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나는 선풍기한테 미안했고/ 괴로웠다/ 너무나 착한 짐승의 앞이빨같은/ 무릎 위에 놓인 가지런한 손 같은/ 형이 사다준/ 예쁜 소녀 같은 선풍기가/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김영승 [반성 743] 中 무얼 도와줄 게 있다고/ 타임머까지 달고/ 좌우로 고개를 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더운 여름/ 반 지하의 내 방/ 그 잠수함을 움직이는 스크류는/ 선풍기 -김영승 [반성 743] 中 신축교회 현장 그 공사판에서 그 머리 기름 바른 목사는/ 우리들 코에다 대고/ 까만 구두코로 이것저것 가리키며/ 지시하고 있었다 -김영승 [반성 743] 中 선풍기를 발로 끄지 말자/ 공손하게 엎드려 두 손으로 끄자/ 인간이 만든 것은 인간을 닮았다/ 핵무기도 십자가도/ 콘돔도/ 이 비오는 밤/ 열심히 공갈빵을 굽는 아저씨의/ 그 공갈빵 기계도. -김영승 [반성 743]
타임머쉰
정말로 나는 선풍기한테 미안했고/ 괴로웠다/ 너무나 착한 짐승의 앞이빨같은/ 무릎 위에 놓인 가지런한 손 같은/ 형이 사다준/ 예쁜 소녀 같은 선풍기가/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김영승 [반성 743] 中
무얼 도와줄 게 있다고/ 타임머까지 달고/ 좌우로 고개를 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더운 여름/ 반 지하의 내 방/ 그 잠수함을 움직이는 스크류는/ 선풍기 -김영승 [반성 743] 中
신축교회 현장 그 공사판에서 그 머리 기름 바른 목사는/ 우리들 코에다 대고/ 까만 구두코로 이것저것 가리키며/ 지시하고 있었다 -김영승 [반성 743] 中
선풍기를 발로 끄지 말자/ 공손하게 엎드려 두 손으로 끄자/ 인간이 만든 것은 인간을 닮았다/ 핵무기도 십자가도/ 콘돔도/ 이 비오는 밤/ 열심히 공갈빵을 굽는 아저씨의/ 그 공갈빵 기계도. -김영승 [반성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