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 나타난 불청객들!!

캣치2011.06.28
조회2,461

 

 

안녕하세요.  부끄

스무살 착실히(?) 공부하며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사실 대학에 진학하기위해 재수를 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더위

 

제가 3월달부터 커피전문점에서 일을 했어요.

그런데............. 글 속에서만 보왔던 사람들이 정말 제 눈 앞에 보이더라구요.

일을 하게 되면서 '아, 정말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일하는 커피전문점은 나름 브랜드인 H 커피숍이예요.

ㅠㅠ그러나 커피전문점 기사에는 코빼기도 안보이네요...휴..

 

아무튼 저는 친절하고 밝은 마인드로 일을 합니다^^(나름)

그런데 정말 '진상','허세','민폐' 손님들이 있더라구요..

이런 거 '톡'에서만 보기만했지... 정말 있을 줄이야.....

 

 

 

그리고 저희 가게는 조그만 동네에 있는 브랜드커피전문점이라서...

장사가 정말....정말.........ㅠㅠ안돼요.

 

 

 

 

 

 

1. 리필! 리필! 리필 해달란 말야! 어우빡쳐!

 

네... 리필 아메리카노로 해드립니다.

물론, 돈을 받구요^^;

레귤러는 천 원. 그란데는 천 오백원을 내셔야해요.

그런데 이것도 하루에 한 번 밖에 안돼요.

 

제 마음은 더 드리고 싶고, 그냥 무료로 드리고 싶지만..

제가 주인이 아니기에.... 사장님이 하라는대로 해야 합니다.

그래도 보통 다들 돈을 내시고 리필을 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끔 리필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이 계세요.

 

"왜 한 번 밖에 안돼요??"

"커피 원가가 1000원도 안된다던데, 이런식으로 장사 할거예요?"

"어이없다. 무슨 천 원씩이나 받아."

 

 

예예....이해해요.

저도 커피 비싼거 알아요.

그치만 먼저 말씀해드리고 싶은 건..

커피 '원가'는 본사가 공급하는 금액이고, 가맹점들에게는 택도 없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커피 뽑는 기계도 비싸고, 유지비도 있고, 임대금도 있고, 임금까지 따지면 어마어마해요..

장사가 잘되는 커피숍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가게는 그래요..ㅠㅠ

커피 직접 집에서 내려서 먹으면 그것도 만만치 않게 비싸잖아요..그렇게 이해해주세요..ㅠㅠ

 

 

 

 

 

2.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신 손님들.

 

저희 가게가 아까 말했듯 조그만 동네에 있는 브랜드커피숍이예요.

사람들이 브랜드에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셨는지... 요구 사항이 많으세요.

 

처음에 10잔쿠폰을 했어요. 10개의 도장을 다 찍어오시면 아메리카노(R)을 무료로 드실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점점.........변질이 되면서.......

손님들이 왜 아메리카노만 되냐며 항의를 하시길래, 사장님께서 커피음료로 바꾸셨어요.

한동안은 손님들도 만족하셨습니다.^^

그런데 또 점점.......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인지.....

커피음료만 되냐, 왜 스무디나 블랜딩된거는 안되냐며.......불만을 터뜨리셨어요.

다른 카페로 가겠다며 협박(?)하신분들도 계세요....ㅠㅠ

그래서 또... 결국.... 모든음료(R) 가능하게 바꼈습니다...

이게 끝일줄 알았어요.

 

 

헐...

 

 

 

 

 

 

"왜 레귤러만 돼요? 그란데는 안돼요?"

 

 

 

 

 

 

ㅠㅠ손님 저희는 자선사업이 아니예요.

거의 무료쿠폰을 쓰시는분들은 매장에서 가장 비싼거 드시는데요...

비싼음료는 거의 무료쿠폰으로 나가요...손님, 제발 욕심을 한덩이 덜어주세요..ㅠㅠ

 

 

 

 

 

 

3. 개념을 내려놓으신 단골?() 손님분들.

 

단골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꼬박꼬박 저희 가게를 찾아주셔서요.

정말 감사해요. 이 작은 동네에 진득이처럼 생겨버린 C 커피숍을 찾지 않고..

꾸준히 오시는거 정말 감사해요...감사한데요...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단골분 중에 아줌마 한 분이 계세요.

매일매일 오십니다^^......너무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제발 한참지난 컵을 가지고 오셔서 리필 해달라고 하지말아주세요..

리필은 하루에 한 번! 가능하다고 했더니..

 

"이거 저번에 리필 안해먹은 컵이야, 그러니까 지금 해줘."

 

 

...............ㅠㅠ

 

 

이것만이 아니예요..

또 하루는 찾아오셔서 캐쉬백 적립을 해달라고 오시더라구요..

오늘은 주문한 음료가 없었는데요... 그랬더니.

 

 

"캐쉬백 적립 안하신 손님분들 꺼 있잖아, 그거 나 다해줘. 어차피 모르잖아!"

 

"나 단골이니까 그런거 정도는 해줘도 되지않아??"

 

 

 

 

 

헐................

더이상 말 안할게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의 단골분도 계세요.

저희 건물 위에 병원이 있어요. 매일매일 오셔서 꼬박꼬박 커피를 사드세요^^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쿠폰 안찍어줬다고

음료 흘렸다고 다시 해달라고

C 커피숍 안가고 여기 꾸준히 오니까 모든 음료 사이즈업 해달라고

여기 많이왔으니까 우리 식구들 다 혜택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어느날, 매일매일 오시니까 친절히 쿠폰도 찍어주고 정성껏 커피를 만들어드렸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뒤에 다른 분이 오시더니, 쿠폰 안찍어줬다고 찍어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 내가 깜박했나보다..하고 찍어드렸죠. 근데 이게 시작이었던 겁니다.

알바생들이 파트타이머니까 그걸 교묘히 이용하셔서 알바생이 바뀔때마다 영수증과 쿠폰을 내밀며

안찍어줬다고 찍어달라고 하셨습니다...................결국엔 걸리셨어요....

 

또, 블랜딩 한 음료는 3잔을 들고 가셨다가 잠시 뒤에 오시더니 옷에 음료를 다 흘렸다면서 그게 저희탓인것마냥 직원 옷 다 젖은거는 알아서 할테니까 음료 다시 다 만들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니....그게 저희 잘못은 아니잖아요. 저희 알바생들이 실수를했다면 모를까..

가져가셨다가 엎질러졌다고 하시곤 저희 탓을 하다니요... 결국엔 그냥 다 해드렸지만....

나중에 사장님께 친히 전화하셔서 "알바 교육 좀 잘 시키라고..." 하셨더라구요..

 

C 커피숍 안가시는거 정말 감사해요. 네, 거기 비싼거 알아요. 저희가게는 그나마 싼 편이죠.

그렇지만 그건 손님의 자유시지, 저희가 거기 가지말라고 막아선것도 아닌데....

거기 안간다고 병원 전직원에게 혜택을 달라니요....

그럼 거기 간호사 가족분들끼리 오시면 혜택드려야 하나요??ㅠㅠ

 

 

 

 

 

 

 

4. 내맘대로 손님들.

 

저희는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예요. 커피를 만드는 기계가 아니고 나약한 알바생들입니다.

조금은 친절히... 대해주세요. 아무리 밖에서 기분 나쁘신 일들이 있다고 하시더라도...

저희를 나무라지 말아주세요...ㅠㅠ

 

한창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포스앞에 손님이 서 계셔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손님분은 제 말을 무시하시고 "모카 3잔이랑 핫초코 1잔." 이러셨죠..

커피에 열중하고 있느냐고 못듣고, 포스 앞에서 "주문도와드리겠습니다." 했더니....

 

 

 

 

"아까 다 얘기했잖아."

 

 

 

아....네........

그래도....한 번만 더 얘기해주세요......ㅠㅠ

 

 

 

똥씹으신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시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나름 브랜드있는 카페라 컴플레인이 걸려올까 두려웠죠..

 

 

"모.카.3.잔.이.랑.핫.초.코.1.잔.이.라.고."

 

 

 

 

정말 저렇게 또박또박 얘기해주셨습니다..

끝까지 반말을 놓치지 않으시는 분....

애기도 있으셨는데, 아무리 제가 어리다지만....휴, 암튼 이건 넘어가고.

 

그래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분명 주문확인할때 음료 레귤러 사이즈냐고 물어봤고! 손님분이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 만들어서 내어드렸더니, 또 똥씹은 표정을 하시더니

 

 

 

"이거 그란데아닌데? 아까 뭘 들은거야 진짜."

 

 

 

.........ㅠㅠ손님은 대체 제가 확인할때 무얼 들으신거세요...

계산도 분명 레귤러로 되있는데... 영수증 안보셨나요....

 

울먹이는 표정이로 다시 차근차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계속 지켜보시면서

 

 

"아, 시간도 없는데. 이런데서 허비하네. 짜증나."

 

"너가 실수한거니까 이 값 받고 그냥 그란데 줘도 되지?"

 

 

 

 

.......더는 말하지 않을게요.

 

 

 

 

 

 

 

5. 일찐 학생들.

 

동네가 쪼그맣고, 저희 카페가 그래도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서... 좀 낡았어요;

그래서 새로 생긴 C커피숍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땜에 장사가 더 허덕이게 됐어요.

점점 여기는 허전해지고 조용한 카페가 되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안오던 교복무리들이 오더군요..

 

아침에 오픈을 하는지라, 첫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헉, 근데 평일 9시에 교복입은 아이들이란요??네???

화장을 덕지덕지 해가지고는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를 시키는겁니다.

그래서 주문을 받고있는데...풉, 하고 웃음을 나올뻔한거 참았습니다..

 

그 학생들이 대화한게 너무나 웃겼습니다..

 

1 - 야, x바. 영어듣기평가 들었냐?

 

2 - x신, 그걸 왜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듣기평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은 중딩이었어요.

음료를 받고 흡연실로 직행하시는 중딩님들..

담배를 뻐끔뻐끔 피시더군요.. 학교도 안가고...

휴..너무나 불쌍히 보였습니다.

 

 

 

 

또, 어느날은 위에는 사복 아래는 교복바지를 입은 여학생이 또 화장을 덕지덕지 해가지고 와선

전화를 받으면 주문을 했습니다.

 

 

여 - 야 , 잠깐. 아메리카노 진한게 뜨듯한걸로요. 야, 그래 x발, 걔네들이 내 동생 건드렸다니까. 그것들을 진짜 x까줘야되. 어어, 알았어.

 

 

무언가 일찐포스가 물씬풍기는 여학생이였습니다. 역시 이학생도 흡연실로 들어가서 담배를 피고 있더라구요... 그러고 불과 몇분 후에, 교복차림의 남학생들이 주루룩 오더니 흡연실로 들어갔습니다.

여학생의 일행인듯 보였으나......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죠. 무언가 죄지은것처럼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인사를 하며 앉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아마 자기 동생 건드린 놈들이였던것 같습니다.

그중 남학생 하나가 제게 오더니 메모지와 펜을 빌려달라고해서 빌려주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그 여학생이 부르는대로 무얼 쓰더군요. 각서같은걸 쓰나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리고 또 롹커삘 나는 남학생이 들어왔습니다. 한쪽눈을 머리로 가린채 터프하게(?) 들어왔죠.

그리고 별로 길지도 않은 다리로 흡연실로 가서 턱! 하고 여학생 옆에 앉아습니다.

 

 

 

네.......ㅋㅋㅋㅋㅋㅋ남친이였던거죠.

아....ㅠㅠ

 

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여기가 조그만 동네다보니 문제아들은 항상 같은 애들이였습니다.

몇 번 신고를 드신 일찐학생들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자주 흡연실을 들락날락거렸습니다..

경찰분들도 어떻게 손도 못쓰시고...부모님들은 관심도 없으신거 같고...휴......

요즘 학생들 너무 무서워요..........

 

 

 

 

 

 

대표적으로 이렇게 있는데.................

 

 

너무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식(?)이 있으셔서 그런지..

요구도 너무 많고... 매장물건 훼손하시고는 나몰라라 가시고....

그러지 마세요...ㅠㅠ

커피 비싼거 알지만..

그래도 매너는 지켜주세요.....ㅠㅠ

 

 

 

 

 

 

황설수설한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