구랑 같이 갈꺼니까 같이 안가도되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얘기했었어

 

 

널 많이 좋아하는거 같더라 "

 

 

 

 

 

 

그말 듣는데 어머니께 괜히 죄송하고..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더 미안한겁니다

 

 

 

 

 

저는 입영장에서까지

 

웃으며

 

 

 

"너 군대 들어가있을때동안 나 다른남자 만나고 놀꺼야 이해해" 라고 말했으니...

 

이말을 거의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남자친구는 상처를 받았을까요??..

 

 

 

 

 

너무너무 미안한것들 투성입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허전합니다

 

 

 

 

너무 큰 사랑을 준 제 남자친구...훈련소 들어간지 6일밖에 안됐눈대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저같은 꽃신 신는 여자분 없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